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고 트레일러의 귀환
지난 2~3년을 돌이켜보면 카고 트레일러의 전성 시대라 할만큼 무수히 많은 업체들과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던 신제품들로 캠퍼들조차 혼란에 빠질 정도로 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었다. 카라반과 모터홈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약간 주춤하는 듯하지만 독특한 개성으로 카고 트레일러 시장의 귀환을 알리는 소식이 있어 콘트라스트를 통해 소개해 본다.
나만의 카고 트레일러를 위한 마니아적 성향
LYCANI Trailer는 offroad 성향이 강한 제품이다. 강렬한 외형에 16인치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운 말 그대로 상남자의 포스가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이다. 루프탑 텐트와 어닝까지 장착하고 그것도 모자라 오프로드 튜닝 Jeep에서나 봄직한 서바이벌 툴들이 장착되어 있다. 진입과 탈출을 위한 마니아적 성향의 디자인과 부품, 재질의 사용으로 이런 마니아적 성향은 온로드 용품 운반을 위한 카고 트레일러와 단적인 대비를 이루고 있다. 최근 SUV 들이 무늬만 4륜이라는 비난 아닌 비난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어드벤처, 챌린저 모델은 더욱 강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챌린저 모델의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취침 공간이다. 카고 트레일러라면 당연히 적재 공간이지만 챌린저는 2~3인을 위한 실내 공간으로 제작되었고 티어드롭 카라반으로 구분된다. 장갑차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첫 인상과 개별 구동방식의 하부 서스펜션에 주목하게 된다. 호주의 RV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에 관람객들과 전시회를 지켜본 알비어들 사이에서 핫 이슈가 되었다.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해결해 본다.
어드벤처 에디션 주요제원
전장 : 3,650mm
전폭 : 1,970mm
전고 : 1,500mm
공차중량 : 550kg
판매 가격 : 630만 원(기본형), 옵션은 별도
특징 : 에디션 / 최대 하중 1,500kg 샤프트, 견인볼 2인치, 메인 박스 1,800리터 적재, 사이드 박스 200리터 x 2개, 프론트 박스 200리터, 파워뱅크 뮤직 시스템, 리프트, 루프탑 텐트 라건 적용 등
라이카니 어드벤처 에디션 트레일러의 특징
라이카니 어드벤처 에디션 트레일러는 기본과 디테일에 충실한 모습이다. 카고 트레일러의 기본 적재 기능은 기본, 여기에 오지 캠핑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 사양을 모두 갖추었다. 미국식 스테빌라이저, 파워뱅크, 사운드 시스템, 루프탑텐트, 다양한 크기의 적재함, 야전에 적합한 서바이벌 툴, 어닝까지 고루 장착되어 있어 오프로드용 튜닝 자동차의 협소한 적재 공간을 트레일러 하나로 해결한다.
견인장치가 있고 라이카니 트레일러 하나면 차가 가는 모든 곳에서 편안한 휴식처이자 베이스 캠프가 된다. 오지에서 캠핑을 즐기는 마니아들의 숙식에 대한 고민을 루프탑 텐트로 활용할 수 있지만 튜닝된 오프로드 차량에 루프탑 텐트를 장착했을 경우는 안정적인 주행에 방해가 되고 무겁고 무게 중심이 올라가는 동시에 취침시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카고 트레일러에 루프탑 텐트를 설치하고 세팅을 마친 후 여행이나 레저를 즐길 수 있다면 장점이 될 것이다. 견인과 이동, 용품 보관의 장점 외에도 트레일러를 이용한 별도의 공간 확보, 습기나 벌레, 뱀 등 자연적인 위험 요소들을 효율적으로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울과 하천의 도하는 물론 비포장 도로, 산길, 오지 그 어느 곳이라도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고 트레일러의 길이가 짧고 높아 간섭의 걱정은 없다. 모터홈, 카라반, 일반 카고 트레일러 등은 가지 못하는 곳도 어드벤처 에디션이면 거뜬하다.
어드벤처 챌린지 주요제원
전장 : 4,720mm
전폭 : 2,090mm
전고 : 2,190mm
공차중량 : 1,400kg(풀옵션 기준)
특징 : 챌린지 / 풀옵션 공차 중량 1,400kg, 2~3인용 실내 취침 공간, 독립 서스펜션 적용 등
라이카니 챌린지 트레일러의 특징
전시회에서 마주친 챌린지 모델은 트레일러라는 생각을 잊게 만들었다. 장갑을 두른 철재 트레일러와 국방색의 도색도 이런 첫 인상을 남기기 충분했다. 거대한 트레일러 내부에는 벙커를 연상시키는 취침 공간이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냉난방은 물론 수납 공간과 전기 시설이 완벽해 화장실을 제외한 불편한 점은 없어 보인다.
야외 활동을 위한 세팅 위주라 실내 생활의 편의성 보다는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베이스 캠프로 확장성을 보인다. 어닝을 펴고 주방 및 의자, 테이블 세팅이 끝나면 든든한 캠프가 마련된다. 워낙 야외 수납 공간이 많고 튼튼해 카고 이상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게 된다.
새로운 방향성에 주목
카고 트레일러와 티어드롭 스타일의 접목이라는 점도 주목할만하고 한국형 독립 서스펜션의 개발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동안 신제품 카라반과 모터홈을 찾아다니다가 카고 트레일러를 보니 새로운 모습에 시선이 가고 있었다.
실제 활용 상태에서의 테스트를 기대해 보며 캠핑&피크닉 페어에서 주목 받았던 카고 트레일러의 컨트라스트를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