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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1-5/5절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1절
p.461 【經文】 =====
子曰 乾坤, 其易之門邪. 乾, 陽物也, 坤, 陰物也, 陰陽合德, 而剛柔有體. 以體天地之撰, 以通神明之德,
孔子공자가 말하였다. “乾坤건곤은 『易역』의 門문일 것이다. 乾건은 陽物양물이고 坤곤은 陰物음물이니, 陰음과 陽양이 德덕을 合합하여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몸-體체가 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天地천지의 일을 本본받으며,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을 通통하니,
中國大全
p.461 【小註】 =====
程子曰, 或曰, 乾坤易之門, 其義難知, 餘卦則易知也, 曰, 乾坤天地也, 萬物, 烏有出天地之外者乎. 知道者, 統之有宗, 則然也, 而在卦觀之, 乾坤之道, 簡易. 故其辭平直, 餘卦, 隨時應變, 取舍无當, 至爲難知也. 知乾坤之道者, 以爲易則可也.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어떤 이가 “乾坤건곤은 『周易주역』의 門문이기에 그 뜻을 알기 어렵지만, 나머지 卦괘는 알기 쉽다”라고 하기에, “乾坤건곤은 天地천지이니, 萬物만물이 어찌 天地천지의 밖으로 벗어난 것이 있겠는가? 道도를 아는 者자가 거느림에 宗主종주가 있다면 그러하겠지만, 卦괘로 본다면 乾坤건곤의 道도는 簡單간단하고 平易평이하다. 그러므로 말이 平坦평탄하고 곧지만, 나머지 卦괘는 때에 따라 變化변화에 應응하며 取취하고 버림에 當然당연한 것이 없으니 至極지극히 알기 어렵다. 乾坤건곤의 道도를 아는 者자가 쉽다고 한다면 옳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p.461 【本義】 =====
諸卦剛柔之體, 皆以乾坤合德而成. 故曰乾坤易之門. 撰, 猶事也.
여러 卦괘의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의 몸-體체는 모두 乾건과 坤곤이 德덕을 合합하여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乾坤건곤은 易역의 門문이다”라고 하였다. ‘撰찬’은 일[事사]과 같다.
p.461 【小註】 =====
朱子曰, 乾坤, 易之門, 不是乾坤外別有易. 只易便是乾坤, 乾坤便是易. 似那兩扇門相似, 一扇開, 便一扇閉. 只是一箇陰陽做底, 如闔戶謂之坤, 闢戶謂之乾.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乾坤건곤은 易역의 門문이니, 乾坤건곤의 밖에 別途별도로 易역이 있는 것이 아니다. 易역이 그대로 乾坤건곤이고, 乾坤건곤이 그대로 易역일 뿐이다. 저 두 짝의 門문과 서로 같으니 한 짝이 열리면 곧 한 짝이 닫힌다. 但只단지 하나의 陰陽음양이 만드는 것일 뿐이니, “門문을 닫음을 坤곤이라 하고 門문을 엶을 乾건이라 한다”[주 189]는 것과 같다.”
189)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 |
乾坤易之門건곤역지문 |
○ 問, 門者, 是六十四卦皆由是出, 如兩儀生四象, 只管生出, 故曰門邪. 爲復是取闔闢之義邪. 曰, 只是取闔闢之義. 六十四卦, 只是這一箇陰陽闔闢而成. 但看他下文云, 乾陽物也, 坤陰物也, 陰陽合德, 而剛柔有體, 便見得只是這兩箇.
물었다.“‘門문’은 六十四卦64괘가 모두 이로부터 나오기 때문인데, 兩儀양의가 四象사상을 낳는 것과 같이 생겨나기 때문에 門문이라 하는 것입니까? 다시 닫히고 열린다는 뜻을 取취한 것입니까?
答답하였다. “但只단지 닫히고 열린다는 뜻을 取취한 것입니다. 六十四64괘는 다만 하나의 陰陽음양이 닫히고 열려서 이루어진 것일 뿐입니다. 아래 글에서 “乾건은 陽物양물이고 坤곤은 陰物음물이니, 陰음과 陽양이 德덕을 合합하여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몸-體체가 있는 것이다”라고 한 것만 보더라도, 두 個개 뿐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乾, 陽物, 坤, 陰物, 陰陽, 形而下者, 乾坤, 形而上者. 天地之撰, 卽是說他做處.
乾건은 陽物양물이고 坤곤은 陰物음물인데, 陰陽음양은 形而下형이하의 것이고 乾坤건곤은 形而上형이상의 것이다. 天地천지의 일은 바로 天地천지가 일하는 것을 말한다.
○ 進齋徐氏曰, 陽畫爲乾, 陰畫爲坤. 門猶闔戶闢戶之義, 一闔一闢, 爲易之門, 其變无窮, 皆二物也. 陰陽合德, 謂二物交錯, 而相得有合, 剛柔有體, 謂成卦爻之體也. 天地之撰, 陰陽造化之迹也, 有形可擬, 故曰體, 體天地之撰, 言聖人作易, 皆以體法造化之事, 而效其至著者也. 神明之德, 陰陽健順之性也, 有理可推, 故曰通, 通神明之德, 言易書旣作, 又以通知造化之理, 而極於至微者也. 又曰, 自形而上者言之, 故先陰而後陽, 自形而下者言之, 故先剛而後柔.
進齋徐氏진재서씨가 말하였다. “陽양의 畫획[⚊]이 乾건이 되고 陰음의 畫획[⚋]이 坤곤이 된다. ‘門문’은 門문을 닫고 門문을 연다는 뜻과 같으니, 한 番번 닫음과 한 番번 엶이 易역의 門문이 되어 그 變化변화가 다함이 없으니 모두 두 物件물건이다. “陰陽음양이 德덕을 合합침”은 두 物件물건이 서로 섞여서 서로 合합침이 있음을 말하고,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몸-體체가 있음”은 卦괘와 爻효의 몸-體체가 이루어짐을 말한다. 天地천지의 일은 陰陽음양이 일으킨 造化조화의 자취여서 헤아릴만한 形體형체가 있으므로 “本본받는다”고 하였으니, “天地천지의 일을 本본받음”은 聖人성인이 易역을 지음에 모두 造化조화의 일을 模範모범으로 삼아 至極지극히 드러난 것을 本본받았음을 말한다.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은 陰陽음양의 剛健강건하고 柔順유순한 性質성질이어서 推論추론할만한 理致이치가 있으므로 “通통한다”고 하였으니,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을 通통한다”는 『周易주역』이 만들어지자 다시 造化조화의 理致이치를 通達통달하여 至極지극히 隱微은미한 것을 끝까지 하였음을 말한다.”
또 말하였다. “形而上형이상의 것에 依據의거하여 말했으므로 陰음을 앞세우고 陽양을 뒤에 두었으며, 形而下형이하의 것에 依據의거하여 말했으므로 굳센 陽양을 앞세우고 부드러운 陰음을 뒤에 두었다.”
○ 凌氏曰, 乾坤, 物於陰陽, 由陰陽以闔闢. 故曰乾陽物也, 坤陰物也.
凌氏능씨가 말하였다. “乾坤건곤은 陰陽음양에 依據의거한 物件물건이여서 陰陽음양을 따라서 닫히고 열린다. 그러므로 “乾건은 兩儀양의 것이고 坤곤은 陰음의 것이다”라고 하였다.“
○ 節齋蔡氏曰, 乾坤合而後, 成衆卦爻之體, 如剛來而下柔, 剛上而柔下. 此類, 皆由乾坤相合而成, 所謂陰陽合德, 而剛柔有體也.
節齋蔡氏절재채씨가 말하였다. “乾건과 坤곤이 合합친 뒤에 뭇 卦괘와 爻효의 몸-體체가 이루어지니, 굳센 陽양이 와서 부드러운 陰음에 아래하고 굳센 陽양이 올라가고 부드러운 陰음이 내려오는 것과 같다. 이러한 部類부류는 모두 乾건과 坤곤이 서로 合합침을 말미암아 이루어지니, 이른바 ‘陰음과 陽양이 德덕을 合합하여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몸-體체가 있는 것이다’이다.”
○ 雲峰胡氏曰, 其初也, 陰陽分而爲兩儀. 陰陽之合, 則爲四象八卦, 而剛柔於是乎有體. 著而天地之撰, 微而神明之德, 皆自乾開其始而坤成其終. 故曰乾坤易之門.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처음에 陰陽음양으로 나뉘어 兩儀양의가 된다. 陰陽음양이 合합쳐지면 四象사상과 八卦팔괘가 되는데,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은 여기에서 몸-體체가 있게 된다. 드러나면 天地천지의 일이고, 隱微은미하면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이지만 모두 本來본래 乾건이 그 始作시작을 열고 坤곤이 그 마침을 이룬다. 그러므로 “乾坤건곤은 易역의 門문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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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大全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乾坤 [至] 有體
乾坤건곤은 … 몸-體체가 있는 것이다
案, 此一節, 卽程易卦變之所由本也. 言六十四卦中, 陽爻皆從乾卦來, 陰爻皆從坤卦來, 此所謂陰陽合德剛柔有體者也. 與朱子凡陽皆乾, 凡陰皆坤之說, 雖不同, 而其理未嘗不一也.
내가 살펴보았다. 이 句節구절은 『程傳정전』에서 말한 卦變괘변의 由來유래에 根本근본하여 말하였다. 六十四卦64괘 가운데 陽爻양효는 모두 乾卦건괘(䷂)에서 왔고 陰爻음효는 모두 坤卦곤괘(䷁)에서 왔다는 말이니, 이 글에서 말한 “陰음과 陽양이 德덕을 合합하여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몸-體체가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朱子주자의 “陽양은 모두 乾건이고 陰음은 모두 坤곤”이라는 主張주장과 비록 같지는 않으나 理致이치는 같지 않은 적이 없었다.
本義, 乾坤合德.
『本義본의』에서 “乾건과 坤곤이 德덕을 合합하여”라고 하였다.
案, 乾坤非指卦言也. 上繫本義, 已言凡陽皆乾, 凡陰皆坤, 故於此不復明言.
내가 살펴보았다. ‘乾坤건곤’은 卦괘를 가리켜 말한 것이 아니다. 「繫辭上傳계사상전」의 『本義본의』에서 이미 “陽양은 모두 乾건이고, 陰음은 모두 坤곤이다”라고 말하였기 때문에 여기에서 더 以上이상 分明분명하게 말하지 않은 것이다.
小註程子說, 統之有宗.
小註소주에서 程子정자가 말하였다. “거느림에 宗主종주가 있다.
