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 연포해수욕장 일출 ( 사진 : 서송님)
해
박두진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고운 얼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중략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묵은 해 보내고
다시 맞는 해
새로이 주어진 한해는
주위의 작은 기쁨이 되고
힘겨운 이에게는 작은 위안 되는
그런 한해 이기를 소망합니다.
나를 이해 시키려 애쓰지 말고
만나지는 이들의 마음이 되어
그들과 함께 화평하며
어우러져 지내는 한해 이기를...
신묘 이 한해는
늘 자신을 돌아보아
마음밭 가지런히 하며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서
오만과 독선에 빠지지 말며
편견과 아집에서 벗어 나기를...
님들과 님들의 가정에
우순풍조 (雨順風調)
만사여의(萬事如意) 의
신묘년 한해이기를 기원합니다
辛卯年元旦 聞香 孫聖烈 拜
신묘년 연하장
건곤태평 : 정계의 지인들께 보낸 글
이 한해 좋은 정치를 해서 온천하가 태평하게 하소서
송재영서 : 지난해의 어려움은 보내고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일어 나소서
만사여의(萬事如意) :
-이 한해도 뜻하는 바대로 모든 일들이 이루어 지소서
만사여의(萬事如意)의 예서(隸書)
공하신희(恭賀新禧). 어른들께 올리는 새해 덕담
공손한 마음으로 전하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
시(示)와 기쁠 희 자를 섞으면 ‘희(禧)’.
새해 연하장 등에서 자주 보는 글자로 행복과 기쁨을 뜻함
- 공손히 바랍니다. 이 한해 행복하고 기쁨 가득하소서
상락여의 : 如意常樂과 같은 뜻.
늘 즐거운 것은 본인의 의지 즉 본인의 마음에 달렸다는 뜻
- 뜻하는 바대로 되시고 늘 즐거우소서
상락여의(常樂如意)의 예서(隸書)
상무욕 (常無欲):
常無欲 以觀其妙, 常有欲 以觀其徼
상무욕 이관기묘, 상유욕 이관기요
- 노자의 도덕경
우리글로 옮기면
늘 욕심이 없으면 묘한 것을 보고 -그 본질을 보고
늘 욕심이 있으면 가장자리만 본다 라는 뜻으로 해석이 됩니다
위 글을 다시 분석을 해보면
묘한 것 이란 - 스스로 체득하는 사물의 이치나 본질을 뜻함.
늘 욕심의 마음을 비우며 사는삶일때 그럴수 있다는 겁니다
가장자리 란 - 본질을 보지 못하고 그 껍데기만 본다는 뜻
마음에 욕심이 가득하면 그런 껍데기 삶을 산다는 뜻입니다.
마음 비우고 사시는 한해 되소서
청향만당 : 새해에는 맑은 향 (좋은 기운)이 집안에 가득 하소서
천지화평 : 天地滿誾(천지만은) 과 같은 뜻
다니는 성당의 교우들께 보낸 글
- 주님의 나라와 사람들의 세상에 화평이 충만하시길 비옵니다.
국태민안 : 정계의 지인들께 보낸 보낸 연하장
좋은 정치를 해서 나라가 태평성대하고
국민이 편안하게 잘사는 한해 되게 하소서.
시화연풍 (時和年豊) : 정치계의 지인들께 보낸 보낸 연하장
- 나라가 태평하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 는 뜻
이 한해도 좋은 정치를 해서 국민들이 잘 살게 해주세요
모시정의(毛詩正義)’ 소아(小雅)편에 나오는 말이다.
“만물이 성다(盛多)하고, 인민들이 충효한즉 시화연풍에 도달한다”는 구절이다.
‘진서(晉書)’ 식화지(食貨志)와 ‘송서(宋書)’ 공림지(孔琳之)열전에
“천하무사하고 시화연풍하니 백성들이 즐겁게 생업에 종사한다
(天下無事, 時和年豊, 百姓樂業)”라는 같은 구절이 있다
이와같이 사서(史書)에서 시화연풍은 천하무사(天下無事), 백성낙업(百姓樂業)과
함께 사용되는 일종의 관용구다.
천재설소( 千災雪消) : 지난해 어려움이 많았던 지인들께 보낸 글
千災雪消 萬福雲興 의 앞의 네 글자만 인용함
- 모든 재앙 눈처럼 녹아 없어지고, 많은 복 구름처럼 일어나소서
천재설소( 千災雪消) 의 예서(隸書)
여의길상 (如意吉祥) :
항상 길하고 상서로운 좋은 일들은 자기 의지에 달려 있다’라는 뜻.
좋은 일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나타내주는 말이다.
- 늘 뜻하는 바대로 상스럽고 좋은 일들만 일어나소서
여의길상 (如意吉祥)의 예서(隸書)
길상여의 (吉祥如意) :
여의길상 (如意吉祥)과 같음
우순풍조 (雨順風調) : 사업하는 지인들께 보낸 글
비와 바람이 때맞춰 적절히 내리고 불듯이 순조로운 한해 되소서
강녕 : 지난해 건강이 좋지 않았던 지인들께 보내드린 글
- 이 한해 심신이 건강하고 편안 하소서
존체청안 (尊體淸安) : 윗 어른들께 올리는 신년 문후인사
-새해에도 어르신의 일신상에 아무 문제없고 몸도 건강하시길 비옵니다.
난향천리 (蘭香千里) : 함께 난을 기르는 애란인 들께 드린 글
난향은 그 향이 그윽해서 천리를 간다.
