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민족 사찰 탐방
북미불교 중흥의 새로운 기수, 뉴욕 장엄사 莊嚴寺
김형근 / 본지 편집인
미주의 중국인들이 건설한 큰 사찰은 상항근교에 있는 완퍼쓰 (萬佛寺), 나성에 있는 시라이쓰(西來寺), 그리고 업스테이트 뉴욕에 있는 짱이안쓰(莊嚴寺)다. 계통으로 본다면 이중 西來寺는 임제종이고 莊嚴寺는 천태종이다. 이 세 사찰중 시라이쓰와 완퍼쓰는 본지를 통해 보도도 됐고 미주에 널리 알려졌지만 장엄사(짱이안쓰)는 미주한국불교계는 물른 미주에 널리 알져지지 않았다. 그러나 결코 규모면에서 이 두 사찰에 뒤지지 않는다. 완퍼쓰는 완퍼쓰내에 정규 대학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고 시라이쓰는 그 방대한 사찰때문에 이미 나성에서 관광코스가 되었다. 그리고 큰 국제불교회의를 유치하면서 미주는 물론 전 세계에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 두 사찰에 뒤질세라 莊嚴寺도 1983년에 업스테이트 뉴욕에 125에이커(15만 3천평)의 땅올 확보하여 거대한 불사를 진행중이다. 현재 진행중인 불사의 규모나 일을 추진하는 솜씨를 블때 내년쯤에는 莊嚴寺가 미동부 불교계에서 큰 자리를 차지 할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필자는 5월 말 연변대학교 정치지리학과 전경교수와 함끼 뉴욕 브룽스에 있는 중국절 대각사(大覺寺 )총무 스님의 안내를 받으며 봄날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87번 도로를 따라 들어갔다. 莊嚴寺는 뉴욕 시내에서 1시간이 조금 넘어 걸리는 거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현재 미국에는 중국인이 약 8백만 으로 아시안 중에서 가장 많다. 이들은 상항, 뉴욕, 나성둥 미국 도시에 커다란 차이나타운올 건설하여 거점을 중심을 형성하고 미국 곳곳에 그들의 영향력올 넓히고 있다. 미국의 불교는 크게 일본, 티벳, 중국, 한국, 태국 불교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츨판, 대학교와의 관계, 불교행사등올 종합해 볼 때 그 규모가 일본, 티벳, 중국, 한국불교순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일과각국 교민 사회의 세력올 볼때 머지 않아 중국, 일본, 한국순으로 순위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추축된다.
미동부지역의 중국절은 약 20여개로 한국계 사찰과 비슷하다 . 중국불교인들의 조직체인 美洲佛敎會The Buddhist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는 1962년에 결성이 되었는데 현재 5백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 단체의 회원은 개인에 한하며 단체는 가입시키지 않는다. 회비는 1년에 $30이다. 이 미주불교회에서 뉴욕시에 1962년에 세운 사찰이 브롱스에 있는 大覺寺이고 이 大覺寺가 불사와 포교가 잘돼 수련장을 겸할수 있는 큰 사찰이 필요하여 1983년부터 준비한 곳이 장엄사莊嚴寺다. 그래서 지금은 본당이 莊嚴寺가 되어 , 부처님 오신 날, 같은 큰 행사와 수련회등은 荘嚴寺 에서 하고 일요법회나 강연회등은 시내에 있는 大覺寺에서 한다.
大覺寺의 일요법회에는 80여명이 모이며, 대만에서 큰스님들을 두달에 한번씩 초청하여 미주순회법회를 갖는다. 莊嚴寺에서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매주 참선 지도를 하는데 50여명쯤 참석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불교강의, 침술 치료등을 통하여 미국인들과 접촉하고 포교를 한다.
필자가 莊嚴寺를 방문했을 때는 칠보호라는 호수를 가운데 두고 우리의 대웅전에 해당하는 관음전 식당겸 강의실로 쓰이는 齊堂, 공원묘지라 볼 수 있는 千蓮台, 도서관 인 和如圖書館, 스님들의 숙 소, 직원들의 숙소는 이미 완성돼 있었고 유럽과 미주에서 가장 큰 불상을 조성하고 있었다. 이 사찰의 디렉터 심가정(沈家楨, C.T.Shen) 씨는 79세인데 나이보다는 십년은 젊어보이는 분이었다. 영어도 잘하고 매우 친절하게 필자를 안내했다. 주지 현명(顯明)스님온 올해 84세인데 천태종 45대 법울 이은 분인데 필자가 방문했올때에는 몸이 불편하여 만나보지 못했다.
디렉터 심가정(C. T.Shen)씨에 의하면 현재 莊嚴寺는 1차 불사가 끝났는데 오백만불이 들어갔다. 관음전은 백오십평은 되어 보였는데 내부는 아치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기둥이 없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실내는 아주 온은한 빛들을 발하고 있어 안에 들어서는 순간 긴장이 풀어지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도록 했다. 이 건물을 포함하여 모든 건물들의 재료는 화재가 나지 않도록 압축한 나무들을 사용하였다. 부처님 뒤에 모신 관음전안의 관음보살상은 부처님보다도 더 정성스럽게 모셔 놓았다. 관음보살님을 모신 지붕밑에 원융(圆融)이라고 큰 글씨가 인상적으로 눈에 띄었다.
관옴전의 지하실에는 당 나라시대에 조성된 목조 관음보살이 있다. 이 관음보살님은 한때 덴마크로 건너갔었는데 여기에서 다시 미국으로 와 50여년동안 어느 예술가의 손에 있다가 莊嚴寺에 오게되었다. 현재 보수 중인데 이 작업을 위해 상하이에서 특별히 사람을 초빙하였다.
