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면 서원리에 자리하고 있는 자계서원의 앞을 흐르는 냇물은 청도천인데 이 냇물은 앞내 또는운계라 하였다 한다. 옛날 탁영 김일손이 무오사화를 당해 참화를 입었을 때 이 냇물이 3일동안이나 거꾸로 피빛으로 흘렀다 하여 그 후부터 자계라 하였는데 수면이 거울 같고 보름달이 물에 비치는 그림자는 하늘의 달같이 황홀 하였으며 동쪽 와룡산 기슭의 연못을 얼싸안은 서원의 모습은 시정에 넘치는 아름다운 월경이다. 지금은 냇가의 모습도 물결도 달라졌으나 맑은 하늘에 둥실 뜬 보름달이 비춰주는 서원과 와룡산은 옛 경치 그대로여서 자신도 모르게 시상에 잠기게 하는 청도팔경의 하나이다.
- 안개속에 비친 산봉우리가 선명 - 오산은 지금의 남산을 말한다. 오산조일은 아침 햇살을 받고 떠오르는 남산의 모습을 말한다. 뒤로는 화악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이서벌의 넓은 들판을 굽어보며 떠오르는 아침 햇살과 함께 아침 안개속에 잠긴 산봉우리 와 산골짜기의 모습은 선경을 이룬 대자연의 그림과 같다. 남산은 태백산맥 지맥중 한 봉우리로 높이 870m의 청도지방 주산이며, 청도읍, 화양읍, 각남면의 넓은 지역에 걸쳐 뻗어 있다. 또 남산에는 약수폭포, 약수터, 남산골, 시정(시정), 신둔사, 죽림사 등의 여러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어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사계절 다른 풍광이 빼어나 -
공암풍벽은 운문면 대천리에서 경주로 가는 길목인 운문면 공암리에 자리잡고 있는 높이 30여m의 반월형 절벽을 말한다.
공암풍벽에는 봄이면 진달래를 비롯한 백화가 만발하고, 여름이면 운문천의 맑고 푸른물이 곡천대를 감돌아 흐르는 모습을 보면 더위를 잊게하여 과연 절경이다. 특히 가을이면 풍벽이란 이름과 같이 오색의 단풍이 하나의 벽을 이루고, 겨울에는 주위송림의 푸른 기상은 우리고장 선비들의 고절을 상징하는 듯하다.
공암풍벽의 사이에는 옛날에 용이 살았다는 용혈과 학이 떼지어 놀았다는 학소대 자취가 지금도 남아 있다. 산정에있는 석문은 예전에 청도에서 경주로 가는 유일한 길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공암풍벽의 일부가 수몰 되었지만 넓은 호수와 함께 어울린 모습으로 더욱 절경을 이루고 있다.
운문사에서 울려오는 새벽종소리와 원근의 새벽경치를 말하는 것으로 여명이 은은하게 여운을 남기며 울려퍼지는 새벽종소리는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그대로 한폭의 선경이 아닐 수 없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걱정과 근심을 훌훌 벗어 던지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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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 사이로 낚시드리운 평화로움 -
유호연화는 화양읍 유등리에 있는 연못으로 일명 신라지라 부르며 둘레는 약 700M, 깊이 2M 정도 이다. 이 못이 연꽃으로 유명하게된 것은 무오사화로 이주 선생이 유배되고, 동생 이육선생이 이곳에 은거 하면서 못을 넓히고 연꽃을 심은 후 부터다. 여름이면 수면을 덮은 붉은 연꽃과 탐스럽게 영글 은 연밥이 군자정의 모습과 조화를 이룬 속에, 낚시대를 드리운 강태공의 평화로운 모습은 유호연 화의 운치를 한결 돋구어 준다.
특히 추석을 전후하여 시집간 여인들이 친정에 돌아와서 이곳에서 만나는 장소로 이용 되었으며, 선 남선녀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연꽃을 감상하기 위해 많이 찾았다고 한다.
용각산은 청도읍 덕암리, 내리, 안인리, 운산리, 매전면 두곡리에 걸쳐 있으며 경산시와 분수령을 이루고 남성현 터널이 있는 곳도 이 산줄기다. 뿔 같이 생긴 지형을 산 정상에서 아주 옛날에 용이 하늘로 올라 갔다는 전설로 용각산이라 불리어 오며 지금도 용샘이 있는데 이 샘의 깊이는 헤아릴 수 없이 깊다고 한다. 이 샘에는 석가탄신일인 사월 초파일이면 물을 얻기 위해 찾아드는 사람이 많다. 이 용샘 옆에는 넓은 반석이 깔려있고 그 바위에는 옛날 장군이 말을 쉬게 했다는 말발굽 자취가 남아 있으며 산기슭에는 옛 봉화터가 있고 산줄기는 매전과 유천을 이어 오례산성도 이 줄기에 있다.
용각산이 우뚝 솟아 있는 웅자는 청도읍의 주산답게 가랑비 내리는 저녁노을에 온산이 비안개에 뒤덮인 희미한 모습은 꿈나라를 헤매는 것 같고 하늘에 거센 파도처럼 움직이고 있는 뭉개 구름은 바로 산위에서 용이 울부짖고 하늘로 올라가는 듯 하며 장군이 용마를 타고 안개를 품어 이 고을을 지켜보는 것 같다. 저 멀리 산과 들에 자욱한 비안개는 심오한 성역에 들어선 것 같은, 이 운치가 청도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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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대폭포는 청도역에서 약 3 km 떨어진 남산중턱 에 있는 높이 30여m의 폭포다. 대기암괴석의 깊은 계곡에 울창한 나무들이 숲을 이룬 가운데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물소리와 함께 일대 장관을 이룬다. 낙대폭포는 사계절 내내 절경을 이룬다. 봄에는 만개한 벚꽃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와 깊은 계곡에서 밀려오는 바람이 오싹 추위를 느끼게 하 면서 절경을 이룬다.
또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 풍벽을 이루는가 하면, 겨울에는 흐르던 폭포수가 그대로 얼어붙어 흡사 은풍을 연상케 한다.
낙대폭포는 옛부터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하여, 약수폭포라고도 불려지고 있다. 그래서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이 찾아들어 웃통을 벗은채 폭포수를 맞으며 신경통도 고치고, 더위를 식히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나눈다.
청도 산서지방을 서에서 동으로 관류하는 청도천과 산동지방을 동에서 관류하는 동창천이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이곳 유천은 민물고기의 명산지로 특히 은어가 많을 뿐 아니라 그 맛이 천하일품이 었다.
이 은어를 옛날에는 은구어라고도 하며 그 이름은 은어의 입에 은색줄이 있어 은구어라고 하였는데 은어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것 이어서 옛날에는 왕실의 진상품이였고 왜정 때는 왜인들이 독점하였다 한다. 바람 고요한 밤하늘에 별빛만 총총한데 고기잡이 어부들의 조각배에 치켜들고 둥그렇게 휘두르는 많은 횃불들은 뱃전을 비추고 물에 반사되어 반짝이는데 먼 산들의 윤곽이 희미한 모습은 한 폭의 그림이다. 간간이 메아리치는 어부들의 노래 소리는 반율을 퉁기듯 적막한 밤 공기를 흔들어 정서에 담뿍 젖게 만들어 준다.
밤하늘에 횃불을 휘휘 둘러대는 이 고기잡이 풍경이 청도팔경의 하나인 유천어화이다. 그러나 근래에는 은어가 오르지 않고 고기잡는 어부의 불빛도 사라져 옛정취로 기억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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