【송능상(宋能相) 「繫辭傳계사전질의(繫辭傳質疑)」】
乾陽物也, 坤陰物也, 此物字, 以爻畫而言, 言乾卦之爻皆陽, 而坤卦之爻皆陰也. 下段諸章, 莫非此義.[주 190]
“乾건은 ‘陽物양물’이고, 坤곤은 ‘陰物음물’이다”에서 ‘物물’은 爻효의 畫획으로 말하였으니, 乾卦건괘(䷀)의 爻효는 모두 陽양이고, 坤卦곤괘(䷁)의 爻효는 모두 陰음이라는 말이다. 아래 文段문단의 여러 章장들도 모두 이런 뜻이다.
190) ‘乾陽物也 … 莫非此義’는 경학자료집성DB에 「繫辭下傳계사하전」 第五章제5장에 編輯편집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에 依據의거하여 「繫辭下傳계사하전」 第六章제6장으로 옮겼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門者, 物之所從而出入者. 陰陽合德而後, 始有剛柔之體, 撰, 猶事也.
門문이라는 것은 物件물건이 말미암아 들고 나는 곳이다. 陰陽음양이 德덕을 合합한 뒤에 비로소 굳셈과 부드러움의 몸-體체가 있게 된다. ‘撰찬’은 일과 같다.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第六章. 乾坤其易之門耶. 屈伸後乾坤, 其非老陰陽闔闢乾坤耶.
第六章제6장이다. 乾坤건곤은 易역의 門문일 것이다. 굽히고 편 뒤의 乾坤건곤은 그 老陽노양‧老陰노음이 열고 닫는 乾坤건곤이 아니겠는가?
剛柔, 非陰陽, 則不能周旋變化也, 陰陽, 非剛柔, 則不能致曲變通也.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은 陰陽음양이 아니면 두루 베풀어 變化변화할 수 없고, 陰陽음양은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이 아니면 仔細자세함을 다하여 變通변통할 수 없다.
此乾坤, 今周易之首乾坤也, 此[주 191]乃父子乾坤也.
여기에서의 乾坤건곤은 只今지금 『周易주역』의 첫머리인 乾卦건괘(䷀)와 坤卦곤괘(䷁)이니, 이것은 바로 父子부자에 該當해당하는 乾坤건곤이다.
陽物陰物之物, 卽類字之意也.
“陽物양물‧陰物음물”의 ‘物물’은 곧 ‘部類부류’의 뜻이다.
191) 此차:경학자료집성 DB에 ‘北북’으로 되어 있고, 影印本영인본은 磨耗마모되어 글자가 分明분명하지 않으나, 文脈문맥을 살펴 ‘此차’로 바로잡았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諸卦之所自出, 故曰門. 朱子曰, 撰猶事也.
여러 卦괘가 말미암아 나온 곳이기 때문에 ‘門문’이라고 하였다. 朱子주자는 “撰찬은 ‘일’과 같다”고 하였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物之所從出曰門, 而乾坤乃六十四卦三百八十四爻之所從出, 故曰易之門. 陽奇陰耦, 有形質, 故曰物. 陰陽相合而成, 易旡獨陰獨陽, 故曰合德. 剛自剛柔自柔, 其質相分, 故曰有體. 撰者事也, 德者性情也, 承上文陰陽剛柔而言. 著而可見者, 莫非天地陰陽之事, 而易乃體之, 微而莫測者, 旡非剛柔神明之德, 而易乃通之. 此以卦爻言.
物件물건이 나오는 곳을 ‘門문’이라고 하는데, 乾坤건곤은 바로 六十四卦64괘‧三百八十四爻384효가 나오는 곳이기 때문에 “易역의 門문이다”고 하였다. 陽양은 奇數기수이고 陰음은 耦數우수로서 形質형질이 있기 때문에 ‘物물’이라고 하였다. 陰음과 陽양이 서로 合합하여야 이루어지니 易역은 陰음만 있고 陽양만 있는 것은 없기 때문에 “德덕을 合합한다”고 하였다. ‘굳센 陽양’ 따로, ‘부드러운 陰음’ 따로, 各自각자 바탕이 서로 나뉘기 때문에 “몸-體체가 있게 된다”고 하였다. 撰찬은 일이고, 德덕은 性情성정이니, 윗글의 陰陽음양과 剛柔강유를 이어서 말한 것이다. 드러나서 볼 수 있는 것은 天地間천지간의 陰陽음양의 일 아닌 것이 없는데 易역이 곧 그것을 本본받고, 隱微은미하여 測量측량할 수 없는 것은 剛柔강유의 神明신명한 德덕 아님이 없는데 易역이 곧 그것을 通통한다. 이것은 卦爻괘효로 말한 것이다.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第六章. 乾坤易之門)
第六章제6장. 乾坤건곤은 易역의 門문일 것이다)
伊川卦變之說, 本此.
伊川이천의 卦變說괘변설은 여기에서 根本근본하였다.
○ 小註進齋說) 陰陽剛柔, 皆形而下者. 但道體由静而後動, 故陰先於陽, 卦體, 尊陽而卑陰, 故剛先於柔. 進齋意以此.
小註소주의 進齋徐氏진재서씨의 說설에 對대하여) 陰陽음양과 剛柔강유는 모두 ‘形而下형이하’의 部類부류이다. 다만 道體도체는 고요함으로 말미암아 움직이기 때문에 陰음이 陽양보다 앞서고, 卦體괘체는 陽양을 높이고 陰음을 낮추기 때문에 剛강이 柔유보다 앞선다. 進齋徐氏진재서씨의 意圖의도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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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2절
p.463 【經文】 =====
其稱名也, 雜而不越, 於稽其類, 其衰世之意邪.
이름을 일컬음이 雜多잡다해도 넘지는 않으나, 部類부류를 살펴볼 때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일 것이다.
中國大全
p.463 【本義】 =====
萬物雖多, 无不出於陰陽之變. 故卦爻之義, 雖雜出而不差繆. 然非上古淳質之時, 思慮所及也. 故以爲衰世之意, 蓋指文王與紂之時也.
萬物만물이 아무리 많아도 陰陽음양의 變化변화를 벗어난 것은 없다. 그러므로 卦괘와 爻효의 意味의미가 아무리 뒤섞여 나와도 어긋나 얽히지 않는다. 그러나 아주 옛날의 淳朴순박하던 때의 생각이 미칠 바가 아니다. 그러므로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으로 여긴 것이니, 大體대체로 文王문왕과 紂주의 時代시대를 가리킨다.
p.463 【小註】 =====
或問, 其稱名也雜而不越, 是指繫辭而言, 是指卦名而言. 朱子曰, 他後面兩三番說名後, 又擧九卦說, 看來只是謂卦名.
어떤 이가 물었다. ““이름을 일컬음이 雜多잡다해도 넘지 않는다”는 經文경문[繫辭계사]를 가리켜 말한 것입니까? 卦名괘명을 가리켜 말한 것입니까?”
朱子주자가 答답하였다. “그 아래에 두세 番번 이름[名명]을 說明설명한 뒤에, 다시 아홉 個개의 卦괘를 가지고 說明설명하였으니, 但只단지 卦名괘명을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 問, 於稽其類. 曰, 但不過是說稽攷其事類.
물었다. “‘部類부류를 살펴볼 때’는 무슨 뜻입니까?”
答답하였다. “‘일의 部類부류를 살펴본다’고 말한 것일 뿐입니다.”
○ 其衰世之意邪, 伏羲畫卦時, 這般事都已有了, 只是未曾經歷. 到文王時, 世變不好, 古來未曾有底事都有了, 他一一經歷這崎嶇萬變過來, 所以說出那卦辭. 如箕子之明夷, 如入于左腹, 獲明夷之心, 于出門庭, 此若不是經歷, 如何說.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일 것이다”는 伏羲복희가 卦괘를 그을 때에도 이런 일들이 모두 있었을 것이나, 다만 겪지 못했을 뿐이다. 文王문왕의 때가 되어 世上세상이 좋지 않게 變변하여 예-前전에는 없었던 일들이 모두 생겨나고, 그가 저 器具기구한 온갖 變亂변란을 하나하나 겪었기에 그런 卦辭괘사를 말하였던 것이다. 例예컨대 “箕子기자의 밝음을 감춤”[주 192]이나 “왼쪽 배에 들어감이니, 밝음을 감추는 마음을 얻기를 마당에 나와서 한다”[주 193]와 같은 것은, 겪은 일이 아니라면 어떻게 말하였겠는가?
192) 『周易주역‧明夷卦명이괘(䷣)』:六五, 箕子之明夷, 利貞. |
193) 『周易주역‧明夷卦명이괘(䷣)』:六四, 入於左腹, 獲明夷之心, 于出門庭. |
○ 雲峰胡氏曰, 伏羲三畫卦名, 自乾一至坤八, 有自然之序, 因而重之亦然. 至文王稱卦之名, 則雜而非復伏羲之序矣. 然其稱名雖雜, 而於伏義之易, 未嘗差違. 稽類考占, 世之衰也, 蓋有不得不然者矣.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伏羲복희 三畫卦삼획괘의 이름은 一乾天일건천으로부터 八坤地팔곤지에 이르기까지 自然자연한 順序순서가 있고, 因인하여 거듭한 것도 또한 그러하다. 文王문왕이 卦괘에 이름을 일컫게 되자 雜多잡다하여 다시는 伏羲복희의 順序순서가 아니게 되었다. 그러나 이름을 일컬은 것이 비록 雜多잡다해도 伏義복희의 易역에 어긋난 적이 없다. 部類부류를 살피고 占辭점사를 헤아림은 世上세상이 衰落쇠락해서이니, 어쩔 수 없이 그리하였을 것이다.”
○ 柴氏中行曰, 乾坤, 足以盡天下之道, 萬物由之足矣, 何用不一之名. 世衰道微, 人之情僞滋熾, 聖人不得不明其道, 以示天下.
柴中行시중행이 말하였다. “乾坤건곤은 天下천하의 道理도리를 다할 수 있고, 萬物만물은 이를 말미암아 넉넉한데, 어째서 같지 않은 이름을 썼는가? 世上세상이 衰落쇠락하고 道理도리가 隱微은미하여 사람의 眞情진정과 虛僞허위가 茂盛무성(滋熾자치)하기에 聖人성인이 어쩔 수 없이 그 道理도리를 밝혀 天下천하에 보인 것이다.”
