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滴天髓原文
生方파動庫宜開 敗地逢沖仔細推
생방파동고의개 패지봉충자세추
'寅申巳亥(生方)는 충돌이 무섭고, 辰戌丑未의 고지는 열려야 하며, 子午卯酉는 충이 되면 자세히 살펴야 한다.'
【滴天髓徵義原文】
舊設金水能충木火. 木火不能金水. 此論天干則可. 論地支則不可. 蓋地支之氣多不專. 有他氣藏在內也. 如逢他氣乘權得勢. 卽木火亦豈不能충金水乎. 生方파動者. 兩敗俱傷也. 假如寅申逢沖. 申中庚金剋寅中甲木. 寅中丙火未嘗不剋申中庚金. 申中壬水剋寅中丙火. 寅中戊土未嘗不剋申中壬水. 戰剋不靜故也. 庫宜開者. 亦有宜不宜. 祥下雜氣章. 敗地逢沖仔細推者. 子午卯酉之專氣也. 用金水則可충. 用木火則不可충. 然亦須活看. 不可執一. 당用春夏之金水. 則金水之氣休囚. 木火之氣旺相. 金水豈不反傷乎. 宜參究之.
구설금수능충목화. 목화불능금수. 차론천간즉가. 논지지즉불가. 개지지지기다불전. 유타기장재내야. 여봉타기승권득세. 즉목화역기불능충금수호. 생방파동자. 양패구상야. 가여인신봉충. 신중경금극인중갑목. 인중병화미상불극신중경금. 신중임수극인중병화. 인중무토미상불극신중임수. 전극부정고야. 고의개자. 역유의불의. 상하잡기장. 패지봉충자세추자. 자오묘유지전기야. 용금수즉가충. 용목화즉불가충. 연역수활간. 불가집일. 당용춘하지금수. 즉금수지기휴수. 목화지기왕상. 금수기불반상호. 의참구지.
【강의】
地支의 상황에 대해서 살피는데 우선 크게 봐서 이렇게 유형별로 묶어서 생각을 해보라는 의미가 깃들여 있는 내용이다. 그룹별로 구분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겠는데, 역시 뭔가 설명이 요구되는 장면이라고 하겠다.
"예전부터 전해내려 오는 말에 '金水는 능히 木火를 剋해도 木火는 金水를 剋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러한 論理는 天干을 말할 때는 옮은 말이나, 地支에서는 반드시 옳다고 하기 어렵다. 대개 地支의 기운은 많아서 집중이 되지 않으니 다른 기운이 속에 숨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예를 들어서 다른 성분이 월령을 잡고 세력을 얻었다면 즉 木火라고 해서 어찌 金水를 극하지 말라는 법이 있겠는가?
'생방파동'이라고 하는 말은 둘다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寅申沖이 발생하게 되면 신중의 庚金이 인중의 甲木을 극하게 되는 것이고, 또 인중의 丙火는 다시 신중의 경금을 극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또 신중의 임수는 다시 인중의 병화를 극하게 될 것이고, 인중의 무토는 다시 신중의 임수를 극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니 이렇게 싸움이 그칠 날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고의개'라는 말에도 역시 옳을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다. 아래의 잡기(雜氣)에서 상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으니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패지봉충자세추'라는 말은 자오묘유의 전왕을 말한다. 金水를 용하게 된다면 충을 해도 가능하겠는데, 木火를 용신으로 삼았다면 충은 불가하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는 해도 또한 유연한 사고방식(活看)으로 관찰해야 할 것이니 한가지 이론에 집착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령 봄이나 여름의 金水는 休囚가 되는 시절이다. 그리고 木火는 오히려 왕성한 상황인데, 이때의 金水라면 어찌 도리어 상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그래서 잘 참고해서 연구해야 옳다고 보는 것이다."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추가로 부여해야 할 것은 없어 보인다. 창고를 열어야 한다는 것은 다음 장으로 넘기는 것으로 봐서 뒤에서 언급을 하실 모양이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길게 언급을 할 것이 아니라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사주의 해석을 살펴보도록 하자.
癸 癸 壬 甲
亥 巳 申 寅
庚己戊丁丙乙甲癸
辰卯寅丑子亥戌酉
秋水通源. 金當令. 水重重. 木囚逢沖. 不足爲用. 火雖休而緊臨日支. 황秋初餘氣未熄. 用神必在巳火. 巳亥逢沖. 군劫紛爭. 所以運剋三妻無子. 兼之運走北方水地. 以致破耗異常. 至戊寅己卯. 運轉東方. 喜用合宜. 得其溫飽. 庚運制傷生劫. 又逢酉年. 喜用兩傷. 不祿.
