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가족편> (14쪽) 아저씨께서 형님, 누님께 동생 노릇 하실 만한 구실로 생신을 챙겨드리면 어떨지 생각했었다. (18쪽) 직원의 생각으로 가족 간의 새해 인사도 문자로 나누시게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25쪽) 거절당할 것을 미리 걱정하지 않고 그냥 형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기로 했다. (37쪽) 문득 이건 내가 고민할 게 아니라 아저씨께서 고민하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생신을 잊지 않고 챙기는 등 끊임 없이 구실을 살려 동생 노릇하실 수 있게 거들고 주선한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떤 날을 기억하며 인사드리고 감사드리는 일을 거들며 그 일 자체에 몰두할 수 있는데, 그 본질은 당사자의 노릇을 살리는 일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전화를 하기 어렵다고 짐작하고 문자로 인사를 돕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꾸준히 목소리로 안부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지 떠올렸습니다. 되도록 직접 통화하시게 거들고 싶어졌습니다.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사자가 가진 마음과 그를 돕는 사회사업가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의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때로는 진심이 일을 이룰 때가 있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두려운 마음보다 솔직한 마음으로 관계를 주선해야겠습니다.
당사자의 고민과 걱정은 당사자의 몫으로 남기는 것이 마땅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 당사자가 해야 할 고민까지 대신해 버린 것은 아닌지 성찰했습니다. 당사자의 일을 더욱 당사자가 고민할 수 있게 거들겠습니다.
<취미편> (92쪽) 우리가 챙겨줘야 하는데 오히려 받으니 미안하네… (95쪽) 아저씨께서도 다른 신규 회원분들이 처음 오셔서 낯설어하실 때 환영해 드리시는 게 어떠신지 (102쪽) "평소에 잘 챙겨주시는 회원분들에게 전화번호를 물어서 평상시에 연락드리고, 친하게 지내시는 것은 어떠세요?" (103쪽) 내심 그때마다 직원이 아저씨의 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111쪽) 예전엔 직원에게 수업 중엔 항상 아저씨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오늘은 회장님께서 먼저 직원 대신 아저씨 곁에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151쪽) 작은 일도 직원이 아닌 둘레 사람과 함께 이루시길 바랐기에
취미편에서는 동행한 사회사업가가 어떻게든 당사자인 아저씨의 일로 돕고 지역사회가 제 마당 제 삶터에서 궁리하게 거든 조바심과 지혜를 동시에 보았습니다. 아저씨가 때마다 잊지 않고 선물을 준비하거나 신입 회원이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돕도록 제안한 덕에 회원 구실하고, 아저씨를 환영하고 도왔던 회원들도 그런 아저씨 모습에서 '함께하거나 돕거나 나누는 수준의 공생'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회사업가가 도울 몫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도 아저씨와 둘레 사람이 함께 이루시게 돕고 싶은 마음에 크게 공감했고, 막연하게 꿈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도왔고,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변화한 회원분들의 모습을 잘 기록해 주셔서 유익했습니다.
<가족편> 공감 (p.14) 아저씨께서 가족들과 더욱 원만하게 소통하고, 가족을 그리워하시는 마음을 표현하실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함께 더 고민해 봐야겠다. (p.18) 다온빌로 아저씨를 모시러 와 주시고, 다시 데려다 주신 조카분께도 연락드렸다. 도와주신 것에 감사 인사드리고 다음에도 도움 주시길 부탁드렸다. (p.36~37) 사실 직원조차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섣불리 연락하기에는 조심스러웠다. 어떤 말로 통화를 시작해야 할지, 무슨 말을 전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 그러다 오늘 아침, 문득 이건 내가 고민할 게 아니라 아저씨께서 고민하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으로서 누님에게 안부 전하실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p.49) 아저씨께서는 직원이 뒤에서 받쳐드렸음에도 여러 차례 넘어지시며 힘겨워하셨지만, 그때마다 ‘엄마 산소 가야지’, ‘엄마한테 가야지’ 하시며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서 올라가셨다. 어머님의 산소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아저씨께선 온몸이 흙과 풀 그리고 땀으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도 어머님 산소를 보시자마자 절 먼저 올리려 하셨다.
<가족편> (12쪽) 하고 싶은 말들을 평일에 미리 생각해 놓고 주말에 통화 할 때 그 말들을 전하기로 했다. (16쪽) 이런저런 사정이 있으셨을 텐데도 아저씨께서 성묘에 함께하실 수 있도록 궁리하고 상의해 주신 가족분들께 감사했다. 직원과 동료들이 아저씨를 돕지 못한 상황이, 오히려 더 좋은 일이 되었다. (20쪽) 직원이 건강식품으로 홍삼을 선물해 드리는 게 어떤지 여쭤봤다. 그러나 아저씨께서는 “누나는 홍삼 싫어해.” 하시며 홍삼은 안 된다고 하셨다. 누님께서 홍삼을 싫어 하신다고 하시니 다른 건강식품을 고르기로 했다.
<취미편> (116쪽) 생각해 보니 오늘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가시는 길에도, 노래교실 수업 중에도, 집으로 오시는 길에서도 직원과 이야기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124쪽) “짝꿍이 안 해 줘도 내가 할 수 있어유!” (125쪽) 잘한 일, 고마운 일, 강점을 둘레 사람에게 알리기도 합니다. 둘레 사람이 알아주면 더욱 고무됩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가 좋아집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에게 두루 유익합니다. 『복지요결』 (151쪽) 작은 일도 직원이 아닌 둘레 사람과 함께 이루시길 바랐기에,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살아나는 모습이 이런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 사회사업하며 소망하는 장면이다.
