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의 비목콩쿨이 해를 거듭할 수록 발전해가고 있네요.
(2017 Hwacheon Bimok Concours)
비목콩쿨 위원장으로 수고하시는 김차성 선생님과
훌륭한 피아노 반주로 리허설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전상영을 응원하기위해
화천 문화예술회관에 다녀왔습니다. 2017년 5월 19일
전국에서 실력있는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를 했네요.
국민애창가곡<비목>의 발상지이자 산천어의 고장, 화천에서 개최되는 전국규모의 콩쿨로서
순수 우리 가곡만으로 치르는 <성악부문>과 <창작가곡부문>경연을 매년 개최한답니다.
비목콩쿨은 2003년 비목가곡제를 시작으로
호국가곡제, 비목가곡제, 비목콩쿨로 자리잡아 14년의 전통을 세우며,
심사위원 선정에 있어서 콩쿨 참가자와 학연, 지연 등을 배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가장 공명정대한 콩쿨로서 자리메김을 하고있습니다.
http://www.bimokconcours.com
2017년, 성악부문(제15회)과 창작가곡부문(제11회)을 경연하며,
올해에 우리가곡마니아부문(제1회)을 신설했습니다.
성악부문(5월 20일)과 창작가곡부문 본선(6월 3일)은
: 500만원(강원도지사상), 200만원(화천군수상), 100만원(화천군의장상)이 각각 수여되며,
우리가곡 마니아 부문(6월 27일) : 100만원(도지사), 70만원(군수), 50만원(도의장)의 상금이
지급됩니다.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목콩쿨... 파이팅입니다.
소프라노 민은홍
<역대 비목콩쿨 입상자>
* 2016 화천 비목콩쿨 입상자(2016. 6)
성악부문
1위 : 구본수(한예종 전문사 재) - 겨울소나무 (유길상)
2위 : 조찬희(한양대 졸) - 예인열전 (전욱용)
3위 : 서준호(한예종 졸) - 예인열전 (전욱용)
창작가곡부문
1위 : 김민영(부산대 졸) - 별꽃
2위 : 한해인(가천대 재) - 별꽃
3위 : 박조희(이화여대 휴) - 바위
* 2015 화천 비목콩쿨 입상자(2015. 6)
성악부문
1위 : 최재민(그리스도대 졸) - 예인열전 (전욱용)
2위 : 김주혜(서울대 졸) -연 (이원주)
3위 : 안세권(경희대 재) - 산 (오유숙)
창작가곡부문
1위 : 이윤정(연세대 졸) - 항아리
2위 : 이민형(장신대 졸) - 봄길
3위 : 최미설(서울교대 졸) - 봄길
* 2014 화천 비목콩쿨 입상자(2014. 6)
성악부문
1위 : 서진호(한국종합예술학교 재) - 산고산타령
2위 : 김길성(가천대 졸) -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3위 : 최윤희(계명대학원 졸) - 내 맘의 강물
창작가곡부문
1위 : 윤학준(한국교원대 졸) - 마중
2위 : 최대명(연세대 재) - 헛꽃
3위 : 김재훈(경희대 졸) - 산의 내력
=== 2017년 성악 예선 총평 ===
2017화천비목콩쿨 제15회 성악부문 예선 총평입니다.
- 모든 것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성원을 아끼지 않고 직접 참여하여 자웅을 겨루어 주신 참가자분들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 나름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했음에도 흔쾌히 다가가지 못한 주최측의 애로사항도 한 번 쯤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여유로움을 기대해 봅니다.
- 오늘 열띤 경연을 펼치신 참가자님들의 발전을 위해 심사위원님들의 평을 종합하여 총평을 공지하니 참고하시어 개인의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참고로, 오늘 예선은 3단계의 자격평가로 개인별 역량과 기량의 평가가 아니었기에 개개인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총평(취합)
먼저 대부분의 심사위원님들께서 지적해 주신 내용이 가곡에 대한 표현과 감성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 첫 번째로 오페라에서 중시하는 극적인 표현, 즉, 성악적 화려한 테크닉의 범주안에 갇혀 있음을 심히 우려하였습니다. 가곡은 성악의 양식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詩어의 감흥과 느낌, 피아노의 조화를 이해하지 못함으로 인해 전달력의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기가 알고 있는 발성이나 공명의 기본적인 틀에 갇혀버린 측면이 안타깝다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두 번째로 첫 번째의 지적의 연장선에서 가곡의 출발점이랄 수 있는 슈베르트의 리트(Lied)의 감흥을 교과서로 배우고 이해하지만 그 자체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예로 들었습니다. 슈벨트의 가곡은 ‘시의 의미와 음악의 조화로서 그 느낌은 시적 감수성이다‘ 라는 공감대에서 출발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성악적 테크닉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오페라 아리아에서 요구하는 극적인 감동과는 대별되는 개념이다라는 것에 대한 이해의 부족을 지적하셨습니다.
- 세 번째로 한국가곡의 표현 중 발음(딕션)에 대한 지적이었습니다. 우리 한국말은 같은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더라도 강세나 연음의 표현에따라 의미와 뜻이 다르게 전달되는데 그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말씀을 오늘 출연한 가창자의 예를 들어서 열변을 토하셨습니다.
- 예년에 비해 그 기량과 역량이 많이 향상된 측면(발성, 참가자 분포도, 성역)이 있습니다만 가곡에 대한 이해와 표현으로 보았을때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말씀이 많았습니다.
- 특히, 기존의 서양 성악의 토대위에 어설프게 어우러진 한국가곡에 대한 발성과 표현에 대하여 정립된 이론과 실제가 없는 현실을 개탄하면서 한국가곡만을 고집하는 화천비목콩쿨의 존재의 이유에 대하여 동감을 표하셨습니다.
- 기타1, 연주자가 선택한 너무 짧은 노래에 대한 평가의 어려움을 토로 하셨으나, 그 짧은 노래속에도 자기의 기량을 선보인다는 것 자체도 기량이다. 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보통 콩쿨에서 자기의 기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준비하고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볼 때 순식간에 스쳐가는 노래를 선택하고 선보인다는 것은 왠만한 실력자 아니면 그리 선택하기 쉽지 않을것이다라는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 기타2. 갖고 있는 소리와 음악적 표현 등은 월등한 반면 한 두 군데 불안한 음정의 표현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감정이 오버하거나 템포가 빨라지면 샾(#)되는 음정으로 노래한 연주자가 유달리 많았다고 지적하십니다. 디지털시대인 현대에 있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녹음된 자신의 소리의 패턴과 감정을 복기하고 절제할 수 있는 훈련의 과정을 반복을 통한 득도의 과정, 즉, 무한한 노력의 당위성을 요구한 듯 합니다.
- 오늘 먼 길 까지 함께해 주신데 대하여....고맙게 생각합니다.
2017.5.20. 화천비목콩쿨 사업단 총괄 김 차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