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지점장은, 과연 수단이 좋은 인물이다.
사장이 말한 대로의 인간이라고 생각하면서,
“ 자, 여기에 앉으세요.”
하고 소파를 가리키며 권하는 것이었다.
아라키는 차를 권한다.
“아무쪼록 변변치 못하지만,”
“예, 감사.”
그리고 미야자키 사장은
“금리가 싸기 때문에 저도 안심입니다.
서류는 자택과 공장의 권리증, 토지의 권리증, 각 1통, 그리고 등본입니다.
이것은 담보의 2백만엔의 어음으로,
기일은 3개월 인감증명과 백지위임장 각 3통...”
라고 말하고 책상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과연 능숙하군, 하고 야마모토는 생각했다. 그 서류를 훑어 보았다.
미야자와사장은 담뱃대에 ’하기‘를 채워넣고,
연초를 한 모금 빨고, 맛있는 듯이 천정을 향해 연기를 내뿜고 있다.
그리고 사무소의 안을 둘러보면서, 왼손을 오른쪽 겨드랑이 밑에 집어넣고,
담뱃대를 오른손으로 쥐고 안심한 얼굴을 하고,
서류에 훑어 보고 있는 야마모토지점장의 모습을 살피고 있다.
“예 이것으로 됐습니다. 공증인 사무소에 공정증서를 만들러 갑시다.”
라고 말하고 함께 공증인사무소에 가서,
서류를 만들고, 그곳에서 2백만엔에서 3개월분의 이자 9분을 떼어서,
182만엔의 현금을 건넸다.
백엔지폐이기 때문에 큰 일이다. 백엔 지폐 1 백장 한 묶음으로, 182묶음이다.
이 돈을 미야자키 사장은 트렁크에 넣어서,
“아이고. 이것으로 다시 한번 그전처럼 일으키지 않으면 안될 리 없다.
시세로 반을 웃돈다.
나중에 일에 돌려서 하루라도 빨리 변제하지 않아서는.
그건 그렇고 3분의 금리는 싸다.
신흥 벼락부자 금융회사니까 잘못하면 망해 버릴 것이다.
야마모토처럼 키요시 2세라면 중간에 소리를 내고 말 것이다.
실패하면 민사소송을 해서 끌만큼 끌어주자.
그러나 빨리 갚으면 우리가 이긴다.”
라고 제멋대로 생각하면서 트렁크를 무거운듯이 들고 공중인사무소를 빠져 나갔다.
야마모토는 수속을 끝내고 출장소로 돌아가서 본사에 전화보고를 했다.
“사장님 서류는 전부 조사표와 똑같이 가지런히 두었습니다.
등기도 완료하고 지금 182만 엔을 현금으로 건넸습니다.”
“아 그런가, 그거면 됐어. 선이자는 도꾜의 은행계좌에 넣어 줘.
그리고 나서 잠시 미야자와사장의 행동을 눈치채지 않게 조사보고를 부탁해.
대부기일은 3개월이구나.”
전화를 듣는 동안에 키요시는 이것으로 목적의 첫걸음을 디뎠다.
(지금 이번 만큼...) 혼잣말을 하고 히죽이죽 웃고 있었다.
“‘이 돈으로 돈을 벌게해 준다’라고 미야자와 사장이 말하고 있지만,
3개월로 괜찮을까요.
장사가 그다지 잘 되고 있지 않아서요.”
“그러니까, 그 후의 조사를 잘 하라고 하는 것이다.
계약서에 대물변제라고 되어있지 않은가.”
“네, 맞습니다.”
“그렇다면 괜찮겠지. 그는 투기꾼이기 때문에, 그 주변을 말이지.
그럼 또 연락을 부탁해”
“네 알았습니다.”
라고 야마모토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다.“
키요시는 미야자와 사장이 한 방을 노리고 있는 것을 소문으로 듣고 있었기 때문에,
투기가 잘 되면 빨리 갚을거라고 생각했다.
금리가 너무 높으면 빌리지 않을 것이고, 거꾸로 조건이 좋으면 빌릴 것이다.
그점이 키요시가 생각하고 있는 문제였다.
