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실무] 어제 저녁 해질 무렵 필자가 잘 아는 부부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방문하였다.
평소 같으면 5 년차 부부공인중개사님은 필자를 반가이 맞아주었는데 어째 좀 냉냉 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필자 느끼기에 직감적으로 부부싸움을 하였나 ?
음료수 한 병을 주기에 마개를 따서 막 마실려고 하는데...
* 남편공인중개사: " 그래! 당신이 버스 번호를 잘 알려주었어야지 !"
* 부인공인중개사: "아니! 내가 잘 알려주었는데 손님이 중간에 내릴 줄 어떻게 알아 욧!"
뭔가 심상찮은 문제가 있었나보다.
필자는 눈치가 9단이라 남편공인중개사의 팔을 잡아끌며 " 저가 용히 상의 할 게 있는데 나갑시다"
하며 부인공인중개사에게는 눈인사를 하고 사무소를 나왔다.
* 필자: "선비님 복날이 거제 지났지만 저기 삼계탕에 막걸리 한잔 어때요? 저가 쏠께요."
우리는 그렇게 해서 삼계탕을 시켜놓고 막걸리잔 부터 한잔 들이켰다.
시원해서 좋다.
* 필자: "오늘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자초지종 물었다.
* 남편공인중개사: " 아니! 오늘 빌라 전세 1억2천만원 짜리 양타 를 놓쳤습니다."
“중개보수 양타 84만원 놓쳤지 뭡니까?”
* 필자: "에 휴! 선비님 두 계약이란 그럴 수도 있지 더 좋은 계약이 있으리라는 징조 일겁니다 "
하고 위로하였다.
[내용인즉슨]
3일전 성남시 야탑에 사시는 예순을 넘긴 부부가 연립전세를 얻으로 왔기에 몇 개를 보여 드렸단다.
몸이 불편한 노부부는 1층을 원하였으나 1층에 마땅한 물건이 없어 그중 2층을 맘에 들어 하였던 모양이다.
다음날 그 어르신부부와 며느리가 와서 또 2층 물건을 보고 좋다고 점지하며 기존 살고 있는 전세금중 계약금을 반환 받으면 바로 계약하겠단다.
바로 오늘 오전 전화가 왔단다. 기존 전셋집으로 부터 계약금 일천만원 반환받아 오후 13:00 에 계약하러 온다고 하기에 그래서 2층 임대인과도 약속을 하고 기다렸단다.
부인공인중개사는 그 나이드 신 어르신께 전에 타고오신 일반 Bus 17번/17-1번/119번Bus 중에 아무거나 타고 오셔서 경기광주 우리 ** 사무소 앞에 내리면 된다고 당부를 하였단다.
그런데 약속한 시간이 한 시간이 지나도 두 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고 핸드폰도 불통이라 임대인도 지쳐서 귀가를 하였고 세 시간이 흐른 후에 통화를 하니 " 미안합니다. 다른 물건 1층을 계약하고 이제 막 돌아 왔습니다."
하~아!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자 자세히 물어보니 그 어르신손님 부부가 하필 야탑에서 분당으로 빙빙 돌아오는 17번Bus를 탔고 보니 다른Bus는 ** 사무소까지는 약30분 소요되나 하필이면 그 17번Bus 는 시간이 배가 소요되다보니 날씨도 덥고 하여 머리가 아파 1Km정도를 남기고 하차를 하였단다.
그래서 빌라도 여러 채 보이고 하여 어느 사무소를 방문하니 그 사무소 공인중개사가 가만히 놔 둘리 만무하다. 마침 1층 전세물건을 하나 보고 그만 계약을 하고 말았단다.
* 필자: "선비님 저도 그런 경우가 한 두 번 인중 아십니까?
더 큰 계약 건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
삼계탕에다 막걸리 두병을 주거니 받거니 들이키고 나니 기분이 좋아 졌다 이런 저런 부동산 관련 이야기를 나누다가 보니 벌써 밖이 깜깜하다 이제는 자리를 일어서야 할 시간이 되었다.
*필자: " 선비님 우리만 삼계탕을 먹으면 좀 그렇고 한 마리를 포장 시켰고 저가 계산을 하였으니 가시다가 슈 퍼에 들려 켄 맥주 두개만 사서 사모님의 맘을 풀어주시고 쨘 건배 하셔요"
"다음에 큰 건수를 올리시면 그때 저에게 그 뭐시냐 꽃등심 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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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위와 같은 사항에 미리 대비를 하여봄도 좋을 것이다.
① 나이 드신 어르신이고 계약금을 가져 온다고 하면 비록 먼 거리가(약 10Km)아니라면 승용차로 모시로 가야 한다.
② 혹시 그 어르신 손님이 다른 사무소에도 알아보았을 수도 있으며 중간에 오다가도 더 좋은 물건이 없을까 머리속에 그리다가 다른 사무소에서 전화를 받는다면 그곳으로 가게 마련이다.
③ 기존 전세 계약금을 반환하여 준 그 사무소에서도 그 어르신이 가고자 하는 지역을 안다면 공동중개를 하기 위하여 알아보고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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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정답은 모시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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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하여 필자가 다음 달에 펴낼 [계약서는 이렇게 쓰라!] 책에 중개실무 현장 편에 올려볼까 한다.
지금쯤 그 선비님부부 켄 맥주로 쨘 건배를 하고 있으리라...
우리 부동산 중개업 영업은 2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손님 고객의 마음이 움직일 때에는 비록 먼 거리라도 오신다면 모시로 가야 한다. 더구나 계약을 하기 위해서 온다면 더욱 더 적극 나서야 한다.
때로는 매도(임대)인 매수(임차)인 중 어느 일방이 사정에 의하여 가격협상까지 마친 상태라면 미리 계약서를
준비하여 그 어느 상대방 집에라도 찾아가서 계약을 이루어 내야 진정한 프로 공인중개사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