○ 進齋徐氏曰, 上古之世, 俗朴民淳, 迷於吉凶之塗, 而莫知所趨. 故伏羲畫卦以敎之占, 而吉凶以明, 斯民由之而无疑也. 雖乾陽坤陰, 剛柔交錯, 顯而體天地之撰, 微而通神明之德, 然剛勝則吉, 柔勝則凶, 亦未嘗費辭也. 中古以來, 人心變詐, 迷謬愈甚. 文王周公於是, 繫卦爻之辭, 稱名辨物, 稽類考占, 以開示陰陽之義. 易之道雖无餘蘊, 而聖人憂患後世之意, 蓋亦有不得已然者. 故下文又申言之.
進齋徐氏진재서씨가 말하였다. “아주 옛날에는 民俗민속이 淳朴순박하여 吉凶길흉의 길에 어둡고 나갈 바를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伏羲복희가 卦괘를 그어 그들에게 占점을 가르치고 吉凶길흉으로 밝히니, 百姓백성이 이를 말미암아 疑惑의혹이 없게 되었다. 乾건인 陽양과 坤곤인 陰음이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으로 서로 섞여서, 드러나면 곧 天地천지의 일을 本본받고 隱微은미하면 곧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을 通통하지만, 굳센 陽양이 이기면 吉길하고 부드러운 陰음이 이기면 凶흉함은 또한 일찍이 말할 必要필요도 없다. 그리 오래지 않은 옛날로부터 사람의 마음이 이리저리 속여서 迷惑미혹되어 그릇됨이 더욱 甚심해졌다. 이에 文王문왕과 周公주공이 卦爻괘효의 말을 달고, 이름을 일컬어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하며, 部類부류를 살피고 占점을 헤아려서 陰陽음양의 뜻을 열어 보였다. 易역의 道理도리가 비록 남김이 없었지만, 聖人성인이 後世후세를 근심한 뜻에는 大體대체로 또한 어쩔 수 없이 그러한 것이 있었다. 그러므로 아래의 글에서 다시 거듭 말하였다.”
韓國大全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其稱名也, 雜而不越.
이름을 稱칭함이 雜多잡다해도 넘지 않는다.
註雲峯云云.
小註소주에서 雲峰胡氏운봉호씨가 云云운운하였다.
朱子之意, 蓋謂卦爻之義, 雖雜而不外於陰陽之變. 胡氏則以爲不差違於伏羲之易, 似與朱子說不合, 然其說亦有理, 可備一說.
朱子주자의 뜻은 卦爻괘효의 뜻이 비록 雜多잡다해도 陰陽음양의 變化변화에서 벗어나지는 않음을 이른다. 胡氏호씨는 이것이 伏羲氏복희씨의 易역과 어긋나지 않는다고 여겼으니, 朱子주자의 主張주장과 合致합치되지 않는 듯하나, 이런 主張주장도 理致이치에 맞으니 하나의 說설이 될 만하다.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第六章, 衰世之意云者, 與[주 194]下章起頭相應, 又與第十一章起頭相應, 而亦可見世變嗟嘆底意也.
第六章제6장의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이라는 것은 아래 七章7장의 첫머리와 呼應호응하고, 또 十一章11장의 첫머리와 呼應호응하니, 또한 世上세상이 變변한 것을 恨歎한탄하는 뜻을 볼 수 있다.
194) 與여:경학자료집성 DB에 ‘巽선’으로 되어 있으나, 文脈문맥을 살펴 ‘與여’로 修正수정하였다.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其稱 [至] 意邪
이름을 일컬음이 … 뜻일 것이다.
韓氏曰, 有憂患而後作易, 世衰則失得愈彰
韓康伯한강백이 말하였다. “憂患우환이 있은 뒤에 易역이 지어졌으니 世上세상이 衰落쇠락하면 ‘잃음과 얻음’이 더욱 드러난다.”
○ 誠齋楊氏曰, 乾之所名, 或爲龍, 或爲馬, 或爲玉金, 其所稱雖雜, 而不越乎陽物也. 坤之所名, 或爲牛, 或爲牝馬, 或爲輿釜, 其所稱雖雜, 而不越乎陰物也.
誠齋楊氏성재양씨가 말하였다. “‘乾건’을 이름붙이기를 때로는 龍용이라 하고, 때로는 말이라 하며, 때로는 玉옥과 쇠라고 하니, 그 稱號칭호가 비록 雜多잡다해도 兩儀양의 것을 넘어가지는 않는다. ‘坤곤’을 이름붙이기를 때로는 소라하고, 때로는 암말이라 하며, 때로는 수레와 가마솥이라 하니, 그 稱號칭호가 雜多잡다해도 陰음의 것을 넘어서지는 않는다.”
○ 案,[주 195] 三畫卦名, 伏羲所命也. 六畫卦, 亦伏羲所畫, 而其名則文王所定, 衰世之意也.
내가 살펴보았다; 三畫卦삼획괘의 이름은 伏羲氏복희씨가 命名명명하였다. 六畫卦육획괘도 伏羲氏복희씨가 그은 것이나, 그 이름은 文王문왕이 定정한 것이니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이다.
195) 案안:경학자료집성 DB에 判讀판독하지 못한 글자로 處理처리하였으나, 影印本영인본에 依據의거하여 ‘案안’으로 바로잡았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名, 卦名也. 稱其名, 雖雜出, 而不差繆. 然稽攷其事類, 皆衰世之意也.
名명은 卦名괘명이다. 이름을 일컬음이 비록 雜多잡다하게 나오나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의 部類부류를 살펴보면 모두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이다.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衰世之衰, 對盛世之盛也. 文王處於衰世, 而不進不退, 則其心而可得見耶. 得見文王之心, 然後可以知此章之意 而亦可以言易也.
‘衰世쇠세’의 ‘衰쇠’는 ‘盛世성세’의 ‘盛성’에 相對상대되는 말이다. 文王문왕이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에 處처하여 나아가지고 않고 물러나지도 않았으니 그 마음을 볼 수 있겠는가? 文王문왕의 마음을 볼 수 있는 다음에야 이 章장의 뜻을 알 수 있고, 또 易역에 對대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不能行故有言, 言而不能明, 引物以譬之.
施行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말이 있고, 말하나 밝힐 수 없어, 事物사물을 끌어다가 譬喩비유한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承上文而言卦有卦之稱名, 爻有爻之稱名. 或以物象, 或以性情, 或以事變, 可謂至雜矣. 然不越乎體天地通神明二者之外也. 但於稱名至雜之中, 考其許多事類, 則聖人之意, 其乃憂患衰世民僞日滋. 故不得已而爲之者也.
윗글을 이어서 卦괘에는 卦괘의 이름을 일컬음이 있고 爻효에는 爻효의 이름을 일컬음이 있음을 말하였다. 어떤 것은 物象물상으로 일컫고, 어떤 것은 性情성정으로 일컬으며, 어떤 것은 일의 變化변화로 일컬으니, 至極지극히 어렵다고 이를 만하다. 그러나 天地천지를 本본받고 神明신명을 通통하는 두 가지 밖을 넘지 않는다. 다만 至極지극히 雜多잡다한 가운데서 이름을 일컬으나, 許多허다한 일의 部類부류를 살펴보면, 聖人성인의 뜻은 바로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에 百姓백성의 거짓이 날마다 불어남을 걱정하였다. 그러므로 어쩔 수 없어 그 일을 한 것이다.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 衰世之意) 㐲羲畫卦, 而卦名未盡定也. 至文王, 始定今名, 世所傳歸藏初經 以坤爲𠔧, 以坎爲犖, 以震爲釐, 又如岑霽馬徒林禍狠茘之名 都無意義 當是杜撰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 伏羲氏복희씨가 卦괘를 그었으나 卦名괘명이 다 定정해지지 않았다. 文王문왕에 이르러 비로소 只今지금의 이름이 定정해지니, 世上세상에 傳전하는 『歸藏易귀장역』이나 『初經초경』에 坤곤을 𠔧곤[주 196]이라 하고, 坎감을 犖낙이라 하며, 震진을 釐리라 하였고, 또 岑霽잠제‧馬徒마도‧林禍임화‧狠茘한려의 이름 같은 것은 모두 意味의미가 없으니 根據근거 없는 말들이다.
* 杜撰두찬: 1. (著述저술)에 典據전거나 出處출처가 確實확실하지 않은 文字문자를 쓰거나 誤謬오류가 많음. |
196) 𠔧곤:‘𠔧곤’는 경학자료집성 DB에 ‘◎’로 되어 있으나 影印本영인본에 依據의거하여 ‘𠔧곤’으로 바로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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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3절
p.465 【經文】 =====
夫易, 彰往而察來, 而微顯闡幽, 開而當名, 辨物, 正言, 斷辭, 則備矣.
易역은 간 것을 드러내고 올 것을 살피며,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고 그윽한 것을 밝히며, (열어서) 이름에 마땅하게 하며,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하며, 말을 바르게 하며, 말을 決斷결단하니, 갖춘 것이다.
中國大全
p.465 【本義】 =====
而微顯, 恐當作微顯而, 開而之而, 亦疑有誤.
‘而微顯이미현’은 ‘微顯而미현이’로 해야 할 것 같고, ‘開而개이’의 ‘而이’도 잘못된 듯하다.
p.465 【小註】 =====
朱子曰, 彰往察來, 往者如陰陽消長, 來者事之未來吉凶. 問, 彰往察來, 如神以知來知以藏往相似. 往是已定㡳, 如天地陰陽之變, 皆已見在只卦上了, 來謂方來之變, 亦皆在這上. 曰, 是.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간 것을 드러내고 올 것을 살핀다”에서 ‘간 것’은 陰陽음양의 줄고 늚과 같고 ‘올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의 吉凶길흉이다.”
물었다. “간 것을 드러내고 올 것을 살핀다”는 “神妙신묘함으로 올 것을 알고 知慧지혜로 간 것을 간직한다”[주 197]와 서로 같습니다. ‘간 것[往왕]’은 이미 定정해진 것이니 天地천지의 陰陽음양의 變化변화가 모두 이미 卦괘의 위에 나타나 있는 것과 같으며, ‘올 것[來래]’은 앞으로 닥칠 變化변화가 또한 모두 이 위에 있다고 한 것입니까?”
答답하였다. “맞습니다.”