당사자의 말에서 '자주'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었다. ↳ 자주를 ‘자기 일에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됨’이라고 합니다. 사람답다 할 속성에 관한 한 이렇게 정의합니다. 『복지요결』 17쪽 발췌
최승호 선생님이 124쪽 기록의 근거를 둔 이론인 『복지요결』 발췌문을 읽으며 아래의 발췌문도 함께 상기할 수 있었다. ↳ 당사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담아 기록하면 둘레 사람과 나누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강점으로 바라본 기록 공유가 늘어나면,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긍정의 눈으로 함께 봐주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글쓰기』 108쪽 발췌
이 문장에 자꾸 시선이 머무르고 반복해서 읽게 되었다. 사회사업가인 우리의 정체성과 관점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 사회사업 글쓰기는 '의도·근거·성찰(해석)'이라는 세 기둥 위에 세워집니다. 이 세가지를 붙잡고 기록하면 우리 정체성과 관점을 분명히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모든 실천 과정을 설명하기 수월합니다. 『사회사업 글쓰기』 50쪽 발췌
5페이지 : ‘주인공 형님의 주변과 나도 몰랐던 가족들과 만남 하나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보성 씨 어머니에게 정합성평가서를 건넸다. 이 책이 보성이 책이냐면서 놀란 표정이었다. 가까운 가족, 이웃, 친구도 일상생활을 다 알기는 어렵다. 이 책에서 동생이 책을 받았을 때 표정이 떠 오른다. 개인의 기록, 사회사업기록,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동생이 감사글을 쓴 내용을 읽어보니 그 감정이 전해진다. 올해는 이보성 씨 아버지, 어머니에게 감사글을 부탁해야 겠다.
49페이지 : ‘아저씨께서는 ~ 올라가셨다.’ 어머니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드러난다. 그동안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계속 가지고 있었을까?
입주자 가족들이 이전에는 입주자와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사회사업가가 가족관계를 잘 살피고 입주자가 가족 구성원 노릇을 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거들었다. 여쭙고 부탁하고. 사회사업가의 일이 아닌 가족의 일로서 할 수 있도록 거들었다.
<취미편> 공감 (p.78)회장님과 회원들의 사정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다. 나의 삶터에서 장애가 있는 이를 자주 겪지 못하셨을 수도 있고, 더군다나 과거에 불편한 상황을 경험하셨다고 하니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라도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함께하시길 바랐다. 지역사회가 아저씨를 ‘장애인’이 아닌 ‘박창동’으로 바라봐주길 소망했다. 그 뜻을 담아 회장님께 부탁드렸다. (p.79) 10시에 시작하기에 아저씨께서는 평소보다 일찍 샤워하시며 외출 준비를 하셨다.거울을 보며 면도가 덜 된 곳은 없는지, 옷이 접히거나 돌아간 곳은 없는지 마지막으로 함께 확인하고 외출에 나섰다. (p.80)누구나 노래를 즐기는 마음은 같다. 아저씨께서도 여느 회원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여느 사람처럼 노래 부르며 즐기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랐다. 그 마음이 전해졌을까, 처음 통화에서 우려를 표하셨던 회장님께서도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잘 적응하고 회원들과 관계 하실 수 있도록 잘 도와주셨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취미편> 공감 (p.81)노래교실이 한창 진행되던 중, 화장실이 급했던 직원은 잠깐 자리를 비웠었다. 회장님께서는 다시 노래교실에 들어가려는 직원을 찾아오시더니 아저씨를 혼자 두시지 말고 항상 옆에서 꼭 같이 있어 주시라는 부탁을 하 셨다.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셨는지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문제없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시며 즐기고 계셨다. 회장님께선 아직은 아저씨 옆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 어색하시거나 다소 불안하셨던 것 같다. (p.84)아저씨께 무대에 서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자리가 있는데 참석하시겠냐고 여쭤보니 좋다고 하시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하셨다.회장님께 아저씨의 뜻을 전해드리니 여행은 직원이 동행을 해 줬으면 하신다고 하셨고, 무대에 서는 것은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다. 직원으로서는 아저씨의 발음과 음정이 부정확하시기에 무대에 서실 수 있을까 우려했었지만, 곧 그런 생각을 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충분히 하실 수 있는데 괜한 걱정을 했던 것 같다. (p.85)직원은 중간에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혹시 아저씨께서 11월에 여행 가실 때 직원이 동행하지 않고, 남자 회원분께서 조금 챙겨주시며 같이 다녀 주시도록 주선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다.
<취미편> 공감 (p.86) 아저씨의 여행에 둘레 사람이 함께할 뿐만 아니라, 아저씨의 여행 복지를 둘레 사람이 함께 이뤄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회장님께서는 다소 완강하게 어렵다고 하셨다.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셨을 경우 책임을 누가 지는지 어렵다고 하셨고, 남성 회원분들도 연배가 있으시기에 부담가지실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p.88)아저씨의 순서가 되자, 회장님께서는 아저씨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가셨다. 무대 앞쪽에 계신 아저씨께서는 신나게 춤을 추시며 노래를 부르셨다. 무대가 끝날 때까지 악보를 펼치시진 않으셨지만 가장 무대에서 빛나셨다.주민분들 중 몇 분이 무대가 끝난 뒤에 올라오셔서 아저씨를 안아 주셨다. 무대를 보시고 감명 깊으셨던 것 같다. (p.92) 하지만 아저씨의 작은 선물에 ‘우리가 챙겨줘야 하는데 오히려 받으니 미안하네.’ 하는 마음이 있으신 것을 보니, 아직 회원님들께서는 아저씨를 '도와줘야 하는 약자'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직원으로서는 ‘똑같은 회원’, ‘평범한 회원’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어떻게 도와야할지 방법을 좀 더 궁리해 봐야겠다.