-좋은 인품과 덕을 베풀어 그 공덕의 향이 난향처럼 멀리,
그리고 후대까지도 전해 질수 있도록 하세요
만사형통 (萬事亨通) :
사업하거나 금년에 본인 또는 자녀가 각종 시험을 앞둔 지인들께 드린 글
무엇이든 막힘이 없이 뜻하는 바대로 성취되는 것을 뜻함
- 이 한해 막힘없이 모든 일이 이루어 지소서
만사형통 (萬事亨通) 의 예서(隸書)
화풍난양(和風暖陽) : 비교적 사업 등이 잘되고 있는 지우들께
화창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이란 뜻
- 이 한해에도 화풍난양(和風暖陽)을 만난듯 사업이 순조로우소서
영수만복(永受萬福) : 윗 어른들께 드리는 축원의 글
-오래토록 사셔서 많은 복을 받으소서
일신우일신 (日新又日新) : 학자의 길을 가는 지인들
또는 아직 학업중에 있는 제자들이나 후배들에게 보낸 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마음을 다잡고 노력해서 발전하라는 뜻
-이 한해도 나날이 새롭게 되시고 날로 발전하소서
가내균안(家內均安) : 집안의 어른들께 문안 인사드리는 글
기체후(氣體候) 일향만강(一向萬康)하옵고
가내제절(家內諸節)이 균안(均安)하옵나이까.
라는 문안 편지글의 서두 중에서 ...
-금년 한해도 집안 모든 이들이 두루 편안하시길 비옵니다
송구영신 (送舊迎新) :
낡은 것은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한다는 뜻
송구영신 (送舊迎新) 당의 시인 ‘서현(徐鉉)’의
寒燈耿耿漏遲遲 送舊迎新了不欺
한등경경루지지 송구영신료불기 라는 싯구에서 나온 것으로
“차가운 겨울 밤 등불은 깜빡이고 물시계는 느리게 가건만,
옛 것 보내고 새로운 것 맞는 일은 어김이 없어라”라는 내용 임.
- 지난 해의 일들은 잘 정리하고 새해에는 좋은 일들을 계획하소서
무애선진 (無碍善進) : 종교계 또는 언론계의 지인들께 드린 글
좋은 일을 아무 꺼리낌 없이 한다는 뜻.
-이 한해도 뜻하는 바대로 무애선진 하소서
수산복해 (壽山福海) : 연로하신 은사님들과 집안 어른들께 올린 글
산 같은 수명(壽命)과 바다 같은 복이라는 뜻
- 부디 굳건히 오래 오래 사셔서 복 많이 받으십시오
원화소복 (遠禍召福) : 지난해 어려움이 많았던 지인들께 드리는 글
화를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인다 는 뜻
새해에는 원화소복 (遠禍召福), 좋은 일만 일어 나소서
벽사진경 (辟邪進慶) :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경사로운 데로 나아감
- 금년 한해는 집안에 경사스런 일들만 일어 나소서
강구연월 (康衢烟月) : 정재계의 지인들께 드리는 글
변화한 거리에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
즉 태평성대의 풍요로운 풍경을 묘사 함
백세청풍 (百世淸風) : 교직을 은퇴하신 선배님들께 드린 글
오랜세월을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
淸風(청풍)은 매섭도록 맑고 높은 군자의 절개나 덕을 비유 함.
시종여일(始終如一) : 새롭게 사회에 발을 딪는 제자에게 준 글
처음이나 나중이 한결 같아서 변함없음
송백상청 (松栢常靑) : 가까운 벗들에게 보낸 글
世寒然後, 知松栢之後凋
날씨가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나중에 시듦을 안다 라는
논어의 구절에서 나옴.
융성할 때는 진정한 벗을 알 수 없으나 어려움에 처했을때 비로소
참된 지우를 발견한다는 뜻 임.
- 새해에도 진정한 좋은 벗이길 원합니다.
설중매화(雪中梅花) :
매 경한고발청향(梅 經寒苦發淸香)
찬 겨울을 이겨낸 눈밭에 핀 매화가 그 향이 더욱 맑은 것처럼
어려움을 잘 이겨내야 비로소 귀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음을 뜻 함.
세세연풍(歲歲年豊) : 귀농한 시골의 지인들에게 보낸 글
해마다 풍년이 들어 살림살이가 넉넉해짐.
서기만당(瑞氣滿堂) : 새롭게 가정을 꾸린 신혼의 제자들이나
신혼의 자녀나 태어날 손자손녀를 기다리는 지인들에게 보낸 글.
- 가내에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 하소서
일일시호일야 (日日是好日也 ) :
- 나날이 좋은 날 되소서
일일시호일 (日日是好日) :
일일시호일야 (日日是好日也 ) 와 같음
- 날마다 좋은 날 이소서
첫댓글 문향님도 좋은 설날 되시길 바랍니다. 쓰신 신년휘호들은 모래위에 내린 기러기 발자국 같이 사쁜 사쁜 하여 부럽기만 하네요.
석시인님!
신묘 새해에는
만사형통 하시는
나날이 즐거운 날들 이소서
Happy Lunar New Year!! Have a nice year day by day!!
신묘새해에도
더욱 발전하는 카페 대고6대구 되도록 수고 부탁드리며
늘 사랑과 보람 가득한 날들이시길 기원합니다
눈이 얇게 쌓인 나뭇가지와 까치의 어우러진 모습이 고결하게 살아가는 문향의 이미지와 같구려. 친구 중에 나를 일깨워주는 선생님이 있으니, 이 아니 행복이리오.
김교수님!
과찬의 말씀에 정신이 아득합니다
신묘 새해에는 일일신 우일신 하시고
건강과 행복 가득한 날들 이소서
설날 노래도 경쾌한 토끼해 설날이군요. 문향선생도 우리 동기분들도 모두 모두 좋은 일 만 있으시길 빕니다...
상응님!
신묘새해에도 늘 건안하시고
가내화평 하시고 복 짓는 한해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