197)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 |
○ 微顯闡幽, 幽者不可見, 便就這顯處說出來, 顯者便就上面尋其不可見底, 敎人知得. 如此顯道神德行相似. 德行顯然可見者, 道不可見者. 微顯闡幽, 是將道來事上看, 言那箇雖是粗底, 然皆出於道義之蘊. 微顯所以闡幽, 闡幽所以微顯, 只是一箇物事.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고 그윽한 것을 밝힌다”는, ‘그윽한 것[幽유]’은 볼 수 없으니 바로 저 드러낸 곳에서 말하는 것이고, ‘드러낸 것[顯현]’은 바로 그것에서 그 볼 수 없는 것을 찾아내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道도를 드러내고 德行덕행을 神妙신묘하게 한다”[주 198]와 서로 비슷하니, 德行덕행은 환하게 볼 수 있는 것이고 道도는 볼 수 없는 것이다.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고 그윽한 것을 밝힌다”는 道도를 가져와 일의 위에서 보는 것이니, 저것이 비록 거친 것이지만 모두 道義도의의 속내에서 나왔음을 말한 것이다.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기에 그윽한 것이 밝혀지고, 그윽한 것을 밝히기에 드러냄이 隱微은미해지는 것이니, 하나의 일일 뿐이다.
198)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 |
○ 繫辭, 自此以後, 皆難曉.
「繫辭傳계사전」은 여기부터 모두 알기가 어렵다.
○ 進齋徐氏曰, 往, 謂陰陽消長, 剛柔變化, 卦爻所藏者, 易皆著而明之, 故曰彰往. 來, 謂吉凶未定, 事之方來者, 占筮中所告, 可以前知, 故曰察來. 顯者微之, 使求其原, 故曰微顯, 幽者闡之, 使見其端, 故曰闡幽. 當名, 謂父子君臣之分, 貴賤上下之等, 各當其位也. 辨物, 謂乾馬坤牛, 離火坎水, 碩果莧陸之類, 悉辨其似也. 正言, 謂元亨利貞直方大之辭, 正其言以曉人也. 斷辭, 謂利涉大川, 不利涉大川, 可小事不可大事之語, 有以決其疑也.
進齋徐氏진재서씨가 말하였다. “‘간 것’은 陰陽음양의 줄고 늚과 剛柔강유의 變化변화가 卦爻괘효에 간직된 것을 말하는데, 『周易주역』이 모두 드러내 밝히므로 “간 것을 드러낸다”고 하였다. ‘올 것’은 吉凶길흉이 아직 定정해지지 않고 일이 앞으로 닥칠 것을 말하는데, 占점칠 때에 알려주는 것이 앞서 알 수 있게 하므로 “올 것을 살핀다”고 하였다. 드러난 것은 隱微은미하게 하여 그 根源근원을 찾게 해주므로 “드러난 것을 隱微은미하게 한다”고 하였고, 그윽한 것은 밝혀서 그 端緖단서를 나타나게 해주므로 “그윽한 것을 밝힌다”고 하였다. “이름에 마땅하게 함”은 아비와 아들, 임금과 臣下신하의 分數분수와 貴귀함과 賤천함, 위와 아래의 等級등급이 各各각각 그 地位지위에 마땅하게 함을 말한다.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함”은 乾건[☰]이 말이고 坤곤[☷]이 소이며, 離리[☲]가 불이고 坎감[☵]이 물인 것과 큰 과일이나 비름나물 따위가 모두 그 類似유사한 것을 分辨분변한 것이다. “말을 바르게 함”은 “元원하고 亨형하고 利리하고 貞정하다”[주 199]나 “곧고 方正방정하여 크다”[주 200]는 말을 이르니, 그 말을 바르게 하여 사람을 깨우치기 때문이다. “말을 決斷결단함”은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다”[주 201]나 “큰 내를 건넘이 利이롭지 않다”[주 202]나 “작은 일에는 옳고 큰일에는 옳지 않다”는 말을 말하니, 그 疑心의심을 決斷결단하기 때문이다.”
199) 『周易주역‧乾卦건괘(䷀), 革卦혁괘(䷰)』 등 |
200) 『周易주역‧坤卦곤괘(䷁)』 |
201) 『周易주역‧蠱卦고괘(䷑), 益卦익괘(䷩)』 등 |
202) 『周易주역‧訟卦송괘(䷅)』 |
○ 雲峰胡氏曰, 辨物, 正言, 斷辭, 後天之易也, 視先天, 則爲備矣.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하며, 말을 바르게 하며, 말을 決斷결단함은 後天후천의 易역이니, 先天선천을 본다면 갖춰질 것이다.”
○ 臨川吳氏曰, 彰往卽藏往也, 謂明於天之道, 而彰明已往之理. 察來卽知來也, 謂察於民之故, 而察知未來之事. 微顯卽神德行也, 謂以人事之顯而本之於天道, 所以微其顯. 闡者闢而顯之也, 闡幽卽顯道也, 謂以天道之幽而用之於人事, 所以闡其幽. 上篇之藏往知來, 顯道神德行, 兼蓍而言, 此則專以卦而言也.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간 것을 드러냄”은 바로 간 것을 간직함이니, 하늘의 道理도리를 밝혀서 이미 지나간 理致이치를 드러내 밝힘을 말한다. “올 것을 살핌”은 바로 올 것을 앎이니, 百姓백성의 緣故연고를 살펴서 아직 오지 않은 일을 살펴 앎을 말한다. “드러난 것을 隱微은미하게 함”은 바로 德行덕행을 神妙신묘하게 함이니, 드러난 人事인사를 天道천도에 根據근거 시켜 그 드러난 것을 隱微은미하게 함을 말한다. ‘밝힘’은 열어 드러냄이고, “그윽한 것을 밝힘”은 바로 道도를 드러냄이니, 그윽한 天道천도를 人事인사에 써서 그 그윽한 것을 밝힘을 말한다. 「繫辭上傳계사상전」의 “간 것을 간직하고 올 것을 안다”[주 203]와 “道도를 드러내고 德行덕행을 神妙신묘하게 한다”[주 204]는 蓍草시초를 兼겸하여 말하였고, 이것은 오로지 卦괘만을 가지고 말하였다.”
203)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聖人, 以此洗心, 退藏於密, 吉凶與民同患, 神以知來, 知以藏往, 其孰能與於此哉. 〈上傳상전 十一章11장〉 |
204) 『周易주역‧繫辭傳계사전』:顯道神德行, 是故可與酬酢, 可與祐神矣. 〈上傳상전 九章9장〉 |
韓國大全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微顯 [至] 當名
드러난 것을 隱微은미하게 하고…이름에 마땅하게 하며
正義, 闡明也, 謂微而之顯, 幽而闡明也. 以體言之, 則云微顯也, 以理言之, 則云闡幽也. 開而當名[주 205]者, 謂開釋爻卦之義, 使各當所象之名.
『周易正義주역정의』에 말하였다. “闡천은 밝음이니 隱微은미하나 드러나는 데로 가며, 그윽하나 밝힘을 이른다. 몸-體체로 말하면 드러남을 隱微은미하게 한다고 하고, 理致이치로 말하면 그윽한 것을 밝힌다고 한다. 이름에 마땅하게 한다는 것은 爻효와 卦괘의 뜻을 解析해석하여 各各각각 形象형상한 바의 이름에 마땅하게 한다는 것이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彰往者, 明天道之已然也, 察來者, 察人事之未然也. 微顯卽神德行也, 闡幽卽顯道也. 當名者, 當其稱名者也, 辨物者, 辨其雜而不越也, 正言, 謂不囘互也, 斷辭, 謂无依違也. 凡此皆備於易卦之中也.
“간 것을 드러낸다”는 것은 天道천도가 이미 그러함을 밝힌 것이고, “올 것을 살핀다”는 것은 人事인사가 그렇지 못함을 살피는 것이다.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함”은 곧 德行덕행을 神妙신묘하게 함이고, “그윽한 것을 밝힘”은 道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름에 마땅하게 함”이라는 것은 마땅히 그 이름에 걸맞게 한다는 것이며,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함”은 雜多잡다함을 分別분별하되 넘지 않는 것이고, “말을 바르게 함”은 서로 뒤바꿔 歪曲왜곡하지 않는 것이며, “말을 決斷결단함”은 依存의존하거나 어김이 없음을 이른다. 무릇 이것들은 모두 『周易주역』의 卦괘 안에 갖추어져 있다.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彰往察來, 微顯闡幽以下, 句句之意 以有而無, 無而有之意, 照觀, 則可以知矣.
간 것을 드러내고 올 것을 살피며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고 그윽함을 밝힌다[彰往察來창왕찰래 微顯闡幽미현천유]” 以下이하 每매 句구의 뜻은,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意味의미로 밝게 살핀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明于天道之已然, 故曰彰往, 而指陰陽剛柔, 卦爻之著象也, 察于人事之未然, 故曰察來, 而指吉凶悔吝, 卦爻之占辭也. 日用所常行之至顯者, 則推其精妙之理而微之, 使人敬慎而不敢慢焉, 故曰微顯. 百姓所不知之深幽者, 則隨其發見之端而闡之, 使人洞曉而旡所疑焉, 故曰闡幽. 開列六十四卦所當之名義, 故曰開而當名. 諸卦取象, 辨以其類, 旡所混淆, 故曰辨物. 所斷之辭, 吉則正言其吉, 凶則正言其凶, 旡所依違, 故曰正言斷辭. 如是則精而旡形, 粗而有象, 旡不備矣.
天道천도가 이미 그러함을 밝혔기 때문에 “간 것을 드러내고” 라고 하여, 陰陽음양과 剛柔강유로 卦爻괘효가 象상을 드러냄을 가리켰고, 人事인사가 아직 그러하지 않음을 살폈기 때문에 “올 것을 살피며”라고 하여, 吉凶길흉과 悔吝회린이 卦爻괘효의 占辭점사임을 가리켰다. 日常生活일상생활에서 行행해지는 至極지극히 드러난 것은 精密정밀하고 神妙신묘한 理致이치를 미루어 隱微은미하게 해서, 사람들에게 삼가 敢감히 疏忽소홀히 하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였다”고 하였다. 百姓백성이 모르는 깊고 그윽한 것은 發見발현되는 端緖단서를 따라 밝혀서 사람들에게 洞察통찰하여 깨달아 疑心의심할 것이 없게 하였기 때문에 “그윽함을 드러냄”이라고 하였다. 六十四卦64괘가 名義명의에 마땅한 것을 陳列진열하였기 때문에 “이름에 마땅하게 한다”고 하였다. 여러 卦괘는 象상을 取취하여 部類부류를 分別분별하니 섞이는 것이 없기 때문에 “物件물건을 分別분별한다”고 하였다. 決斷결단하는 말은 吉길하면 바로 吉길함을 말하고, 凶흉하면 바로 凶흉함을 말하여, 그대로 하거나 어기는 것이 없기 때문에, “말을 바르게 하고 말을 決斷결단함”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다면 精密정밀하여 드러남이 없고, 거칠어 象상이 있기 때문에 具備구비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205) 名명: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明명’으로 되어 있으나, 『周易주역정의』에 依據의거하여 ‘名명’으로 바로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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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4절
p.466 【經文】 =====
其稱名也小, 其取類也大, 其旨遠, 其辭文, 其言曲而中, 其事肆而隱, 因貳, 以濟民行, 以明失得之報.