<취미편> 공감 (p.86) 아저씨의 여행에 둘레 사람이 함께할 뿐만 아니라, 아저씨의 여행 복지를 둘레 사람이 함께 이뤄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회장님께서는 다소 완강하게 어렵다고 하셨다.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셨을 경우 책임을 누가 지는지 어렵다고 하셨고, 남성 회원분들도 연배가 있으시기에 부담가지실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p.88)아저씨의 순서가 되자, 회장님께서는 아저씨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가셨다. 무대 앞쪽에 계신 아저씨께서는 신나게 춤을 추시며 노래를 부르셨다. 무대가 끝날 때까지 악보를 펼치시진 않으셨지만 가장 무대에서 빛나셨다.주민분들 중 몇 분이 무대가 끝난 뒤에 올라오셔서 아저씨를 안아 주셨다. 무대를 보시고 감명 깊으셨던 것 같다. (p.92) 하지만 아저씨의 작은 선물에 ‘우리가 챙겨줘야 하는데 오히려 받으니 미안하네.’ 하는 마음이 있으신 것을 보니, 아직 회원님들께서는 아저씨를 '도와줘야 하는 약자'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직원으로서는 ‘똑같은 회원’, ‘평범한 회원’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어떻게 도와야할지 방법을 좀 더 궁리해 봐야겠다.
<취미편> 후기 입주자에게 맞는 취미 활동을 알아보고 그곳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인상 깊다. 월평빌라에서 입주자의 취미를 알아보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자신의 삶터나 일터에서 장애인을 만난 적이 없으니 처음에는 모두 낯설어하며 어떻게 이분들을 응대해야 할지 우왕좌왕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이런 과정의 기록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사회사업 기록에서 입주자가 잘 적응하여 강사, 회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도 좋지만, 적합한 취미 활동 처를 알아보기 위해 애쓰고 그곳의 사람들과 서로 낯설어하며 차츰 알아가는 모습이 더 감동을 준다. 아저씨를 지원한 사회사업가조차 이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을 텐데, 과정에서도 결과에서도 사회사업으로 이루어 낸 결실이 만만치 않다. 사회사업가 한 사람이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입주자가 이들과 더불어 사는 모습을 통해 사회사업하는 사람으로서 벅찬 감동을 느낀다.
<취미 편> 마음에 남은 문장 75쪽_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집에서 꽃을 키우시는 것도 좋은 취미이지만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시며 친구도 사귀시고, 흥이 많으신 아저씨께서 재밌게 즐기실 수 있으실 만한 취미도 함께 가지시면 더 좋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에 여러 정보를 검색해 보았다. 78쪽_회장님과 회원들의 사정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다. 나의 삶터에서 장애가 있는 이를 자주 겪지 못하셨을 수도 있고, 더군다나 과거에 불편한 상황을 경험하셨다고 하니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라도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함께하시길 바랐다. 지역사회가 아저씨를 ‘장애인’이 아닌 ‘박창동’으로 바라봐 주길 소망했다. 84쪽_아저씨께서 마중 나와 주신 회장님께 선물 봉투를 드리니 회장님께서는 고마워하시며 아저씨를 안아 주셨다. 웬 선물이냐고 여쭤보는 회장님께 아저씨는 “선물 주고 싶어서 주는 거예유!”라고 하셨다. 직원이 회장님께 그동안 잘 챙겨주시고 신경 써주심에 감사해서 아저씨가 드리는 선물이라고 덧붙여 설명드렸다.
85쪽_직원은 중간에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혹시 아저씨께서 11월에 여행 가실 때 직원이 동행하지 않고, 남자 회원분께서 조금 챙겨주시며 같이 다녀 주시도록 주선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다. 아저씨의 여행에 둘레 사람이 함께할 뿐만 아니라, 아저씨의 여행 복지를 둘레 사람이 함께 이뤄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회장님과 다른 회원분들의 사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사회사업가로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시간이 지나고 아저씨와 회원분들의 관계가 더 좋아지신다면, 다음 여행에는 직원의 동행 없이 다녀오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꼭 그러길 바랐다. 92쪽_“안녕하세요! 내가 오늘 선물 사 왔어유!” “축제 때 많이 도와주시고, 여행 때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에 아저씨께서 준비하신 선물입니다” 직원이 회장님께 설명을 덧붙였다. “뭘 이런 걸 사 왔어! 고마워요. 이따 쉬는 시간에 하나씩 드시면 되겠네.” 93쪽_직원으로서는 ‘똑같은 회원’, ‘평범한 회원’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도와야 회원분들께서 아저씨를 ‘우리랑 같은 평범한 회원’이라고 생각해 주실지, 방법을 좀 더 궁리해 봐야겠다.
