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단 신인상 심사평>
소설제목이 실명의 주인공?
윤형복(소설가, 본지 심사위원)
주인공의 이름이 소설제목이다. 의도하는 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접근해 본다. 문학작품의 형식적인 작법 등에 대하여는 굳이 언급을 피한다. 일단 소설은 독자들에게 관심 있는 메시지의 전달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흥미가 있어 신나게 읽혀야 한다. 흥미 거리나 관심거리도 없이 지리멸렬한 글은 몇 줄 읽다가 던져버린다. 게다가 오탈자나 맞춤법 등의 오류가 반복적으로 섞여 나오면 두 말할 것도 없다. 글 전체에서는 반드시 주제가 명확해야 하고 전개되는 상황이나 사건들이 긴장감을 유도해야 탐독을 하게 된다. 물론 사건 전개의 배경은 더욱 중요하다 하겠다. 응모작품 김준호를 심사하면서는 작가의 문학창작성과 장래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내용이나 구성, 등장인물 배치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단 사건의 전개나 등장인물들의 사용 언어가 독자에게 초 긴장감을 주고 있지 못하다는 아쉬움이 남아있다.
주인공 김 준호는 알바를 해가며, 월 삼십오만 원의 고시원생활을 하고 있다. 옛날식으로 말하자면 미래의 출세를 목표로 한 유학(遊學)생활인 것이다. 일부이겠지만 현실감에 맞부딪히면서 현대 청년생활의
실상을 노골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시골의 부모님의 생각과는 달리 초조해 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잘 묘사했다. 심사위원 전원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창작성과 장래성을 높이 평가하여 만장일치로 2021년 국제문단제28기 산문 부문(소설) 신인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진심으로 축하하며 더욱 문단활동과 창작활동에 적극 노력해 주기를 바라마지않는 바이다.
심사위원 : 문학박사 도창회, 소설가 윤형복, 시인 이상진, 시인 조남선
심사위원장: 도창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