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족, 새끼·엄지발가락 밑에 생겨… 맞춤 깔창 끼워 체중부하 분산을
발에 굳은살은 주로 발뒤꿈치에 생긴다. 그러나 발바닥 앞쪽에 굳은살이 생겨 불편하다면 족부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굳은살은 체중이 쏠리는 쪽에 반복적인 압력과 마찰이 가해져 생긴다. 족부질환에 따라 체중이 실리는 곳이 달라 굳은살 양상도 다르게 나타난다.먼저 무지외반증이 있다면 두 번째 발가락 밑에 굳은 살이 잘 생긴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엄지발가락이 아파 걸을 때 힘을 주지 않으면서 두 번째 발가락에 힘을 주고 걷게 된다"고 말했다. 발의 아치가 깊은 요족인 경우에는 새끼발가락과 엄지발가락 밑에 주로 굳은살이 생긴다. 요족이 있으면 발뒤꿈치와 새끼발가락과 엄지만 땅에 닿은 채로 걷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킬레스건이 짧은 첨족(까치발)인 사람은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2·3·4번째 발가락 밑에 굳은살이 생긴다. 첨족이 심하면 발가락이 뜬 채로 걸어서 발바닥 앞쪽 언덕에 굳은살이 생기기도 한다.
발 앞쪽에 있는 굳은살은 단순히 절제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한양대병원 피부과 노영석 교수는 "족부 질환으로 인해 생긴 굳은살은 제거하면 결국 재발한다"며 "맞춤 깔창을 신발에 끼워 체중부하를 분산하는 방법을 쓴다"고 말했다. 맞춤 깔창을 써도 굳은살 때문에 불편하다면 원인 족부질환을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