104쪽_‘이름이 모야요.’ 장순자 선생님께서는 아저씨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싶으셨던 것 같고, 아마 노랫소리 때문에 종이에 적어서 물어 보신 것 같았다. 아저씨께서는 글씨를 읽기 어려우시기에 종이를 받아 들고선 그저 보고만 있으셨다. 뒤에서 보고 있던 직원은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아저씨와 손을 잡고 ‘박창동’이라고 이름을 적어드렸다. 116쪽_오랜만에 동행했지만, 직원이 특별히 도울 일은 없었다. 아저씨께서 추우면 총무님께 춥다고 말씀하셨고, 커피가 드시고 싶으시면 회장님께 커피를 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리고 아저씨께서 감사 인사도 하셨다. 아저씨께서 노래교실 회원이 되신 건 작년 7월,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아저씨께서 잘 관계해 오신 덕분에 오늘날 아저씨와 노래교실 둘레 사람들과의 관계가 평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아저씨께서는 옆집에 사시는 할머님을 만나 셨다. 두 분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며 집으로 향하셨다. 생각해 보니 오늘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가시는 길에도, 노래교실 수업 중에도, 집으로 오시는 길에서도 직원과 이야기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142쪽_“내일 상황이 여의찮아서 아저씨 노래교실에 동행할 직원이 없어서요…. 모시고 갔다가 모시러 갈 수만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 내일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혼자 참석하셔서 수업을 들으실 수 있게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실까 해서요.” “아이고, 그런 게 문제 될 건 없죠~ 그럼 내일 왔다 갔다는 거기 선생님들이 해 주신다는 거죠?” 195쪽_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고 걱정해 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참 고맙고 행복한 일입니다. 나도 그대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늘 건강 합시다. 장순자
<취미 편> 후기 최승호 선생님이 박창동 아저씨를 어떻게 돕고 싶은지, 아저씨가 어떤 삶을 살기 바라는지 그 마음과 뜻을 짐작하며 읽었습니다. 박창동 아저씨께서 아저씨가 원하는 일로 지역사회 주민들과 어울려 살기 바랐고, 박창동 아저씨 사시는 곳이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기를 꿈꾸며 3년을 한결같이 사회사업을 붙들고 실천한 것이 참 뭉클했습니다. 최승호 선생님이 뜻과 꿈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나아간 덕분에 박창동 아저씨의 삶이, 아저씨 사시는 곳이 선생님의 바람처럼 이루어졌네요. 장애인은 함께하기 곤란하다던 노래교실 회장님의 첫 말씀이 무색하게 이제는 동행하는 직원이 없어도 박창동 아저씨가 노래교실 회원으로 회원들과 함께 노래 부를 수 있고, 노래교실에서 만나지 않아도 박창동 아저씨를 기억하는 친구 같은 인연이 생겼고요. 입주자의 취미를 도울 때 사회사업가가 어떤 뜻을 품어야 하는지, 그 굳은 의지가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최승호 선생님의 기록을 잊지 않겠습니다.
88페이지 '주민분들 중 몇 분이 무대가 끝난 뒤에 올라오셔서 아저씨를 안아 주셨다. 무대를 보시고 감명 깊으셨던 것 같다' 아저씨의 취미 활동 과정을 읽었다. 무대에서 긴장을 하지 않고 즐겼다. 주민들이 아저씨를 안아주었다는 건 진정 즐길 수 있음에 감동을 받은 것이 아닐까? 104페이지 “고마워유! 이거 뜯어 주고, 닦아 줘서!” 늘 도움을 받는 입장이지만 감사인사를 건네면서 주고 받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아저씨는 어떤 것에 감사한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감사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남에 감사하다. 105 페이지 '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보고 싶다는 말을 듣는 사람. 통화를 듣고 있던 직원이 봤을 땐 모두 행복해 보였다.' 121 페이지 : 1년이 지나가니 회원들이 아저씨의 이름을 다 기억하고 있네요. 이제 정말 노래 교실 회원인 듯 하다. 사회사업기록이 각 주제별로 연결되어 있어 읽기에 편하다.
취미활동을 시설 내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사회 일반수단을 이용하자고 아저씨에게 설명하고 부탁하고 의논하는 그 시작부터가 그렇습니다. 아저씨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에 시선을 두었죠. 지역사회 이곳저곳을 둘러봤고, (시설) 장애인이라고 거절하는 경우에도 의연하게 거듭 부탁할 수 있었던 것도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 사회사업 근본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교실'이라는 취미활동에 '노래'와 '교실'이 등장할 줄 알았는데, 정작 사람들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회장님, 장순자 선생님(순자 누나), 엄혜숙 선생님, 지역축제와 나들이... 끝날 줄 모르는 사람 사이 이야기에 덩달아 울고 웃었습니다.
최승호 선생님이 이 책의 제목으로 인용한 <나도 그대를 잊이 않고 있습니다> 대목에서는 - 최승호 선생님처럼 -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전에 선생님께 직접 들었는데, 글로 읽으니 새롭습니다. 자세히 알 수 있었고요. 언제 이 사례를 어디서든 꼭 다시 소개하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사회사업을 응원합니다
첫댓글 <가족편>
(14쪽) 아저씨께서 형님, 누님께 동생 노릇 하실 만한 구실로 생신을 챙겨드리면 어떨지 생각했었다.
(18쪽) 직원의 생각으로 가족 간의 새해 인사도 문자로 나누시게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25쪽) 거절당할 것을 미리 걱정하지 않고 그냥 형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리기로 했다.
(37쪽) 문득 이건 내가 고민할 게 아니라 아저씨께서 고민하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생신을 잊지 않고 챙기는 등 끊임 없이 구실을 살려 동생 노릇하실 수 있게 거들고 주선한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 우리가 어떤 날을 기억하며 인사드리고 감사드리는 일을 거들며 그 일 자체에 몰두할 수 있는데, 그 본질은 당사자의 노릇을 살리는 일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전화를 하기 어렵다고 짐작하고 문자로 인사를 돕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이 꾸준히 목소리로 안부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지 떠올렸습니다. 되도록 직접 통화하시게 거들고 싶어졌습니다.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사자가 가진 마음과 그를 돕는 사회사업가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자 하는 의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때로는 진심이 일을 이룰 때가 있다는 점을 실감했습니다. 두려운 마음보다 솔직한 마음으로 관계를 주선해야겠습니다.
