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자수정 동굴 송운사 미타 대석굴
울산 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자수정로 212 (052) 264-0077.


자수정을 캐내던 동굴이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이 되었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영남 알프스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포대화상을 보며
함께 웃어본다.
포대자루에 많은 시주물을 가지고 다니며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한다.
중국에서는 미륵보살의 화신이라 믿으며
일반 가정이나 사업장에는
복의 상징으로 많이들 좋아하며 우리들의 산타할아버지처럼 반겨 모신다.
복덕과 원만한 상을 갖추고 있으며 회화, 조각 또는 시문의 좋은 제재가 되고 있으며
선화에도 많이 그려지고 있다.
송운사 주지 화룡스님도 달마와 포대화상을 그려 모시는데에 일가견이 있다 하신다.



중생들의 염원을 담은 포대화상들이
한분 한분 단상을 자리 잡는다.
언젠가는 가득히 자리를 메우며 보는이들로 하여금 환희를 자아낼 것 같다.

편안한 자세로 누워 계시는 와불도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나도 부처님 곁에 잠시 누워 볼까나
하늘을 이불삼고 팔베개 하고 누웠으니 세상사 그 무엇이 두려울꼬


차를 세우고 천천히 오르막길을 걸어가니
제일 먼저 공양간이 보인다
갑자기 시장기를 느끼며 잠시 멈춰 서 보았다.

코를 늘어뜨린 하얀 코끼리 두마리가
어서 오라는듯 편안히 맞이한다.



마당에 들어서니
언뜻 인도 여행중에 만난 엘로라 석굴과 아잔타 석굴을 참배하며
가슴에 전율을 느끼며 감탄했던 추억에 잠시 젖어들었다.
예전에는 이곳에 묻혀 있던 자수정의 아름다운 보석들로 가득 하였을 것을 생각하니
절로 이 산이 빛이 나는것 같다.
지금은 폐광이 되었지만 그래도 어딘가에는 빛나는 자수정들이 숨어 빛을 발하는것만 같았다.


우선 송운사 전체를 보기
위해 산쪽으로난 옆길의 108 계단을 오르기로 했다.

어찌 이 동굴을 부처님 모시는 법당으로 만들 인연이 되었을까
아마도 어느 전생부터 이어진 대작불사가 아닌지
어렵고 힘든 이시대에 많은 이들의 영혼의 안식처와 삶의 희망을 안고 갈 수 있는
부처님의 도량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108계단을 올라오니
또다시 넉넉한 몸매의 포대화상이 큰 웃음으로 반겨준다.


부처님의 활짝 웃는 모습이 너도 얘기해봐
무슨 소원들어 줄까 하는것 같다
이곳은 자수정을 품은 맑은 기운으로 음혈수의 기운이 넘쳐 있어
지심으로 간절히 기도하면 임산부의 모자란 기를 충족시켜 새로운 잉태를 갖출수 있는 곳이라 한다.
모든이들이 소원을 성취하여 행복을 가져 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배불뚝이 포대화상은
여전히 웃으며 웃음의 바이러스를 듬뿍 보내준다

천하 대장군과 여장군의 장승 모양새가
옛날 우리 어릴적에 매달리며 만지작 거리던 할매 찌찌 같아서
갑자기 돌아가신 우리 할매가 그리워졌다.
다아 소중한 추억이고 그리움이다.

바다가 가까운 언양이라 그런지
용왕님도 함께 계신다.


설마 축 늘어진 할매 찌찌 보며 포대화상들이 웃고 있는건 아니겠지

산위에서 바라보니 시원하게 펼쳐진 영남 알프스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보이는 작은 마을과 평온한 들녘이 가슴을
탁 튀어주며 새로운 자연을 만끽할수 있다.


포대화상들이 웃고 있는 이곳에
나중에는 사랑과 믿음을 약속하는 사랑의 열쇄 고리도 만들것이라 한다.


모처럼 시원한 영남 알프스를 바라보며
저잣거리에서 때묻은 마음과 몸을 훌훌 털어 내 보이며
산천에 눈을 시원하게 씻고 가는거 같다.



중생들의 아픔을 달래주시는 큰스님의 집견실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