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31일 수요일 – 산디노의 새 교회를 방문하다
Sandino 마을에서는 지금까지 미시온 문디알이라는 교회를 섬겨왔습니다. 2022년 여름 3차 사역 때 이 교회를 방문하고 보니, 성도수가 100여명에 목사님도 개인승용차를 소유할 정도로 크게 부흥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간 보여주신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이 교회는 더 이상 재정적 어려움은 없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에 미자립 교회를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라 팔마 교회에 문의한 결과 같은 교단의 Sandino 교회가 현재 재건축 중이라는 언급을 하시기에 이 교회를 새로이 후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른 아침 터미널에는 여러 지역으로 출발할 트럭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피나르의 서쪽 마을인 Sandino를 방문하였습니다. 어렵지 않게 서쪽으로 가는 차량을 타고 중간 지점인 이사벨 루비오에 내려 곧바로 Sandino로 향하는 트럭버스를 탔습니다. 목사님이 알려 주신 주소대로 길을 찾아가는데, 어느 주택가를 지나갈 무렵, 뒤에서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돌아보니 연로하신 부부 두 분이 저를 보며 손짓을 하십니다. 저도 “목사님이십니까?”라고 여쭈어 보니 그렇다고 답을 하십니다. 이렇게 해서 쉽사리 안드레아스 목사님 내외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공사 중이라서 사택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후원 물품과 의약품, 후원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집으로 들어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곳에서 목회를 하신 지는 16년 되었고, 처음에는 이 곳 사택에서 시작하셔서 10년전에 독립된 교회를 세우시고, 최근 다시 증축을 하신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교회가 공사 중이기 때문에 지금은 사택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관 앞에는 예배용 장의자들이 놓여 있습니다.
준비해 간 의약품과 학용품, 후원금을 드리고 공사 중인 교회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약 10분쯤 되는 거리에 교회가 있었습니다. 마당에는 모래와 자재가 쌓여 있고, 막 콘크리트 타설을 한 것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 가 보니 장의자들이 쌓여 있고, 여러 방 내부에는 그 동안 사용하였던 집기들이 보였습니다. 기존 건물에 예배실을 더 크게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증축 중인 교회 모습입니다)
성도 수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완공이 되면 제법 규모가 큰 교회로 바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교회를 세우는 일에 수고하시는 두 분을 보니 나도 모르게 감동과 응원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다른 목사님들 보다 연세도 많으신 것 같은데, 교회의 부흥에 더욱 노력하시는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교회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원한다는 말씀을 전하고 저희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을 떠납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경제난으로 인해 확실히 마차가 많아졌습니다)
숙소에 돌아와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드렸는데, 저희가 드린 후원금으로 시멘트를 구입하셨다는 답문자를 보내오셔서 다시 한번 그 분들의 교회를 사랑하시는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드린 후원금으로 시멘트를 샀다는 문자를 보내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