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두칠성
동양의 별자리에서 삼태성이 삼라만상 우주 만물을 주관한다면, 북두칠성은 궁수자리의 남두육성과 함께 인간의 생의 세계와 명(죽음)의 세계를 주관한다고 믿어져 왔다. 북두칠성, 남두육성이 한반도와 만주에 분포하는 고인돌이나 고구려, 삼한의 고분벽화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이다.
중국에서는 북두칠성을 황제의 수레로 보기도 했으며, 영어권에서는 큰 국자(Big Dipper) 혹은 하늘의 큰 쟁기(Plough) 등 문화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인식됐다. 그만큼 특별한 모양을 한 별자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특별한 모양은 지구(태양계)의 시선 방향에서 하늘의 수많은 별 중 7개의 별이 2등성 내외의 밝은 별(메그레즈 3.3등성)로 이루어진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현대의 천문학에서 북두칠성은 큰곰자리의 꼬리에 해당하는 알파(α)별에서 이타(η)별까지 7개의 별로 구분한다.
동양에서는 각각 국자의 용기를 이루는 부분을 천추(天樞)·천선(天璇)·천기(天璣)·천권(天權)으로, 손잡이 부분을 옥형(玉衡)·개양(開陽)·요광(搖光)으로 부른다.
도교에서는 북두칠성을 탐랑(貪狼)·거문(巨門)·녹존(祿存)·문곡(文曲)·염정(廉貞)·무곡(武曲)·파군(破軍)성으로 부른다. 무곡성(미자르)의 자리에, 우리가 보필(補弼)한다고 할 때 쓰는 보성(補星)과 필성(弼星)이 함께 있는 것으로 보았다. 이외에도 보성과 필성을 고상옥황(高上玉皇), 자미제군(紫微帝君)이라 부르며 그 의미를 확장하기도 했다.
은하수를 바라보며 북두칠성과 궁수자리의 남두육성, 북쪽 하늘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며 무더운 여름을 나자.
한자로는 국자 머리부터 천추(天樞)·천선(天璇)·천기(天璣)·천권(天權)·옥형(玉衡)·개양(開陽)·요광(搖光)이라고 부른다. 머리에 해당되는 앞의 4개를 묶어 괴(魁), 손잡이 부분에 해당하는 뒤의 3개를 묶어 표(杓)라고 하고, 다 합쳐 두(斗)라 한다. 영어로는 국자 머리부터 순서대로 두베(Dubhe), 메라크(Merak), 페크다(Phecda, 또는 파드Phad라고도 함), 메그레즈(Megrez), 알리오스(Alioth), 미자르(Mizar)라 부르며, 국자 손잡이 끝부분은 알카이드(Alkaid)라 부른다. 큰곰자리의 바이어 명명법으로도 밝기에 상관없이 국자 머리부터 손잡이까지 차례로 알파부터 에타까지 배정되었다. 겉보기 등급으로는 한가운데의 델타별 메그레즈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2등성이고 메그레즈는 3등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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