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8:50 가덕휴게소
한번은 꼭 가고싶었던 마산 가고파국화축제와 거제 섬꽃축제기간이 겹치기에 회원 전원동참을 목표로 일정을 잡았었는데 시간상 제일 어려운 광안 김사장님께서 기꺼이 참석 의사를 밝혀주셔서 오늘 그야말로 전원참석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광안님께(이하 양산, 광안, 개금.. 식으로 본인들의 호?를 사용키로 하겠습니다) 심심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원래 주례역에서 10:00 집결키로 하였지만 광안님의 의사에 의하여 08:00 만나 출발하는 바람에 시간상 많은 여유가 생겨 더 좋았던 하루였네요.

가덕휴게소에서 어느 인물좋고, 그렇지만 마음씨가 훨씬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되는 한 여자분에게 부탁하여 우리들의 단체사진도 모처럼 한 장 찍어봅니다.
최근 합류한 화명님과 더불어 다섯명의 최초 단체사진이 되겠군요~

부산신항에서 막 하역작업을 끝내고 대양을 향해 출항하는 대형컨테이너선을 보니 내심 뿌듯한 마음..

전망대에서 막걸리에 다섯명의 화합을 다짐하는 엄숙한(?) 의식도 치르고

연대봉이 바라보이는 가덕휴게소에서 아직 침매터널을 못가봤다는 광안님의 터널 첫 통과의식으로 침매터널을 통과하기 위한 사전조치(터널통과 허가서 등~^^*)들을 들려주기도 합니다.
"빙근아, 침매터널로 들어가믄 물고기도 뵈나?"
"보인다. 근데 양옆에는 안보이고 우에만 보인다"
을숙도 하구언 수문의 지하 어도에는 투명창으로 된 부분이 있어 지나는 물고기들이 더러 보이기도 하는데 침매터널도 그런식으로 만들었다면 지금쯤 그야말로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겠지요?
기대에 찬 침매터널을 비교적 싱겁게 지나버리고 얼마 후 우리는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진행되고있는 거제섬꽃축제장에 도착합니다.

10:09 거제섬꽃축제 행사장
1인 \3,000원의 입장료에 주차료는 없는데 임시주차장이라 이해가 가긴 하지만 바닥이 고르지 않고 맨 흙이라 준비성이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령에 관계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이어 들어서고 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그중 특히 어린이집 단체(?)손님들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몇년 전 기억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전시장구조와 내용은 조금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제작자의 많은 수고가 한눈에 보이는 국화분재와 사진, 그리고 수석과 그림들은 정말 얼마를 주고 관람해도 결코 아깝지 않은 작품들이었습니다.

다육식물 온실도 구경하고

맨드라미, 백일홍, 메리골드, 천일홍 등 수많은 종류의 초화들도 있어 축제장에 화사함을 더해줍니다.

웬지 조용히 해야만 할것 같은 수석전시장.

다기와 가구들도 많은 수가 전시되어 있어 우리들의 시야를 넓혀줍니다.

야외전시장으로 나와봅니다.

계룡산(추측)을 배경으로 야외전시장에도 많은 꽃들로 이루어진 전시물이 있는데 하나같이 세세한 사람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것들입니다.

앉으라면 그자리에 앉고 서라면 서는 동심들을 할아버지의 눈길로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는 광안님의 말씀.


하나 같이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수고를 한 결실이네요.

오늘은 포근하고 날씨도 좋아 푸른 가을하늘을 제대로 만끽하게 합니다.

광안님 배고프다는 성화에 잔치국수와 파전, 그리고 막1로 간단히 점심을 대신하고 남는 시간으로는 홍포-여차간 해안도로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13:00 명사해수욕장
그야말로 명사로군요.
관광객을 위한 시설인지 바다위로 산책할 수도 있고 그 아래를 내려다보면 정말 깨끗한 바닷속에 각종 해초와 커다란 숭어 등 물고기가 노니는것도 볼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푸른 하늘과 산, 그리고 바닷길을 걷는 지금이야말로 힐링이 아닌가 합니다만..