齊堂은 관옴전 왼편에 있었는데 식당겸 강의실로 쓰이는데 5-6백명온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천연대(千蓮臺)는 일종의 공원묘지이다. 장엄사 서쪽의 산 기슭에 터를 마련하여 18인치 깊이로 구멍을 뚫어 네모난 벽돌처럼 줄올 이어 맞추었다. 최근 우리의 귀에 익은 소위 탑골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산기슭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겨울에 바람과 눈을 막을 수 있고 동남쪽온 환이 트여 햇볏을 많이 받올 수 있었다. 아파트라 불리우는 이 묘지는 열반 후에 화장을 시켜 한사람 혹은 부부가 한 자리에 들어 갈 수도 있다. 가격온 한 자리에 삼천불 이상인데 자리 배정은 엄격하게 추첨에 의하여 배정올 받는다고 한다. 현재 일천 오십개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이것을 보는 순간 우리나라 사찰에서많이 하는 천불상이 연상되었다. 미주한국사찰들이 천편 일률적으로 천불상 조성을 하는데 뉴욕 원각사, 뉴욕 백림사, 워싱턴D. C 한국사, 타코마 서미사 둥도 넓은 땅을 활용하여 이런 공원묘지를 시도하면 좋을 반웅을 얻을 수 있올 것 같다.
화여(和如)도서관은 구천 육백 스퀘어피트의 면적인데 和如는 디랙터 심가정(C.T.Shen)씨의 부인 이름이라 한다. 일층은 도서관올 찾아온 사람들과 함께 온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 오락실둥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층은 규모는 작지만 대학도서관같이 열람실, 자료실 둥으로 현대식으로 꾸며진 본격적인 도서관이었다. 이 도서관에는 주로 불교 장서만 칠만여권이 소장되어 있는데 미국내에 두개 밖에 없는 캄보디아 대장경을 비롯하여 아주 회귀본도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출판된 것과 영어책 그리고 일본에서 출판된 것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이 외에 티벳, 몽고지역의 책과 우리나라 '한글 대장경', '高麗大藏經 ' 도 몇권씩 있었다. 이 도서관내에는 世界宗教研究院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종교서적의 번역 출판일을 주로 한다.
현재 이차 불사가 진행중인데 가장 큰 공사는 비로자나불조성이다. 높이가 무려5층 건물에 달할 이 불상은 석고로 조성되고 있는데 내년 3월쯤에 완성 될 예정이다. 莊嚴寺 불사에 소요된 재정은 디렉터에 의하면 총 일천 일백만불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 재정은 미국에 사는 중국인들에 의하여 층당된다. 荘嚴寺 경우에는莊嚴寺 불사를 한다고 신문에 광고도 하고 뉴욕 시내의 중국음식점을 비릇하여 중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가게에 광고문도 붙인다. 이런겻올 보더라도 중국 동포사회에서 불교의 교세는 타종교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점은 한국불교계와 중국불교계의 차이점이다. 그러나 이런 엄청난 돈이 드는 불사는 소위 큰손들이 있는 법이다. 디렉터 沈家楨씨는 "큰 돈올 내는 사람이 있는데 이렇게 되기 까지는 인연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한사람 혹은 몇사람이 큰돈을 댄다고 한다.
이들은 미주현대불교의 3/4정도 크기의 회보를 순중국 글로 격월간으로 발행하고 있다. 그리고 관음전, 도서관을 비롯하여 모든 곳에는 각기 장소를 소개하는 안내서가 있었고 많은 책올 구비하여 무료 배부하고 있었다. 莊嚴寺의 한달 운영비는 평균 일만불이 드는데 도서관의 보험료가 많이 든다고 했다. 이 사찰에서는 스님들을 포함하여 18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필자는 작년 뉴욕 연합제등행렬때 주최측인 우리나라 스님들과 불자들 보다 오히려 중국인 스님들과 신자들이 더 많이 나왔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沈家楨씨로 부터 안내를 받으면서 이들의 저력에 놀라고 한편으로는 부러운 생각이 들어서 " 당시들 미래의 계획온 무엇이며 어떠한 자세로 일을 하고 있는가?" 라고 물었다. 이에 沈씨는 "비단 불교인 뿐만 아니라 미래 전인류의 복리중진과 건강향상 그리고 문화적인 발전을 위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 말은 겉치례의 허장성세 아니라 행동으로써 실제로 보여주고 있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는 사람이 세계포교를 다 하는 것 처럼 떠들며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미주한국불교계에 일어나는 동안에 중국인들은 조용 조용하게 꼭 해야 될 일들을 차근 차근하게 진행시키고 있는 것을 보고 필자는 많은 것올 느꼈다.
우리나라 큰 사찰들이 구상.계획 단계인 것을 중국계 절들이 이미 했거나 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에 비하여 미주 이민 역사도 길고 이민자 수도 일곱 배가 많다. 또 미국 곳곳에 차이나타운이라는 거점도 확보했다. 그러나 이러것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미주한국불교계는 앞으로 중국불교계로 부터 일을 추진하는 방법과 자세 그리고 재정조달방법둥에 대하여 많은 자문을 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莊嚴寺가 단지 중국인과 불교뿐만 아니라 미래 전인류의 복리중진과 문화발전을 위하여 공헌하고 싶다는 말은 중국인 다운 계획으로 공감이 가고 이에 같이 참여하고 싶은 심정이다. 莊嚴寺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돼 미주에 불교사상을 꽃피우기를 기원한다.
莊嚴寺 주소 : Rd.#2 Route 301 Carmel, NY 10512 Tel(914) 225-1819
1992년 7월호 미주현대분교 제 2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