추수통원. 금당령. 수중중. 목수봉충. 부족위용. 화수휴이긴임일지. 황추초여기미식. 용신필재사화. 사해봉충. 군겁분쟁. 소이운극삼처무자. 겸지운주북방수지. 이치파모이상. 지무인기묘. 운전동방. 희용합의. 득기온포. 경운제상생겁. 우봉유년. 희용량상. 불록.
"가을 물이 근원에 통하니 癸水가 月을 얻었다. 水는 많은데 木은 시들고 충극까지 당하고 있다. 그러니 용신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火는 비록 휴수가 되기는 했지만 日支에 바짝 붙어있고 또 하물며 가을의 기운이 아직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봐서 열기가 다 식지는 않았다. 그래서 용신은 반드시 巳火에 있다고 보겠는데, 巳亥沖으로 인해서 군겁쟁재의 형상을 하고 있으니 이러한 까닭으로 처를 셋이나 극하고 자식도 없었다. 겸해서 운은 또 북방의 수운으로 달리니 이로 인해서 고생이 극심하였는데, 戊寅과 己卯 대운이 되어 운이 동방으로 바뀌면서 희용신이 도움을 받으니 등따숩고 배부름을 얻게 되었다. 그러다가 庚金운에는 상관을 제어하고 겁재를 생조하는 꼴인데다가 또 세운에서 酉金을 만나게 되니 희용신이 모두 상해서 죽었다."
그야말로 충으로 인해서 망한 사주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원문의 '생방파동'에 대한 예문으로 채택한 사주라고 봐야 하겠다. 그리고 또 생방 중에서도 나쁜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壬 甲 癸 癸
申 寅 亥 巳
乙丙丁戊己庚辛壬
卯辰巳午未申酉戌
甲寅日元. 生於孟冬. 寒木必須用火. 柱中四逢旺水. 無土砥定. 似乎不美. 妙在寅亥臨合. 巳火絶處逢生. 此卽興發之機. 然初運西方金地. 有傷體用. 碌碌風霜. 奔馳未遇. 四旬外運轉東方. 火土之地. 助起用神. 棄印就財. 在發數萬. 娶妻生子四. 由是觀之. 印綬作用. 逢財爲禍不小. 不用就財. 發福最大.
갑인일원. 생어맹동. 한목필수용화. 주중사봉왕수. 무토지정. 사호불미. 묘재인해임합. 사화절처봉생. 차즉흥발지기. 연초운서방금지. 유상체용. 녹녹풍상. 분치미우. 사순외운전동방. 화토지지. 조기용신. 기인취재. 재발수만. 취처생자사. 유시관지. 인수작용. 봉재위화부소. 불용취재. 발복최대.
"甲寅 日元이 초겨울에 태어났으니, 추운 겨울의 木은 반드시 火를 用해야 한다. 사주에서 왕성한 水를 넷이나 만난 상황에서 제어를 할만한 토는 없으니 나쁜 것처럼 보인다. 묘하게도 寅亥가 합이 되면서 巳火는 오히려 絶處逢生을 얻은 셈이다. 이것이 바로 분발을 할 수가 있는 조짐이라고 하겠는데,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초운에서 서방의 金運을 만나게 되어서는 체용이 모두 손상을 입는다. 그래서 고생스럽게 보냈다. 잘 살아 보려고 동서남북으로 싸돌아 다녔지만 좋은 인연을 만나지 못했던 것이다.(奔馳未遇)
네 번째 운의 밖으로 넘어가면서 운이 남방으로 바뀌게 되자, 화토의 지지가 되니 용신을 도와서 일어난다. 기인취재격으로써 재물이 수만금이나 발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첩에게 장가를 들어서는 아들도 넷이나 두게 되었으니... 이로써 살펴보건데, 인수가 용신이 된다면 재를 만나는 것이 큰 재앙이 되겠지만 용신으로 삼지 않고 재성이 용신이 될 경우에는 발복이 또한 엄청나다고 봐야 하겠다."
크게 부연설명이 필요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무난한 설명이라고 보겠다. 역시 사주의 판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운의 흐름이라고 하는 생각을 충분히 하게 되는 사례라고 보겠다.
