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22) 서울시 종로구 명륜2가동 8-29 4층 전화: 02-741-2406~7 팩스: 02-741-5364 web-site: http://www.sarangbang.or.kr/hrfilm E-mail:2006hrfilm@list.jinbo.net
발신: 10회 인권영화제 수신: 각 언론사 문화부, 사회부 내용: 10회 인권영화제 개최 보도 협조의 건 담당: 02-741-2406~7 (010-2410-4178 유해정/ 011-9884-4892 이상희) 첨부자료: 보도자료 총 5매 및 인권영화제 포스터 및 주요 작품 사진 등
인권영화제 10년, 저항의 스크린은 꺼지지 않는다 5월 6일 서울아트시네마 개막
1. 인권영화제에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 96년 표현의 자유 쟁취, 영상을 통한 인권의식과 인권교육의 확산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1년을 달려온 인권영화제가 올해 10회 인권영화제(지난 2001년 개최시기를 11월에서 5월로 앞당기면서 5.5회 인권영화제를 개최함)를 개최합니다.
3.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1회 인권영화제 관객의 바램처럼 인권영화제는 총 감독 구속, 각종 영화제의 등장 등에 따른 후원회원 및 관객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의 성원과 지지 속에서 지난 11년 동안 멈추지 않고 ‘저항의 영사기’를 돌려왔습니다. 1회부터 9회까지 총 308편의 영화가 상영되었고, 상영시간만 21,251분에 달합니다. 이는 여전히 우리가 넘쳐나는 ‘인권의 홍수’ 속에서도 척박한 인권과 마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서 꺼질 수 없는 저항의 스크린을 가지고 인권운동사랑방은 올해 역시 오는 5월 6일부터 14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단 14일 평택 황새울 대추리 초등학교)에서 인권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4. 올해 영화제의 주제는 ‘아시아 민중의 인권현장’입니다. 관광과 투자, 개발과 가난의 나라로만 우리에게 익숙한 아시아에 카메라를 초점을 맞추며 그들의 현재가 어떠한 과거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살핍니다. 전쟁과 분쟁, 그리고 일상에 파고든 가난과 차별, 소외 속에서 ‘살아있는 침묵’을 강요받고 있는 아시아 민중의 일상을 스크린을 통해서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과 버마,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민중의 삶의 현장을 11편의 해외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5. 올해의 개막작은 중국의 눈부신 경제성장 속에서 성장하는 청바지 공장의 여공, 16세 소녀 자스민의 꿈과 , 좌절에 바치는 작품 <차이나 블루>입니다. 또한 2005년 서아시아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4명의 방글라데시 청년들의 일상을 담음)과 일본 야마가타 영화제 관객상과 방콕, 터번 영화제 등에서 수상한 <종려나무의 그늘>(이라크 전쟁 직전부터 직후까지 이라크인들의 삶의 세심한 변화를 밀접한 거리에서 담음)등은 인권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입니다. 유고내전으로 25여 만명이 사망한 지역에서의 슬픔과 희망의 평화교육 현장을 담은 <평화교육>은 특별 상영작입니다.
6. 국내작도 풍성합니다. 출품된 60여 편의 국내작 가운데 16편의 한국 인권 영화들이 10회 인권영화제와 조우합니다. 노가다꾼 아버지의 일상과 일본 일용직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노가다>, 야스쿠니신사와 관련한 107분의 거작 <안녕 사요나라>, 7,80년대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의 치열한 삶과 끈끈한 동지애를 담은 <우리들은 정의파다>, 황새울의 아픔과 고뇌를 닮은 <대추리의 전쟁> 등이 10회 영화제를 빛나게 할 것입니다.
7. 10회 인권영화제를 맞이해 ‘다시보고 싶은 인권영화 회고전’ 특별상영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4월 초 온라인 투표와 인권 영화제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10편의 영화는 <칠레전투>, <체게바라>, <에스코바의 자살골>, <아나의 아이들>, <예스맨>, <도시>, <지하의 민중>, <착한 쿠르드 나쁜 쿠르드> 등입니다. 또한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모음>이 상영됩니다.
8. ‘아시아 민중의 인권현장’이라는 주제에 걸 맞는 문화행사도 준비됩니다. 1) 사진전, <버마, 희망을 말하다>: 5월4일~21일/ 피스 앤 스페이스(평화박물관) - 영화감독과 인권활동가, 인권변호사의 카메라에 담긴 버마.
2) 작은 문화축제 <아시아, 또 다른 우리>: 5월 13일 오후 4시 / 서울아트 시네마 - 버마와 필리핀의 민중가수와 국제연대 활동가들이 조우하는 이 자리에서는 기존의 매체와 자본들이 왜곡하여 쏟아내는 허상으로서의 아시아의 모습을 걷어내고 아시아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사회 영화배우 오지혜).
