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빗줄기가 더위를 식혀주어서 좋지만...
비피해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어제 조모임을 빠지고 친척형 병문안을 갔습니다.
형은 간암말기로 앞으로의 삶이 한두달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형은 자기 병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싱글벙글 웃기만 하셨습니다.
그러나 형은 알고 있었습니다.
저와 동생한테 형의 속마음을 얘기해 주셨죠.
사회생활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조건 술로써 풀었다고...
술을 먹을때 간과 위가 아픈 것을 느꼈지만 계속 술에 의지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형이 주님을 알았다면 술로 근심,걱정을 풀지 않았을텐데...
간이 녹아서 배에 물이 차고... 검게 된 형의 피부를 보면서 눈물만 글썽거렸습니다.
형이 주님을 꼭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병실을 나오면서 형이랑 악수를 했는데...
손의 온기와 따뜻함을 잊을 수가 없네요.
제가 어두운 얘기를 했군요.
성후니는 강릉(경포대)로 피서를 갔다왔는데....
등이 너무 타서 잠잘때 똑바로 못 누워서 잠못 이루는 밤이 되고 있답니다.
(의사친구말로는 화상을 입었대요--;)
비가 한없이 오네요. 사랑나누미 지체님들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