당사자의 고민과 걱정은 당사자의 몫으로 남기는 것이 마땅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 당사자가 해야 할 고민까지 대신해 버린 것은 아닌지 성찰했습니다. 당사자의 일을 더욱 당사자가 고민할 수 있게 거들겠습니다.
<취미편>
(92쪽) 우리가 챙겨줘야 하는데 오히려 받으니 미안하네…
(95쪽) 아저씨께서도 다른 신규 회원분들이 처음 오셔서 낯설어하실 때 환영해 드리시는 게 어떠신지
(102쪽) "평소에 잘 챙겨주시는 회원분들에게 전화번호를 물어서 평상시에 연락드리고, 친하게 지내시는 것은 어떠세요?"
(103쪽) 내심 그때마다 직원이 아저씨의 곁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닌지
(111쪽) 예전엔 직원에게 수업 중엔 항상 아저씨 곁에 있어 달라고 부탁하셨는데, 오늘은 회장님께서 먼저 직원 대신 아저씨 곁에 있겠다고 말씀하셨다.
(151쪽) 작은 일도 직원이 아닌 둘레 사람과 함께 이루시길 바랐기에
취미편에서는 동행한 사회사업가가 어떻게든 당사자인 아저씨의 일로 돕고 지역사회가 제 마당 제 삶터에서 궁리하게 거든 조바심과 지혜를 동시에 보았습니다.
아저씨가 때마다 잊지 않고 선물을 준비하거나 신입 회원이 적응을 잘 할 수 있게 돕도록 제안한 덕에 회원 구실하고, 아저씨를 환영하고 도왔던 회원들도 그런 아저씨 모습에서 '함께하거나 돕거나 나누는 수준의 공생'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회사업가가 도울 몫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도 아저씨와 둘레 사람이 함께 이루시게 돕고 싶은 마음에 크게 공감했고, 막연하게 꿈꾸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도왔고,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변화한 회원분들의 모습을 잘 기록해 주셔서 유익했습니다.
<가족편> 공감
(p.14) 아저씨께서 가족들과 더욱 원만하게 소통하고, 가족을 그리워하시는 마음을 표현하실 방법이 무엇이 있을지 함께 더 고민해 봐야겠다.
(p.18) 다온빌로 아저씨를 모시러 와 주시고, 다시 데려다 주신 조카분께도 연락드렸다. 도와주신 것에 감사 인사드리고 다음에도 도움 주시길 부탁드렸다.
(p.36~37) 사실 직원조차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섣불리 연락하기에는 조심스러웠다. 어떤 말로 통화를 시작해야 할지, 무슨 말을 전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다. 그러다 오늘 아침, 문득 이건 내가 고민할 게 아니라 아저씨께서 고민하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으로서 누님에게 안부 전하실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p.49) 아저씨께서는 직원이 뒤에서 받쳐드렸음에도 여러 차례 넘어지시며 힘겨워하셨지만, 그때마다 ‘엄마 산소 가야지’, ‘엄마한테 가야지’ 하시며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서 올라가셨다. 어머님의 산소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아저씨께선 온몸이 흙과 풀 그리고 땀으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그런데도 어머님 산소를 보시자마자 절 먼저 올리려 하셨다.
<가족편> 후기
당사자가 가족을 늘 그리워하는 분이라 가족과 원만하게 소통하게 돕고자 노력하는 사회사업가의 마음이 잘 드러났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실 수 있는지 고민해야겠다는 내용이 깨달음을 준다.
때로는 직접 도울 수 없는 상황이 오히려 유익할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잘 돕고자 하는 사회사업가의 진실성과 진솔함이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전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을 때에는 즉각 감사를 표하는 것이 다음 관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인사하고 감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회사업이 이루어질 때가 종종 있다.
당사자의 고민과 사회사업가의 고민이 같을 수도 있겠으나 다르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회사업가의 목표가 분명해짐을 알게 된다.
부모님을 생각하는 당사자의 마음이 지극하다. 당사자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자식의 도리를 다하게 묵묵히 돕는 것이야말로 사회사업가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했다.
<가족편>
(12쪽) 하고 싶은 말들을 평일에 미리 생각해 놓고 주말에 통화 할 때 그 말들을 전하기로 했다.
(16쪽) 이런저런 사정이 있으셨을 텐데도 아저씨께서 성묘에 함께하실 수 있도록 궁리하고 상의해 주신 가족분들께 감사했다. 직원과 동료들이 아저씨를 돕지 못한 상황이, 오히려 더 좋은 일이 되었다.
(20쪽) 직원이 건강식품으로 홍삼을 선물해 드리는 게 어떤지 여쭤봤다. 그러나 아저씨께서는 “누나는 홍삼 싫어해.” 하시며 홍삼은 안 된다고 하셨다. 누님께서 홍삼을 싫어 하신다고 하시니 다른 건강식품을 고르기로 했다.
입주자가 가족과 나누고 싶은 말을 전담 직원과 미리 의논하고 통화 때 전하니, 가족과 만날 구실이 생기고 관계도 이어지는 것 같았다.
가족 구성원의 역할과 관계가 살아나는 계기가 인상 깊었다.
일상의 선택부터 입주자가 주인 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
<취미편>
(116쪽) 생각해 보니 오늘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가시는 길에도, 노래교실 수업 중에도, 집으로 오시는 길에서도 직원과 이야기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124쪽) “짝꿍이 안 해 줘도 내가 할 수 있어유!”