그 이름을 일컬음이 작으나 그 部類부류를 取취함이 크며, 그 뜻이 深遠심원하며, 그 말이 무늬가 있으며, 그 말이 曲盡곡진하면서도 꼭 맞으며, 그 일이 陳列진열되면서도 隱微은미하니, 疑心의심하기 때문에 百姓백성의 行행함을 救濟구제해서 잃고 얻는 應報응보를 밝혔다.
中國大全
p.467 【本義】 =====
肆, 陳也, 貳, 疑也.
‘肆사’는 陳列진열함이고, ‘貳이’는 疑心의심함이다.
p.467 【小註】 =====
進齋徐氏曰, 負乘往來, 事名之小者也, 茅棘豕雉, 物名之小者也. 所稱雖小, 而其所取之類, 皆本於陰陽, 非稱名也小, 取類也大乎. 旨, 謂所示之理, 文, 謂經緯錯綜也, 極天下之賾. 凡天地陰陽, 道德性命之奧, 象皆示之, 而其所繫之辭, 經緯錯綜, 皆有自然之文, 非其旨遠, 其辭文乎. 曲, 委曲也, 凡委曲其文者, 未必皆中乎理, 易則言雖曲, 而无不中也. 肆, 陳也, 凡敷陳其事者, 无有隱而不彰, 易則事雖肆, 而其理未嘗不隱也. 貳, 疑也, 報, 猶應也, 失得之報, 吉凶之應也. 因民之疑貳, 以決其疑, 以濟其所行, 有以明著其吉凶之應也.
進齋徐氏진재서씨가 말하였다. “짊어짐과 올라탐, 감과 옴은 작은 일의 이름이고, 띠풀과 가시나무, 돼지와 꿩은 작은 事物사물의 이름이다. 일컬음이 비록 작지만 取취한 바의 部類부류는 모두 陰陽음양에 根本근본하니, 그 이름을 일컬음이 작으나 그 部類부류를 取취함은 큰 것이 아니겠는가? ‘뜻[旨지]’은 보인 理致이치를 말하고, ‘무늬[文문]’는 이리 저리 뒤섞임을 말하니, 天下천하의 雜多잡다함을 至極지극히 함이다. 무릇 天地천지의 陰陽음양과 道德도덕과 性命성명의 深奧심오함을 象상으로 모두 보이고, 그 매달은 말이 이리 저리 뒤섞여 모두 自然자연한 무늬가 있으니, 그 뜻이 深遠심원하며 그 말이 무늬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曲곡’은 仔細자세함이니, 무릇 그 글을 曲盡곡진히 한 것이 반드시 모두 理致이치에 맞는 것은 아니지만, 『周易주역』은 말이 비록 曲盡곡진하면서도 맞지 않음이 없다. ‘肆사’는 陳列진열함이니, 무릇 그 일을 펼쳐 놓은 것은 隱微은미하게 나타내지 않음이 없지만, 『周易주역』은 일이 비록 陳列진열되면서도 그 理致이치가 隱微은미하지 않은 적이 없다. ‘貳이’는 疑心의심함이고, ‘報보’는 應報응보와 같으니, ‘잃고 얻는 應報응보’는 吉길과 凶흉의 應報응보이다. 百姓백성이 疑心의심하기 때문에 그 疑心의심을 決斷결단해 行행할 것을 救濟구제하여, 吉길과 凶흉의 應報응보를 밝혀 나타낼 수 있었다.”
○ 雲峰胡氏曰, 稱名雖小, 而取類於陰陽也甚大, 不可以淺近卑吾易也. 其旨雖遠, 而其文經緯可見, 不可以高遠荒吾易也. 其言雖委曲, 而又皆中於理, 易豈高遠之書哉. 其事雖橫陳, 而實本於至隱, 易豈淺近之書哉. 上古之時, 唯有易畫以明失得之報, 而民无疑, 至于衰世, 不得不因民之疑, 而明之以辭矣.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이름을 일컬음이 비록 작으나 陰陽음양에서 部類부류를 取취함이 아주 크니, 우리의 易역을 淺近천근하다고 낮출 수 없다. 그 뜻이 비록 深遠심원하지만 무늬를 縱橫종횡으로 볼 수 있으니, 우리의 易역을 高遠고원하다고 버릴 수 없다. 그 말이 비록 曲盡곡진하지만 또한 모두 理致이치에 맞으니, 『周易주역』이 어찌 高遠고원한 冊책이겠는가? 그 일이 비록 멋대로 늘어섰지만 實실로 至極지극히 隱微은미함에 根本근본하니, 『周易주역』이 어찌 淺近천근한 冊책이겠는가? 아주 옛날에는 다만 易역의 畫획만 있었어도 잃고 얻는 報應보응을 밝혀 百姓백성이 疑心의심이 없었는데, 世上세상이 衰落쇠락하게 되자 어쩔 수 없이 百姓백성의 疑心의심을 따라서 말로 이를 밝히게 되었다.”
○ 雙湖胡氏曰, 此一節上六句, 皆是抑揚說. 易書所載, 名雖小而類則大, 旨雖遠而辭則文, 言雖曲而理則中, 事雖肆而理則隱. 正與書直而溫寬而栗等語同意. 凡此者, 无非因民心之疑貳, 而欲濟其所行以易, 而明示其失得之報故也.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이 句節구절의 여섯 句구는 모두 억누르고 북돋는 말이다. 『周易주역』에 실린 것은 이름이 비록 작으나 部類부류는 크며, 뜻이 비록 深遠심원하나 말은 무늬가 있으며, 말이 曲盡곡진하지만 理致이치는 꼭 맞으며, 일이 陳列진열되었지만 理致이치는 隱微은미하다. 바로 『書經서경』의 “剛直강직하나 溫和온화하며, 寬大관대하나 씩씩하다”[주 206] 等등의 말과 같은 뜻이다. 무릇 이것들은 모두 다 民心민심이 疑心의심하기에 그 行행할 바를 易역으로 救濟구제하여 그 잃고 얻는 應報응보를 밝혀 보이려 했기 때문인 것이다.”
○ 臨川吳氏曰, 自夫易以下至此, 皆論文王彖辭. 雖取類之大辭之文事之肆而隱, 爻辭亦然, 而此則專爲彖辭言也.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易역은[夫易부역]”부터 여기까지는 모두 文王문왕의 彖辭단사를 論논한 것이다. 部類부류를 取취함이 크고, 말이 무늬가 있고, 일이 陳列진열되었지만 隱微은미한 것은, 爻辭효사도 또한 그러하나, 이것은 오로지 彖辭단사만을 말한 것이다.”
206) 『書傳서전‧虞書우서』:寬而栗, 柔而立, 愿而恭, 亂而敬, 擾而毅, 直而溫, 簡而廉, 剛而塞, 彊而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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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5절
p.468 【經文】 =====
右第六章
以上이상은 第六章제6장이다.
中國大全
p.468 【本義】 =====
此章, 多闕文疑字, 不可盡通, 後皆放此.
이 章장은 빠진 글과 疑心의심스런 글자가 많아서 다 알 수가 없으니, 뒤도 모두 이와 같다.
p.468 【小註】 =====
雙湖胡氏曰, 此章專論乾坤爲易之門, 六十四卦之所從出, 乃易之關鍵也. 其究則无非所以斷民疑 明吉凶之報耳.
雙湖胡氏쌍호호씨가 말하였다. “이 章장은 오로지 乾坤건곤이 易역의 門문이어서 六十四卦64괘가 쫓아 나오는 바이며, 바로 易역의 關鍵관건임을 論논하였다. 結局결국에는 百姓백성의 疑心의심을 決斷결단하여 吉凶길흉의 報應보응을 밝힌 것이 아님이 없다.”
韓國大全
【권근(權近) 『주역천견록(周易淺見錄)』】
陰陽合德, 而剛柔有體.
陰陽음양이 德덕을 合합하여 剛柔강유가 몸-體체가 있게 되었다.
陰陽以氣言, 剛柔以質言. 卦爻成質, 故曰剛柔有體. 繫辭凡言剛柔, 皆以卦爻之奇偶而言, 是質之有定者也. 陰陽合德, 以氣之相感而言, 如六二與九五相應之類. 上下相應而往來者, 隱而未著,故以氣言.
陰陽음양은 氣기로 말하였고, 剛柔강유는 바탕으로 말하였다. 卦爻괘효에 바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剛柔강유가 몸-體체가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繫辭傳계사전」에 말하는 剛柔강유는 모두 卦괘와 爻효가 奇기인지 偶우인지를 가지고 말하였으니 이것은 바탕이 定정해짐이 있는 것이다. “陰陽음양이 德덕을 合합한다”는 것은 氣기가 서로 感應감응하는 것으로 말하였으니 六二육이와 九五구오가 서로 感應감응하는 것과 같은 種類종류이다. 아래위가 서로 感應감응하여 往來왕래하는 것은 숨어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氣기로써 말한 것이다.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其稱名也小, 其取類也大, 其旨遠, 其辭文, 其言曲而中, 其事肆而隱,
그 이름을 일컬음이 작으나 그 部類부류를 取취함이 크며, 그 뜻이 深遠심원하며, 그 말이 무늬가 있으며, 그 말이 曲盡곡진하면서도 꼭 맞으며, 그 일이 陳列진열되면서도 隱微은미하니,
胡氏以名爲卦名也.
胡氏호씨는 ‘이름’을 ‘卦괘의 이름’으로 여겼다.
○ 註吳氏說得之.
小註소주에 있는 臨川吳氏임천오씨의 說설이 좋다.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六章 六章6장이다.
但言乾坤, 猶未見其爲易之門. 繼之云陽物陰物, 凡三百八十四爻, 不越乎此, 則其爲門現矣. 莫非乾坤三索而得故也. 陰陽, 天道也, 剛柔, 易物也. 天地有撰, 神明有德, 易則軆而通之也.
