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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리온 뮤직 원문보기 글쓴이: 구름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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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종점> 노래는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던 작가 정두수가 발착을 알리는 구슬픈 종소리와 함께 서민의 애환과 정취를 실어 나르던 전차가 사라진다는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더불어 어느 두 연인의 슬픈 사람이야기에 얽힌 아련한 옛 기억을 회상하며 만든 노랫말에 작곡가 박춘석이 가락을 붙여 1967년 봄, 가수 은방울 자매 [박애경, 김향미]가 노래를 불러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이 노래는 마포종점에서 바라본 한강을 낀 마포의 야경이 잘 나타나 있어 마포 주변의 옛 모습을 회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마포가 여러 사람들에게 더욱 더 사랑을 받게된 계기가 되었다.
. 작사가 정두수는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마포종점>의 작사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작사자 정두수씨에 의하면 당시 지구레코드공사 사무실은 수도극장, 명보극장이 있던 '스카라계곡'에 있었는데도 작고한 박춘석씨, 그리고 이미자, 하춘화, 차중락, 남진, 나훈아, 등 함께한 가수들과 함께 이곳 '마포옥' 설렁탕집을 아지트로 삼았단다.
. 마포는 당시 변두리였는데도 전차 때문에 교통이 편리하니까 서민들이 많이 살았고. 서민들이 많다보니 옛날에는 설렁탕집이 참 많았다고 한다.
. 새벽 4시 야간통행금지가 해제되면 밤을 새운 사람들은 일제히 이 설렁탕집으로 몰려나와 얘기꽃을 피웠다고 한다.
“당시 마포 종점에 있는 설렁탕집은 예술인 사이에 꽤 유명했다. 어느 날 설렁탕집 주인에게서 마포 종점에 살던 두 연인의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 유학을 가 있던 남편이 과로한 나머지 뇌졸중으로 쓰러져 그만 생을 마감하자, 졸지에 남편을 잃은 여인은 늦은 밤이면 신혼 초 사글셋방 시절처럼 마포 종점으로 나갔다. 그 곳을 미친 듯 배회하며 기다렸지만 세상을 떠난 남편이 돌아올 리 만무했다. 결국 여인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 언제인가부터 마포 종점에서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 1966년 여름, 나는 궂은비를 맞으면서 마포 전차 종점에 나가 마지막 전차를 기다리던 애절한 두 연인의 슬픈 사랑을 담은 <마포종점>의 노래시를 썼다.”당시 가난한 대학생 중에는 옥탑방에서 함께 지내는 연인들이 많았고. 남자는 공부 잘해 유학가고, 바걸(여급) 생활로 남자 공부시키며 뒷바라지하던 여자는 연인을 기다리다 처절하게 배신당하는 1960년대 초 젊은 연인들의 사연이 노래 배경이 됐다고 한다.
. 당시 넉넉치 못한 전기사정으로 인근의 당인리 발전소도, 강 건너 영등포와 여의도의 아련히 보이는 불빛의 쓸쓸함과 함께 젊은 연인들의 애끓는 이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마포종점은 삶에 지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지금도 우리의 추억에 남아있게 한다.
♬ 마 포 종 점 ♪ 작사 유호 / 작곡 박춘석 노래 은방울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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