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다지 흥미를 끄는 영화가 없어서 거의 극장에 가지 않았었는데, 가뭄에 단비로 마른 땅이 적셔지듯 마음에 흡족함을 주는 영화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우주 유영 작업 중인 대원의 지구 귀환 스토리를 담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
이 영화는 보통 극장에서 보기보다 돌비 ATMOS 음향장비가 갖추어진 곳을 찾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해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아이맥스다 뭐다 해서 좋은 화면에서 보는 것을 추천하기도 하는대요 막상 제작자들은 이 영화의 반은 "소리"가 좌우한다며 꼭 돌비 ATMOS가 갖추어진 곳에서 즐기기를 권유하더군요.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이맥스화면이 제공 되면서 또한 돌비 시스템도 갖추어진 극장은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게다가 영화의 화면비율이 문제입니다. 상기 영화의 상하좌우 비율이 CGV왕십리 등의 아이맥스 극장 화면과 정확하게 맞질 않아 위, 아래로 검은 줄이 넣어진 채로 영화를 관람해야 하기에 결국 화면이 작아지는 손실을 감수하고 아이맥스를 감상해야 된다는 점이죠.
이런 점에서 저의 경우 영화 "그래비티"는 소리로 감상하자는 마음이 들어 메가박스의 M2관을 찾아 예약했습니다. 지방의 2곳을 제외하곤 우리나라에 "돌비 ATMOS" 가 갖추어진 극장은 코엑스와 목동 2곳 뿐이거든요. 근데 이게 좋은 것은 사람들에게 아직 널리 홍보가 되어지지 않아서 예약잡기가 너무 편하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어제 영화를 보며 깜짝 놀란 것은 팔걸이가 2인분 넓이로 구획이 져있어서 옆사람과 닿을 일도 없더라구요. 또한, 의자는 푹신한 침대같은 느낌이 드는 고급사양이더군요.
왕십리 CGV 아이맥스같은 경우 끝자리에서 관람하면 아이맥스로 보는 것이 아무 소용없어질 정도로 시청시 시야각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그래비티" 개봉의 경우 아이맥스관에 그나마 영화를 관람할 수 있을 정도의 자리는 수 일째 매진 중이라고 하네요. ㅡ.ㅡ 자리 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무슨 메가박스 광고돌이처럼 글을 올리고 있긴 합니다만, 소리가 천장이나 좌우 혹은 후면에서 몸을 감싸듯이 나와서 우주선의 파편들이 어디서 부딪히고 있는지가 느껴지는 색다른 경험을 한 것은 좋은 소득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 내용은 말 안하겠습니다. 극사실주의에 4DX화면으로 입체 음향까지 덧붙여서 관객이 산드라 블록이 된 기분을 직면하도록 강요하는 그런 영화입니다. 이런 면에서 영화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던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호빗"이나 "퍼시픽 림"등을 돌비 ATMOS 극장에서 경험해보셨던 분이 아니라면 꼭 방문하여 관람해 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아마도 2013년 개봉되는 작품 중 상기 음향시스템으로 촬영된 영화는 "그래비티"가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래는 올해 돌비 음향 적용된 영화들입니다)
그럼 이만 비티오 코알라는 일하러~ㅋㅋ
PS. 돌비 ATMOS 에 대한 참고 링크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emperorhsh.blog.me/150153006261
첫댓글 호빗, 퍼시픽림 둘다 극장에서 봣습니다... 호빗 2 를 기다리며..............
호빗, 퍼시픽림을 돌비 애트모스되는 극장서 보셨다구요?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