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Chapter 6_6월 9일(수)_52p/277p
Some things are hard to remember. I'm thinking now of when Stradlater got back from his date with Jane. I mean I can't remember exactly what I was doing when I heard his goddam stupid footsteps coming down the corridor. 도저히 생각나지 않는 일들도 있기 마련이다. 스트라드레이터가 제인과의 테이트를 끝내고 돌아왔을 때라 그렇다. 그가 복도를 걸어오고 있는 발소리를 들었을 때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I probably was still looking out the window, but I swear I can't remember. I was so damn worried, that's why. 어쩌면 그때까지도 창밖을 내다보며 앉아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정확하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When I really worry about something, I don't just fool around. I even have to go to the bathroom when I worry about something. 왜 이렇게 기억을 못하느냐 하면 내가 무언가를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걱정거리가 생기면 난 가만히 있지 못한다. 걱정거리가 생기면 욕실로라도 가야 한다.
Only, I don't go. I'm too worried to go. I don't want to interrupt my worrying to go. 이번에는 가지 않았다. 꼼짝도 하지 못할 만큼 많이 걱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If you knew Stradlater, you'd have been worried, too. I'd double-dated with that bastard a couple of times, and I know what I'm talking about. He was unscrupulous. He really was. 스트라드레이터가 어떤 놈인지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걱정은 당연한 것이다. 두 번쯤 그 녀석과 더블 데이트를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때 그 인간에 대해서 이렇게 걱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정말 파렴치한 놈이었다. 정말로 그랬다.
Anyway, the corridor was all linoleum and all, and you could hear his goddam footsteps coming right towards the room. 어쨌든 리놀륨이 깔린 복도를 걸어오고 있는 발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리더니 마침내는 방 앞에서 멈췄다.
I don't even remember where I was sitting when he came in - at the window, or in my chair or his. I swear I can't remember. 그가 들어올 때 내가 어디에 앉아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창가였는지, 내 의자였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그의 의자에 앉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생각이 나지 않는다.
He came in griping about how cold it was out. Then he said, 「Where the hell is everybody? It's like a goddam morgue around here.」 I didn't even bother to answer him. 그 녀석은 밖이 춥다고 투덜거리면서 들어왔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모두들 어디 가기라도 했어?> 여긴 시체 안치소 같아. 나는 그의 말에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