(125쪽) 잘한 일, 고마운 일, 강점을 둘레 사람에게 알리기도 합니다. 둘레 사람이 알아주면 더욱 고무됩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 사이가 좋아집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에게 두루 유익합니다. 『복지요결』
(151쪽) 작은 일도 직원이 아닌 둘레 사람과 함께 이루시길 바랐기에,
당사자의 삶과 지역사회 사람살이가 살아나는 모습이 이런 장면이지 않을까 싶다. 사회사업하며 소망하는 장면이다.
당사자의 말에서 '자주'의 의미도 되새길 수 있었다.
↳ 자주를 ‘자기 일에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됨’이라고 합니다. 사람답다 할 속성에 관한 한 이렇게 정의합니다. 『복지요결』 17쪽 발췌
최승호 선생님이 124쪽 기록의 근거를 둔 이론인 『복지요결』 발췌문을 읽으며 아래의 발췌문도 함께 상기할 수 있었다.
↳ 당사자의 강점과 가능성을 담아 기록하면 둘레 사람과 나누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강점으로 바라본 기록 공유가 늘어나면,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긍정의 눈으로 함께 봐주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회사업 글쓰기』 108쪽 발췌
이 문장에 자꾸 시선이 머무르고 반복해서 읽게 되었다. 사회사업가인 우리의 정체성과 관점을 분명히 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 사회사업 글쓰기는 '의도·근거·성찰(해석)'이라는 세 기둥 위에 세워집니다. 이 세가지를 붙잡고 기록하면 우리 정체성과 관점을 분명히 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모든 실천 과정을 설명하기 수월합니다. 『사회사업 글쓰기』 50쪽 발췌
5페이지 : ‘주인공 형님의 주변과 나도 몰랐던 가족들과 만남 하나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보성 씨 어머니에게 정합성평가서를 건넸다. 이 책이 보성이 책이냐면서 놀란 표정이었다. 가까운 가족, 이웃, 친구도 일상생활을 다 알기는 어렵다. 이 책에서 동생이 책을 받았을 때 표정이 떠 오른다. 개인의 기록, 사회사업기록,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동생이 감사글을 쓴 내용을 읽어보니 그 감정이 전해진다. 올해는 이보성 씨 아버지, 어머니에게 감사글을 부탁해야 겠다.
49페이지 : ‘아저씨께서는 ~ 올라가셨다.’ 어머니를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드러난다. 그동안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계속 가지고 있었을까?
입주자 가족들이 이전에는 입주자와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사회사업가가 가족관계를 잘 살피고 입주자가 가족 구성원 노릇을 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거들었다. 여쭙고 부탁하고. 사회사업가의 일이 아닌 가족의 일로서 할 수 있도록 거들었다.
<취미편> 공감
(p.78)회장님과 회원들의 사정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다. 나의 삶터에서 장애가 있는 이를 자주 겪지 못하셨을 수도 있고, 더군다나 과거에 불편한 상황을 경험하셨다고 하니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라도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함께하시길 바랐다. 지역사회가 아저씨를 ‘장애인’이 아닌 ‘박창동’으로 바라봐주길 소망했다. 그 뜻을 담아 회장님께 부탁드렸다.
(p.79) 10시에 시작하기에 아저씨께서는 평소보다 일찍 샤워하시며 외출 준비를 하셨다.거울을 보며 면도가 덜 된 곳은 없는지, 옷이 접히거나 돌아간 곳은 없는지 마지막으로 함께 확인하고 외출에 나섰다.
(p.80)누구나 노래를 즐기는 마음은 같다. 아저씨께서도 여느 회원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여느 사람처럼 노래 부르며 즐기실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랐다. 그 마음이 전해졌을까, 처음 통화에서 우려를 표하셨던 회장님께서도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잘 적응하고 회원들과 관계 하실 수 있도록 잘 도와주셨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취미편> 공감
(p.81)노래교실이 한창 진행되던 중, 화장실이 급했던 직원은 잠깐 자리를 비웠었다. 회장님께서는 다시 노래교실에 들어가려는 직원을 찾아오시더니 아저씨를 혼자 두시지 말고 항상 옆에서 꼭 같이 있어 주시라는 부탁을 하
셨다.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셨는지 들어가서 확인해 보니 문제없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시며 즐기고 계셨다. 회장님께선 아직은 아저씨 옆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 어색하시거나 다소 불안하셨던 것 같다.
(p.84)아저씨께 무대에 서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자리가 있는데 참석하시겠냐고 여쭤보니 좋다고 하시고, 여행도 가고 싶다고 하셨다.회장님께 아저씨의 뜻을 전해드리니 여행은 직원이 동행을 해 줬으면 하신다고 하셨고, 무대에 서는 것은 흔쾌히 알겠다고 하셨다. 직원으로서는 아저씨의 발음과 음정이 부정확하시기에 무대에 서실 수 있을까 우려했었지만, 곧 그런 생각을 했던 자신을 반성했다. 충분히 하실 수 있는데 괜한 걱정을 했던 것 같다.
(p.85)직원은 중간에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혹시 아저씨께서 11월에 여행 가실 때 직원이 동행하지 않고, 남자 회원분께서 조금 챙겨주시며 같이 다녀 주시도록 주선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다.
<취미편> 공감
(p.86) 아저씨의 여행에 둘레 사람이 함께할 뿐만 아니라, 아저씨의 여행 복지를 둘레 사람이 함께 이뤄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회장님께서는 다소 완강하게 어렵다고 하셨다.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셨을 경우 책임을 누가 지는지 어렵다고 하셨고, 남성 회원분들도 연배가 있으시기에 부담가지실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p.88)아저씨의 순서가 되자, 회장님께서는 아저씨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가셨다. 무대 앞쪽에 계신 아저씨께서는 신나게 춤을 추시며 노래를 부르셨다. 무대가 끝날 때까지 악보를 펼치시진 않으셨지만 가장 무대에서 빛나셨다.주민분들 중 몇 분이 무대가 끝난 뒤에 올라오셔서 아저씨를 안아 주셨다. 무대를 보시고 감명 깊으셨던 것 같다.
