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하직을 앞둔 100세 노모께서 넷째 며느리에게 이제 얼마 못 살거다. 네가 이쁘다 하시니 며느리는 눈물을 흘린다.
2024. 3.14일 이경용 씀.
100세 노모 방에서 소리가 나서 넷째 아들부부가 찾아가니 넷째 며느리에게
①눈이 안 보인다 ② 이제 얼마 못 살거다 ③네가 이쁘다 ④ 잘생겼다 ⑤반짝 반짝 이쁘다 등의 세상을 곧 떠날 것 같은
시어머님의 말씀에 경용의 아내는 눈물을 흘린다.(2024.3.14.일 오전 11.50분경)
어머님! 오랫동안(33년) 우리(넷째 아들 부부)와 좋게 잘 살았어요 하자, 100세 노모께서 그렇지 하셨다.
2024.1.17일날 쓰러지고서 2일 뒤에 깨어나셨고 그 후에 검은 똥을 2번이나 쏴서 곧 돌아가실 줄 알았다.
대변을 아주 많이 2번(3.5일 밤, 3.6일 아침)을 보신 뒤로는 물을 많이 드신다.
오늘(2024.3.14.일 오전 10. 10분~11.40분)도 100세 노모의 ①대소변의 기저귀를 갈고, ②항문 등을 닦아주고 ③욕창(엉덩이, 허리)에 약을 바르고, ④속옷을 갈아주고, ⑤일으켜 세우고 눕히고 들어서 옮겨주고 이불을 덮어드렸다.
대소변을 치우고 기저귀를 갈다보면 냄새가 심하지만, 넷째 아들 부부는 싫증을 낸 적도 없었고, 불평 불만의 소리도 내지 않았다.
넷째 아들부부가 함께 힘을 모아 노모의 병 수발을 하다보면 매일 1시간 넘게 시간이 걸린다. 2달(2024.1.17.일~3.14일) 가량 몸져누우신 노모이시다.
욕창(엉덩이, 허리) 외에 왼발 뒤에 큰 물집이 생겨서 물을 빼서 소독 및 약을 바르고(3.13일) 오른쪽 종아리에 괴사의 상처가 생겨서 소독하고 약을 발랐다.(3.14일)
아들 또는 며느리 혼자서는 이런 수발(둘이 함께 들어 움직임)을 할 수가 없다.
혼자 수발을 할 경우에는 “집에 따로 간병인을 두거나, 요양병원 등”에 모셔야 할 것이다.
아침, 낮, 밤에 집을 비울 수가 없다. 늦은 밤, 새벽에 불러서 찾기도 한다.
물 심부름 등을 해주다 보면 잠을 설쳐서 1시간~3시간, 밤잠을 못 자게 된다.
정성껏 목욕을 시켜드리고 머리를 감겨드리는 아내(62세)를 보면 남편 경용(69세)은 고맙고 미안함이 교차한다.
앙상한 뼈, 괴사의 상처, 희미한 눈, 움푹 패인 얼굴 등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아프다. 100세 노모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으면 그때마다 조용히 닦아드린다.
세상 이별이 곧 왔음이 느껴진다. 넷째 아들부부와 33년을 살면서 불화가 없었고, 노모 앞에서 부부싸움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노모께서 좋아하시는 소고기 육회, 토종닭, 낚지, 생선 등을 요리해서 드렸으며, 넷째 아들부부와 함께 외식도 많이 하였다.
어머님께서 항상 돈을 쓰게끔 배려해드렸으며, 셋째 형집에 4년 계실 때, 매월 1번씩 총 48번을 외식 겸 바깥 구경을 시켜드렸다.
넷째 며느리가 협조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경용 부부는 젊은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효도하고 베푸는 마음으로 살아왔지만 엄청난 고통을 준 사람들(악인 홍씨, 형제, 친구 등)이 있었다.
부디 개과천선(악행 뒤에 선행을 많이 쌓음)하여 악업을 없애기 바란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들과 공존하며 사는 인생이기에 그 삶속에서 행복을 찾아 즐겁게 살아야 한다.
가난한 형제 등에게 큰돈을 주거나 베풀고 살면, 마음이 편하고 즐거워져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지만,
마음이 탐욕한자는 부모에게 불효(눈물을 흘리게 하고 큰 상처를 줌)하고 악행(돈, 권력, 출세의 이익만을 얻고자 함)을 저지르며 살아간다.
방안에 놓아둔 좌변기에 대변을 보시는 시어머니에게 “기저귀에 안싸서 너무 이뻐요! 어머님!”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았다.
“심성이 참 착한 여자”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 남편 경용이었다.
경용의 아내는 100세 시어머님께 “어머님과 행복하게 100세가 되도록 잘 사셨으니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천국에 가게 기도하세요 어머님!”하였다.
경용의 외할머님이 1987년도에 90세로 경용의 집에서 돌아가셨다. 함께 살았던 넷째 손부가 손부들 중에서 최고라고 외손자 경용에게 말씀하셨다.
경용의 아내는 이제 시어머님을 100세까지 모셔주며 아름다운 이별을 앞두고 있다. 아내에게 한없이 죄송하고 그 빚을 갚기 어려울 지경이다.
어머님! 부디 아프지 마시고 편안하게 천국에 가셨으면 합니다.
훗날 넷째 아들부부와 천국에서 반갑게 만납시다.
2024. 3. 14일 이경용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