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시지_ 제60호/130603/
1. 마시는 순간 배낫지요~ 베나치오!
동아제약에서 나온 생약성분 소화제 지면광고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감이 탁~ 오시죠? 예전에 이런 류의 브랜드가 참 유행했는데 역시 그 효과는 아직도 좋은가 봅니다.
키미테, 누네띠네, 모메존, 참존, 으뜨미야, 살로우만, 나드리 등등...
2. ‘말하는 건축가‘ 정기용
건축가 정기용씨를 아시나요?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주인공 고 정기용 건축가. 그가 유명해지기 전 까지만 해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와 기적의 도서관 등을 설계한 건축가 정도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이 못지않게 중요한 작업은 1990년대 후반부터 10여 년간 우리 지역인 무주 일대에서 진행한 30여개의 공공건축 프로젝트입니다. 면사무소, 군청, 향토박물관, 복지관, 요양병원, 공설운동장…
면사무소 설계를 맡은 그는 도면 앞에서 씨름하는 대신 마을의 어르신들을 찾아다녔습니다. 농사일로 지친 마을 어르신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큰 욕조가 있는 목욕탕이란 걸 알게된 그는 안성면 사무소 1층에 공중목욕탕을 들여놓았습니다. 이것이 우리 도에서 삶의 질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작은목욕탕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주공설운동장 스탠드에 등나무를 심어 세계 유일의 등나무 스탠드를 만든 것도 정기용씨입니다. 그 전에는 공설 운동장에서 무슨 행사를 해도 “군수는 그늘이 있는 본부석에 앉아 있고, 우리는 땡볕에 앉아 있나?”며 오지 않던 군민들이 등나무 스탠드 운동장을 만든 뒤부터는 행사 때마다 자리를 메운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정기용 소장품특별전’을 보고 왔습니다. 9월 22까지 전시한다고 하니 근처에 갈 기회가 생기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합니다.
3. 학교는 방학식, 자연은 개학식
동아ST 주관으로 열리는 ‘청소년 환경사랑, 생명사랑 교실’ 행사를 알리는 지면광고 헤드라인입니다.
학교가 방학을 하는 시점에 열리는 행사를 ‘자연은 개학식’이라는대구로 표현한 부분이 참 좋습니다.
4. 불황에 지친 소비자도 지갑 여는 '가족 마케팅'
최근 광고 업계는 '가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가족 간의 사랑을 광고 소재로 삼았습니다. 택배 기사로 일하는 아빠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하다 간신히 연결된 어린 딸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은 휴대전화를 단순한 통신수단이 아닌 가정을 지키는 끈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저도 처음 이 광고를 보고 가슴이 찡했습니다.
소득은 줄고 직업은 불안정하고 힘들수록 가족을 중시하게 돼, 가족을 위한 소비는 늘어나는 현상을 파고드는 것이 ‘가족 마케팅’의 핵심입니다.
5. 빗방울로 적신 ‘감성 광고’
이번엔 감성 광고입니다.
"비오는 날엔 시동을 끄고 30초만 늦게 내려보세요. 선루프의 전혀 다른 매력을 발견할 테니…"
성능이나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는 자동차업계의 광고 특성상 이번 쏘나타 광고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이 광고 하나 때문에 쏘나타의 판매량은 물론 선루프 장착 비율이 최근 큰폭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광고 효과는 참으로 대단합니다. 제 차는 쏘나타도 아닌데 비가 오면 저도 시동을 끄고 잠깐 기다렸다 내리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