(p.92) 하지만 아저씨의 작은 선물에 ‘우리가 챙겨줘야 하는데 오히려 받으니 미안하네.’ 하는 마음이 있으신 것을 보니, 아직 회원님들께서는 아저씨를 '도와줘야 하는 약자'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직원으로서는 ‘똑같은 회원’, ‘평범한 회원’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어떻게 도와야할지 방법을 좀 더 궁리해 봐야겠다.
<취미편> 공감
(p.86) 아저씨의 여행에 둘레 사람이 함께할 뿐만 아니라, 아저씨의 여행 복지를 둘레 사람이 함께 이뤄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회장님께서는 다소 완강하게 어렵다고 하셨다. 만약에 무슨 일이 생기셨을 경우 책임을 누가 지는지 어렵다고 하셨고, 남성 회원분들도 연배가 있으시기에 부담가지실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p.88)아저씨의 순서가 되자, 회장님께서는 아저씨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가셨다. 무대 앞쪽에 계신 아저씨께서는 신나게 춤을 추시며 노래를 부르셨다. 무대가 끝날 때까지 악보를 펼치시진 않으셨지만 가장 무대에서 빛나셨다.주민분들 중 몇 분이 무대가 끝난 뒤에 올라오셔서 아저씨를 안아 주셨다. 무대를 보시고 감명 깊으셨던 것 같다.
(p.92) 하지만 아저씨의 작은 선물에 ‘우리가 챙겨줘야 하는데 오히려 받으니 미안하네.’ 하는 마음이 있으신 것을 보니, 아직 회원님들께서는 아저씨를 '도와줘야 하는 약자'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직원으로서는 ‘똑같은 회원’, ‘평범한 회원’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어떻게 도와야할지 방법을 좀 더 궁리해 봐야겠다.
<취미편> 후기
입주자에게 맞는 취미 활동을 알아보고 그곳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인상 깊다. 월평빌라에서 입주자의 취미를 알아보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자신의 삶터나 일터에서 장애인을 만난 적이 없으니 처음에는 모두 낯설어하며 어떻게 이분들을 응대해야 할지 우왕좌왕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이해하게 되면서 서로를 알아가게 된다. 이런 과정의 기록이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
사회사업 기록에서 입주자가 잘 적응하여 강사, 회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도 좋지만, 적합한 취미 활동 처를 알아보기 위해 애쓰고 그곳의 사람들과 서로 낯설어하며 차츰 알아가는 모습이 더 감동을 준다.
아저씨를 지원한 사회사업가조차 이런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을 텐데, 과정에서도 결과에서도 사회사업으로 이루어 낸 결실이 만만치 않다. 사회사업가 한 사람이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입주자가 이들과 더불어 사는 모습을 통해 사회사업하는 사람으로서 벅찬 감동을 느낀다.
<취미 편> 마음에 남은 문장
75쪽_하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집에서 꽃을 키우시는 것도 좋은 취미이지만 밖에서 사람들과 어울리시며 친구도 사귀시고, 흥이 많으신 아저씨께서 재밌게 즐기실 수 있으실 만한 취미도 함께 가지시면 더 좋지 않으실까? 하는 생각에 여러 정보를 검색해 보았다.
78쪽_회장님과 회원들의 사정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었다. 나의 삶터에서 장애가 있는 이를 자주 겪지 못하셨을 수도 있고, 더군다나 과거에 불편한 상황을 경험하셨다고 하니 ‘장애인’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라도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함께하시길 바랐다. 지역사회가 아저씨를 ‘장애인’이 아닌 ‘박창동’으로 바라봐 주길 소망했다.
84쪽_아저씨께서 마중 나와 주신 회장님께 선물 봉투를 드리니 회장님께서는 고마워하시며 아저씨를 안아 주셨다. 웬 선물이냐고 여쭤보는 회장님께 아저씨는 “선물 주고 싶어서 주는 거예유!”라고 하셨다. 직원이 회장님께 그동안 잘 챙겨주시고 신경 써주심에 감사해서 아저씨가 드리는 선물이라고 덧붙여 설명드렸다.
85쪽_직원은 중간에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혹시 아저씨께서 11월에 여행 가실 때 직원이 동행하지 않고, 남자 회원분께서 조금 챙겨주시며 같이 다녀 주시도록 주선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다. 아저씨의 여행에 둘레 사람이 함께할 뿐만 아니라, 아저씨의 여행 복지를 둘레 사람이 함께 이뤄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회장님과 다른 회원분들의 사정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사회사업가로서 아쉬운 마음이 컸다. 시간이 지나고 아저씨와 회원분들의 관계가 더 좋아지신다면, 다음 여행에는 직원의 동행 없이 다녀오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꼭 그러길 바랐다.
92쪽_“안녕하세요! 내가 오늘 선물 사 왔어유!” “축제 때 많이 도와주시고, 여행 때 많이 챙겨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에 아저씨께서 준비하신 선물입니다” 직원이 회장님께 설명을 덧붙였다. “뭘 이런 걸 사 왔어! 고마워요. 이따 쉬는 시간에 하나씩 드시면 되겠네.”
93쪽_직원으로서는 ‘똑같은 회원’, ‘평범한 회원’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아직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떻게 도와야 회원분들께서 아저씨를 ‘우리랑 같은 평범한 회원’이라고 생각해 주실지, 방법을 좀 더 궁리해 봐야겠다.
