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농갈라묵자입니다..
겨울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날입니다..
한달전부터 이날을 정해두고 꼭 간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니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이 되더군요..
적은 양도 아니고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비에 갈등이 심했습니다..
영천장날은 2.7일 입니다..뒷숫자가 2.7일로 끝나는 날에 오일장이 열린다는 말이지요
근래에 인근의 오일장들이 거의 상설시장에 밀려 쇠퇴를 하고 이제는 몇 남지 않은 큰 오일장들이
사라지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 한달 전부터 이날을 정해두고 간다고 생각해 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오네요..
인근의 창녕 오일장 ..고령 오일장은 아직도 큰 장이 서는 편인지만
현풍이나 이방..풍각 의성 청도의 오일장은 예전보다 크기가 많이 줄었지요.
영천 오일장은 그래도 아직 많이 크게 선다는 이야길 듣고 비가 와도 출발을 합니다.
머릿속에 몇가지 생각을 두고서...
읽기전에 한번 콕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복받으실거예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361D94A4D6AFD1D25)
영천 오일장이 서는 영천 공설시장 입구 입니다..
자체에 주차장도 있고 하니 그리 불편한점은 없을듯 합니다..
사실 오일장의 꽃은 난전과 좌판이 재미인데 비가와서 거리의 좌판은 아예 펴지를 않은 곳이 많고
난전들은 물건을 꺼내 놓지 않은곳도 많더군요 또 아예 열다가 그냥 가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그냥 들어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69FD4A4D6AFD1E12)
비가 오는 거리에 선 메주를 파는 곳입니다..
우산을 한손에 들고 한쪽 어깨에 카메라 가방을 메고 한손으로 사진을 찍으려니 쉽지를 않네요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61824A4D6AFD1F27)
그래도 오면 이런 군것질 하는 재미가 있지요..
아들과 어묵을 몇개 먹고 출발을 하기고 하고...
3개 천원이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660764A4D6AFD2024)
국수와 새알..그리고 선지..한쪽에 보이는 수구레..
수구레는 일키로에 만원이라고 하던데 집사람에게 좀 사자고 이야길 하니까
그냥 가자고..해서 아쉽지만 그냥왔어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361774A4D6AFD222A)
수구레 입니다..
어떤곳에서는 소구레라고 부르기도 하고 소의 가죽 안쪽에 붙은 부분인데 식감이 쫄깃해서
옛날 먹을것이 없던 시절에 많이 먹던 것인데 요즘에는 별미로 먹지요..
특히 고령장날에 가면 수구레볶음으로 술한잔 하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볼수 있답니다..
저도 좋아하구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9655C4A4D6AFD231C)
여기서 부터는 상설시장 안에 들어 갑니다..
바깥쪽에 좌판이 제대로 서질 않아서 또 사진을 찍기가 어렵기도 하고..
실제로 찍을것도 별로 없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161E14A4D6AFD2425)
안쪽에 분식점 코너가 몰려 있는 곳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3F94C4D6AFD251F)
맞은편에 곰탕집이 몰려 있는 골목이구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8544C4D6AFD2519)
분식점 골목안에서 메밀묵이 하도 맛있게 보여서 우리도 하나 샀어요
보이는 묵 하나가 오천원..만든지 얼마 되지를 않아서 인지 아직 따뜻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675B54C4D6AFD2620)
맞은편에 혼수음식 만드는곳도 있었구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9735F4C4D6AFD272D)
여기서 부터는 건어물과 어물 골목인데
우리가 흔히 영천시장하면 돈배기를 이야기 하지요..
여기가 돈배기 골목인데 조금만 구경하고 갈께요..
경상도 제사에서 돈배기가 빠지면 섭섭해하고 안동에서는 문어가 빠지면 이상하구요
전라도잔치에서 홍어가 없으면 안되듯이 어느지방에서나
그런게 한가지씩 있나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75BA4C4D6AFD2820)
가오리와 상어가오리라 하던데 저도 첨봤어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273AC4C4D6AFD2922)
돈배기..보통 귀상어를 주로쓰지요..
