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안국립공원(泰安 海岸 國立公園) 1
*. 태안해안 국립공원
한반도의 중서부에 위치한 태안해안국립공원은 가야산맥의 서쪽 태안반도와 남쪽에 수림 경관이 뛰어난 안면도 일대 지역을 말한다. 북으로 이원면 학암포 해변에서 남으로 고남면 영목항까지의 해변과 그 앞바다 지역를 말한다.
197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안해안 국립공원의 해수욕장들은 만리포, 몽산포, 학암포 등 7개소로 수심이 얕고 수도권에서 가까와서 매년 여름마다 방캉스 처로 각광 받고 있다.
2019년 세모 가까운 12월에 우리는 태안(泰安)을 가고 있다. 카메라 맨 세 친구와 함께 태안국립해안공원(泰安 海岸 國立公園)을 향하고 있다. 1978년 10월 20일에 지정된 이 해안국립공원은 안면도와 태안반도 해안선 및 연해의 길이 326.574㎢에 이르는 130여 개의 섬을 아우른 국립 해안공원태안국립해안공원(泰安 海岸 國立公園)이다.
태안(泰安)이란 지명은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준말로 나라가 태평하고 백성이 편안하다는 말이니, 이 고장은 옛부터 땅이 비옥하고 드넓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어촌이 많아 백성들의 삶이 풍요한 고장이란 말이다. 그래서 이 고장 안면도(安眠島)는 아무 걱정없이 편안히 잠들 수 있는 고장이란 뜻의 이름을 갖고 있다.
이 지역은 한국 국토의 동고서저(東高西低)의 지세 따라 서해안은 바다의 수심이 얕아서 만리포해수욕장(萬里浦海水浴場)은 대천, 변산해수욕장과 함께 서해안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기리 약 3km, 폭 약 250m이상으로 면적이 20만㎡나 되는 한국 여름철 바캉스의 명소가 되었다.
리아스식(rías) 해안이란 하천 침식을 받은 지역이 해수면 상승이나 지반의 침강으로 침수되어 형성된 해안이어서 해안선이 들쑥날쑥 복잡한 곶(串)과 만(灣)이 많다. '리아스(rías)'란 말은 갈리시아어로 강의 하구를 뜻하는 말인 '리아스(rías)'에서 온 명칭이다.
그 명소를 어찌 다 말할 수 있겠는가.
편의상 태안 해안국립공원의 비경 중 태안8경(泰安8景)을 소개하며 끝으로 그 중 인상 깊은 몇 곳을 말하고자 한다.
제1경: 백화산(白華山, 284.6m)
백화산(白華山)은 태안의 진산(鎭山)으로 이 산이 유명해진 것은 그 기슭에 있는 태안마애3존불과 더불어 정상에서 굽어보는 서해의 리아스식 해안의 그림 같은 풍경 때문인 것 같다.
일정이 허락한다면 태화산 정상에 올라 태안과 서해도 굽어 보련만 여행은 생략이라, 일정 따라 발길을 돌린다.
제2경:안흥성(安興城)
충남 태안군 근흥면 정죽리에 있는 안흥마을 뒷산에는 둘레 1,500m, 높이 3.5m의 안흥진성(安興鎭城, 충남 기념물 11호)이 있다.
진성(鎭城)이란 수군들이 전투를 위하여 해안 근처에 쌓던 성곽으로 방어를 위한 군사시설을 말한다.
안흥성은 안흥만 속에 위치하여 안흥만 입구가 2.1km라 이를 수성하기에 용이한 국방의 요새지다. 나라에서는 이곳에 군사를 주둔시켜 양곡(糧穀)을 저장케 하여 유비무환(有備無患)으로 왜구로부터 지키게 하게 하였다. 현제도 이곳은 군사요충지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고려시대에는 연안 방어를 위한 군사기지요, 삼남지방의 세곡(稅穀)을 실은 조운선(漕運船)이 운행하던 곳으로 조선시대에 와서는 중국 사신들을 맞던 곳이기도 하였다.