丙 庚 丁 辛
子 午 酉 卯
己庚辛壬癸甲乙丙
丑寅卯辰巳午未申
天干庚辛丙丁. 正配火練秋金. 地支子午卯酉. 又配坎離震兌. 支全四正. 氣貫八方. 然五行無土. 臨誕秋令. 不作旺論. 最喜子午逢沖. 水剋火. 使午火不破酉金. 足以輔主. 更妙卯酉逢충. 金剋木. 則卯木不助午火. 制伏得宜. 坐下端門. 水火旣濟. 卯酉爲震兌. 子午爲坎離. 無消無滅. 一潤一暄. 此前淸乾隆皇帝命造也.
천간경신병정. 정배화련추금. 지지자오묘유. 우배감리진태. 지전사정. 기관팔방. 연오행무토. 임탄추령. 부작왕론. 최희자오봉충. 수극화. 사오화불파유금. 족이보주. 갱묘묘유봉충. 금극목. 칙묘목불조오화. 제복득의. 좌하단문. 수화기제. 묘유위진태. 자오위감리. 무소무멸. 일윤일훤. 차전청건륭황제명조야.
"天干이 庚辛丙丁이니 이것은 가을 金을 火가 단련하는 이치이다. 지지에 있는 子午卯酉는 또 東西南北의 지지를 의미하게 된다. 그래서 기운이 팔방으로 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사주에서 土가 빠져 있으니 가을에 태어난 경금이라고는 하지만 왕하다고는 하기 어렵겠다. 가장 좋은 것은 子午沖이다. 그래서 水剋火가 되는 것인데, 오화로 하여금 유금을 극하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금이 일간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다시 묘한 것은 卯酉의 충을 만난 것이다. 金剋木이 되므로 해서 卯木은 午火를 돕지 않으니 제하고 다스리는 것이 올바름을 얻은 셈이다. 午火에 앉아서 水火旣濟를 얻었다고 하겠고, 진태(震兌)는 木金이고, 감리(坎離)는 水火이니 영원히 소멸이 없다. 하나는 윤택하고 하나는 밝히게 되니 이것은 전청의 건륭황제의 사주이다."
건륭황제(乾隆皇帝)는 청나라에서도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파워 왕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고, 또 상당한 영웅 급으로 취급이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좋은 사주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한국인에 속하는 낭월이가 보기에는 그렇게 대단히 좋은 사주라고 하기 어렵겠다. 아무래도 황제에 대한 예우로써 다소 아부성의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 이 사주의 긴장감은 일생을 느긋하게 살아보지 못했을 것으로 봐서 피곤한 삶이 아니었겠느냐는 생각이 먼저 든다. 아마도 왕이 아니었더라면 또 어떤 삶이 되었을지 모르겠다. 중국 천하를 통일한 왕이라면 아마도 무수히 많은 날들을 말 등에서 살았을 것이고, 그렇게 긴장을 한 채로 일생을 보냈을 것으로 상상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고 하겠다.
어느 책에서는 사주에 도화살이 많아서 많은 여성과 사랑을 나눴다고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낭월이가 생각을 해보기에는 도화살이라서기 보다는 그렇게 많은 날들을 긴장 속에서 살다 보니까 음양의 균형에 의해서라도 긴장을 풀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 것이고, 그 대상으로 여성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얻기 위해서 여성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이 명조는 철초님에 비해서 2년 연장이다. 그래서 혹 동시대의 사람이거나 한 甲子 전의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 해본다. 그리고 여전히 청나라가 유지되던 시기였으므로 조심을 하는 의미도 포함되지 않았겠나 싶은 생각을 해봤다.
戊 戊 丁 辛
午 子 酉 卯
己庚辛壬癸甲乙丙
丑寅卯辰巳午未申
此傷官用印. 喜神卽是官星. 非俗論土金傷官忌官星也. 卯酉충則印綬無生助之神. 子午충使傷官得以肆逞. 地支金旺水生. 木火충剋已盡. 天干火土虛脫. 以致讀書未遂. 碌碌經營. 然喜水不透干. 爲人文采風流. 精於書法. 更兼中運天干金水. 未免有志難伸. 傷官佩印. 喜用在木火者. 忌見金水也.
차상관용인. 희신즉시관성. 비속론토금상관기관성야. 묘유충칙인수무생조지신. 자오충사상관득이사령. 지지금왕수생. 목화충극이진. 천간화토허탈. 이치독서미수. 녹녹경영. 연희수불투간. 위인문채풍류. 정어서법. 갱겸중운천간금수. 미면유지난신. 상관패인. 희용재목화자. 기견금수야.
