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날마다 다르게 더욱 따듯해 지고, 농부의 일은 분주해 집니다. 이젠 한 겨울 동안 쉬었던 밭일을 날마다 일해야할 때입니다. 마음에는 어린시절 불렀던 노래가 떠오르는군요!
"삼천리 강산에 새봄이 왔구나
농부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
오늘(3.21.) 오후에는 감자밭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씨감자 4Kg는 감자 씨눈을 3~4조각으로 짤라, 이파트 베란다의 반 그늘에서 싻을 키우도록펼쳐 놓고 심을 준비했으며, 감자밭 준비하러 텃밭으로 나갔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텃밭 어디에 감자밭으로 할까? 둘러 보고, 소나무와 매실나무가 나란히 있는 곳에 감자밭 만들기로 했습니다.
밭에 유박과 퇴비를 뿌려 주고 쟁기삽으로 땅갈고 뒤엎어서 감자밭을 준비해야겠지요.
쟁기삽으로 흙을 갈고 뒤업어서 감자밭을 만들려고 착수하였습니다.
신형개발 쟁기 도구인 "로타리삽 "으로 도시농부가 개발한 농기구를 사용하였습니다.
쟁기작업은 헉헉 숨차오르고 고된 일이더군요. 턱에 차오른 숨을 내 쉬며 잠시 쉬었다가 계속하여 한 시간만에 감자밭을 만들었습니다.
잠시 쉬면서 앞을 보니, 앞 집 밭에서는 트랙터로 밭가는 일하더군요. 그러나 우리는 작은 텃밭이니 인력으로 밭가는 쟁기 작업하였습니다.
쟁기작업을 마치고 탁자에 기대어 숨 고르며 쉴 때, 앞집 할머니는 대파 한 다발을 가시고 왔습니다.
대파를 감사히 받고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농사 일은 이웃과 사귐도 나눔도 있고, 오가는 삶의 정도 나놈답니다.
다음에는 감자밭에 비닐을 덮어 주고, 감자 심기에 들어 갈 것입니다.
일을 마치고 농구를 정리하고 햇빛뜨락 입구를 보니, 하얀 미선나무 꽃과 노란 산수유꽃도 피었더군요.
텃밭 일을 마치고 파라솔 탁자, [뜨락카페]에서 차 한잔의 맛은 기쁨의 맛이며, 자연과 함께하는 원로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