제3경:안면 송림(安眠松林)
한국인은 소나무로 만든 집에서 태어나서 소나무 땔감으로 밥을 자어먹으며 살아 간다. 어려서는 솔불 아래서 공부하다가 죽어서는 소나무 관에 들어가니 한국인은 소나무와 함께 살다가 소나무와 함께 죽어 가는 민족이었다.
소나무 '松'자를 파자 해 보면 '木 + 公= 松'이 된다. 소나무는 나무 중에 공작(公爵)이란 말이다.
공후백자남(公侯伯子男)의 오작(五爵) 중에 가장 높고 귀한 이가 공작(公爵)이니 소나무는 나무 중에 으뜸 되는 나무이렷다.
안면도에 갔더니 어디를 가나 소나무 중에서도 귀하다는 적송 소나무 천지다. 대원군이 경복궁 증축을 할 때 썼다는 이 고장의 나무로 그것이 유명한 안면송(安眠松)이었다.
소나무 중에도 유명한 것이 충남의 안면송(安眠松), 경북 봉화의 춘양목(春陽木), 그리고 울진 소광리의 금강송(金剛松)과 같은 적송(赤松)을 으뜸으로 친다.
안면도를 승용차로 달리다 보면 강원도 깊은 산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적송들이 종아리를 들어낸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다.
송림(松林), 모래, 해안(海岸)이 안면도의 3대 명물 라서 안면도는 한국 유일의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중심지가 된 것이다.
이런 안면도 적송(赤松)들은 예로부터 조선 궁궐을 짓거나 배를 만들거나 왕족의 관(棺)을 만들 때 쓰였을 정도로 재질이 우수하다.
제5경: 신두리 해안사구
바다- 하면 갯벌이 연상 되는 한국의 해안에 이렇게 넓은 모래언덕(沙丘)이 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그것도 약 2,640,000㎢의 방대한 모래 언덕(砂丘)이 해안선 따라 길이 1km, 폭 1.2km 높이 1.5km에 걸쳐 있다. 태풍과 풍랑에 몰려와 쌓여서 된 이 태안군 원북면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두리해안사구(신두리海岸沙丘, 천연기념물, 제431호)는 폭풍이나 해일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하고, 육지와 해양생태계의 완충지역으로서의 역할도 하여 주고 있는 고마운 모래 언덕이다.
대청도(大淸島)와 신안 우이도(牛耳島)에 갔더니 그곳에도 모래 언덕이 있어 모형 낙타를 타 보게도 하더니 오늘은 육지 해안에 있는 사구(砂丘)를 보고 있다.
제6경 가의도(賈誼島)
태안해안국립공원 지구에 속한 가의도는 태안군 근흥면 안흥에서 5km/30분 서쪽 바다에 있는 해안선 길이가 약 10km, 2.19㎢의 크기의 섬으로, 여의도의 1/3정도로 작은 섬이다.
이 섬에 가려면 신진교를 넘어 안흥 선착장에서 1일 3회 왕복 정기여객선을 이용해야 할 일이다.
섬 이름을 가의도(賈誼島)라고 하는데에는 두 가지 전설이 전하여 온다.
600여년 전에 이 섬에 중국의 가의(賈誼)란 사람이 수행원 주(朱)씨와 함께 귀양 왔다가, 가(賈) 씨는본국으로 떠나가고 수행해 왔던 주(朱)씨만이 남아 지금은 그 13대 후손이 고씨, 김씨와 더불어 38가구 60명이 거주하고 있는 어촌마을이 되었다.
가의도(賈誼島)는 신진도(新津島)에서 볼 때는 서쪽의 가에 자리잡고 있는 섬이라 하였다 하여 '가의 섬'이라 하다가 한자어 가의도(賈誼島)로 변하였다.
가의도에는 버스는 물론 영업 택시도 없고 교통기관으로는 홍도에서 볼 수 있는 4륜규동 오도바이 수준의 작은 AV차가 있을 뿐이다. 이 섬의 관광이나 낚시를 온 사람들은 걸어서 다녀야 하는 섬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는 북항(北港)과 600년 묵은 은행나무가 지키고 있는 고개 너머 남항(南港)뿐이다.
가의도에서 가장 높은 곳이 최고봉은 183m이지만 섬의 90%가 산지다.
