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두 2009.7.28- 미국 독립기념일 축제

[서당골]

2009년7월4일 저녁,( 미국에 온지 하루 지난)' 미국 독립기념일' 축제에 참석하기 위하여 Fairfax고등학교 운동장에 온 가족이 함께 나왔습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저마다 간의의자와 텐트를 준비해 와서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행복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한없이 부러웠습니다..

큼직한 돗자리를 깔고 누워 이웃과 담소하며 맛있는 간식을 먹는이도 있고, 남녀가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7월4일 미국독립기념일은 1776년7월4일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영국의 식민지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이다.

독립 되기 전에는 플로리다 지역을 포함한 남부지역은 스페인과 프랑스에 점령당한 반면, 미국 동부13개 식민지(주)는 영국 지배하에 있었다.

이때' 페트릭 헨리'는 영국 정부에 대해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Give me liberty, or give me death)'

라는 기염을 토했으며,

'토머스 페인'은 그의 저서 '상식(common sense)'에서 영국의 군주제는 자연법(law of nature)에 위배되는 정부형태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영국의 과세 부과에 대하여, 미국은  '대표 없는 과세 없다(no taxation without representation)' 논리로 반기를 들었다.

영국 황실 군대는 메사츠세츠주를 침공하였고 이에 따른 독립혁명의 불꽃이 서서히 타오르기 시작했다.

7월4일 토마스 제퍼슨의 독립선언문 완성과 함께 독립선언 결정투표에 들어갔다.

13개 식민지중 (펜실바니아, 사우스케롤라이나는 반대표,델라웨어는 기권,뉴욕 대표는 결석)9개 식민지가 미국 독립에 찬성 투표를 하여 1776년7월4일 필라델피아 독립광장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였다.

영국은 8년간 전쟁을 벌이다 요크타운에서 대패하자 1783년 파리평화회의에서 아메리카합중국의 독립을 승인했다.

1787년 제정된 헌법에 의하여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초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현재 독립기념일에 벌어지는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바베큐등은 이때부터 연면히 내려오는 행사이다.

불꽃놀이(fireworks)는 6세기경 중국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영국에서는 1486년 '헨리7세'왕 결혼식에 폭죽이 사용되었고,1749년' 헨델'도 '왕궁의 불꽃놀이'라는 주제로 교향곡을 지어 유명하다.

이후 불꽃놀이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축제의 상징이되었다.

1987년 독립기념 200주년   뉴욕 '자유의 여신상'에서 쏘아 올린 불꽃놀이(fireworks)가 가장 화려했던 불꽃놀이로 기억되고있다.

자유의 종(Liberty Bell )은 1776년 독립선언 당시 울려퍼졌으며  현제 필라델피아 파빌리온에 비치되어있다.

7년 전 '자유의 종'을 보러 갔을 때에는 종에 미세한 금이 가서 보존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연방의회는 당시 미국국기를 13개주를 상징하는 13개의 별과 줄을 그렸으나, 미합중국에 합류하는 주들이 증가하여 결국 의회는' 별'은 주의 수만큼 증가시키되 '줄'은 초기의 13개로 결정하여 현재는 줄 13개 별 50개를 유지하고있다.

밤 8시, fairfax시장의 축사와 시립관현악단의 연주 그리고 남녀 가수의 명곡 애창이 이어지는 동안 운동장은 입추의 여지 없이 만석이되었다.

미국국가가 울려퍼질 때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가슴에 손을 얹고 국가를 우렁차게 재창하는 미국 국민의 애국심에 다시 한번 경탄을 금 할수없었다.

현란한 밤하늘의 불꽃이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온 누리에 가득했다.

경탄과 가슴 후련함이 수없이 교차하는 밤!

'우둔한 나의 불꽃'은 무엇으로 태우면 좋을까? 실 없는 넋두리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미국에 와서 여러 모로 유익한 경험을하며, 언어 소통의 장애를 조금은 극복하고  불편 없이 지내고 있음을 감사하며,

특히 나의 공교육의 요람인  경안고등학교(慶安高等學校)의 은전(恩典)은 결코 잊을 수없을 만큼 크지만,그  은혜를 갚지 못하고 지금까지 지내왔음을 부끄럽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