但只단지 乾坤건곤이라고만 말했다면 오히려 그것이 易역의 門문이 됨을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이어서 ‘陽物양물’‧‘陰物음물’이라고 말한 것은, 무릇 三百八十四爻384효가 이것을 넘지 않음이니 곧 ‘門문’이 됨을 나타낸 것이다. 이는 乾卦건괘(䷀)와 坤卦곤괘(䷁)가 세 番번 求구하여 얻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주 207] 陰陽음양은 天道천도이고 剛柔강유는 易역의 物件물건이다. 天地천지에 일이 있고 神明신명에 德덕이 있으니, 易역은 이것을 本본받아 通통한다.
207) 『周易주역‧說卦傳설괘전』 十章10장:乾天也, 故稱乎父, 坤地也, 故稱乎母. 震一索而得男, 故謂之長男, 巽一索而得女, 故謂之長女. 坎再索而得男, 故謂之中男. 離再索而得女, 故謂之中女. 艮三索而得男, 故謂之少男. 兌三索而得女, 故謂之少女. |
按, 十三卦制器, 多因卦名而推出, 則六十四卦之名, 㐲羲時已有. 若曰有卦無名, 佃漁耒耟, 又何以名爲. 此云稱名者, 非卦名也, 不過卦中取象之名. 謂之雜者, 乾馬而以龍名, 坤牛而以馬名之類是也. 不越稽類, 如剝以狀言, 漸以鴻言, 各稽其類, 而形容之. 惟恐後人之不曉, 故曰衰世之意. 彰往, 如前事旣過, 見易之辭, 而便覺其得失也, 察來, 如後事未來, 占筮而知其吉凶也. 微顯闡幽, 其意不過如微而顯闡而幽, 微顯, 如下文名小而取大, 闡幽, 如下文其事肆而隱也. 當名辨物, 謂辨物而各當其名也. 正言斷辭, 謂言不違理, 吉凶之辭斷也, 倒句.〈法也〉
내가 살펴보았다. 十三卦13괘[주 208]로 器物기물을 만듦은 大部分대부분 卦名괘명으로 因인하여 미루어 내었으니 六十四卦64괘의 이름이 伏羲氏복희씨 때 이미 있었던 것이다. 萬一만일 卦괘만 있고 이름이 없었다면 ‘사냥’‧‘낚시’‧‘쟁기’‧‘보습’을 또 어떻게 이름 할 수 있었겠는가? 이 글에서 “이름을 일컫다”라는 것은 卦名괘명이 아니라 卦괘 안에서 象상을 爲위한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을 “雜多잡다하다”고 한 것은 乾卦건괘(䷀)는 말인데 龍용으로 이름 하고 坤卦곤괘(䷁)는 소인데 말로 이름 한 部類부류가 이것이다. “넘지 않음”과 “部類부류를 살핌”은 剝卦박괘(䷖)는 模樣모양으로 말하고, 漸卦점괘(䷴)는 기러기로 말하여 各各각각 그 部類부류를 살펴서 形容형용한 것과 같다. 後世후세의 사람들이 알지 못할까 걱정했기 때문에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이다”고 하였다. “간 것을 드러냄”은 例예컨대 앞의 일은 이미 지나가서 『周易주역』의 말을 보고 곧 得失득실을 알 수 있고, “올 것을 살핌”은 例예컨대 뒤의 일은 아직 오지 않아서 占점을 쳐서 그 吉凶길흉을 안다는 것이다.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고 그윽한 것을 밝힘”은 그 意味의미가 “隱微은미하나 드러나고, 밝으나 그윽함”과 같은데 지나지 않으니,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함”은 아래 글의 “이름은 작으나 取취함은 큼”과 같고, “그윽함을 밝힘”은 아래 글의 “그 일이 陳列진열되어 있으면서도 隱微은미함”과 같다. “이름에 마땅하게 하고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함”은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하여 各各각각 그 이름에 마땅하게 함을 이른다. “말을 바르게 하고 말을 決斷결단함”은 말함에 理致이치에 어긋나지 않고 吉길함과 凶흉함의 말이 決斷결단됨을 이르니, 文句문구가 倒置도치되었다.〈文章法문장법이다〉
208) 「繫辭下傳계사하전」 二章2장에 보이는 離‧益‧噬嗑‧乾‧坤‧渙‧隨‧豫‧小過‧睽‧大壯‧大過‧夬를 이른다. |
名小類大, 謂指名之物雖小, 取義則不止於此也. 其旨遠, 謂將傳之天下後世, 無不被其恵也. 其辭文, 謂其爲辭文彩彪暎, 必欲使人人, 歌誦而習熟, 惟恐或忽, 其意切矣. 如乾之中四爻, 坤之六爻, 皆押一韻, 漸豊鼎三卦爻, 各一韻. 又如來之坎坎, 險且枕, 入于坎窞, 係用徽纆, 置之叢棘, 三歲不得, 不皷缶而歌, 則大耋之嗟, 困[주 209]于株木, 入于幽谷, 三歲不覿, 井渫不食, 爲我心惻, 竝受其福, 君子豹變, 小人革面, 歸妹愆期, 遲歸有時, 承筐無實, 刲羊無血之類, 分明是尙文之語, 皆可考也. 曲而中, 如睽上九, 歸妹六五之類, 語甚委曲, 而其理皆中也. 事肆而隐, 如易中所載, 其事肆陳極廣, 其所以然, 則隐而莫之見也. 貳者, 謂變爲他物. 因貳濟民, 謂爻各有貳, 七八爲本, 九六爲貳, 繫辭曉人, 則存於其貳也.
“이름은 작고 部類부류는 큼”은 이름을 指稱지칭하는 物件물건은 작더라도 意味의미를 取취함은 여기에 그치지 않음을 이른다. “뜻이 深遠심원함”은 將次장차 天下천하 後世후세에 傳전하여 그 恩惠은혜를 입지 않음이 없음을 이른다. “말이 文彩문채 남”은 말이 文彩문채 나고 빛나서 반드시 사람들에게 노래하고 외우고 익히게 하여 或혹 輕率경솔히 할까 두려워하니, 그 뜻이 切實절실하다. 例예컨대 乾卦건괘(䷀) 가운데 네 爻효와 坤卦곤괘(䷁)의 여섯 爻효는 모두 하나의 韻운으로 押韻압운하였고, 漸卦점괘(䷴)‧豊卦풍괘(䷶)‧鼎卦정괘(䷱), 세 卦괘의 爻효는 各各각각 하나의 韻운을 쓰고 있다. 또 “오고 감에 險험하고 險험한데, 險험함에 또 依支의지하여 구덩이의 구멍으로 들어 감”[주 210]과 “동아줄로 매어서 가시나무 덤불에 가둬두어 三年삼년이 되어도 免면하지 못함”[주 211]과 “ 질장구를 두드려 노래하지 않으면 너무 늙음을 恨歎한탄하는 것임”[주 212]과 “나무 등걸 때문에 어렵다. 어두운 골짜기로 들어가서 三年삼년이 지나도 만나보지(覿적) 못함”[주 213]과 “우물이 淸掃청소되었는데도 먹어주지 않아서 내 마음이 슬프니, 그 福복을 받을 것임”[주 214]과 “君子군자는 豹표범이 變변하듯 變변하고 小人소인은 얼굴만 바뀜”[주 215]과 “女同生여동생을 시집보냄에 婚期혼기를 지나치니, 遲滯지체하여 돌아감에 때가 있음”[주 216]과 “광주리를 받지만 담겨진 物件물건이 없고, 羊양을 베었으나 피가 없음”[주 217]과 같은 部類부류에서 分明분명히 文法문법을 崇尙숭상하는 말을 考察고찰해 볼 수 있다. “仔細자세하면서도 맞음”은 睽卦규괘(䷥) 上九상구와 歸妹卦귀매괘(䷵) 六五육오의 部類부류와 같은 것이니, 말이 매우 曲盡곡진하면서도 그 理致이치가 모두 맞다. “일이 陳列진열되어 있으면서도 隱微은미함”은 마치 『周易주역』 안에 실린 것은 그 일을 陳列진열하여 벌린 것이 매우 넓으면서도 그것이 그렇게 된 까닭은 隱微은미하여 알 수 없는 것과 같다. ‘貳이’라는 것은 變변하여 다른 物件물건이 된 것을 이른다. “變변함으로 因인하여 百姓백성을 救濟구제함”은 爻효에는 各各각각 ‘變변함’이 있어서 七칠‧八팔이 根本근본이고 九구‧六육이 變변함이 되어 말을 달아 사람을 깨우치니 變변함에서 保存보존됨을 이른다.
209) 困곤:경학자료집성 DB와 影印本영인본에 ‘用용’으로 되어 있으나, 『周易주역』 經文경문에 依據의거하여 ‘困곤’으로 바로잡았다. |
210) 『周易주역‧坎卦감괘(䷜)』:六參육삼은 오고 감에 險험하고 險험한데, 險험함에 또 依支의지하여 구덩이의 구멍으로 들어가니, 쓰지 말아야 한다. [六三, 來之, 坎坎, 險, 且枕, 入於坎窞, 勿用] |
211) 『周易주역‧坎卦감괘(䷜)』:上六상육은 동아줄로 매어서 가시나무 덤불에 가둬두어 三年삼년이 되어도 免면하지 못하니, 凶흉하다. [上六, 係用徽纆, 寘于叢棘, 三歲, 不得, 凶] |
212) 『周易주역‧離卦이괘(䷝)』:九三구삼은 해가 기울어 걸려 있으니, 질장구를 두드려 노래하지 않으면 너무 늙음을 恨歎한탄하는 것이므로 凶흉하다. [九三, 日昃之離, 不鼓缶而歌, 則大耋之嗟, 凶] |
213) 『周易주역‧困卦곤괘(䷮)』:初六초육은 엉덩이가 나무 등걸 때문에 어렵다. 어두운 골짜기로 들어가서 三年삼년이 지나도 만나보지 못한다. [初六, 臀困于株木. 入于幽谷, 三歲不覿] |
214) 『周易주역‧井卦정괘(䷯)』:九三구삼은 우물이 淸掃청소되었는데도 먹어주지 않아서 내 마음이 슬퍼 물을 길을 수 있으니, 王왕이 賢明현명하면 함께 그 福복을 받으리라. [九三, 井渫不食, 爲我心惻, 可用汲, 王明, 竝受其福] |
215) 『周易주역‧革卦혁괘(䷰)』:上六상육은 君子군자는 豹표범이 變변하듯 變변하고 小人소인은 얼굴만 바뀌니, 가면 凶흉하고 바름에 居處거처하면 吉길할 것이다. [上六, 君子豹變, 小人革面, 征凶, 居貞吉] |
216) 『周易주역‧歸妹卦귀매괘(䷵)』:九四구사는 女同生여동생을 시집보냄에 婚期혼기를 지나치니, 遲滯지체하여 돌아감에 때가 있기 때문이다. [九四, 歸妹愆期, 遲歸有時] |
217) 『周易주역‧歸妹卦귀매괘(䷵)』:上六상육은 女子여자가 광주리를 받지만 담겨진 物件물건이 없다. 男子남자가 羊양을 베었으나 피가 없으니, 利이로울 것이 없다. [上六, 女承筐无實, 士刲羊无血, 无攸利]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其稱 [至] 民行
이름을 일컬음은…百姓백성의 行행함을 救濟구제해서
正義, 其辭文者, 不直言所論之事, 乃以義理明之, 是其辭文飾也. 若黃裳元吉, 不直言得職居中, 乃云黃裳, 是其辭文也. 其辭放肆顯露, 而所論義理, 深而幽隱也.