"이 命造는 月支 傷官이라 印星을 用神으로 한다. 喜神은 官星인 火이다. 일반인이 말하는 土金 傷官에서는 관성을 꺼린다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卯酉沖으로 인해서 인수를 도와주는 글자가 없어졌고, 子午沖으로 인해서 상관으로 하여금 더욱 날뛰게 만든다. 地支에 있는 왕성한 金이 水를 생하게 되어 木火는 충극이 되어 이미 탈진이 된 상태이다. 천간의 火土도 역시 허탈하게 되니, 이로 인해서 글을 읽었지만 팔리지는 못했고, 하는 일이 고단하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반가운 것은 水가 천간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니 사람됨이 문채와 풍류가 탁월했고, 서예계에서도 대가에 속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중간 운에서 天干에 金水를 만나게 되어 뜻을 펴지 못하게 되었으니 대저 상관이 인성을 차고 있고 희용신이 木火에 있는 경우에는 金水를 꺼리게 되는 것이다."
앞의 사주와 유사해 보이는데, 차이점은 日干이 土라는 점이다. 일간이 다르다는 것은 전혀 다른 판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비유를 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기 마련이다. 같은 사주에서도 글자 한자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보면서 그러한 생각이 든다. 이 대목에서는 지지의 충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는 부분이므로 이렇게 양충이 벌어진 상황을 대입하신 것으로 이해가 된다. 앞에서 건륭황제의 사주는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여기에서는 금수의 기운이 완전히 장악을 하고 있는 형상으로써 긴장감이 없다고 해도 되겠다.
壬 戊 辛 辛
戌 辰 丑 未
癸甲乙丙丁戊己庚
巳午未申酉戌亥子
此造非支全四庫之美. 所喜者辛金吐秀. 丑中元神透出. 洩其精英. 更妙木火伏而不見. 純淸不混. 至酉運辛金得地. 中鄕榜. 復因運行南方. 木火병旺. 用神之辛金受傷. 雖得進士. 不能館選.
차조비지전사고지미. 소희자신금토수. 축중원신투출. 설기정영. 갱묘목화복이불견. 순청불혼. 지유운신금득지. 중향방. 부인운행남방. 목화병왕. 용신지신금수상. 수득진사. 불능관선.
"이 命造의 地支에 四庫인 辰戌丑未가 다 있다고 하여 좋은 것은 아니다. 기븐 것은 辛金이 기운을 설하는 것인데, 丑土 속에서 투출된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다시 묘하게 木火는 숨어 있어 보이지 않는 것인데, 그래서 순청하다고 한다. 酉金대운에서 申金이 득지하게 되어 향방에 올랐지만, 다시 운이 남방으로 흘러가니 木火가 함께 힘을 얻어서 용신인 辛金이 손상을 받게 되어서 비록 진사는 되었다고 하지만 벼슬에 나아가지는 못했던 것이다."
사주는 참 청한 모습이다. 운이 좋았더라면 크게 이름을 날릴 수도 있었겠는데, 아쉬운 형상이다. 역시 결과는 운에 달려있다고 하는 말이 정답인가 보다.
己 辛 壬 戊
丑 未 戌 辰
庚己戊丁丙乙甲癸
午巳辰卯寅丑子亥
滿局印綬. 土重金埋. 壬水用神傷盡. 未辰雖藏乙木. 無충或可借用. 以待運來引出. 乃被丑戌충破. 藏金暗相斫伐. 以致剋妻無子. 由此論之. 四庫必要충者. 執一之論也. 全在天干調劑得宜. 更須用神有力. 藏運扶助. 遮無偏枯之病也.
만국인수. 토중금매. 임수용신상진. 미진수장을목. 무충혹가차용. 이대운래인출. 내피축술충파. 장금암상작벌. 이치극처무자. 유차논지. 사고필요충자. 집일지론야. 전재천간조제득의. 갱수용신유력. 장운부조. 차무편고지병야.
"印綬가 가득하니 土가 많아서 金이 묻히는 형상이다. 壬水가 용신인데, 土에게 깨여져서 이미 기운이 다했다. 未土와 辰土에 목이 장되기는 했지만 혹 생각을 하기에 따라서는 충이라도 없었다면 혹 운에서 충을 해 주기를 바라면서 용신으로 삼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이미 丑未沖로 충파되어 버린 상태에서 속에 들어있는 금이 역시 암장되어 있는 木을 완전히 부숴버린 상태이니 무슨 소용이 있으랴. 그래서 처를 극하고 자식도 없었으니 이로 논하건데 진술축미는 충해야 한다는 말은 한가지 이론에만 집착을 한 것일 뿐이라고 해야 하겠다. 천간에서 잘 짜여져 있더라도 다시 용신이 유력해야 하는데 운에서 도와주기만 한다면 그래도 편고한 병은 없다고 볼 것이다."