명사해수욕장은 소규모의 해수욕장으로 아는 사람만 알 듯한 그런 곳입니다.

13:42 홍포-여차 전망대
명사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홍포-여차간 해안도로가 나오고 그 중 전망대를 찾아가봅니다.
비포장길이 대부분인 해안로의 이 전망대는 시야가 막힘이 없어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되는군요.

소병대도와 대병대도, 그리고 대소매물도가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곳에서 사진 한장 남겨도 보고

혼잡한 도심과 청춘을 다 보낸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들을 모두 떨쳐버리고 우리는 하나같이 홀가분한 마음과 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소박한 소망을 가지고있습니다.

15:51 마산항 제1부두(가고파국화축제장)
거제도를 떠나 마산항 국화축제장으로 향하는데 약 두 시간이 소요되는군요.
오후가 되니 평일이라해도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주차장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마산항 제1부두를 시작으로 주변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주차장을 개방했지만 그것도 모자라 갓길주차까지 행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약 500미터 떨어진 곳에 겨우 주차를 하고 걸어서 축제장까지 이동해야 했다는~

거제에 비해 전시물의 스케일이 크고 훨씬 아기자기하다는 점에서 마산 가고파국화축제의 이력을 말해주지만 한편으로는 항구 바로 앞 지척에 펼쳐져있는 (매립공사인지)콘크리트 구조물로 인해 다소 답답함을 느끼게도 하였습니다.

행사장은 생각보다는 면적이 좁은데다 전시물의 규모가 커서 높은 곳에서 보니 기대가 커 그런지는 몰라도 좀 실망스럽군요.

그래도 남녀노소 축제장을 찾는 이들이 많은건 그만큼 도심생활에 찌들었다는 증거가 될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 우리들에게 정서적인 도움을 주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이 작품은 다륜대작(천향여심)으로 2009년 1,315송이로 세계기네스에 등재되었다가 몇 차례 경신을 거쳐 올해 직경3.0m, 높이3.1m의 규모로 한줄기 1,515송이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였다 하는데 실제 바로 앞에서 보니 국화를 몇년간 장난삼아(?) 키워본 저로서는 그저 경이로울 따름입니다.


각기 마음에 드는 장소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고

탑모양의 대형 작품들도 있군요.

소망탑.

수능대박
가족건강과 함께 행복하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들.
특히 OO님 임신 이루어지길 함께 빌어봅니다..

창원의 랜드마크라는 20m×4.0m 규모의 마창대교

기타 여러가지 작품들이 멀리 든든하게 버티고있는 무학산 아래에서 자리하고 있군요.

단풍이 물든 소사나무와 모과의 노오란 색이 한층 가을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군요.

신나게 노래자랑도 벌어지고

향토음식 거리에서도 그럴듯한 냄새들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해양레포츠 체험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 요트도 언젠가 한번은 꼭 타보고 싶다는~

음식냄새 구수한 향토음식거리 앞을 지나니

옛날 우리모임 초기에 함께 갔었던 돝섬으로 가는 크루즈선이 대기하고 있어 기억을 새롭게 합니다.

17:22 마산 오동동아구찜골목
마산 하는 아구찜이 유명하다 하여 오동동 아구찜거리로 찾아갔습니다.
마침 찾아간 식당 사장님도 작년에 퇴직한 분이라 서로 통아는 구석이 있었던지 무척 서비스를 잘 해주시더군요.
게다가 동질감 탓인지 주방에서 사모님도 직접 나와 채소랑 아구 특수부위 등 정말 많이도 주셔서 질펀하게 먹고 돌아왔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섬꽃축제와 통영, 고성을 거쳐 마상항에서 가고파국화축제를 구경한 다음 다시 부산으로 돌아왔으니 크게 한바퀴를 돈 셈이로군요.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해주신 회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단 말씀 드리며 내일은 다시 활기찬 하루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좋아요!!!
지금 작성중인데 성질도 급하시긴~^^*
보나마나 좋을 거니까
싸아싹!!! (비비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