야구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도 숫자와 연관이 깊은 스포츠다. 기록의 스포츠라는 별명에 걸맞게 선수들의 성적은 모두 ‘숫자’로 이루어져 있다. 게다가 포수는 2, 중견수는 8과 같이 포지션 역시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 숫자와 연관이 깊은 만큼 특별한 숫자에는 ‘의미’라는 것이 있다. ‘1번 타자’는 팀 내 최고의 컨택트 히터를 상징한다. ‘4번 타자’는 팀 내 최고의 거포를 상징한다. 그리고 ‘1선발’은 팀내 최고의 선발투수를 상징한다. 우리는 그들을 ‘에이스’라고 부른다.
롯데자이언츠 - 안화사
‘디펜딩 챔피언’ 롯데자이언츠의 1선발은 롯데자이언츠에서 8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안화사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1선발로 활약했던 김세화가 팀을 떠나며 2선발을 맞고 있었던 안화사가 1선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해 3.02의 평균자책점에 19승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맞이했던 안화사는 이번 시즌 3년 연속 3점대와 두 자릿수 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물론 안화사에게 1선발 자리가 100% 보장된 것은 아니다. 롯데자이언츠 호란 감독은 “성적에 따라 장규리가 1선발의 자리를 맡을 수도 있다”며 두 선수 간의 경쟁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SK 와이번스 - 강혜원
SK와이번스 역시 SK를 대표하는 에이스인 강혜원을 1선발로 예고했다. 최근 10시즌 간 8시즌을 SK에서 활약했던 강혜원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SK의 시즌을 시작하는 투수로 나선다. 강혜원의 선발 경험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 임팩트는 확실하다. 31세가 되던 시즌에 선발 전환을 시도, 기대를 뛰어넘는 이닝 소화력과 함께 강혜원은 2.59의 평균자책점에 17승 5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도약했고, 34차 시즌에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하며 RKBO 단일시즌 최저 평균자책점인 0.93에 14승과 13세이브를 기록, RKBO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까지 거머쥐었다. SK의 할덴 감독은 “1선발은 강혜원이다.”라고 못 박으며 롯데와는 달리 경쟁을 통한 성적 향상이 아닌 안정을 통한 성적 향상을 꾀하는 모습이다.
삼성라이온즈 - 정현
삼성은 RKBO의 대표 에이스인 유아를 다시 데리고 왔으나 이번 시즌 1선발은 정현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삼성 조유리 감독은 “우선 정현으로 간다.”며 유아가 1선발을 맡을 여지를 남겨두었으나 시즌이 시작하고 나면 특수한 경우가 아닌 경우 로테이션 조정이 힘들기 때문에 정현으로 끝까지 시즌을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FA로 삼성에 이적했던 정현은 지난 시즌 역시 마찬가지로 1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경험이 있다. 1차 시범경기 1점대에 20승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포텐을 터트리기 시작한 모습이기 때문에 이번 시즌 삼성의 에이스로 우뚝 솟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기아타이거즈 - 김민주
주니엘이 돌아왔다. 이름은 김민주로 바뀌었지만 기아의 에이스가 다시 돌아왔다. 기아에서만 93승을 올렸던 김민주는 필자가 약 14개원 전 작성했던 기사인 “사이 영 레이스(http://cafe.daum.net/RKBO/6OSP/6193)’라는 기사에도 사이 영 유력 후보로 선정되었던 투수로 정현, 양햄종, 장규리 등이 연쇄적으로 빠진 기아 선발진에 아주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최근 5시즌 간 두 자릿수 승을 기록한 만큼 꾸준한 에이스로 자리 잡아온 김민주는 올 시즌 32세가 되는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투수의 전성기가 20대 후반~30대 초반이라는 점을 미루어보아 그의 나이는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신, 유신준, 김진우와 함께 선발진을 이루며 기아의 반등을 기약하는 모습이다.
KT 위즈 - 박고자
KT 역시 뉴페이스 선발을 선택하지 않았다. KT의 신임 서성한 감독은 “1선발은 박고자가 맡을 예정”이라며 감독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다른 팀에 비해 박고자의 이름값은 다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까지 박고자는 한 번도 두 자릿수 승을 기록한 적이 없었다. 다만 1차 시범경기에서 박고자가 3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분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이번 시즌 박고자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근 2년간 최하위에 허덕였던 KT의 탈꼴지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부 예고 - 구관이 명관 下 + 신관의 등장
첫댓글 이건뭔데 조회수가 이렇게 높아
저는 믂나님이 댓글다신거 보고 들어왔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