키요시는 상대가 빌리면 담보를 교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쪽이 쫓는 입장이 되어있으니까,
한 걸음 앞서 있는 것이 되겟다고 생각하면서,
이후의 행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 이것까지는 키요시의 계산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2일째 저녁. 야마모토로부터 전화로
“사장님 말씀대로 생사(生絲)의 시세에 손을 대는 것 같습니다.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상당히 크게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생사(生絲)의 정보를 잘 조사해줘.”
“아무래도 그 남자는 먹을 수 있는 사람같군.
그다지 평이 좋지 않은 것같습니다.
괜찮습니까? 걱정이 되네요.”
라고 야마모토는 걱정스럽게 연락해왔다.
“아, 기일이 오기 전까지 기다리자. 다음 목재상 쪽은 어때?”
키요시는 다음의 장사를 생각하고 있었다.
“키쿠치씨입니까? 매일 전화가 걸려 옵니다.
차입건으로, 어떻게든 봐 달라고. 어떻게 합니까?”
“이번 전화가 오면 서류를 갖춰 오라고 해.
금리는 월6분으로 좋죠. 30만이구나.
기존과 같이 계약하는 방법으로,
특히 변제할 수 없는 때는 계약불이행으로 손해금은 월1할과 벌칙을 게시하여 놓도록.“
“네 알았습니다. 출장소에 현금 30만엔을 입금해 두세요.”
“알았다.”
라고 하는 것으로 다음의 계약을 정했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사장의 마음을 모른다.
월 3분이라든가, 6분이라든가 하는 것은,
지금까지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장의 시골집이기 때문에 뭔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 억척스러운 남자는 보통으로는 이런 대부를 한 적이 없다.
뭔가 사장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야마모토는 생각해보았지만, 이해할 수 없었다.
역시 현지인들에게는 자신의 허세가 있기 때문에 귀신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상당히 인간다운 면도 있는 것이다, 라고 야마모토는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날의 일. 목재상은 부부가 함께 서류를 갖고 왔다.
서류는 작성된 원금을 건넸지만,
서류에는 대부분 키쿠치는 훓어 보는 일 없이, 하라는 대로 날인을 했다.
“여보, 이번에는 갚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이자가 높은 것이니까.”
라고 말하면서, 아내는 지폐를 1장1장 세어 가방에 넣는 것을,
남편 키쿠치는 묵묵히 보고 있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봐주세요.”
라고 말하며 승리한 듯한 키쿠치의 아내는 야마모토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다.
이 회사는 부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같다.
그로부터 1주일 후의 일,
아끼야마제사의 차입금도 결정하고,
150만엔의 단기자금을 3개월간 대출하는 것으로 되었다.
금리는 6개월분으로 일체의 서류가 구비되어 있고,
회사의 정문에서 6백평의 경지(운동장)은 은행의 담보로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대물변제로서 야마모토는 등기해서 담보로 잡고,
다른 공장건물부지는 전부 제2저당권을 설정해서 자금의 융자를 완료했다.
각각 키요시의 계획대로 일은 진행되어,
다음은 변제기일에 이행되어 줄지 그렇지 않을지가 문제로,
변제되지 않은 경우를 키요시는 즐거워하고 있었다.
남에게 빌려주고 있는 채권은, 소규모 대부를 위해서,
매일 일정액의 변제에 의해 일부에 완료하도록 계약되어 있었다.
1개월 지나서 2개월 지나서 3개월째 접어들어
미야자와 사장으로부터 출장소에 지불을 연기하고 싶다는 전화가 왔다.
야마모토는 조속히 도꾜의 본사에 연락해서 선후책을 협의했다.
키요시는 예정의 행동을 부도일로부터 취하기로 결졍됐다.
다른 채권자가 어떻게 되어있을까,
토지건물만은 전부 누르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문제는 회사가 무너졌을 때에 남에게 어느 정도 대규모 채권이 있을 지 마음에 걸렸다.
미야자와는 역시 투기에 실패한 것같다.
기일이 와도, 시골 사람들은 의외로 느긋한 것이 일반상식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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