이 섬은 주민들이 사는 서쪽과 달리 동쪽은 경사가 급한 대신 자연경관이 수려하다. 고기도 우리들처럼 경치를 좋아하는가. 우럭과 놀래미, 광어 포인트가 서안에 많아서 낚시꾼을 유혹하고 있는데. 배로 유람하면 독립문바위, 돛대 바위 같은 기암괴석이 눈낄을 끌게 한다.
가의도의 주민들은 좁은 땅에 시금치나 6쪽 마늘을 심어, 그 육쪽 마을이 이 섬의 특산물이 되었다.
흔히들 가의도의 하얗게 조성된 백사장을 두고 서해의 하와이라고 하는데 이는 너무 과장된 표현인 것 같다.
하와이는 보석 같은 푸른 바다와, 언제나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둥둥 떠 있ㅐ는 천혜의 신비로운 섬이다. 난방이 필요 없는 세상에 밤마다 시원한 비가 살짝내리는 신의 축복을 받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관광지다. 화산 섬 빅하와이를 비롯하여 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서계적인 휴양지와 여의도의 1/3밖에 안되는 가의도를 어떻게 서로 비교하여 말한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 한 말이다. 농담도 지나치지 말아야 하듯이 칭찬도 지나치면 욕이 되는 법이니 가의도를 하와이와 기교하여 말하지 말 것이다.
제7경: 몽산해변
안면도 남면 신장리에 있는 몽산포 해변은 썰물 때면 3㎞ 폭으로 백사장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경사가 완만한 해수욕장으로 해안선 길이가 13km나 되는 주변 경치가 수려한 해변이다.
이 해수욕장을 지키고 서 있는 방풍림인 40-50년 정도의 소나무 숲과 2-3℃밖에 안되는 온도 때문에 주변 해수욕장보다 가장 늦게까지 해수욕장이 개장하는 게 몽산포의 자랑이다.
제8경: 할미, 할아비 바위
안면도 제1관광지는 꽃지해변이다.
꽃지해수욕장의 큰 매력은 무엇보다 ' 꽃지해수욕장'이란 이름일 것이다.
그렇다면 '꽃지'란 한자로 쓴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 부근이 바다뿐이고 연못(池)이 없으니 '花池('화지)는 아닐 테고, 그렇다면 '花地'(화지)라 써야 할 것 같다. '해당화(海棠花)가 피는 해수욕장'이란 뜻이다. 해당당화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잘 자라는 1~1.5m의 높이로 자라는 작은키나무이기 때문이다.
좋은 해수욕장이란 교통이 편리하고,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한 수심(水深)이 완만해야 하며, 수질(水質)이 깨끗하고, 편의 시설이 완비 된데다가, 주변 경치가 좋은 곳이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다 갖춘 곳이 꽃지해수욕장이요, 만리포 해수욕장이다.
꽃지의 또 다른 매력은 꽃지해변 앞 바다에 떠 있는 전설의 할미, 할아비 바위이다. 황홀한 낙조를 이끌고 서해바다로 지는 해가 그 두 바위 사이에 걸친 모습을 찾아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그래서 모여 드는 것이다. 나는 좌측에 지는 해와 우측에 등대의 구조를 생각해 보았다.
그렇게 아름다운 곳에 어찌 전설이 없을까?
할미, 할아비 바위에 얽힌 신라 법흥왕 시절 장보고(張保皐)의 부하였던 승언 장군과 그 아름다운 미도 부인과의 슬픈 전설이 꽃지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북벌(北伐) 나간 남편을 오매불망(寤寐不忘) 기다리다
바위에서 죽은 아내 그 옆에 솟은 큰 바위
미도는
할미바위 되고
할아비바윈 승언(承彦) 되고-.
-할미, 할아비 바위 전설
국립공원이 추천하는 3대 한국 해넘이 명소는 태안해안 꽃지해수욕장, 한려해상 달아공원, 변산반도 채석강·적벽강 인데 그 중 꽃지 해수욕장은 서해얀의 대표적인 해넘이 명소다.
-2019.12. 9~11 설기현, 신희우, 윤경태 님들과 2박 3일 태안반도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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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현장촬영,자료수집, 정리, 올려주시느라고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