辰戌沖과 丑未沖에 대해서 언급을 하시는 부분이다. 충으로 고를 열어야 쓴다는 말에 대해서 거부감을 표현하신 부분인데, 역시 당연한 말씀이니 동의를 하게 된다. 명리학자가 항상 살펴야 할 것은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이론으로 관찰을 할뿐이지 그 나머지 온갖 이야기들은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아야 혼돈의 터널을 빨리 벗어날 것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滴天髓原文】
支神只以沖爲重 刑與穿兮動不動
지신지이충위중 형여천혜동부동
【滴天髓徵義原文】
地支逢沖. 猶天干之相剋也. 須視其强弱喜忌而論之. 至於四庫之충. 亦有宜不宜. 如三月之辰. 乙木司令. 逢戌충,則戌中辛金亦能傷乙木. 六月之未. 丁火司令. 逢丑충,則丑中癸水亦能傷丁火. 按三月之乙. 六月之丁. 雖屬退氣. 若屬司令. 竟可爲用. 충則受傷. 不足用矣. 所謂墓庫逢沖則發者. 後人之謬論也. 墓者墳墓之意. 庫者木火金水收藏埋根之地. 如木火金水之天干. 地支無寅卯巳午申酉亥子之祿旺. 全賴辰戌丑未之身庫通根. 逢沖則微根盡拔. 未有충動而强旺者也. 如不用司令.以土爲喜神. 충之有益無損. 蓋土動則發生矣. 刑之義無所取. 如亥刑亥. 辰刑辰. 酉刑酉. 午刑午. 謂之自刑. 本支見本支. 是謂同氣. 何以相形. 子刑卯. 卯刑子. 是謂相生. 何以相形. 戌刑未. 未刑丑皆爲本氣. 更不當刑. 寅刑巳. 亦是相生. 寅申旣충. 何必穿卽害也. 六害由六合而來. 충我合神. 故爲之害. 如子合丑而未충. 丑合子而午충之類. 子未之害. 無非相剋. 丑午寅亥之害. 乃是相生. 何以爲害. 總之刑且不足爲憑. 解之義尤爲穿鑿. 總以論生剋爲是. 至於破之義. 非害卽刑也. 尤屬不經. 削之可也. (刑害之義祥命理尋源宜參閱之)
지지봉충. 유천간지상극야. 수시기강약희기이논지. 지어사고지충. 역유의불의. 여삼월지진. 을목사령. 봉술충,칙술중신금역능상을목. 육월지미. 정화사령. 봉축충,칙축중계수역능상정화. 안삼월지을. 육월지정. 수속퇴기. 약속사령. 경가위용. 충칙수상. 부족용의. 소위묘고봉충칙발자. 후인지류론야. 묘자분묘지의. 고자목화금수수장매근지지. 여목화금수지천간. 지지무인묘사오신유해자지녹왕. 전뢰진술축미지신고통근. 봉충칙미근진발. 미유충동이강왕자야. 여불용사령.이토위희신. 충지유익무손. 개토동칙발생의. 형지의무소취. 여해형해. 진형진. 유형유. 오형오. 위지자형. 본지견본지. 시위동기. 하이상형. 자형묘. 묘형자. 시위상생. 하이상형. 술형미. 미형축개위본기. 갱부당형. 인형사. 역시상생. 인신기충. 하필천즉해야. 육해유육합이래. 충아합신. 고위지해. 여자합축이미충. 축합자이오충지류. 자미지해. 무비상극. 축오인해지해. 내시상생. 하이위해. 총지형차부족위빙. 해지의우위천착. 총이론생극위시. 지어파지의. 비해즉형야. 우속부경. 삭지가야. (형해지의상명리심원의참열지)
【강의】
'지지는 다만 충이 중요하고, 형이나 파해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명리가라면 당연히 외워야 하는 것으로 되어있는 '刑충破害'에 대한 언급이다. 역시 백온님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의 관습을 꼬집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이 된다. 철초님은 또 그냥 계실 까닭이 없을 것이다. 살펴보도록 하자.
