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남의진열전(山南義陣列傳) 44
총지휘대장 정환직(鄭煥直) 선생③
아들을 먼저 보낸 아픔을 뒤로 하고 정순기 ․ 우재룡 등의 간청을 받아들여 3대 대장으로서 진두지휘의 책임을 맡게 된다. 입암패전으로 좌절감이 큰 의진(義陣) 전군을 추스르고 각지에 통유문(通諭文)을 발송하여 신병을 모집하니 그 동안 독자적으로 활동하던 요인들이 군자금과 군인 모집, 군수품을 수집하여 돌아왔다. 청송 ․ 진보 - 김일언 ․ 박문선 : 서종락 ․ 우영조 ․ 배연집 ․ 윤무건 ․ 심일지 ․ 남석구 ․ 오상영 ․ 남승하 ․ 남석우 등과 군인 모집, 군수품 수집 / 동래 ․ 부산 - 홍우섭 ․ 유화실 - 철도공사장과 교섭하여 화약 수집 / 하양 등지 – 정춘일 : 군인 모집 / 대구 등지 – 손선일 ․ 손양윤 ․ 손양상 : 군인 모집, 군수품 수집 / 인동 ․ 칠곡 – 장성우 ․ 손기찬 : 군인 모집, 무기 수집 / 죽장 등지 – 최기보 ․ 최치환 : 군인 모집, 임병호 ․ 임창규 : 군자금 수집 / 포항 등지 – 박광 ․ 김태환 : 군인 모집, 무기 수집 / 의성 ․ 의흥 – 김성극 ․ 김진영 : 군인 모집 / 군위 ․ 비안 – 조상환 ․ 김순도 : 군인 모집, 무기 수집 / 기계 ․ 신광 – 이종곤 ․ 윤복은 : 군자금 모집 / 울산 ․ 언양 – 이규환 ․ 정성도 : 군자금 모집 / 운문산 인근 – 정래의 ․ 김상규 : 이형표, 윤부의 등과 군인 모집, 무기 수집 / 안동 등지 – 이규필 : 군인 모집 / 영덕 등지 – 구한서 : 군인 모집 / 흥해 ․ 청하 – 안수원 : 군인 모집, 군수품 수집 / 청하 등지 – 이규상 : 군자금 모집 / 경주 – 이상호 : 군자금 모집, 이세기 : 군인 모집, 군자금 모집 / 영천 등지 – 최익문 ․ 정완성 : 군인 모집, 군자금 모집 / 밀양 등지 – 백남신 ․ 임중호 : 군인 모집, 무기 수집 / 흥해 – 최세한 : 연해(沿海)각지의 정탐 기록 등이 그 내용이다. 정환직 대장은 정순기의 추천을 받아 3차 진영을 조직하고, 홍구섭 등이 북부 각지에서 유격전을 전개하다가 안동 등지에서 고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우재룡 등을 보내 구출했다. 각지 정보를 수집하니 경기(京畿)에서는 허위, 호서(湖西)에서는 이강년, 관동(關東)에서는 민긍호 등이 활약하고 있다. 강원도 남부와 경상도 북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성화 ․ 신태호 ․ 변학기 ․ 이춘양 ․ 류시영 ․ 강진선 ․ 정경태 ․ 성익현 ․ 이하현 진영들과 연결하여 서로 호응하도록 약속을 체결했다. 본진은 남부연락을 윤부의, 북부 연락은 김석정에게 위임하고 영해 신태종(돌석)진영과 서로 통모종사(通謀從事)를 보내 연락을 주고받았다. 김학 등을 포항으로 보내 정탐하게 하고 대구 정탐을 위해 박경화를 보냈으며, 박동림 ․ 박기동을 연락책으로 지명하였다. 최세한(세윤) ․ 조성목 등의 흥해지방 정보, 정환봉의 청하지방 정보 연락이 들어왔다. 분대를 각지로 파견하니 남동대산 ․ 북동대산 ․ 구룡산 ․ 일월산 ․ 운문산 ․ 비학산 ․ 운주산 ․ 화산 ․ 향로산 ․ 토함산 ․ 팔공산 ․ 두봉산 ․ 갈라산 ․ 왕두산 ․ 문수산 ․ 장군봉 ․ 의봉산 ․ 금오산 모든 지역에 일분대식을 주둔시켜서 유격전을 전개하여 본부의 조종을 받도록 하고 보급 기관은 각 사찰에 연락하여 거동사 ․ 주사사 ․ 도덕사 ․ 운문사 ․ 불국사 ․ 용운사 ․ 보경사 ․ 청양사 ․ 기림사 ․ 개흥사 ․ 묘각사 ․ 동화사 ․ 은해사 ․ 인각사 ․ 수정사 ․ 파계사 ․ 고운사 ․ 백운사 ․ 각화사 ․ 불념사 ․ 해인사 ․ 통도사 등 모든 사찰에 승통(僧統)들을 참모종사(參謀從事)로 위촉하였다. 9월22일 흥해읍을 습격하여 적 수명을 포살하고 분파소 등을 소각했다. 그 후 신령읍으로 진격하여 분파소 등을 소각하고 엽총 4백여 정을 몰수하니 수백명의 의병 자원자가 나와서 좌포장 임중호가 신병을 인솔하여 주사산성 훈련장으로 들어갔다. 흥해읍으로 진격하여 적의 분파소 등을 불태우고 무기 150여 정을 몰수하고 신병과 무기를 화산성으로 보냈으며, 의성읍으로 진격하여서는 적이 도주하고 없어 분파소 등을 소각시키고 퇴군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