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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 이윤정 시인 서재
 
 
 
카페 게시글
▦▶ 정보 게시판▦ 스크랩 故 박건호작사가 추모건랍행사와 어느가수의 이야기
익명 추천 0 조회 4 11.02.09 12: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해 12월 9일 원주시 무실동 모닥불공원에서는 시인이자 작사가인 고 박건호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박건호추모비제막식이 있었다.


이 자리에는 박건호노랫말비건립추진위원회 공동대표:강태연·박수준·계동균·김장현씨와 지역의 단체장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다.


가요계에서는 작곡가 김영광·계동균·방기남·최종혁씨를 비롯하여 가수들은 조태복, 이자연, 정수라, 임수정, 김희진씨가 참석하였다.


그런데 추모비 행사가 끝난 후 박건호선생의 가사로 인하여 스타덤에 올랐으며 지금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 가수에 대하여 인간적인 면이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이 가수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라는 노래를 부른 모 가수이다. 추모비건립사업을 추진한 강원도의 모 일간지신문의 담당기자가 박건호선생의 추모비건립행사에 참석 해 줄 것을 가수의 매니저에게 전달을 하였는데 행사에 참가하는데 행사비 700만원을 받아야 한다고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행사는 공연이 아닌 박건호선생님의 추모를 기리기 위한 추모비건립행사이다 참석을 하여 줄 수 없냐?"라고 다시 부탁을 하였지만 매니저는 "그럼 550만원을 내야 한다."고 하였다고 한다.

행사 뒤에 얽힌 사연이 어느 지역유선방송으로 나가자 많은 원주인들은 그 가수에 대한 평가를 아주 낮게 평가하고 있다. 모 방송아침방송에 일주일에 한번 나오는 그 가수가 그렇게 경제력이 궁하였던가? 그렇게 인감미가 없는 사람인가에 대하여 여론이 일고 있다.



추모비 건립 행사에 참석한 가수는 5명이나 된다. 정수라, 이자연,임수정같은 가수들은 아직도 활발한 활동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원주인들은 이와 같은 행동을 보인 가수를 어떻게 생각 하겠는가?



우리는 은혜(恩惠)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어쩌면 그 가수는 박건호선생에게 은혜를 입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박건호추모건립비제막식의 뒷이야기중 어느 가수의 이 같은 행동이 알려지자 원주인들에게는 년말년시가 씁쓸한 뒷 이야깃거리로 잔잔하게 퍼저나가고 있다.

 

 

 

 
박건호 노랫말비 제막식 -추도의 글-

 

오늘 나는 한 대중 속으로 걸어갑니다.
종로에서 파고다공원까지 걷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까닭인지 눈이 오네요.
아, 대중들의 설렘은 미망에 젖고, 네온처럼 서로 퉁기거나 꽃이 됩니다.
당신은 가고 없고 대중이 부르는 노랫소리에 눈만 쌓입니다.

형이 태어난 곳은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형은 묵을 좋아했습니다.
묵밥 먹으러 가자고 하면 고향 가자는 것이지요.
원주 묵밥은 박건호의 묵이며, 그는 그것을 좋아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봉평 장날 소금 뿌린 듯한 메밀밭 달빛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의 빼어난 노랫말은 늘 그런 식이었습니다.
모닥불, 잃어버린30년, 아! 대한민국, 잊혀진계절 등 하나의 맥은 이를테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구성진 강원도 아리랑 혹은 노동요 속 진홍의 멋진 반전의 가락등에서 배운 솜씨지요.

 

3,000여 곡이나 되는 형의 노랫말은 그렇지 않다면 모두가 설명되지 않는군요.
시대는 달리하여도 이 모두는 태백산맥 그 준령의 메아리이며, 창작은 태백산맥이 하고, 박건호는 쓰고, 시대는 노래하였다.
그 울음, 그 통속적인 큰 울음은 아리랑, 아리랑의 다른 이름이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혁명기에 형은,
고개 고개 넘어 가자는 노래를 썼습니다.
어머니의 강처럼 심금을 울리던 노랫말은 한 시대의 은유이며, 곧 詩입니다.

 

 

...................................

 

-김장현 시인-

(사)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
㈜토마토여행사 대표이사
숲 해설가




 

 

 

 

 

 

 

 

 

 

 

 

 
“시인은 가고 없지만 그의 주옥같은 노랫말은 시(詩)가 되어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원주가 낳은 이 시대 최고의 시인이자 작사가 고(故) 박건호(1949∼2007년) 선생의
예술혼을 기념하는 ‘박건호 노랫말비 제막식’이 9일 무실동 모닥불공원에서 문화계 인사를 비롯한
각계각층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박건호노랫말비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강태연·박수준·계동균·김장현)와 강원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이날 제막식은 대성고 관악부의 식전 공연과 고민교 한국시낭송가협회 원주지회장의 ‘아! 강원도’ 시낭송 등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경과보고와 박건호 작가 약력 소개, 제작자 박광필 조각가의 비 모형 설명, 고창영 박경리문학공원 소장의
아름답고 따뜻한 ‘모닥불’ 시낭송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가수 김희진의 통기타 연주에 맞춰 참석자 모두가 ‘모닥불’을 합창하며 아쉬운 시간을 마무리했고
인근에서는 실제 모닥불이 따뜻하게 타올랐다.

유족대표로 나선 박종락 전 원주문화원장은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감정이 복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하고 유족들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태연 (원주문화원장) 추진위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원주가 배출한 이 시대 최고의 작사가 고 박건호 노랫말비 제막식을 갖게 돼 감사하다”며
“노랫말비로 인해 박건호 선생을 영원히 사랑하고 원주가 문화예술도시로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열 원주시장은 “박건호 선생의 주옥같은 작품들은 노랫말비와 함께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모닥불공원을 원주시가 잘 관리해서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인영 강원일보 전무이사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의 심금을 울린 박건호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는 노랫말비가 건립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강원일보사는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박건호 선생의 고등학교 시절 스승인 한상철 전 원주시장은 영어 공부를 못해 많이 맞기도 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스승이 제자의 일화를 말한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라고 비통해했다.

 

찰랑찰랑의 가수 이자연씨는 “돌아가시기 3일 전 기러기아빠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완성된 곡을 듣지 못하고 떠나셔서 가슴이 아프다”며 “따뜻한 마음과 함께 추진력과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거우셨던 분”이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가수 정수라씨는 “가수지망생 시절 선생님이 노래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권유한 것이 첫 인연이었다”며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분이 안 계시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박건호 선생은 ‘모닥불’을 비롯해 ‘모나리자’ 등 3,000여 곡이 넘는 가요를 작사해 800여곡의 히트작을 남긴 대한민국 대표 작사가이며 시인으로 추진위는 기념사업회로 명칭을 변경, ‘노랫말 짓기 전국공모전’과 ‘박건호 작사 노래 경연대회’ 등의 선양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추진위 측은 이날 노랫말비 건립을 후원한 김성균 대한주택공사강원지역본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강원일보에서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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