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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나라든 사회든 그 성패가 좌우된다. 그 시대를 대표할 만한 지도자가 있는 국가나 사회는 복 받은 나라이고 복 받은 사회이다. 살기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기 때문이다.
지금, 아산시에 아산시를 대표할 만한 지도자가 보이는가. 범위를 좁혀서, 50대와 60대에 아산시를 대표할 만한 지도자가 보이는가. 아산시민들 대부분이 ‘아. 그 사람’ 하며 존경과 신뢰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한 시대를 이끌던 분들이 일선에서 물러난 후,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지도자를 찾아보기 어렵지 아니한가.
지금의 형국에 대해, “호랑이 없는 골에 살쾡이가 왕 노릇한다(無虎洞中狸作虎)” 라는 말처럼, 지도자급 어른들이 일선에서 물러난 빈자리에 재목이 못 되는 인물들이 득세하려 애쓰고 있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겉으로는 대의를 내세우지만 그 실상은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 바쁜 그런 사람들은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아산시 기독교계도 예외가 아니다. 교계를 이끌던 분들이 은퇴한 후 그 뒤를 잇는 아산시 교계의 리더십이 아직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 틈을 타서 교회와 지역주민들의 신망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득세를 해보려고 힘을 뺀다. 보기에 참 민망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이렇다 할 만한 지도자를 찾기 어려운 지금의 상황을 교훈 삼아 다음 세대 지도자를 세우는 일에 힘써야 한다. 다음 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은 나라나 사회나 매우 중요한 일이다. 공동체의 미래가 달린 일이다. 다음 세대 지도자를 잘 양성하면 나라와 사회가 융성하고 발전하지만, 다음 세대 지도자를 잘 양성하지 못하여 지도자가 잘못 세워지게 되면 공동체가 후퇴하고 심하면 몰락하게 된다. 우리는 그런 사례를 역사에서 많이 보아왔다. 아산시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여러 일들 가운데에, 다음 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도 반드시 함께 해야 한다.
한 인물이 나라나 사회의 지도자로 세워지는 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30년, 40년, 그 이상의 세월을 필요로 할 수도 있다. 오랜 세월 동안 공을 들여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향하여 나아갈 때 그들의 지도자는 모세였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로 세워지기 전 8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훈련의 시간을 보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지도자로 세워진 여호수아 또한 40년이란 긴 세월 동안 모세 곁에서 모세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백성들을 어떻게 섬기고 어떻게 이끄는 지를 보고 배웠다. 그리고 모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갔고, 이스라엘 백성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자유민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제자들을 부르시고, 사역 기간 내내 그들과 함께 하시면서 천국복음과 하나님 나라 세우는 일을 가르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 그 제자들이 초대교회의 지도자가 되었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천국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에 앞장섰다.
지금 아산시에서 활동하는 30대와 40대 인물들이 10년, 20년 후에 아산시를 빛나게 하는 지도자로 일할 수 있도록 아산시민들이 마음과 힘을 써야 한다. 지금 아산시의 주요한 일들을 맡고 있는 이들은 다음 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해 애써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아산시를 이끌고 갈 다음 세대 지도자를 양성해야 한다. 그리할 때 살기좋고 품격 있는 아산시의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출처 : 아산포커스
https://www.asanfoc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