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에서의 하룻밤
관음사에서 3일을 잤다..이제 이틀을 나가서 잘 예정이다
하룻밤은 게릴라 모드로 마라도에서..또한번은 해비치 리조트에서
마로도행 배편이 있는 모슬포로 출발한다..
제주도..작아보이지만 절대 작은섬이 아니다
모슬포까지 한시간 반이 걸렸다
이곳이 여객선 대합실
늦게 도착한터라 마지막 배표가 다 팔리고 없었다
다행히 숙박을 전재로 한 여행객만을 위해 5시에 출발하는 배편이 있었다
사람이 많은탓이라 20여분 늦게 마라도행 배가 들어온다
자..탑승..ㅋㅋ
야..신난다..히히
제주도가 멀어져 가고 있었다
캬..공기조코..
요넘..한번 안아보자..
우하하..우리 드디어..마라도로..ㅋㅋㅋ
출발한지 30분 드디어 마라도가 보인다..
저기 보이는 푸른초원..우리가 캠핑할 곳이다..ㅎㅎ
수많은 사람들이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이 일제히 빠져나간 마라도는 텅 비어 있었다
한적한 섬...
우리가 바라던게 바로 이거다..
선착장에서 올라와 왼쪽으로 가면 푸른 초원이 펼쳐져 있다..
그밑에는 검은 돌들과 하얀 파도들이..
빗물이 고인듯..우물도..
자..드뎌..꿈의 마라도에 사이트 구축
게릴라모드로 들고나온 랜드브리즈4
캠핑 21번째..
이때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완전히 색다른 풍광이 펼져졌다
훌륭한 날씨, 인적드문 섬, 푸른초원, 시원한 바닷바람, 파도소리
뭐..이건 모든캠퍼들이 꿈꾸는 로망이다..
한서가 엄마에게 메달렸다
이녀석..엄마가 그렇게 좋아?
강풍이 쉴세없이 몰아쳤다
모든팩을 동원해 땅에 공구리 치듯 탄탄히 박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몰을 지켜봤다
붉은해가 구름많은 바다로 아스라이 사라지고 있었다
해가지자 칠흑같은 어둠이 밀려왔다
가로등하나 없는 섬은 어둠그자체였고..멀리 고기잡이 어선들의 불빛이 아른거렸다
강풍이 밀려와 랜드브리즈가 휘청거렸다
저녁은 이곳 식당에서 먹기로 한다
마라도는 5시30분 막배가 나가면 모든 식당과 가게가 일제히 문을 닫는다
민박을 하는 사람들이 좀 있지만 모두들 끼니를 숙소에서 해결한다
마라도에서 저녁을 먹를수 있는곳은 토박이가 운영한는 제일횟집외에 한두곳 뿐이다
일몰을 만끽하느라 늦게 식당을 찾은 우리는 겨우저녁주문을 넣을수 있었다
해산물 모듬을 시켰고. 벵에돔을 시켰다.
이곳 물건들은 주인장이 직접 낚시로 잡아 올린 것들이다..
한서..뒤에있는 남자 꼬마 현민이에게서 초코렛 선물을 받고 엄청 부끄러워 했다
가게 주인장과 소주도 먹고 옆 테이블에 있던 현민이 아빠를 텐트로 초대해
밤바람 맞으며 마라도 초원에서 또 한잔을 더했다
그리고 난 잠이 들었다
몰아치는 강풍에 와이프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텐트주위를 누가 걸어다닌다고 날 깨우기도 했다..
난..세상모르고 말아먹은 술?문에 잘 잤다^^
아침에 한서가 날 깨운다
해가 솟아 오르고 있었다
안지기가 무서워했던 발자국의 주인공은
마라도에 사는 하얀 개 하나마리 였다
우리가 반가왔던지..
아니면 강풍을 피하고자 했던건지
랜드브리즈 앞에서 우리에게 아침인사를 하고 있었다
아침바람 정말 상쾌했다
정말루..
상쾌한아침..
우리한서의 얼굴도 어느때보다
상쾌해 보였다
자..?볕이 내리쬐기 전에
마라도 투어를 한번 해봐야지?
초원을 뒤로하고 마라도를 둘러 보기로 한다
이곳에 낮에 온적이 있었다..
낮엔 정말 정말 덥다.. 더위를 피할 장소도 없고
그러나 아침은..뭐.. 상쾌하기 그지없다
걸어서 30분이면 섬한바퀴를 다 돌수 있다
초등학교
민박집들
하루저녁에 4-5만원선..식사는 9천원선인데 주인장네 식구들과 같이 먹어야 하며
식사의 선택권이 없다..그냥 그날 저녁밥에 숟가락 들고 앉는거다..ㅎ
절
초코렛 박물관 마라도 홍보관
주인장네 집
수제 초코렛 한상자를 샀다
되게 비싸지만 엄청 맛있다
이거이..마라도 등대
선원들에게 우주 중요한 지표가 되는 등대라고 한다
태양열 시설과 담수시설
자..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우리 한서가 이 멀리까지 왔네..
대견한 우리딸..만세~
마라도 성당
자..다시..선착장 쪽으로..
이제 배가 들어오기 전에 랜드브리즈를 접어야 할시간..
이초원위에 몇일더 있고 싶었지만..다음 스케줄 때문에 이동하기로 한다
게릴라모드 페킹 완료
마라도 와서 꼭 먹고가는
해물 짜장면
해산물 많이 들어가서 아주 맛있다
아침 첫 배가 들어 오고 있었다
배는 만선이 었다
사람내리는데만 10분이 걸렸다
이제 마라도는 다시 여행객들로 꽉 차겠지?
우리는 역방향으로 다시 제주도로 향한다..
자..가자..
