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무릎 통증, 관절내시경이 ‘해답’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부원장
서울에 사는 전업 주부 이모(53)씨는 몇 개월 전 부녀회 등산 모임을 다녀오다 무릎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
‘우두둑’하는 소리까지 나면서 최근까지 고통이 지속되자 이 씨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에 병원을 찾은 이
씨.
그러나 의료진은 이 씨의 무릎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별다른 문제를 찾을 수 없다고 진단
내렸다.
답답하던 이 씨에게 의료진이 권한
검사 방법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관절내시경’이었다.
그 결과 연골이 손상됐다는 소견이
나왔다.
MRI로도 발견되지 않았던 연골
손상이 관절내시경에 의해 비로소 밝혀진 것이다.
MRI
촬영과 관절내시경은 연골의 손상
정도를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퇴행성 관절염
말기,
연골이 손상되기 전 미리 병원을 찾아
검사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의 경우 무릎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이
씨의 사례처럼 MRI
촬영에 나타나지 않을 때가 간혹
생긴다.
특히 연골 손상이 비교적 적은
환자들에게는 이 같은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MRI는 무릎 주변 근육과 인대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연골 손상을 직접적으로 알아 낼 확률이 80~90%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 사용되는 방법이 바로
관절내시경이다.
관절내시경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주변에 작은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 된 내시경으로 이를 관찰하는 방법이다.
관절내시경은 연골 및 인대 손상과
뼈의 마모 상태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연세사랑병원 최철준 부원장은 “관절내시경은 카메라로 8배 이상 확대해 직접 관절 부위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라며 “더 저렴한 비용으로 자세한 진단이 가능 할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치료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은 1cm
이하 매우 작은 구멍만 내어 시행하기
때문에 절개에 대한 환자의 부담과 스트레스가 없다.
게다가 시술 후 상처 회복도 빨라
당일 또는 이틀 이내 퇴원도 가능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또 관절에 이상이 발견 될 경우
비슷한 크기의 구멍을 더 낸 뒤 간단한 기구로 치료도 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의 또 다른 장점은 상처 치료가 광범위하게
이뤄진다는 것이다.
손상 된 연골 뿐만 아니라 무릎 내
반월상연골판 파열,
인대 손상,
골절 치료 등에서도 관절내시경을 통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또 무릎 뿐만 아니라
어깨,
팔꿈치,
손목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최철준 부원장은 “MRI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 했을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이상
유무를 살펴보는 것이 낫다”며 “통증을 계속해서 참다가는 연골이 닳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