"지지에서 충을 만나는 것은 천간에서의 극을 보는 것과 같다. 모름지기 일주의 강약과 희용신인지 기구신인지를 봐서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진술축미의 충돌도 또한 마땅할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가령 예를 들어서 봄날의 辰月에 乙木이 당령이라면 戌土의 충을 만났을 경우 술토 속의 辛金도 또한 능히 진토 속의 을목을 상하게 할 것은 틀림없는 것이다. 또 未月이라고 할 경우에 丁火가 당령이라고 한다면 丑土와 충을 만났을 경우에는 축토 속의 癸水도 역시 정화를 손상시킬 것이 뻔하다. 그렇다면 3월의 乙木나 6월의 정화는 비록 퇴기(退氣)에 속한다고는 하지만 만약 당령이 되었다고 한다면 마침내 용신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인데, 충이 되어서 손상을 받아버린다면 용신으로 쓰기에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니까 묘고는 충해야 열어서 꺼내 쓴다는 말은 나중 사람들의 잘못된 논리이다.
생각해보라 고(庫)라고 하는 것은 木火金水의 뿌리를 묻어서 감춰두는 곳인데, 가령 목화금수가 천간에 있고 지지에 확실한 뿌리(寅卯의 木뿌리나 巳午의 火뿌리나 辛酉의 金뿌리나 亥子의 水뿌리)에 해당하는 祿旺이 없다면 오로지 진술축미의 자신들의 창고에 뿌리를 내려서 의지하려고 할 것인데 충을 만나게 되면 미약한 뿌리가 뽑혀버릴 것이니, 충으로 인해서 강해진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 사령한 글자를 용신으로 쓰지 않고 土 자체를 희신으로 쓴다면 충이 되었을 경우에는 도움은 있을지라도 해는 없다고 봐야 하겠으니 대개 토의 경우에는 충하면 동하는 까닭이다."
본문의 내용이 너무 길어서 이 정도에서 한숨 돌리고 진행하도록 해야 하겠다. 그러니까 충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경우에 자오충 묘유충이나 인신충 사해충에 대해서는 달리 언급을 할 필요가 없이 타당하다고 보신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략을 하셨고, 다만 진술축미의 지에 대한 충은 바로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셔서 자세하게 예까지 들어 보여 주시면서 말씀을 하고 계신 심정을 또 헤아려야 하겠다. 이렇게 까지 말씀하시는 것은 그 당시의 흐름이 고지에 대한 충돌이 절대적인 진리로써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하는 것을 암암리에 느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경하게 언급을 하게 되는데, 뒤에 명리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잘못한 것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아버리는 것이다. 물론 철초님의 원리에 많은 비중을 두면서(그대로 복습이라고는 하기 어려우므로) 공부를 하고 있는 낭월이가 생각을 해봐도 당연한 이야기이므로 그대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벗님께서도 이러한 생각에 동의를 해주시기 바라는 마음도 강하다. 왜냐면 그래야 자연의 올바른 이치를 관찰할 수가 있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낭월이는 철초님을 숭배하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올바른 안목으로 진리에 입각해서 관찰하는 학자를 존경할 뿐이다. 명성은 실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철초님을 보면서 그의 현실개탄과 바로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는 소신에 박수를 보내게 되는 것이다. 벗님께서도 이러한 심정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평진전에서도 심효첨 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역시 말도 되지 않는 소리이므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 보인다.(子平眞詮評註-2권 중. 論墓庫刑沖之說)
"刑의 뜻은 취할 바가 없다. 가령 亥가 亥를 형한다든지 辰辰형 酉酉형 午午형을 말하면서 자형(自刑)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같은 기운인데 어째서 서로 형한다는 말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子水가 卯木을 형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또 서로 상생이 되는데 무슨 연유로 형을 한다는 말인지도 설명이 궁색할 뿐이다. 戌未刑과 未丑刑을 말하는데, 이것도 역시 같은 토이니 별도로 형을 할 필요가 없다. 寅木이 巳火를 형한다고 하지만 역시 木生火의 이치가 존재할 뿐이며, 寅申이 형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이미 충이 되어 있는 것이라 다시 형을 거론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리고 천(穿)이라고 하는 것은 육해(六害)를 말한다. 육해는 六合에서 왔는데, 내가 합하려고 하는 것을 충하는 글자가 해가 되는 것으로 된다. 예를 든다면 子丑이 합하려고 하는데 未土가 있으면 충이 되므로 자의 입장에서는 미토가 해가 된다. 또 반대로 축토의 입장에서는 午火가 자수와 충하므로 丑午를 해라고 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子未害는 土剋水의 원리에 벗어나지 않음을 알 수 있는 일이다. 丑午나 寅亥는 서로 상생의 원리가 존재하게 되는데 뭣하려고 다시 해를 거론하게 되는가 말이다.
