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베낭여행을 떠납니다,
이번 여행은 4월 20일에 끝나는 99일간의 짧은 일정의 여행입니다,
줄였는데도 남는 이만큼의 짐,,,
내 업의 크기입니다,
그 업을 지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집을 떠납니다,
집을 떠나는 것,,,
집은 안락과 평안의 상징이면서
구속의 상징입니다.
출가와 가출,,
가출이 지금의 상태가 만족스럽지못해 지금의 상태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며
걸려 넘어진 자신의 삶으로부터 도망가서
다른 곳에서 구속이 없는 새로운 집을 꿈꾸는 것이라면,
출가는 지금 이 상태로부터 도망가는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즉, 새로운 집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라, 집 자체를 없애는 대 자유의 세계를 향해 나가는 것이지요,
걸려 넘어짐은
지금의 집때문이 아니라,
내 마음때문입니다,
넘어진 자리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어디에서도 해결할수 없습니다,
내 여행은 그냥 집을 떠나 길을 찾아갑니다,,,
여행의 시작에 도움을 준 사람들,,
차를 두고 출발해야하기 때문에 불편한 버스시간을 도와주기위해 일부러 찾아와 광주버스 터미널까지 태워주고간 친구부부,
광주에서 부산까지 버스표를 예매하고 간식거리를 들고와 터미널에서 기다려준 친구들,
터미널로 전송나오신 분들과 헤어지며 출발합니다,
내 존재자체가 늘 타인의 도움위에 있음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내가 나를 사용하는 사람의 의도대로 잘 쓰여지는 삶을 살아 가기를 바라며,,,
부산에오니 못보던 경전철이 생겼네요,
두칸짜리 도시철도,,
그걸 타고 김해공항으로 갑니다,
김해공항이 인천공항보다 광주에서 가깝고,
버스비도 싸고,
쿠알라룸푸르까지 비행시간도 짧고, 항공료도 쌉니다.
출국하려면 당연히 인천으로 가야 한다는것도 고정관념입니다.
내 삶의 고정관념들을 하나씩 깨보며,,
4년전에 빠이에서 오토바이사고로 다리를 다쳤을때 친구가 되어 주었던 먼지가 김해공항으로 전송을 왔습니다,
24살짜리 꼬맹이 가출소녀가 세월이 흘러 제법 숙녀가 되었네요,
먼지가 사준 커피를 마시며,,,먼지와 함께,,
이 사진은 마눌이 찍어주고,
뭐,, 마눌과도 출발을 기념해서 한장,,
이 사진은 먼지가 찍어주고,
내 삶은 늘 누군가의 도움위에 서있고,,,
오후 5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한시간 이상을 연착해서
밤 12시가 다 되어(말레이시아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로 40분만에 도착한 센트럴에서 다시 택시로 이동한 차이나타운의 차이나타운 호텔,,
새벽 두시에 도착해 대충 자고, 아침 8시에 호텔을 나섭니다.
아침 8시의 차이나타운,,
그 북적거리는 거리가 이 시간에는 이렇게 한산하네요,,
이번 여행의 첫번째 식사는 차이나타운의 부페 식당에서,,
야채는 찾아보기 어려운 식단에서 골라본 아침 식사,,
밥을 먹고 나오니 길거리에 사람들이 조금 늘어 납니다,
영국에서 여행오신 노부부와 길거리에서 만나서,,
우리도 이 나이에 이렇게 여행할수 있을까?
말레이시아를 떠나갑니다,
공항으로 가는길에 보이는 팜나무(아마 그럴걸???)
에어아시아 공항과 센트럴 사이를 이어주는 에어아시아 공항버스,
쿠알라룸푸르에는 공항이 두개입니다,
에어아시아 전용공항과 그외의 비행기를 위한 공항,
이 버스는 에어아시아 공항으로 가는 에어아시아 전용 버스입니다,
에어아시아 공항,
다른 공항과는 달리 출발홈이 1층입니다,
그리고 비행기로 걸어서 갑니다,
모든 거품서비스를 뺀 대신에 싼 항공료로 승부하는 에어아시아에서만 볼수있는 모습입니다.
비행기까지 가는 5분도 채 못 걸리는 구간, 이렇게 걸어도 좋습니다.
