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6 임성현_광동고.hwp
사설시조
-2019.11.25. <님이 오마 하거늘>의 대한 수업기록
임성현/광동고 1학년 4반 dlatjd20@naver.com
짧은 주말이 지나가고 주말이 지나갔다는 허탈감에 휩싸인 월요일이 왔다. 월요일 1교시는 국어였다. 담임선생님의 짧은 아침 조례가 끝나고 1교시 수업 종이 울린 뒤 국어 선생님께서 오셨다. 우리반에 오신 국어 선생님의 첫마디.
“반장~ 인사해볼께요.”
이 말을 들은 반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외쳤다.
“차렷, 공수, 선생님께 인사.” 우리 반 아이들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하며 1교시를 시작하였다. 국어 시간이라면 빼먹을 수 없는 전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을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의 3분단을 시키셨던 선생님께서 오늘은 1분단부터 시키셨다. 처음에 이나영을 시켰고 그 다음으로 고은비를 시키셨다. 이 둘은 무사히 문제를 틀리지 않고 넘어갔지만, 그 앞자리에 앉아있던 김민서는 오랫동안 정답을 맞추지 못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민서를 도와줄 흑기사 골라보세요.”
이 말을 들은 나는 자칫하면 우리 분단으로 넘어오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들여다 보았다.
김민서가 말했다. “본민이요”
선생님께서는 “좋습니다. 본민이 한 번 일어나볼께요.”
구본민은 “아... 네” 일어나 문제를 맞추고 자리에 앉았다. 선생님께서는 다음으로 구본민 앞자리에 앉아 있던 나를 시키셨다. 구본민이 문제를 푸는 동안 나랑 내 짝인 태규와 다음에는 우리 차례가 올 거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태규는 천하태평하다는 듯이 “우리 차례까지 안 와”이랬고, 결국 선생님께서는 나를 시키셨다.
나는 일어나면서 옆에 있던 태규에게 “거 봐, 우리 차례 온다니깐”라며 곧 태규도 내 입장이 되는걸 암시하며 말을 했다. 결국 3분단은 전부 복습을 하고 ‘님이 오마 ᄒᆞ거ᄂᆞᆯ’의 수업 진도를 나가셨다. 님이 오마 ᄒᆞ거ᄂᆞᆯ을 수업하면서 선생님께서는 이 시조는 중장이 늘어난 사설시조라고 설명해주셨다.
“곰븨님븨 님븨곰븨 쳔방지방 지방쳔방” 선생님께서 이 구절을 말씀하시면서 비슷한 내용의 말을 차례대로 나열하여 나타내는 것을 열거법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우리들은 선생님의 말씀을 놓칠세라 교과서에다가 얼른 필기를 했다.
‘동지(冬至)ㅅᄃᆞᆯ 기나긴 밤을’이라는 시조와 비교하시면서 공통점으로는 임에 대한 그리움, 절심함이 있다. 차이점으로는 ‘동지(冬至)ㅅᄃᆞᆯ 기나긴 밤을’은 평시조이고, ‘님이 오마 ᄒᆞ거ᄂᆞᆯ’은 중장이 늘어난 사설시조라고 설명해주시면서 수업을 하셨다. 수업을 하시다가 끝나기까지 5분이 남은 시계를 보시고 우리에게 “시간이 5분이나 남았네? 빨리 쉬세요~”라고 말씀하시며 수업을 끝마치셨다. 1교시부터 열심히 수업을 들은 몇몇 아이들은 길지 않은 시간동안 잠을 청하고 몇몇 얘들은 수행평가를 위해 질문을 하려 줄을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