한마디로 형이라고 하는 것은 믿을 것이 못되는데 해의 뜻은 더욱 말이 되기에 군색한 의미여서 엉뚱한 이야기일 뿐이다. 그러니까 생극으로써 논하는 것이 옳을 뿐이다. 특히 파(破)라고 하는 것은 살펴보면 모두 해가 아니면 형에 속하는 것들이다. 더욱 무시해도 좋을 것이니 이제는 명리서에서 삭제를 해야 한다."
이러한 글을 읽으면서 속이 시원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마도 벗님은 갈등을 해보시지 않은 것으로 봐도 좋겠다. 그만큼 많은 학자들을 괴롭혀온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刑충破害는 신살과 또 다르게 학자를 억압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즉 신살을 무시한다고 하면서도 형파해 만은 사용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학자도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이제 여기에서 이러한 쓰레기는 모두 일소(一掃) 해버리고 자연의 이치로 돌아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주시기 바란다. 철초님이 그렇게도 삭제를 하라고 이르셨건만 이 시대의 우리가 아직도 이 용어를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슬플 뿐이다.
癸 壬 辛 丙
卯 子 卯 子
己戊丁丙乙甲癸壬
亥戌酉申未午巳辰
壬子日元. 支逢兩刃. 干透癸辛. 五行無土. 年干丙火臨絶. 合辛化水. 最喜卯旺提綱. 洩其精英. 能化劫刃之頑. 水氣流行. 爲人恭而有禮. 和以中節. 至甲運木之元神發露. 科甲聯登. 午運得卯木洩水生火. 及乙未兩運. 官之郡守. 仕途平順. 以俗論之. 子卯無禮之形. 且傷官陽刃逢刑. 必至傲慢無禮. 凶惡多端矣.
임자일원. 지봉양인. 간투계신. 오행무토. 연간병화임절. 합신화수. 최희묘왕제강. 설기정영. 능화겁인지완. 수기류행. 위인공이유례. 화이중절. 지갑운목지원신발로. 과갑연등. 오운득묘목설수생화. 급을미양운. 관지군수. 사도평순. 이속론지. 자묘무례지형. 차상관양인봉형. 필지오만무례. 흉악다단의.
"壬子日元이 地支에 두 개의 양인에 해당하는 子水를 만났고 천간에 癸水와 辛金이 있다. 그리고 五行중에 土가 없는 상태이고, 년간의 丙火는 절지에 임하고 또 辛金과 합하니 水로 화하는 형상이다. 가장 기쁜 것은 卯木이 월령을 잡고서 왕한 형상이어서 빼어난 기운을 설하고 있어서, 능히 겁재와 양인의 강한 고집을 화하게 되어 수의 기운이 흐름을 타는 것이다. 사람됨이 공손하면서도 예의가 있었고, 또 화평한 가운데에서도 절도가 있었다. 甲木의 운이 되자 목의 원신이 나타나니 과갑이 연이어서 올라가고 오화대운에서는 묘목이 水를 설해서 火를 생하는 바람에 乙未대운까지 상승하여 벼슬이 군수에 이르게 되었으며 평탄하게 잘 보냈다. 흔히 말하기로 든다면 子卯의 무례형이 있고, 또 상관과 양인까지 있는 사람이니 반드시 오만하고도 무례하다고 해야 할 것이며 흉악한 일이 많다고 해야 할 것이 아닐까?."
여기에서는 자묘의 형에 대해서 부당함을 말씀하고 있다. 역시 수생목의 이치 외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봐서 그대로 동의하면 되겠다.
丁 庚 乙 辛
亥 辰 未 未
丁戊己庚辛壬癸甲
亥子丑寅卯辰巳午
庚辰日元. 生於季夏. 金進氣. 土當權. 喜其丁火司令. 元神發露,而爲用神. 能制辛金之劫. 未爲火之餘氣. 辰乃木之餘氣. 財官皆通根有氣. 更妙亥水潤土養金,而滋木. 四柱無缺陷. 運走東南. 金水虛. 木火實. 一生無凶無險. 辰運午年. 財官皆有生扶. 中鄕榜. 由琴堂而遷司馬. 壽之丑運.
경진일원. 생어계하. 금진기. 토당권. 희기정화사령. 원신발로,이위용신. 능제신금지겁. 미위화지여기. 진내목지여기. 재관개통근유기. 갱묘해수윤토양금,이자목. 사주무결함. 운주동남. 금수허. 목화실. 일생무흉무험. 진운오년. 재관개유생부. 중향방. 유금당이천사마. 수지축운.
