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이라고 하는 것은 세 가지의 경기가 조합되어 있어서 각각의 연결점의 처리가 어려운 만큼 경험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경험에 따라 신체 능력의 차이를 극복해가는 것이 가능하다. 바꿔 말하면 경험에서 배워가는 것이 트라이애슬론이라는 경기의 기쁨이며 재미인 것이다.
물론 육체적으로는 고통스러웠고 정신적으로 물속에 푹 가라앉아버릴 것 같은 측면도 때때로 있었다. 그러나 '고통스럽다'라고 하는 것은 이런 스포츠에 있어서는 전제 조건과 같은 것이다. 만약 심심의 단련에 필요한 고통이 없다면 도대체 누가 일부러 트라이애슬론이나 풀 마라톤이라고 하는, 노력과 시간이 걸리는 스포츠에 도전할 것인가. 고통스럽기 때문에 그 고통을 통과해가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에서 자신이 살고 있다는 확실한 실감을, 적어도 그 한쪽 끝을, 우리는 그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산다는 것의 성질은 성적이나 숫자나 순위라고 하는 고정적인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행위 그 자체 속에 유동적으로 내포되어 있다는 인식에 다다를 수도 있다. 256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하루키
내가 볼 땐 제일 핵심적인 말 같다. 달리 말해 '고통스럽다'라고하는 것은 인간 삶에 있어서 전제 조건과 같지 않을까? 고통없는 삶에서, 질곡없는 삶에서 당신은 성숙할 수 있나,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첫댓글 10km 달리는 것도 고통스럽다는... ㅡㅡ
그런데 그고통과 수반되는 엄청난 도파민이 ㅋ
10킬로를 뛴다구요? 난 죽어도 못합니다아~~~
산다는 것의 성질이 행위 그 자체 속에 유동적으로 내포되어 있다는 그런 인식에 다다르면 성숙할 수 있을 거라,,아니 이미 성숙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