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추억 가득! 中 여대생이 둘러본 '대관령 눈꽃축제'
겨울이 되면 강원도는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겨울축제의 시작을 알린 '평창 송어축제'부터 '겨울 내설악 강변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등 추위를 즐기기 위한 축제가 강원도 전역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올해로 23번째인 '대관령 눈꽃축제'가 막을 올렸다. 다양한 눈·얼음조각이 펼쳐지는 눈꽃축제 현장에 중국인 여대생 신로(24. 중국 산동성)씨와 정준제(24. 중국 후난성)씨가 찾았다. 한국생활 5년차이지만 강원도는 처음이라는 두 사람. 이들의 강원도 축제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을까?
▲ 대관령 눈꽃축제가 오는 18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횡계리 일대에서 열린다.
이들이 눈꽃축제를 선택한 이유는 강원도 대표하는 축제이자 23년간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축제는 '세계인의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눈 나라의 꿈'을 주제로 펼쳐졌다.
눈으로 만들어진 만화캐릭터에서부터 파리의 '개선문',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까지 세계의 랜드마크들 가운데서도 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다. 바로 중국 세계문화유산인 '천단'. 신로 씨는 "중국의 천단이 이곳에 있을 줄 몰랐다"며 "눈으로 만들었지만 중국에 있는 것처럼 잘 만들었다"고 감탄했다. 신기한 듯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 축제장에선 다양한 눈, 얼음 조각을 만날 수 있다.
조각 감상 후 이들이 이동한 곳은 '겨울놀이 체험장'. 체험장에서는 사람들이 고무 튜브 썰매를 타고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오고 있었다. 신로 씨와 정준제 씨도 이에 질세라 고무 튜브를 타며 눈썰매를 즐겼다.
보통의 눈썰매는 플라스틱 썰매를 이용하는 것이 정석. 이곳은 독특하게 고무 튜브 썰매를 이용하고 있는데 플라스틱 썰매보다 잘 미끄러져 더 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축제에서는 눈썰매 이외에도 고무 튜브 봅슬레이에서부터 컬링, 스케이트, 스노우 래프팅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봅슬레이 체험을 해본 신로 씨는 "고무 튜브가 정말 잘 미끄러져서 스릴 있었어요.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빙글빙글 도는게 정말 재미있네요"라고 말했다. 축제와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긴 이들은 횡계의 대표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행사장 주변 식당으로 향했다.
대관령 눈꽃축제가 열리는 횡계는 오삼불고기와 황태구이가 유명하다. 특히 대관령 고원의 눈 속에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자연 건조된 황태로 만든 황태구이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신로씨는 "축제장에서 황태를 말리는 것을 봤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말린 황태는 어떤 맛일까 궁금했어요"라며 "직접 먹어보니 매콤하면서 고소해 계속 먹게 되네요"라고 말했다.
▲ 눈꽃축제장에선 눈썰매, 스노보드 등 다양한 체험 거리가 있다.
오삼불고기를 먹어본 정준제씨는 "처음에 불판에 익을 때 양념이 맵진 않을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익고 나니 매운맛보다는 오징어와 삼겹살의 쫄깃한 맛이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불판에 익은 오삼불고기와 빨갛게 양념 된 황태구이를 남김없이 먹은 후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편,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설피걷기 체험과 황태덕장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눈·얼음조각공원 입장료는 3000원이며 자세한 정보는 대관령 눈꽃축제 홈페이지(http://www.snowfestival.net) 을 참고하면 된다.
▲ 눈꽃축제가 열리는 횡계리에선 오삼불고기, 황태구이 등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관련 정보
▶대관령 눈꽃축제
- 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46
- 문의: http://www.snowfestival.net / 033-335-3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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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해요(Merci!). 사랑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