멀리..마라도가 멀어져 가고 있었다
또 언제 올지 모르지만
봄 가을 제주도를 찾을?가 있다면 이곳에서 여러밤을 보내고 싶다
마라도에서의 하룻밤이
꿈처럼 멀어져 갔다
time&space
첫댓글 뱅에돔회...자장면....먹고시프다~~~//그나저나 한서가 앞니가 빠졌군요...우물가에 가지말라고 하세요..붕어새끼 놀랍니다~~~ㅋㅋㅋ
벵에돔회 횟집서 음청 비싼가요? 이기서 주인장이 났시로 올린거 1키로에 3만원 받더이다.... 한서앞니가 썩어서 치과에서 빼버렸쓰요..
와~ 마라도 캠핑 완전 멋집니다!!!!
가보시면 후회 안하실거에요..
앞에 후기들은 견딜만 했는데......이번 편은 좀 다르군요...음......이건 정말 치밀하게 계획되고 의도된 염장샷 이네요.....진짜 모두가 오래전부터 꿈꿔왔을 캠핑모드....캬
팀버님도 마라도 꼭 한번 가시길..거..어제도 마라도 꿈 꿨어요..
마라도에서 화보촬영하고 오신건가요? 우와~~~ 제주도가 아니라 실제로는 마라도엘 가야하는군요. 푸욱~~~~(염장의 못이 제 가슴팍에 박히는 소리입니다. ^^)
쑤욱~~~..담그는 소리..ㅋㅋ
와....마라도에서 캠핑은 상상도 못 해 봤는데 정말 저도 가보고 싶네요 근데 저렇게 텐트 치는 것이 괜찮은 건가요? 아니면 어디에 얘기를 하고 해야 하는 건가요?
텐트를 치면 주민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초원쪽에 조그만한 공그리 바닥이 있었는데..제일횟집에서 듣기론.. 캠핑객들을 위해 수도시설을 만들려고 한답니다..워낙 작은섬이고.. 인력도 부족해서..한참 걸릴거랍니다.
작년부터 올라오는 마라도 캠핑...캠퍼들의 로망입니다. 푸른 초원의 랜드4 넘 멋쪄요. 제주도 몇 일 있었다고 가족들이 제법 그을렸습니다. 한서도 건강해보이네요
네..좋았어요..역시 예상대로 마라도편이 젤 인기가 많군요.. 막배타고 들어가서 첫배타고 나오는걸 강추 드립니다.. 성수기의 을씨년스러움을 만끽하실수 있습니다.
이거....볼수록 강염인데요.....아무래도 마라도 캠핑용 텐트 마련핼야 할까봐.....캠핑장의 개도 그림이 되는군요......
ㅋㅎㅎㅎㅎ... 팀버님 염장 받을줄 알았슈..팀버님 낚시도 하시니까..장비챙겨서..애덜데리구 한번 뜨시죠..어메니티 정도면 온가족 다 잘텐데..바닥공사는 안하셔두 됩니다.. 워낙 잔디가 푹신푹신 해서리..ㅎㅎㅎㅎ
그러게요......여긴 음식준비 전혀 안해가도 되겠는데요.... 낚시대와 회칼 하나면 되겠어요..
이거이거 찍으면서 얼마나 가슴벅찼을까요? 느껴집니다. 작품 지대로 만들고 오셨네요....근데 앞으로 후기 어떻게 올리실라고 어지간한 후기는 눈에도 안들어 오겠는데요....마라도의 아침이 느껴집니다.....
그러게요..담에 이제 어딜갈까 걱정이네유 ㅠㅠ
머리속으로만 그리던 마라도 캠핑을 아이콘님이 먼저 해 버리셨네요... 부러워 죽겠습니다....
ㅋㅋㅋ
랜드브리즈4도 멋지지만 피츠로이의 노란색은 바다 색깔과 대비로 인해 더 멋질것 같다는.....준비는 다 되었는데 시간이......정말 마라도 캠핑은 멋지네요.
안그래두 피츠로이 생각 음청 나두만.. 바람 쐥쐥 부는게..걍..철수할때는 텐트접기 정말 힘들더군요..
댓글들을 보니 다들 같은 느낌들이셨군요... 제목만 보구서는 가장 기대를했던 후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않는 비주얼입니다... 뭐 다른 말이 필요없네요....
뭐..ㅎㅎ
다시 봐도 느무느무 부럽네요...
ㅎㅎㅎ 거.. 스노우캠핑 만큼 짜릿합니다.. 꼭한번 가시길.. 낚시대 챙가셔유..낚시의 성지로 불린다고 합니다..
멋져요~ 저도 바람부는 언덕에 같이 있다가 온 느낌입니다....흠흠 부럽당~~...
~~~~ ~~~ ~~~ ~~~~~ 바람이 션하게 붑니다..
제주도도 제주도 이지만 마라도에서의 캠핑 또하나의 강염입니다... 아이콘님만의 차화 캠핑
가을에 알파인모드로 함 갑시다. 토요일 아침 첫비행기로 가서 올레길 한구간 정도 하고 마라도에서 텐트치고 다음날 나와서 올레길 한구간 정도 더 하고 귀경하는 걸로다가.
ㅎㅎ 알파인 장비를 또.. 뭘 먼저 방출해야 하나..ㅋ
나도 이런 구상 하고 있었습니다........
헉 제발 더운날엔 하지 마소서... 너무 빡쎈 일정이신것 같습니다요 ~ㅎ
하아~~~~~~ 어떤 말도 안나오고.....랜드 하나로 마라도를 이어도로 만들어 버린 느낌이네요....................여기네....태워버릴 곳.....
두따님 시집보내기 전에 꼭한번 데리고 가셔유.. 한국에서 이만한 풍광이 나오는데 다시 찾을수 있을지 의문입니다...마라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