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 올드타운>
에스토니아 탈린은 유럽 여행의 정점으로 기억될 거 같다. 파리, 남불 니스, 이태리 베네치아, 오슬로, 헬싱키 어떤 유럽 도시를 대도 이만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것 같다. 이만한 곳이 이렇게 좋은 사람들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고맙고 다행스럽다. 소련으로부터 독립해줘서 가능한 기회 아니겠는가. 러시아 소속으로 남아 있으면 어떻게 자유여행을 다니며 편하게 둘러보겠는가.
방문일 : 2019.8.24.
올드타운 제일 높은 곳, 템페아언덕에 올라가면 전경이 보인다. 물론 일부 모습이다. 그래도 어지간히 보인다. 탈린을 소개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면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할 만하지 않은가.
* 성벽아래. 이 성벽을 올라서면 위 전망대다.
*종교미술박물관. 아래 전시품. 성당을 그렇게 개조 확대했다.
*광장 마켓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민속공예품이 많고 만든 사람들이 직접 가지고 나와서 파는 경우가 많다.
일요일이어선지 가운데서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민속춤이다. 노래를 좋아하고 춤을 좋아하는 민족이다. 우리는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하지만 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시위를 한다.
광장은 올드타운 중심이다. 여기저기 수많은 골목을 걷다보면 결국 이 광장에서 만난다.
*아래 올드한자 식당. 그 자체로 건물과 상품, 음식이 모두 관광 대상이다.
*중세 복장으로 서비스를 한다. 메뉴가 각국어로 되어 있다. 중국어, 일본어본도 있다. 물론 한국어는 없다.
골목골목이 그림이다. 바닥은 자갈길이어서 운치는 있지만 발이 아프니 한번씩 쉬어갈 일이다.
*탈린시박물관. 들어가면 바로 TV로 탈린 시 역사 관련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에스토니아 독립선언을 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 탈린 맥주 관련 전시물. 탈린은 맥주가 유명하다. 마셔보면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좋다.
KGB죄수박물관. 옛 러시아 시절의 유산이다. 우리 서대문형무소가 생각난다. 중국 안중근 의사가 수용되었던 여순감옥, 거기도 이랬다.
한평 감옥, 여기에 갇혀 있었던 사람들의 사진을 전시해두었다. 여순의 안중근 의사 감옥 독방, 돌아눕기도 어려운 공간에 화장실까지 함께 있었던 그 방, 나와서 10미터도 안 되는 곳이 사형터였다. 바구니에 담아 위 아무데나 묻었다던 설명, 너무 많이 죽여서 나중에는 1인 1바구니를 쓰지 못하고,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묻었다는 설명을 들었었다.
어떤 목적으로도 반인간적인 수단은 정당화되지 못한다. 이념이든 종교든, 삶을 해치는 것이 죄악이다. 박지원이 <호질>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바로 이 선악론이다. 다시 한번 우리 선조의 선악관을 생각하며 본 적 없는 죄수, 양심수의 명복을 빈다. 앞으로 이런 역사는 언제 어디서도 재현되지 않을 것도 아울러 빈다.
이 지역의 특산품인 호박, 호박만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도 있다. 가지가지 디자인과 크기와 용도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올드타운 끝에 있는 자유광장, 여기서 노래를 부르며 독립과 인권을 소망했다. 국가의 상징이고 시민의 자존심이다.
*알렉산더 네브스키성당. 템페아 언덕에 양파돔형으로 서 있는 성당은1900년 세웠졌다. 러시아정교회다. 신자는 많지 않다. 러시아가 루터교회를 러시아정교회로 바꾸어 나가고자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