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라산 등반 후기글/은향 정다운
한라산 등반으로 온몸이 쓰시고 아프지만 내 인생의 멋진 역사에 한 페이지를 남겼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백록담은 너무 장관이었다.
한라산은 변화무쌍한 날씨다.
비가 왔다가 햇빛도 났다가 바람불고 안개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고 제주 한라산을 오르는
일은 너무 힘들었지만 갔다와서 마음은 너무 뿌듯했다.
한라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시간 보통은 8~9시간 이라고 한다.
우리는 제주 한라산 등반은 성판악 길로 가는 것을 선택했다.
새벽 6시 반에 산행 출발해서10시간이란 긴 시간이 걸렸다.
1900m로 높은 산은 아닌데 올라가는데
4시간 내려 오는데 6시간 돌이 많아
너무 힘든 산행이었다.
이번 한라산 10시간 도전은 내 체력으로는 무모한 도전이었다.
비는 계속 오고 이슬비라서 다행히 맞아도 시원했지만 온몸은 비와 땀으로 젖었고
얼굴엔 땀이 범벅이 되어 줄줄이 흐르고 중간쯤 올라갔을 때 너무 힘들어서 숨이 차고 죽을 거 같았다.
나는 산을 많이 다니지도 않았는데 평소에
꾸준히 운동했던 것도 없었다.
다녀온 사람들 이야기는 엄청 힘들 거라고
했고 미리 운동하고 가라고 했는데 운동할 시간도 없었다.
5명이 갔는데 3명 친구는 어느 정도 산을 잘
타는 친구들이였고 나와 한 친구는 평소에도 다리와 무릎이 안 좋은 상태였다.
다들 잘 올라가는데 나로 인해 불편함을 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뒤 처지지 않으려고
숨을 헉떡거리며 기를 쓰고 올라갔던거 같다.
진달래 휴게소까지 1시까지 통과 해야만 정상갔다가 내려 올수 있다고 했다.
정상엔 언제 도착할지 너무나 지루하고 힘든 길이였다.
오로지 정상만을 바라보며 스틱에 몸을 의지하며 걷고 또 걸어 올라갔다.
포기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가니 바람은 세차게 불고 백록담은 안개에 가려 보일 듯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보이겠지 하는 기대감으로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안개가 걷히고 사람들은
보인다고 환호성을 질렸다.
여기 저기서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물이 많이 차 있지는 않았지만 고생 끝에
보는 한라산 정상에서 백록담을 보니
가슴이 벅찼다. 나에겐 인간승리였다.
특히 내려 올 때가 다리와 무릎이 너무 아팠고 거의 다 내려와서는 넘어지기도 했다.
뒤에 오던 사람이 못 일어나니 손을 잡아 주셔서 일어났다.
허리와 다리가 아픈 느낌이 있었지만 크게 다친 것은 아니였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돌과 계단을 조심조심 하며 내려 왔다.
쉴수도 없었다.일행이 앞에 먼저 갔기에 계속해서 걸어 내려왔다.
평소엔 트레킹 정도만 다녔지 높은 산은 힘들어 안 갔었다.
다리가 안 좋은 상태인데도 10시간이라고 말해 줬는데도 겁없이 간다고 했다.
한라산 백록담을 볼수 있겠지 하는 마음에
아무생각 없이 말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계단과 다 돌길로 되어 있어 울퉁불퉁한 길이기에 정신 차리고 발을 딪지 않으면 넘어질 수도 있고
내려오는데 돌길과 사투를 벌리면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도 비는 내리고 온몸에 비와,
땀으로 다 젖었고 올라갔때나
내려올 때도 풍경을 구경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쉬는 시간도 없이 힘들 때 중간 중간 몇 분 쉬는 정도였다.
못 보고 내려간 사람도 많을 텐데 나에게 이런 행운이 한라산 백록담을 보는 행운을 얻었다.
포기하지 않고 인내와 끈기로 이겨낸 한라산 등반 좋았다.
온몸이 아파 회복 될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리에 파스를 잔뜩 붙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식당 일을 했다.
나 자신에게 대견하다고 칭찬을 해 주고 싶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으니
100대 명산중 하나 한라산을 정복 했으니
정다운 정말 잘 했어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