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사랑합니다. -슬 기 샘- 첫 닭이 울고 있습니다. 지금 쯤은 일어 나셨겠죠. 어제는 모처럼 만난 벗들과 밤 늦게까지 대작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 이제야 컴을 켰습니다. 이해해 주셨스면 합니다. 아침 이슬을 머금고 여명이 터 오고있는 지금 나는 내 영혼이 담긴 사랑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써 보지 못했던 진정 가슴에서 우러나는 사랑의 글을 쓰려니 무척 어렵습니다. 요즈음 매일 써 왔던 사랑타령이 사랑노래가 막상 오늘 당신에게 편지로 쓰려니 내 심장의 고동소리와 함께 당신에게 전하고 픈 이야기인데도 앞이 콱 막히고 아무생각도 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어휘가 있더라도 내가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 이외에 더 멋진 어휘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온 세상을 다 뒤저보아도 그리고 세상에 나온 사랑의 시를 다 모아 보아도 내가 당신에게 해 줄수 있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글이 제일 값있고 아름다운 글 입니다. 나는 이렇게 둔합니다. 남들처럼 아름다운 단어도 모르는 바보인가 봅니다. 그 흔해빠진, 싸구려 지분냄새가 나는 사랑타령 한 줄 쓰지못해 이렇게 절절매고 앉아있는 내가 한심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러나 나 지금 이렇게 열병을 앓고 있답니다. 사랑의 열병을 말입니다. 이 찢어질 것만 같은 심장 이 용광로같이 타오르는 열정은 그대에게 향하고 있는 큐피터의 화살입니다. 더 무어라고 말해야 됩니까? 우리 이제 중년입니다. 사랑을 노래하지 않아도 눈과 눈으로 마음과 마음으로 전해지는 정말 참다운 사랑이 흐릅니다.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고 필연인가 봅니다. 억겁의 전생부터 내려온 필연 우리가 왜 진즉 만날 수 없었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만 더 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