3) 영화 밖 이야기 마당 <버마 가스개발, 무엇이 문제인가> : 5월 10일 오후 6시 / 서울아트시네마) - 버마내 가스 개발을 둘러싼 버마인들의 강제이주 및 노동문제를 담은 <책임회피> 상영 후 토론 마당 개최 - 버마 현지 활동가와 국제 인권단체 등이 참여한 소통의 장이 될 것입니다.
9. 저항의 영사기의 마지막 상영관은 평택 황새울입니다. 평화바람과 함께 인권영화제는 14일 상영관을 평택 대추리로 옮겨 팽성 주민들과 함께 인권영화제를 개최합니다.
10. 다시한번 10회 인권영화제에 대한 영화 및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자료 1- 주요 작품 소개>
1) 개막작 소개 <차이나 블루 China Blue> Micha Peled / 2005 / 86분 / DV/ 칼라 /다큐 / 캐나다 작품 소개: 16살의 쟈스민(Jasmine)은 어려운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농촌 고향집을 떠나 중국 남부 도시 칸톤(Canton) 인근의 신흥 청바지 제조 공장의 노동자로 들어간다. 딸로 태어나서 부모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힘으로 그들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은 금세 ‘악몽’이 되어버린다. 영화는 한 십대 여성 노동자의 시각을 통해 ‘새 시대’의 기치 아래 변화하는 대륙 중국의 오늘을 깊이 있게 재조명한다. 서구의 초국적 청바지 브랜드사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값싼’ 노동력으로 자본의 증대를 가져다주고 있는 중국 의류제조업자들. 공장주는 외국 자본가들에게 만족할 만한 거래조건을 제시하지만 그 대가는 고스란히 노동자들에게 전가된다. 주 7일 노동, 하루 최대 노동시간, 무급 철야작업, 최저선에도 못 미치는 임금과 기약 없는 체불, 공문서 위조, 노동자 단체행동 탄압, 작업 감시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인권탄압은, 자국은 물론 서구 자본가들에 의해 공공연히 묵인되고 있다. 여기에, 여성이이자 농촌지역 출신이며 공부도 채 마치지 못한 십대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여건 하에 쉽게 ‘통제’ 가능하다는 이유로 더욱 선호되고 있다. 쟈스민은 낯설고 불합리한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고 시골집과 부모가 미치도록 그립지만, 포기해 버리면 그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거라며 마음을 다잡는다. 더욱이 차비는 고사하고 당장 약을 살 돈마저 바닥난 상황에서 그녀의 선택은 묵묵히 작업장을 지키는 길 밖에 없다. 쟈스민은 대신 일기쓰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실현한다. 일기에서 상상의 여전사는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압제자를 처단하여 돌로 만들어버린다. 한편, 한 공장에서 만난 중국 각지에서 모여든 또래 동료들은, 그녀가 힘든 하루하루를 지탱하도록 해주는 힘이 된다. 현실에 냉소적으로 순응하는 제이드(Jade)는, 힘들 때나 즐거울 때나 쟈스민과 함께 동행하며 진정한 동료애를 보여준다. 기숙사에서 디스코 공연을 펼쳐 보이기도 하며 자기주장과 개성이 강한 오키드(Ochid)는, 고향 부모가 반대하는 애인과의 관계를 당당하게 일구어나간다. 그리고 가장 나이가 어린 14살의 소녀 리핑(Li Ping)은, 공장의 끝 간 데 없는 노동 강제에 항의해 단체 행동을 주도하는데 앞장서는데... 쟈스민은 공장 동료 15명이 한 달을 일해 벌수 있는 액수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는 청바지를 구매할 외국의 이름 모를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편지를 쓴다. 쟈스민의 편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 모두의 ‘수신’을 기다리고 있다.