경산이나 영천장에 가면 많이 볼수 있는데 대구 칠성시장에 가면 아시는 할머니 한분이
몇십년째 하시는 분이 있어 우리는 예전에는 그 할머니께 샀었는데
요즘은 집사람이 알아서 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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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물전 천정에 매달린 가자미..
![](https://t1.daumcdn.net/cfile/blog/1264644A4D6AFD2C1E)
![](https://t1.daumcdn.net/cfile/blog/1966AE4A4D6AFD2D1A)
꼬치에 꿰어둔 돈배기입니다..
붉고 덜 붉은게 있는데 뭐가 뭔지는 저도 모른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765F94A4D6AFD2E1F)
![](https://t1.daumcdn.net/cfile/blog/1762914A4D6AFD2F24)
![](https://t1.daumcdn.net/cfile/blog/11644C4A4D6AFD3123)
요건 돈배기 껍질을 양념을 한후 묵을 만든것입니다..
물론 양념 안한것도 있구요..
돈배기 껍질은 가져다가 물울 조금 붓고 삶습니다..그런후 이걸 꺼내가 통에다가 넣은후
굳히면 이런 모양이 되지요..꼭 묵같이 되는데 콜라겐이 풍부해서 여성분들 피부엔 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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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662694A4D6AFD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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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들러보자고 해서 간곳입니다..
얼마전 티비 잠깐 보고 있는데 그곳에서 영천장에가면 소의 특수부위만을 모아서 만든 곰탕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걸 먹으로 일부러 울산에서도 오시는 분이 있다는 방송을 보고 다음에 가면 꼭 가봐야지 하고 생각을 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맛봤습니다..
맛은 따로이 포스팅을 할께요..ㅎㅎㅎㅎ
우리집사람은 펄쩍 뛰지만 우리아들은 잘 먹더군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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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사진 중앙에 있으신분이 노무현 대통령 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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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40AD04D4D6AFD3822)
![](https://t1.daumcdn.net/cfile/blog/150F2E4D4D6AFD3A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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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떡도 좀 사구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746A6504D6AFD3D17)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5AB504D6AFD3F1E)
봄이 가까워서 그런지 나물도 많았어요..
우리도 조금씩 샀네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9442B504D6AFD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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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94995504D6AFD4311)
소감입니다..
비가 내리는 일요일이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오일장 구경이었습니다..
제가 항상 생각하는 것이 오일장과 같은 시골장 구경은 난전과 좌판이 시장을 살린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마저 비가와서 안선다면 별로 볼게 없는 장터구경이지요..
그래서 오늘의 구경꺼리도 확 줄어든 장터구경이었어요..
하지만 군데 군데 숨어 있는 사람들의 꿈틀거림이 느껴지는 그런 삶의 현장이었네요..
비가 내리지만 장터 곳곳에서 생선을 팔고 어묵을 튀기고 나물을 팔고 하는
일상들이 군데군데에서 이루어 지고 사람들이 살아 있음을 여기저기에서 느낄수 있답니다..
시장이란 곳이 원래 그런 곳이지요
사람들을 만날수가 있고 그사람들이 부딪치면 살아가는 곳..
그런곳이 시골 오일장이랍니다...
첫댓글 촉촉히 비오는날.. 오일장..
오일장엔 늘 정이 넘치는것 같아 보기 좋아요..
장터구경은 사람구경과는 다른 뭔가가 있는것 같아요..
삶의 모습도 보이고 정도 있고...
물건 골라서 계산대로 가서 계산만하고 나오는 곳과는 많이 다르지요..
시골장 너무 좋아하는데..
참 장서는날 잘 못맞춰서 늘 여행가서 서운해요.
요즘은 시골장 다니는걸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재미도 있고 사람사는것 같기도 하고...
내일도 합천장에 가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