『周易正義주역정의』에서 말하였다. “‘말이 文彩문채나며’라는 것은 論논하는 바의 일을 곧바로 말하지 않고 곧 義理의리로 밝히는 것이니 말을 꾸미는 것이다. “黃色황색 치마가 크게 吉길하다”처럼 職分직분을 얻고 가운데 자리에 있음을 곧바로 말하지 않고 곧 ‘黃色황색 치마’라고 한 것이니 이것이 말이 文彩문채나는 것이다. 말이 거침이 없고 드러나서 論논하는 義理의리가 깊고도 그윽하다.“”
○ 案, 如恒之稱名, 只取恒久之道, 而極言天地萬物之情, 豫之稱名, 只取悅豫之意, 而兼說作樂崇德之義, 此非取類之大者乎.
내가 살펴보았다. 例예컨대 ‘恒항’이라고 이름을 稱칭한 것은 但只단지 恒久항구한 道도를 取취하였으나 天地천지 萬物만물의 實情실정을 至極지극히 말한 것이며, ‘豫예’라는 이름을 稱칭한 것은 但只단지 기쁨의 뜻을 取취하였으나 音樂음악을 만들고 德덕을 높이는 뜻을 兼겸하여 말하였으니 이것이 部類부류를 取취함이 큰 것이 아니겠는가?
右第六章
以上이상은 第六章제6장이다.
【송능상(宋能相) 「繫辭傳계사전질의(繫辭傳質疑)」】
其稱名也, 雜而不越, 本義說有所聽瑩者. 語類曰, 他後面兩三番說名後, 又擧九卦說 看來, 只是謂卦名. 只此一語, 發明得孔子之意十分. 而孔子之於此二章, 其所以發明文王作易之情者, 又極反復而詳著矣. 蓋八卦之名, 雖已具於伏羲之時, 重而伸之 別無所稱, 內外上下, 只分得八卦而已. 至於文王, 世變不好, 有所憂患, 故遂發揮易道, 繫之以辭於是焉. 合內外之象, 括德義之實, 六十四卦, 各加之以名, 或以一言, 或以二字, 或以事, 或以物. 旣又變通其序, 各從之意, 其稱也雖小, 而取類甚大, 其義似雜, 而稽事不越, 憂懼愼密之意, 開示斷告之道, 不待觀於彖辭, 而固已隱然可見矣. 要其巧智, 非上古淳質之時所能及之, 此乃所謂衰世之意邪與. 抑重有可惑者, 孔子所言, 旣甚分明, 朱子之語, 亦已如是, 而本義啓蒙, 依然皆以六十四卦之名, 爲若出於伏羲之時焉, 則何故. 則何故.
“이름을 일컬음이 雜多잡다해도 넘지는 않으나”에 對대해서 『本義본의』의 說明설명은 分明분명하지 못한[주 218] 점이 있다. 『語類어류』에 “그 아래에 두세 番번 이름[名명]을 說明설명한 뒤에, 다시 아홉 個개의 卦괘를 가지고 說明설명하였으니, 但只단지 卦名괘명을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고 하였으니 다만 이 한 마디 말로 孔子공자의 뜻을 充分충분히 드러내 밝혔다고 할 수 있다. 孔子공자가 「繫辭下傳계사하전」 五章5장‧ 六章6장 두 章장에서 文王문왕이 『周易주역』을 지은 實情실정을 드러내 밝힌 것이 또 反復반복되고 매우 仔細자세히 드러난다. 八卦팔괘의 이름은 비록 伏羲氏복희씨 때에 이미 갖추어졌으나, 重疊중첩하여 거듭한 것은 別途별도로 呼稱호칭한 것이 없었고, 다만 內卦내괘인 下卦하괘와 外卦외괘인 上卦상괘를 八卦팔괘로 나눌 수 있을 뿐이었다. 文王문왕에 이르러 世上세상이 좋지 않게 變변하여 憂患우환이 있게 되었기 때문에 마침내 易역의 道도를 發揮발휘하고 이에 말을 달았다. 內卦내괘와 外卦외괘의 象상을 合합하여 卦德괘덕과 卦義괘의의 實狀실상을 總括총괄하여 六十四卦64괘에 各各각각 이름을 붙였으니, 어떤 것은 한 글자로, 어떤 것은 두 글자로, 어떤 것은 일로, 어떤 것은 物件물건으로 이름 붙였다. 또 이미 順序순서를 變通변통하여 各各각각 뜻을 붙이니 이름을 일컬음은 작으나 部類부류를 取취함이 크며, 뜻이 雜多잡다한 것 같으나 일을 살핌에 넘지 아니하니, 근심하여 두려워하며 삼가는 뜻과, 열어 提示제시하고 斷乎단호하게 告고하는 道도를 「彖辭단사」를 볼 必要필요도 없이 本來본래 이미 隱然은연 中에 알 수 있다. 要요컨대 工巧공교한 智慧지혜라도 淳朴순박한 上古時代상고시대에 미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이것이 이른바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일 것이다. 아니면 거듭 疑惑의혹할 만한 것이 있으니, 孔子공자가 말한 것이 이미 매우 分明분명하고, 朱子주자의 말도 이미 이와 같은데, 『本義본의』와 『易學啟蒙역학계몽』에서 如前여전히 모두 六十四卦64괘의 이름을 伏羲氏복희씨 때에 나온 듯하다고 여기는 것은 무슨 理由이유인가? 무슨 理由이유인가?
218) 分明분명하지 못한:原文원문은 聽瑩청형이다. ‘聽瑩청형’은 ‘疑心의심스럽게 여겨 分揀분간하지 못함’의 뜻이다. |
【백봉래(白鳳來) 「삼경통의-역전(三經通義-易傳)」】
易之門
易역의 門문.
吁, 乾坤爲易之門, 則卦之六十, 爻之三百, 无不出入於乾坤之門也.
아! 乾坤건곤이 易역의 門문이 되니 卦괘 六十與육십여 個개와 爻효 三百與삼백여 個개가 乾坤건곤의 門문으로 들고나지 않는 것이 없다.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稱名雖小, 而取類於陰陽者甚大. 肆陳也, 貳疑也, 報應也.
이름을 일컬음이 작으나 陰陽음양에서 部類부류를 取취하는 것이 매우 크다. 肆사는 펼침이고, 貳이는 疑心의심함이며 報보는 갚음이다.
右第六章
以上이상은 第六章제6장이다.
【박윤원(朴胤源) 『경의(經義)•역경차략(易經箚略)•역계차의(易繫箚疑)』】
第六章.○ 乾坤其易之門, 解之者有二說. 一說曰, 六十四卦, 皆從此生出, 故謂之門, 一說曰, 闔戶爲坤, 闢戶爲乾, 故謂之門, 何說爲得歟. 本義是主何說歟. 若曰兼兩說而以一包二, 則是主生出之說, 而包闔闢之義歟. 抑主闔闢之說, 而包生出之義歟. 微顯闡幽之義, 顯是事爲之著, 幽是理數之深, 民可使由之, 則顯者必微之, 何歟. 顯而不微, 則其弊爲何, 幽而不闡, 則其害爲何. 微顯闡幽, 似是二事, 而朱子作一事說, 何歟.
第六章제6장이다. ○ “乾坤건곤은 易역의 門문일 것이다”를 解析해석하는데 두 가지 主張주장이 있다. 하나는 “六十四卦64괘가 모두 여기에서 생겨났기 때문에 門문이라고 이른다”고 主張주장하고, 하나는 “門문을 닫는 것을 坤곤이라 하고 門문을 여는 것을 乾건이라 하기 때문에 門문이라고 한다”고 主張주장하는데, 어느 主張주장이 옳은가? 『本義본의』에서는 어느 쪽을 主張주장하는가? 萬一만일 두 主張주장을 兼겸하여 한 쪽이 두 쪽을 包含포함한다고 한다면 생겨나는 쪽을 主張주장하면서 닫고 여는 뜻을 包含포함하는 것인가? 아니면 닫고 여는 쪽을 主張주장하면서 생겨나는 뜻을 包含포함하는 것인가?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고 그윽한 것을 밝힘”의 뜻에서 ‘드러냄[顯현]’은 일이 드러내진 것이고, ‘그윽함[幽유]’은 理數이수가 깊은 것이니, 百姓백성에게 이것을 말미암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면, 드러내는 것을 굳이 隱微은미하게 함은 어째서인가? 드러내기를 隱微은미하게 하지 않으면 그 弊端폐단이 무엇이며, 그윽한데 밝히지 않으면 그 害해가 무엇인가?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고 그윽한 것을 밝힘”은 두 가지 일인 듯한데, 朱子주자가 한 가지 일이라고 主張주장한 것은 어째서인가?
【심취제(沈就濟) 『독역의의(讀易疑義)』】
曲而中之曲, 卽中庸致曲之曲也.
“仔細자세하면서도 맞음[曲而中곡이중]”의 ‘仔細자세함[曲곡]’은 곧 『中庸중용』의 “仔細자세함을 다함”의 ‘仔細자세함’이다.
【윤행임(尹行恁) 『신호수필(薪湖隨筆)‧계사전(繫辭傳)』】
乾坤化育萬物, 而只是一陰一陽皆從此而出, 故曰易之門也. 神明之德, 卽乾坤之性情也, 天地之撰, 卽乾坤之功用也.〈六章〉 庖犧氏畫卦, 不以文字示人, 及至文王處困而演義. 文王之憂, 在於後世之迷惑, 故不得已闡而發之. 蓋衰世意也, 故夫子以是斷之. 稱名也雜者, 比之易之道則淆也, 稱名也小者, 比之易之義則微也, 莫不有至神者存.