말레이시아를 떠납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바글거리는 개미떼같은것이 인간의 모습입니다,
나도 그중의 하나이지요,
내가 너보다 더 잘나고,
내가 너보다 더 많이 가지고,
내가 너보다 아는것이 더 많다고 자부하는 개미들이 바글거리는 세상입니다.
더 잘나고,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아는것을 던져버릴때,
그때 비로소 내가 별것이 아님을 알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별것이 아닌데,
누군기에게 이겨야 할일도 없고,
남보다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내것으로 가지기위해 버쁘게 바득거리며 살아야 할일도 없고,
무엇을 고집할것도 없습니다,
주어진 인연을 따라서 살아갈 뿐이지요,,
세시간 가까이걸려 치앙마이에 도착했습니다,
택시대신에 비슷한 가격을 주고 툭툭을 타고 갑니다,
분명히 바가지같지만,
이번 여행은 필요한 것을 줄이는 대신 곳곳에서 작은 바가지들을 쓰기로 했습니다.
서민들과 최대한 흥정을 줄여보기,,,
택시보다는 택시가격으로 툭툭을 타주는 여행,
그것이 이번 여행의 테마입니다.
마눌이 카페에서 쥬스를 마시는사이,,
나는 방을 얻으러 다닙니다,
치앙마이에서는 제법 그럴듯한 이 호텔을 숙소로 정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이곳 저곳 다니기보다는 한군데서 오래 머물기로하고 그대신에 방값에 많이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호텔로 방을 정합니다,
하루에 669밧을 달라고 하는데, 일주일분을 선불로 주는 조건으로 하루 595밧(20,000원 정도)으로 정했습니다,
그래서 치앙마이에는 일주일을 머물기로 정해져 버렸습니다,
일주일후의 일은 그때 생각하기로 합니다.
와이파이가 잘되는 방에서 컴퓨터로 카톡도하다가,,
시장을 가는길에 동문쪽에서 데모하는 시민들을 구경합니다,
아! 태국은 지금 시위중이지,,,
촛불시위를 하는데, 우리도 촛불시위에 동참합니다,
모두가 촛불을 들때,,
나도 촛불을 함께 들어 줍니다,
함께 하는 세상,,,
더불어 모두가 행복해자는 세상을 꿈꾸며,,,
내가 든 촛불 하나가 어둠을 밝히는데, 한올의 역할이라도 해주기를 바라며,,,
그들이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열어가기를 바라며,,,
시위현장인 부셔진 성벽 건너편에는 툭툭이 다닙니다,
어둠이 물드는 시장을 찾아서,,
시장의 길거리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하는 서양여행자들,,
과일가게,
과일의 왕, 두리안,
껍질을 벗긴 두리안 알맹이,
우린 두리안을 안사오고,
망고 1.1kg(88밧 = 약 3,000원), 닭다리와 돼지고기 튀김 60밧(약 2,000원)어치의 식탁을 장만했습니다,
오늘이 결혼 기념일이네요,
호텔방에서 결혼기념일 파티를 합니다,
망고와 돼지고기, 닭고기에 소주를 곁들인 풍성한 결혼기념일 파티입니다,
그렇게 이번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댓글 이민짐이다 하고 보니 두분 짐이시내요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멋지고 건강한 여행 기원합니다
이민왔나봐요,,ㅎㅎㅎ
감사합니다,
전생의 업 일부는 참이슬 무게인가요?? ㅋㅋㅋ 건강히 여행잘하세요
이슬만 먹고 사는 거지요,,ㅎㅎ
와로롯 시장같아요 아~ 가고시~포요
와로롯아니고 성안에 있는 작은 동네시장이예요, 오늘 와로롯다녀와서 와로롯모습 올려 드리지요,,
@선등 솜펫시장이시네요.
건강히 다녀오셔요........
감사합니다.
태국의 시위에 참가하시는건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현 정권을 차지한 래드 (앞전 시위에 공항점령하고 하던 시위대.그당시 정부에서는 테러리스트로분리)와 그 정권이 물러나기를 자라는 엘로우 계층간의 갈등인데..인권이나 다른 사항의 촛뷸 시위라면 몰라도..다른 나라의 정치적인 문제에 촛불을 들고 참여하시면..그건 나눔이 아니라고 봅니다..아마 잘 모르시고 참여하신듯 하네요..즐거운 여행 하세요^^
그런것 같네요,,,감사합니다.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또다른 수행을 떠나셨군요.
건강히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그냥 돌아다니는 거지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