"庚辰 日元이 늦여름에 태어났으니 金은 진기(進氣)에 해당하고 土는 당권하게 된다. 반가운 것은 丁火가 당령을 한 것인데, 다행히도 時干에 정화가 투출까지 되었으니 용신으로 삼는다. 그래서 辛金의 겁재를 제어하는데, 未土는 火의 여기에도 해당하고, 辰土는 또한 목의 여기이기도 하니 財官이 모두 통근을 해서 유기하다고 보겠다. 다시 묘한 것은 亥時에 태어나서 亥水로 하여금 토를 윤택하게 하여 금을 생하게 하며 다시 木도 기르게 된다. 그러니 사주에는 결함이 없다고 하겠다. 운이 東南으로 달리자 金水는 허약하게 되고 木火는 강력하니 일생동안 흉함이 없었다. 辰土 대운의 午火년에는 재관이 모두 생부를 만나니 향방에 붙고, 그로 인해서 금당까지도 올라서 사마가 되었으며 수명은 丑土까지 달했다."
무슨 의미로 이 사주가 나와 있는지 얼른 납득이 되지는 않는다. 아마도 辰亥의 원진살을 보고서 삽입시킨 것일까? 내용상으로는 달리 형충파해의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그런데 다음의 사주를 보면 비로소 납득이 되실 것이다. 혹 이 사주에서 재관이 庫에 들어있는데, 충을 받지 않으니 별 볼일이 없는 사주라고 생각을 하셨다면 다음의 사주에서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丁 庚 乙 辛
丑 辰 未 丑
丁戊己庚辛壬癸甲
亥子丑寅卯辰巳午
此與前造大同小異. 財官亦通根有氣. 前則丁火司令. 此則己土司令. 更嫌丑時. 丁火熄滅. 則年干辛金肆逞. 충去未中木火微根. 才官雖有若無. 初運甲午. 木火병旺. 蔭庇有餘. 一交癸巳. 剋丁拱酉. 劫傷병旺. 刑喪破耗. 壬辰運妻子兩傷. 家業蕩焉無存. 削髮爲僧. 以俗論之. 丑未沖開才官之庫. 名利兩全也.
차여전조대동소이. 재관역통근유기. 전즉정화사령. 차즉기토사령. 갱혐축시. 정화식멸. 즉년간신금사령. 충거미중목화미근. 재관수유약무. 초운갑오. 목화병왕. 음비유여. 일교계사. 극정공유. 겁상병왕. 형상파모. 임진운처자량상. 가업탕언무존. 삭발위승. 이속론지. 축미충개재관지고. 명리양전야.
"이 사주는 앞의 命造와 별 차이가 없다. 재관도 역시 통근되어 기운이 있어 보인다. 앞 사주는 丁火가 당령이 되었고, 이 사주는 己土가 당령이 된 것이 다르다. 그리고 다시 싫은 것은 丑時에 태어났다는 것인데, 그래서 丁火는 꺼질 지경이라고 봐야 하겠다. 즉 년간의 신금이 더욱 날뛰게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리고 충미충으로 인해서 未土 속의 木火의 약한 뿌리가 모두 깨어지기도 하므로 있으나 마나이다. 초운에서는 甲午여서 木火의 기운이 함께 왕성한 연고로 부모의 보살핌이 넉넉했지만 癸巳 대운으로 바뀌자 정화를 극하게 되고 유금까지 불러들이니 겁재와 상관이 함께 왕성해져서 고통이 대단했다. 壬辰운에서는 처와 자식이 모두 죽었고, 가업이 탕진되어 전혀 남은 것이 없었으니 결국 머리 깎고 중이 되었다. 흔히 하는 말로 비유를 한다면 '축미충으로 해서 재관의 고가 열렸으니 이름도 얻고 재물도 모을 것'이라고 할 모양이다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이 사주를 보면서 앞의 사주가 등장한 이유를 알 것 같다. 즉 충미충의 해악에 대해서 설명을 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이 사주에서 충으로 고가 열린다는 말을 하게 된다면 앞의 사주는 충이 없어서 고가 열리지 않았으니 쓸모가 없는 사람이 되어야 마땅할 것인데, 어째서 앞사람은 사마의 벼슬까지 했는데, 축미충으로 고가 열렸다는 이 사람은 세상에서 된 것이 아무 것도 없느냐는 항의성 비교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이렇게 명명백백한 논리와 자료를 들어대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명리학자님들이 외면한다면 달리 할 말이 없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