104쪽_‘이름이 모야요.’ 장순자 선생님께서는 아저씨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고 싶으셨던 것 같고, 아마 노랫소리 때문에 종이에 적어서 물어 보신 것 같았다. 아저씨께서는 글씨를 읽기 어려우시기에 종이를 받아 들고선 그저 보고만 있으셨다. 뒤에서 보고 있던 직원은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아저씨와 손을 잡고 ‘박창동’이라고 이름을 적어드렸다.
116쪽_오랜만에 동행했지만, 직원이 특별히 도울 일은 없었다. 아저씨께서 추우면 총무님께 춥다고 말씀하셨고, 커피가 드시고 싶으시면 회장님께 커피를 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리고 아저씨께서 감사 인사도 하셨다. 아저씨께서 노래교실 회원이 되신 건 작년 7월,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아저씨께서 잘 관계해 오신 덕분에 오늘날 아저씨와 노래교실 둘레 사람들과의 관계가 평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아저씨께서는 옆집에 사시는 할머님을 만나 셨다. 두 분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시며 집으로 향하셨다. 생각해 보니 오늘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가시는 길에도, 노래교실 수업 중에도, 집으로 오시는 길에서도 직원과 이야기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142쪽_“내일 상황이 여의찮아서 아저씨 노래교실에 동행할 직원이 없어서요…. 모시고 갔다가 모시러 갈 수만 있는 상황입니다. 혹시 내일 아저씨께서 노래교실에 혼자 참석하셔서 수업을 들으실 수 있게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실까 해서요.” “아이고, 그런 게 문제 될 건 없죠~ 그럼 내일 왔다 갔다는 거기 선생님들이 해 주신다는 거죠?”
195쪽_누군가 나를 기억해 주고 걱정해 주는 이가 있다는 것은 참 고맙고 행복한 일입니다. 나도 그대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늘 건강 합시다. 장순자
<취미 편> 후기
최승호 선생님이 박창동 아저씨를 어떻게 돕고 싶은지, 아저씨가 어떤 삶을 살기 바라는지 그 마음과 뜻을 짐작하며 읽었습니다. 박창동 아저씨께서 아저씨가 원하는 일로 지역사회 주민들과 어울려 살기 바랐고, 박창동 아저씨 사시는 곳이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기를 꿈꾸며 3년을 한결같이 사회사업을 붙들고 실천한 것이 참 뭉클했습니다. 최승호 선생님이 뜻과 꿈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나아간 덕분에 박창동 아저씨의 삶이, 아저씨 사시는 곳이 선생님의 바람처럼 이루어졌네요. 장애인은 함께하기 곤란하다던 노래교실 회장님의 첫 말씀이 무색하게 이제는 동행하는 직원이 없어도 박창동 아저씨가 노래교실 회원으로 회원들과 함께 노래 부를 수 있고, 노래교실에서 만나지 않아도 박창동 아저씨를 기억하는 친구 같은 인연이 생겼고요. 입주자의 취미를 도울 때 사회사업가가 어떤 뜻을 품어야 하는지, 그 굳은 의지가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최승호 선생님의 기록을 잊지 않겠습니다.
[취미] 편 후기
88페이지 '주민분들 중 몇 분이 무대가 끝난 뒤에 올라오셔서 아저씨를 안아 주셨다. 무대를 보시고 감명 깊으셨던 것 같다' 아저씨의 취미 활동 과정을 읽었다. 무대에서 긴장을 하지 않고 즐겼다. 주민들이 아저씨를 안아주었다는 건 진정 즐길 수 있음에 감동을 받은 것이 아닐까?
104페이지 “고마워유! 이거 뜯어 주고, 닦아 줘서!” 늘 도움을 받는 입장이지만 감사인사를 건네면서 주고 받는 관계가 될 수 있다. 아저씨는 어떤 것에 감사한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 감사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늘어남에 감사하다.
105 페이지 '보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보고 싶다는 말을 듣는 사람. 통화를 듣고 있던 직원이 봤을 땐 모두 행복해 보였다.'
121 페이지 : 1년이 지나가니 회원들이 아저씨의 이름을 다 기억하고 있네요. 이제 정말 노래 교실 회원인 듯 하다.
사회사업기록이 각 주제별로 연결되어 있어 읽기에 편하다.
[취미편> 소감
최승호 선생님은 때마다 사회사업가임을 잊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사업가로서 사회사업답게 하려 애썼다고 생각합니다.
취미활동을 시설 내에 한정하지 않고 지역사회 일반수단을 이용하자고 아저씨에게 설명하고 부탁하고 의논하는 그 시작부터가 그렇습니다. 아저씨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에 시선을 두었죠. 지역사회 이곳저곳을 둘러봤고, (시설) 장애인이라고 거절하는 경우에도 의연하게 거듭 부탁할 수 있었던 것도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 사회사업 근본을 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래교실'이라는 취미활동에 '노래'와 '교실'이 등장할 줄 알았는데, 정작 사람들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회장님, 장순자 선생님(순자 누나), 엄혜숙 선생님, 지역축제와 나들이... 끝날 줄 모르는 사람 사이 이야기에 덩달아 울고 웃었습니다.
최승호 선생님이 이 책의 제목으로 인용한 <나도 그대를 잊이 않고 있습니다> 대목에서는 - 최승호 선생님처럼 -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이전에 선생님께 직접 들었는데, 글로 읽으니 새롭습니다. 자세히 알 수 있었고요. 언제 이 사례를 어디서든 꼭 다시 소개하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사회사업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