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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11일(금) 15시, 충북 충주시 수안보 온천을 찾아갔다. 고향이 경북 상주인 다정한 친구는 간혹 한 번씩 수안보 온천을 찾아가 피곤함을 온천욕으로 풀자고 한다. 예산만 조금 더 여유가 되면 수안보에다 보금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수안보 온천에서 온천욕(찜질방 포함 온천목욕)을 하는 비용은 6천~10천원/1인 이었다. 풍물시장에는 상주곶감을 거래하는 상회가 늦게까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수안보 온천은 충청북도 유일의 온천 관광지로 약 3만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자연적으로 솟아나온 천연 온천이다. '수안보'라는 명칭은 조선 초에 안부온천<安富溫井(泉)>이라 불리던 이곳에 농경지에 물을 대기 위한 저수시설인 보(洑)가 축조된 후 '보의 안쪽 물탕거리'를 지칭하던 우리말 '물안보'가 수안보(水安保)라는 한자로 표기된 것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온천의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고려사에 '유온천(有溫泉)'이라는 기록으로 남아 있으며, 그 외에도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여지도서(輿地圖書)", '청구도(靑邱圖)', '대동여지도' 등 30여 종의 많은 종류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다. 수안보 온천은 임금이 행차했던 지역이었을 뿐만 아니라 통신사 일행이 반드시 거쳐 가는 곳이기도 했는데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 총독이 수안보 온천을 자주 찾았다. 해방 이후에도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최규하 대통령 등이 휴식을 위해 수안보 온천을 즐겨 이용하였다.
수안보 온천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시기는 노천식 욕조를 설치한 1885년이다. 한 일본인이 노천식 온천으로 개발한 수안보온천은 1908년 초보적인 역사를 만들었으며 1916년에 일본식의 근대건물로 지어졌다. 1929년 일본인들에 의해 현대식장비를 사용하여 뽑아낸 풍부한 온천수를 갖추게 되었으며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온천으로 자리잡았다.
1964년에 53℃의 온천수를 개발하여 수온이 낮아 겨울온천욕에 부적당한 난점을 극복한 수안보 온천은 온천수를 일괄적으로 관리, 공급하는 체계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온천이다. 지층을 파내려가면서 자연적으로 온도가 높아지는 물을 뽑아 온천수로 활용하는 다른 온천들과는 달리 수안보 온천은 지하에 구멍을 뚫어 대량의 온천수를 얻는다. 지하 약 250m에서 솟아나는 53℃의 물은 따로 데우지 않아도 쓸 수 있어 수안보 온천의 수질은 원탕이 따로 없고, 어떤 곳을 가든 동일하다.
소백산맥의 수려한 산자락으로 둘러싸인 해발 200m 이상의 분지에 위치하는 수안보 온천은 영남 지방의 관문인 문경관문과 인접해 있다. 수안보 온천은 1997년 관광 특구로 지정되었으며, 매년 4월 수안보 온천제를 개최하고 있다. 수안보 온천수는 무색, 무미, 무취로 식수로 사용해도 될 정도로 맑고 깨끗하다.
PH 8.3의 약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식수로 사용할 경우 인체의 산성 체질을 알칼리성 체질로 바꾸는 효과가 있다.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고, 리듐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질환이나 부인병, 위장장애와 신경통, 충치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온천수의 수질은 지층의 구조에 따라 달라지는데 수안보의 온천지대는 옥천계의 천매암층으로 퇴적암계의 맥반석이 주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원적외선 뿐 만 아니라 각종 광물질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피부노화를 방지한다.
◈ 년월일시 : 2019년 1월 11일(금) 15:20~23:10
◈ 방문지역 : 수안보 온천
◈ 동행자 : 1명
◈ 뒤풀이 : '쌈밥정식'에 막걸리 한잔 / "RI온천호텔"<충주시 수안보면 (043) 845-9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