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87ㅡ강동의 호랑이 손책
강동을 차지한 손책의 세력은 날로 커져갔습니다.
손책의 아버지 손견이 불타버린 낙양의 옛 궁궐에서 전국옥새를 주운건 기억하시죠?
그 옥새를 가지고 강동으로 돌아왔으나,
형주 자사 유표와의 싸움에서 온 몸에 화살을 맞고 죽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강동을 물려받은 젊은 군주 손책은 친구이며 신하인 주유와 함께 주변 땅을 차근 차근 정복해나갔죠.
건안 4년 여강을 쳐서 빼앗고...
또 다음 해엔 예장을 집어 삼켰습니다.
그리곤 천자에게 표문을 올려 대사마라는 벼슬을 요구합니다.
대사마란 요즘 국방장관에 해당하며,
군권을 쥘 수 있는 벼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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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이 형(천자를 일컬음) 잘 계시죠?
나 손책이야....
요즘 황제 역할도 쉽지 않죠?
나 벼슬하나 내려줘요.
Cool하게 대사마 자리 내려줘.
내 꼭 보답할께.
협이 형이 천하를 다 뒤져봐요...
나만큼 싸움 잘하고 잘난사람 있는지....
그럼 믿고 소식 기다릴께요.
협이 형도 늘 건강해야 돼.....빠이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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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문을 읽어 본 조조의 심사가 편할 리 없죠.
(손책....이거 키위놓으면 호랑이 보다 더 무섭겠는데)
"손책의 상소문을 감춰두고 천자께 보고하지 말라."
조조가 방해를 놓아 손책은 벼슬을 얻지 못합니다.
이 사실을 안 손책이 노발대발하죠.
"조조....이 시건방진 놈..,환관 아들 주제에 ....
이 손책을 뭘로보고 까불어?
이거 먼저 손봐줘야 겠는데...."
손책이 조조를 칠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오군 태수 허공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조의 심복이죠.
허공이 잔꾀를 내어 조조에게 밀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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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상...손책은 무서운놈 입니다.
모두 강동의 호랑이라 부릅니다.
빨리 제거해야 해요.
그런데 승상은 어째서 그렇게 머리가 나쁘시오?
손책에게 대사마 벼슬 준다고 하세요.
그럼 손책이 좋아할거 아닙니까?
벼슬 받으로 궁궐로 들어오면 그때 잽싸게 죽이세요.
어때요 ....저 머리 좋죠?
허공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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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운 나쁘게도 허공의 밀서를 가지고 가던 심복 부하가 불심검문에 걸리고 맙니다.
"이건 무슨 편지야?
뭐? 우리 주공 손책을 불러들여 죽인다고?
이런 나쁜 나라 시키."
밀서를 빼앗은 부하가 손책에게 즉시 보고하죠.
그걸 읽어본 손책이 가만 있을리 없죠.
"당장 허공을 잡아와라."
허공은 손책의 부하들에게 꽁꽁 묶여 잡혀왔습니다.
"허공...네가 나와 무슨 억한 감정이있어서 이따워 밀서를 조조에게 보내려 했느냐?
나쁜놈!"
"주공...잘못 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날 죽이려 한 네놈이 살기를 바란다고?
여봐라...저놈 목에 밧줄을 걸고 허공에 매달아라."
허공은 졸지에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죽고 말았죠.
그렇게 되자 허공의 일가족도 풍지박산 나고 말았습니다.
허공을 평소 존경하던 심복 부하 셋이 있습니다.
이들은 허공이 죽자 함께 머리를 맞대고 복수를 다짐합니다.
"우리의 주군께서 허공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우리가 꼭 복수를 히자."
이렇게 다짐하고 기회를 노립니다.
어는 날 손책이 부하 장수들과 함께 사냥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서산에 사슴과 멧돼지가 우글우글 한다 카더라.
오늘 사슴과 멧돼지 사냥을 나가자.
고대의 무사들이 가장 즐기는 스포츠가 바로 사냥입니다.
모두들 신바람이 나서 사냥길에 나섰죠.
"저기다 저기 사슴이 있다."
손책이 사슴을 쫒기 시작합니다.
이런 제길 여긴 자연보호 캠페인도 안하나?
(쫒기는 사슴의 생각)
손책은 정신없이 사슴을 쫒습니다.
산속 깊은곳까지 추격해 왔는데...
사슴은 보이지 않고 갑지기 화살이 날아와 왼쪽 어깨에 꽂쳤습니다.
"윽....누구냐?"
손책이 비명을 지르며 말에서 굴러 떨어지자....
검은 두건을 쓴 세사람의 자객이 나타납니다.
