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스톤있을 때 가족과 함께 POSCO 뉴욕사무소에 놀러 간다고 기차탔는데, 엔진이 고장나는 등 천신만고 끝에 연착에 연착을 거듭했다. 뉴욕에 내려서 항의를 하러 갔더니, 황당하게도 미국기차는 원래 이런데 몰랐다면 니가 잘못한거야가 답변이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이라는 조그만 나라에서 왔는데, 우리나라도 이 정도는 아니다며, 챙피한 줄 알라면서 돌아오는 기차표를 용기(?)있게 환불을 했었다.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아무 생각없이 한번도 경험이 없는 그레이하운드로 오기로 했는데, 표를 사는 줄이 장난이 아니었다. 나는 5분후 출발 버스였는데, 그 줄은 보스톤을 가는 손님뿐 만 아니라 고속버스를 타는 모든 사람들의 줄이라서 앞사람에게 좀 양보를 해달라 했더니 싫다한다.
할 수 없이 버스를 놓치고 다시 원치않는 기차역으로 향했다. 불행히도 돌아가는 기차는 만석이었과, 나는 입석으로 기차를 탔다. 아빠의 정직함(?), 너무 곧음(?), 아님 더러운 성질(?) 덕에 4살된 우리 큰 딸과 집사람은 승하차 계단에 가지고 간 옷들을 쿠션삼아 앉아서 6시간 정도를 보내며 돌아온 기억이 난다. 젊어서 였을까? 하여튼 나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것 같다. 지금 다시 그 상황이 온다 해도 나는 그렇게 행동할 것이다. 이건 추억같다. 그렇게 갑질을 하던 AMTack은 다행히도 계속 적자를 보고 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