2) 프로그래머 추천 해외작 <종려나무의 그늘 In the shadow of the palms> 웨인 콜스-제니스 / 2005 / 90분 / DV/칼라 /다큐 / 호주 작품소개: 이 다큐멘터리는 이라크 전쟁에 관해 말하고 있지 않다. 이라크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다. 이 영화는 미국이 바그다드를 침공하기 전부터 후 까지 신문팔이, 학생, 주부, 레슬링 코치, 구두 수선공, 교수 등 이라크 사람들을 따라가며 이라크 전쟁의 단면을 조명하고 있다. 그들이 바그다드를 침공하기 전후 격변하는 상황을 직면해 감에 따라 겪게 되는 삶의 변화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보여 졌던 미디어 속 이라크 전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교수부터 거리의 구두수선공까지 그들은 저마다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또, 위태로운 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평화롭게 생활을 영위해 갔다. 레슬링을 하는 소년들은 생계를 위해 주차장에서 일을 해야 했지만 꿈을 가지고 있었으며, 신문을 팔면서도 직업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과 주류 언론에서 비춰지듯 이라크가 그저 테러로 얼룩진 곳이 아님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이웃끼리 서로 존중하고 아끼며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자신들의 문화와 종교를 가지고 살고 있었다. 전쟁을 몇 시간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 카메라를 향해 마지막 미소를 짓는 이라크 사람들의 얼굴은 이라크가 어떤 사람들이 사는 곳인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미국이 그들에게 더 나은 삶을 가져다 준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개입으로 그들의 소박한 평온은 깨지고 민주주의와 자유는 물론 가족과 삶을 앗아갔다. 화염과 검은 연기와 함께 마을이 붕괴됐다. 사람들은 피를 흘리며 실려 나가고 병원에서는 어머니가 아픈 아이를 바라보며 통곡했다. 미국의 개입은 그들의 소박한 평온은 깨졌으며 혼란과 분노를 남기고 민주주의와 자유는 물론 가족과 삶 전체를 흔들었다. 젊은 이들은 전쟁터로 가야 했으며, 난민이 되어버린 이라크 민중은 내일이 없다고 말한다. 레슬링 코치는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삶의 원동력이었던 레슬링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 전쟁에 용감하게 참전했지만, 결국 연락두절로 가족들은 그리움에 눈물을 글썽이며 마음 아파한다. 전쟁 전후라는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다큐멘터리는 성실히 현장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소 긴 러닝타임이지만 중간에 삽입되는 뮤직비디오와 같은 영상과 음악은 관객을 2003년의 이라크 속으로 완전히 빠져들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 The happiest people in the world> 샤히 딜-리아즈 / 2004 / 94분 /DV/ 칼라 /다큐 / 독일 작품소개: 독일에서 10년간 영화를 공부하던 방글라데시 청년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 방글라데시인이라는 조사 결과를 보고 방글라데시로 돌아가 수도 다카 사람들의 생활과 삶을 카메라에 담는다. 릭샤를 끌어 생활비를 벌면서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소년 러셀, 영화인이 되기 원하는 “영원한 좌파” 청년 하산, 어렸을 적 부모를 잃고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 가정부와 공장 일을 해온 쿠띠,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호화로운 아파트에 살지만 강제 결혼, 자식들과의 생이별에 눈물 흘리는 밀리... 이들은 각기 다카에서 자신의 삶에 충실하고 있다. 감독을 이 4명의 일상을 친밀한 시선으로 하나하나 주시하며 카메라에 담는다. 우리에게 그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각인되어 있을 뿐인 방글라데시이지만, 이 영화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가난한 아시아 사람들의 고뇌와 꿈 등이 절실하게 드러난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을 가난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대상화시키지 않고 그들의 삶에 대한 애정과 경의를 드러내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참고자료 2- 문화행사 소개> 1) 영화밖 이야기 마당 <버마 가스개발, 무엇이 문제인가> <프로그램> - 책임회피(TOTAL DENIAL) 감상 - 대우 인터내셔널의 버마 가스 개발 추진 경과에 대하여(국제민주연대 차미경) - 버마의 일반적인 인권상황 (함께하는 시민행동 마웅쩌) - 개발프로젝트가 버마 민주화와 인권에 미치는 영향 : 천연가스 개발을 중심으로 ( Earthrights Inrnational 태국 치앙마이) - 대우 인터내셔널의 버마 가스 개발, 어떻게 할 것인가? (국제민주연대, NLD 한국지부)
일시 2006. 5. 10. 오후 6시부터 8시 20분 장소: 서울아트시네마 주최: 인권영화제, 국제민주연대
2) 사진전, <버마 희망을 말하다> <프로그램> - 사진 전시 – 맬라 캠프, 버마 정글 피난민 마을(레퍼허, 매써리), 버마 양곤·만들레이·바간 - 그림 전시 – 맬라캠프와 레퍼허, 매써리 아이들이 그린 그림 - 평화 엽서 쓰기 – 레퍼허, 매써리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엽서쓰기 - 영상 – 버마의 역사, 그리고 난민캠프, 레퍼허·매써리의 일상을 영상으로 감상.
3) 작은 음악회 <아시아, 또 다른 우리> <프로그램> 사회 오지혜(영화배우) 1) 노래 프로그램 - JESUS M. SANTIAGO 필리핀 민중가수 - Som Khom Huenn 버마 민중 가수 - 스탑! 크랙다운(STOP CRACKDOWN, 이주노동자 밴드) - 연영석 - 실버라이닝
2) 아시아 리포트 - 팔레스타인, 네팔, 버마, 필리핀, 웨스트 파푸아, 아프가니스탄 등 6개국의 인권현실을 국제연대 활동가들이 생생한 영상자료와 함께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장소: 서울아트시네마/ 일시: 2006. 5. 13. 오후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주최: 인권영화제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