자아...활에 맞은 손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아래 인물이 손책입니다.
0088ㅡ손책은 강동을 동생 손권에게 물려주고...
활에 맞아 말에서 굴러떨어진 손책의 왼쪽 다리를 자객이 칼로 찌릅니다.
으....윽...
손책이 이를 악물고 칼을 빼어 자객을 베어 넘기자...
다른 자객이 손책의 오른쪽 옆구리를 찌릅니다.
"너흰 누구냐?
나완 무슨 원한으로 나를 죽이려 하는 것이냐?"
"손책...우리 주군 허공의 원수를 갚는것이다.
너도 빨리 허공속으로 사라져라."
둘은 이렇게 소리치며 함부로 손책을 찌르고 벱니다.
그대로 가면 손책의 목숨이 끊어질 위기의 순간...
정보가 뛰어들었습니다.
"너흰 왠놈들이냐?
감히 주공께 활과 칼을 쓰다니...."
"장군...빨리 저 도적들을 죽이시오."
손책이 간신히 힘을 모아 소리치자...,
정보는 이들이 자객임을 알고 분노에 차 칼로 베어 넘깁니다.
"이놈들...감히 누구를 죽이려 했느냐?"
야합...
정보가 휘두르는 칼에 나머지 두 자객도 목이 달아났습니다.
정보는 입고있던 옷을 찢어 손책의 흐르는 피를 지혈시킨 후 급히 사람들을 불러 본진으로 옮겨갔습니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손책을 여러 명의들이 정성을 다해 치료하기 시작했죠.
닷새 후 손책이 깨어났습니다.
손책이 눈을 떠보니 어머니 오태부인이 눈이 퉁퉁 부은채 옆에 앉아 계십니다.
"책아...이제 깨어났구나.
제발 죽지 마라...
네 아버지를 잃은지 겨우 10년이다.
그때 네 나이 열여섯이었다."
"그 10년 세월을 눈물을 삼키며 너만 믿고 살았는데..
이제 너까지 잃는다면 이 어미도 더이상 살지 못한다."
"어머니...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어머니 홀로 남기고 싶진 않지만...
제 상처가 너무 심하군요."
"장수들과 문무관원들을 모두 불러주세요.
그리고 동생 손권을 부르세요."
잠시 후 모든 장수들과 신하들이 모였습니다.
손책이 또렷한 목소리로 유언을 남깁니다.
"천하가 어지러우나 내가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먼저 떠납니다.
난 아들이 둘이나 있지만 그들은 아직 어립니다.
그래서 내 아우 손권에게 내 뒤를 잇게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부디 내 아우를 도와 강동을 지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권아...."
"예...형님..."
"강동은 아버지가 피로서 일구고 내가 땀으로 넓힌 땅이다.
이제 너에게 물려줄테니....
네가 다스리고 백성들을 편안케 하여라.
어려운 일이 있을때....
나라 안의 일(내정)은 장소에게 묻고...
나라 밖의 일(외교와 국방)은 주유에게 물어라."
손책은 여러가지 당부를 끝내고 눈을 감으니...
이때가 서기 200년.....
손책의 나이 스물 여섯....
한참 피어날 나이에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신하들과 손권은 오열합니다.
아버지처럼 따른던 형 손책이 죽고나자 18세의 어린 군주 손권은 형의 장례를 마친 후 강동을 이끌기 시작합니다.
손권은 신하들을 블러 잎으로 해야할 일을 논의 합니다.
"지금 천하는 조조와 원소가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소.
우린 누구와 손을 잡아야 하오?"
"주공....조조와 손을 잡아야 합니다.
어정쩡한 양다리 외교를 버리고 원소와는 단호히 관계를 끊으십시오."
"나도 같은 생각이오.
조만간 조조와 원소가 격돌할텐데....
원소는 조조를 이기지 못할것이오."
손권은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지도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춘 뛰어난 인재입니다.
조조에겐 저자세의 외교로 사신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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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조승상.
모든게 부족한 제가 강동을 맡았습니다.
잘 보살펴 주십시오.
약소하지만 여기 약간의 재물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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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권의 저자세에 조조는 크게 만족합니다.
"손권은 현명한 사람이다.
그를 잘 다둑여 놓아야 한다."
"이제 조만간 원소와 내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데...
손권을 잘 다둑여 놓는다면....
내가 출병한 사이에 그가 허도를 치는일은 없을 것이다."
조조는 손권에게 장군의 벼슬과 태수의 벼슬을 내리고 많은 답례품을 보냅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원소가 크게 화를 내며 전쟁준비를 하는군요.
아래 인물이 어린 군주 손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