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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북한산연가 원문보기 글쓴이: san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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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랜턴은 등반할 때뿐만 아니라 야간에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 꼭 필요한 필수 장비다. 일반 당일 산행에서도 비상용으로 반드시 휴대하여야 한다.
현대적 의미에서 등산은 곤란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여 왔다. 그 중에서 종종 우리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 어둠이다.
야외에서 불을 밝히는 데는 가스와 휘발유 등을 이용한 랜턴이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야간에 등반하거나 이동할 때는 전기를 이용한 전등을 사용한다.
손에 들고 다니는 손전등은 캠프장에서 잠깐 사용하기는 편하지만 배낭을 메고 장시간 걷거나 등반을 할 때 또는 산행에서 부상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양손을 모두 써야할 때는 부적합하다.
이런 때를 위하여 헤드랜턴(Head Lantern) 즉 머리부착형 전등이 개발되었다. 등반에서 사용하는 헤드랜턴은, 배낭을 메고 행동을 하는 등반의 특성상 산행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헤드랜턴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등반이 늦어질 것에 대비하여 산행시에는 항상 휴대할 필수품이다. 해외 고산원정에서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가는 정상 등정 때에도 빠뜨릴 수 없는 필수품이다. 헤드랜턴은 모두 비슷한 듯 싶지만 나름대로 쓰임새를 구분해볼 수 있는데 사용방식에 따라 일반산행용과 전문등반용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 산행용은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으로 일출전의 산행이나 일몰후의 산행 그리고 야영생활에 적합하게 만들어졌다. 불을 밝히는 전구부분과 건전지 케이스부분을 일체형으로 제작해 사람의 머리부분에 밴드로 고정시키는 방식이다. 크기도 작고 가벼워 장시간 사용에도 머리에 크게 압박감을 주지 않도록 제작됐다. 전구는 일반전구를 주로 사용하여 광선 도달거리가 10미터 정도다. 건전지의 용량이 소형(AA형) 2개 또는 최소형(AAA형) 3개를 넣어 사용하게 고안되었으며 제작회사에 따라 5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들어서 광원을 전구 대신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하여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사용시간도 10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된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산행용 헤드랜턴을 보면 펫츨사의 마이크로가 무게 100그램으로 일반규격 전구와 소형(알카라인AA형) 건전지 2개를 사용하여 7시간 3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방수처리와 예비전구가 들어있다.
삼정의 헤드랜턴95도 같은 형태다. 코베아의 데빌아이는 무게가 98그램으로 일반전구(크립톤전구)와 발광다이오드 3개 최소형(AAA형) 건전지 3개를 사용한다. 일반 전구를 사용할 때는 3시간 30분, 발광다이오드 3개를 사용하면 8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코베아의 스파이더는 일반전구(핀전구)에 최소형(AAA형) 건전지 2개를 사용한다. 특징은 랜턴본체에 클립 고정핀이 있어 머리띠 부분을 연결 및 분리가 가능하고 클립이 달려있어 신체의 원하는 위치에 고정할 수 있다.
삼정의 불가사리는 코베아의 스파이더형태에 전구 부분에 발광다이오드를 이용하여 연속 사용시간이 240시간인 게 특징. 펫츨의 티카와 집카는 발광다이오드 3개와 최소형(AAA형) 건전지 3개로 구성되어 사용시간이 150시간이다. 집카는 건전지를 포함한 무게가 64그램으로 머리부착형 랜턴으로는 세계 최소형이다.
이밖에도 여러 회사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렇게 소형화되고 성능이 개선되면서 전문 등반가 들도 보조적인 수단으로 또는 당일 산행에서도 비상용으로 항상 휴대하고 있다.
전문등반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헤드랜턴은 일반 전구를 줌 기능으로 빛을 모으거나 또는 아주 밝은 할로겐 전구를 사용하여 시야를 멀리까지 확보케 하는 것이 특징. 이는 어두워진 상태에서 암벽 빙벽 또는 급경사의 빙설벽 혼합지대를 등반할 때나 악천후에서 조난자 구조할 때 특히 유용하다. 일반등산용보다 무겁다.
전구와 건전지 케이스를 분리해서 건전지 케이스 부분을 분산시킨 형태가 있는가 하면, 건전지 케이스를 몸의 허리부분이나 주머니에 넣는 것도 있다.
또한 전구가 2개가 장착되어 하나는 일반전구 다른 하나는 할로겐전구를 사용하여 필요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된 것도 있다. 전구와 건전지 케이스를 분리한 것은 랜턴을 착용하고 운행할 때 머리전등의 무게가 앞뒤로 골고루 분배되어 착용 감이 좋게 하기 위해서다.
건전지 케이스를 허리 또는 신체의 일부분에 멜 수 있게 제작된 형태는 추운 지역에서 건전지의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국내에서는 펫츨과 에코로바 그리고 코베아에서 이런 제품을 생산 또는 판매하고 있다. 가끔 건전지에서 액체가 흘러나와 랜턴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공기가 차단된 상태에서 건전지가 방치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것을 방지하려면 등반이 끝나고 보관할 때 건전지를 분리시켜서 따로 보관하면 된다. 헤드랜턴은 불이 없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장비이므로 불이 꺼진 상태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일몰 후에는 착용하거나 또는 옷 주머니에 넣어 두거나 텐트 안의 포켓 등 일정한 장소에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월간 사람과 산 구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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