乾坤건곤이 萬物만물을 化育화육하나, 但只단지 하나의 陰음과 하나의 陽양이 모두 여기에서 나오기 때문에 ‘易역의 門문’이라고 하였다. 神妙신묘하고 밝은 德덕이 곧 乾坤건곤의 性情성정이고, 天地천지의 일이 곧 乾坤건곤의 功用공용이다. 〈六章6장이다〉 伏羲氏복희씨가 卦괘를 그었으나, 文字문자로써 사람들에게 提示제시하지는 못했는데, 文王문왕이 困窮곤궁에 處처하게 되자 義理의리를 敷衍부연하였다. 文王문왕의 근심은 後世人후세인이 迷惑미혹한데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밝히고 드러낸 것이다. 大體대체로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이기 때문에 孔子공자가 이것으로 決斷결단한 것이다. “이름을 일컬음이 雜多잡다함”이라는 것은 易역의 道도에 譬喩비유하면 ‘섞임’이고, “이름을 일컬음이 작음”이라는 것은 易역의 뜻에 譬喩비유하면 ‘隱微은미함’이니, ‘至極지극히 神妙신묘함’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 敷衍부연: 1. 理解이해하기 쉽도록 說明설명을 덧붙여 仔細자세히 말함. 2. 늘려서 널리 폄.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朱子曰貳疑也〉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貳이는 疑心의심함이다.〉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稱名小者, 以卦言, 則如牝馬飛鳥之類, 以文言, 則如拔茅包魚之類, 而稱名雖小, 旡非因象而見理. 故天地陰陽道德性命之大, 莫不寓乎其中, 此所謂取類也大也. 所示雖似淺近, 而所指旡所不及, 故曰遠, 其旨雖似高遠, 而其言明白易見, 故曰文. 言之委曲者, 難乎得中, 然易則雖其委曲婉轉而旡不中於典禮. 事之肆大者, 若旡所隱, 然易則雖其詳備盡該, 而其理未嘗不隱. 此皆因民心之有疑, 而決斷吉凶以濟其行, 明示失得之應者也.
“이름을 일컬음이 작다는 것은, 卦괘로써 말하면 암말이나 나는 새의 部類부류와 같고, 文章문장으로 말하면 “띠풀의 뿌리를 뽑음”[주 219]이나 “꾸러미에 물고기가 있듯이 함”’[주 220]의 部類부류와 같아서 이름을 일컬음이 비록 작으나 象상으로 因인하여 理致이치를 드러내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天地천지의 陰陽음양과 道德도덕과 性命성명의 큰 것이 그 가운데 붙여있지 않음이 없으니 이것이 이른바 “部類부류를 取취함이 큼”이라는 것이다. 보이는 것이 비록 淺近천근한 듯하나 가리키는 것이 미치지 않는 바가 없기 때문에 “深遠심원하다”고 하였고, 뜻이 비록 高遠고원한 듯하나 말이 明白명백하고 쉽게(易이) 볼 수 있기 때문에 “文彩문채나다”라고 하였다. 말을 曲盡곡진하게 하는 것은 알맞음을 얻기 어려우나, 易역은 비록 仔細자세하고 婉曲완곡해도 典禮전례에 맞지 않음이 없다. 일이 陳列진열되어 있고 큰 것은 숨기는 것이 없는 듯하나, 『周易주역』은 詳細상세하게 具備구비되고 다 갖추어도 그 理致이치를 숨기지 않은 적이 없다. 이것은 모두 百姓백성의 마음에 疑心의심함이 있음으로 因인하여 吉凶길흉을 決斷결단하여 行행함을 救濟구제해서 잘되고 못되는 應報응보를 밝게 提示제시한 것이다.
右第六章.
以上이상은 第六章제6장이다.
此章言乾坤爲易之門, 而極論卦爻也.
이 章장은 乾坤건곤이 『周易주역』의 門문임을 말하여 卦괘와 爻효를 至極지극히 論논하였다.
219) 『周易주역‧泰卦태괘(䷊)』:初九초구는 띠 풀의 뿌리를 뽑는다. 그 무리로써 가니 吉길하다. [初九, 拔茅茹. 以其彙征, 吉] |
220) 『周易주역‧姤卦구괘(䷫)』:九二구이는 꾸러미에 물고기가 있듯이 하면 허물이 없으리니, 손님에게는 利이롭지 않다. [九二, 包有魚, 无咎, 不利賓] |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주 221]
荀曰, 陰陽相易, 出於乾坤, 故曰門.
荀爽순상이 말하였다. “陰陽음양이 서로 바뀌어 乾坤건곤에서 나오기 때문에 ‘門문’이라고 하였다.”
221) 경학자료집성DB에 「繫辭下傳계사하전」 第四章제4장에 編輯편집되어 있으나, 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에 依據의거하여 「繫辭下傳계사하전」 第六章제6장으로 옮겼다. |
虞曰, 合德謂天地雜, 保合大和.
虞飜우번이 말하였다. “‘德덕을 合합함’은 天地천지가 섞임을 이르니, ‘큰 造化조화를 保全보전하고 合합함’[주 222]이다.”
222) 『周易주역‧用九용구』 彖傳:乾道變化, 各正性命, 保合大和, 乃利貞. |
韓曰, 撰數也. 備物極變, 故其名雜也, 各得其序, 不相踚越. 況爻繇之辭. 有憂患而後作易, 世衰則失得彌彰. 易无往不彰, 无來不察, 開釋爻卦, 使各當其名也.
韓康伯한강백이 말하였다. “撰찬은 數수이다. 일을 갖추어 至極지극히 變변하기 때문에 그 이름이 雜多잡다하나 各各각각 順序순서를 얻어 서로 넘지 않는다. 더구나 爻繇효주의 말은 어떻겠는가? 憂患우환이 있은 다음에 易역이 지어졌으니 世上세상이 衰落쇠락하면 잃고 얻음이 더욱 드러난다. 易역은 지나간 것을 살피지 않음이 없고, 올 것을 살피지 않음이 없으니 爻효와 卦괘를 解析해석하여 各各각각 이름에 마땅하게 한다.”
干[주 223]曰, 辯物, 辯物類也, 正言, 言正義也, 斷辭, 斷吉凶也.
干寶간보가 말하였다. ““事物사물을 分別분별함”은 事物사물의 部類부류를 分別분별함이고, “말을 바르게 함”은 바른 義理의리를 말하며, “말을 決斷결단함”은 吉凶길흉을 決斷결단함을 말한다.”
223) 干간:경학자료집성DB와 影印本영인본에는 ‘于우’로 되어 있으나, ‘干간’으로 바로잡았다. |
鄭曰, 貮當爲式.
鄭玄정현이 말하였다. “‘貮이’는 ‘式식’으로 써야 한다.”
虞曰, 二謂乾與坤也.
虞飜우번이 말하였다. “貳이는 乾卦건괘(䷀)와 坤卦곤괘(䷁)를 이른다.”
按, 微顯闡幽, 謂微其顯闡其幽. 故其事肆而隱. 開者, 謂陰陽分開之謂. 殷紂之世, 周文在下, 豈非衰世之意邪. 繇辭文義, 非藉文紂之事而觀之, 則多不可通. 然聖人爲萬世開太平之意 則初不爲文紂所囿也〈右六[주 224]章〉
내가 살펴보았다. “微顯闡幽미현천유”는 ‘드러냄을 隱微은미하게 하고 그윽함을 밝힘’을 이른다. 그러므로 일이 陳列진열되어 있으면서도 隱微은미하다. ‘開개’라는 것은 陰陽음양이 나뉨을 이른다. 殷은나라 紂王주왕의 時代시대에 周주나라 文王문왕이 아래에 있었으니 어찌 衰落쇠락한 世上세상의 뜻이 아니겠는가? 占辭점사의 文脈문맥은 文王문왕‧紂王주왕의 일에 依據의거하여 살피는 것이 아니면 大部分대부분 通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聖人성인이 萬만 世代세대를 爲위하여 太平태평함을 여는 뜻이니, 애-初초에 文王문왕‧紂王주왕으로 局限국한되지 않는다.
224) 六육:경학자료집성 影印本영인본 原主원주에 ‘四사’로 되어 있으나 『周易주역』 經文경문에 依據의거하여 ‘六육’으로 바로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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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出處: daum, Naver, Google, 바이두, 한국주역대전(韓國周易大全)DB, 한국경학자료시스템 等등 |
주역대전 > 십익 > 계사하전:제6장 총 5건의 연구성과가 있습니다. http://waks.aks.ac.kr/rsh/dir/rdir.aspx?rshID=AKS-2012-EAZ-2101&dirRsh=주역대전$십익$계사하전:제6장:편명$繫辭下傳:제6장(第六章): |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1절 http://waks.aks.ac.kr/rsh/dir/rview.aspx?rshID=AKS-2012-EAZ-2101&callType=dir&dirRsh=주역대전%24십익%24계사하전:제6장%3a편명%24繫辭下傳:제6장(第六章)%3a&dataID=AKS-2012-EAZ-2101_DES@083_001 |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2절 http://waks.aks.ac.kr/rsh/dir/rview.aspx?rshID=AKS-2012-EAZ-2101&callType=dir&dirRsh=주역대전%24십익%24계사하전:제6장%3a편명%24繫辭下傳:제6장(第六章)%3a&dataID=AKS-2012-EAZ-2101_DES@083_002 |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3절 http://waks.aks.ac.kr/rsh/dir/rview.aspx?rshID=AKS-2012-EAZ-2101&callType=dir&dirRsh=주역대전%24십익%24계사하전:제6장%3a편명%24繫辭下傳:제6장(第六章)%3a&dataID=AKS-2012-EAZ-2101_DES@083_003 |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4절 http://waks.aks.ac.kr/rsh/dir/rview.aspx?rshID=AKS-2012-EAZ-2101&callType=dir&dirRsh=주역대전%24십익%24계사하전:제6장%3a편명%24繫辭下傳:제6장(第六章)%3a&dataID=AKS-2012-EAZ-2101_DES@083_004 |
주역대전 : 繫辭下傳:제6장(第六章)_5절 http://waks.aks.ac.kr/rsh/dir/rview.aspx?rshID=AKS-2012-EAZ-2101&callType=dir&dirRsh=주역대전%24십익%24계사하전:제6장%3a편명%24繫辭下傳:제6장(第六章)%3a&dataID=AKS-2012-EAZ-2101_DES@083_005 |
*****(2024.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