近朱者赤 近墨者黑(근주자적, 근묵자흑)
직역하면 붉은 색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붉게 물들고
먹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검게 물든다는 뜻으로 착한 사람과 사귀면 착해지고
악한 사람과 사귀면 악해진다는 것을 비유한 고사성어인데
중국 서진시대의 문신 부현이 편찬한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 나오는
고사성어로서 주변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기도 합니다.
속된 말로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독한 시어머니를 만나 시집살이를 혹독하게 한 며느리가 나중에 자신이 시어머니가
되었을 때 며느리에게 더 혹독한 시집살이를 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쫄병시절 나쁜 상사 밑에서 혹독하게 시련을 겪은 직원이 나중에 자신이 상사가
되었을 때 부하직원들에게 똑같은 짓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외적으로 자신이 겪은 시집살이의 고달픔을 내 며느리에게는
겪게하지 않겠다며 자애스러운 시어머니가 된 사람
내가 겪은 나쁜 상사의 길을 가지는 않겠다며 좋은 직장상사가 된 사람은
정말 존경받아 마땅한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 자신이 그렇게도 싫어하던 그런 사람이 되어가기 쉽습니다.
이처럼 왠만한 의지력과 각오가 없으면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받으며 살아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영화나 드라마도 가급적이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것을 보는 것이 좋고,
음악도 밝고 긍정적인 것들을 자주 듣는 것이 좋으며, 사람들도
만나면 기분이 좋은 사람, 만나 이야기하면 에너지를 얻게되는 사람,
함께한 시간이 소중하게 생각되는 사람,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사람,
이런 사람들과 자주 어울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사람들이 화요반에는 많습니다.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도반들간에 어색함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므로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만나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아지거나, 만나 이야기하면 뭔가
에너지를 얻게되는 것 같거나,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게되거나,
뭔지는 모르지만 끌리는 점이 있거나, 이야기하다보면 자신의 삶의 방향을
탐색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느껴지거나 등등
이렇게 생각되는 도반들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서로 먼저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화요반 전체가 情이 넘치고 평화로웠던
예전의 시골마을 같은 정겹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귀촌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10여가구 정도 서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작은 마을을 형성하여 대자연의 넉넉한 품에 안겨 매순간 가슴이 설레이고
이웃간에 情을 나누며 고마움에 가슴이 벅차게 느껴지는 그런 삶을 살아가다
한 조각 구름처럼 사라져가고 싶기 때문입니다.
2023.6.12. 아름다운 삶의 공동체를 꿈꾸는 도천(道泉)
첫댓글 좋은 내용 입니다. 시작이 반이듯이 수행에 있어 도반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디다. 아름다운 공동체 되길 기원합니다.
언제나 든든하게 지원해주시는 명림반장님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도천님의 마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호수님의 응원이 참으로 고맙고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도천의 마음은 아름답지도 아름답지 않지도 않습니다.
호수님의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에 아름답게 보이는 것입니다.
수업전 30분이 그러한 작은 실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