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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추억을 그리며 찾아간 매봉산 천의봉
-매봉산은-
백두대간이 태백산(1.566.7m)에서 북진하던 거대한 능선은 화방재에서 숨을 죽였다가 다시 태백산 만큼이나 주목이 보기 좋은 함백산(1.572.3m)을 솟구치고 은대봉(1.442.4m)에 이어서 싸리재로 낮추고 금대봉(1.418.1m0에 이르러 대간은 서진하고, 북쪽으로 이어지는 역시 거대한 능선은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를 품고 있는 대덕산(1.307.1m)에 이은 금대지맥을 정선 땅 골골을 누비며 이어간다
동진하는 백두대간은 비단봉(1.233.1m)에 이르르면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지며 매봉산(천의봉1.303.1m)으로 이어지는데 근래에(2천년 대) 들어서며 단순한 고랭지 채소재배지 외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며 이미 고랭지밭들로 인해서 여러 갈래로 만들어진 도로를 정비해서 관광객들을 인도하는 지자체 태백시의 작품이다
나야 산만 알았지 그런 관광정보는 없었는데 매봉산 고랭지 일대를「바람의 언덕」으로 불리우고 있었고 피재에서 셔틀버스까지 운행되고 있었다
매봉산 천의봉에서 동진하며 내려서면 해발920m의 피재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의 빗방울이 한강을 따라 서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흘러가도록 하는 분수령이라 하여 삼수령(三水嶺)으로도 불리운다
피재라는 뜻은 삼척 지방 사람들이 황지지역을「이상향」이라 하여 난리를 피해 이곳으로 넘어 왔기에 피해오는 고개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한다
▽매봉산 올라 동쪽으로 △1.044m자락에 위치한「블랙밸리cc」가 선명하고 △1.044m 뒤의 육중하고도 펑퍼짐한 산은 육백산(1.244m)이다
-태백 가는 길-
하여튼 금년 매 번 언급할 수밖에 없듯 두 차례에 걸쳐서 수술한 양쪽 인공관절로 인해서 사실 걷는 문제는 여러모로 조심해야 하거늘 이놈의 산을 향한 나의 애정공세(?)는 산행 입문 30년이 되어도 시들 줄 모르고 도망가는 산도 아닌데 마음 뿐 아니라 몸도 산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나름대로 제약이 있어 병원 말대로라면 1년은 조심해야 하겠지만 내가 생각해도 최소한 6개월은 무리한 다리의 동작이나 넘어지면 제대로 자리를 잡지 않은 인공관절이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 무조건 넘어지지 말자
그래서 그렇게도 좋아하는 길 없는 오지능선 이어가기나 지맥산행은 아직 무리고 평소 그리도 피하던 좋은 등산로를 택하게 되니 자연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 많은 곳이 내 산행코스가 된다
그러니 앞일을 내다볼 수 없으니 함부로 뭐라 할 수 없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난 여전히 사람 없는 오지의 능선을 누빌 것이다
태백 정도라면 평소 산행 같으면 길게 잡아서 당연히 무박산행이겠지만 매봉산 느긋이 올라 일대의 산들을 조망하고 느끼고 그리고 막걸리 몇 병에 기분 좋아서 올 것이니 당일 아침 두 번째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나 휴일 태백 가는 버스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일주일 내내 이 날만 기다리며 사북 고한의 카지노로 향하는 사람들로 항상 좌석이 만원이 되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신고한 터미널에서 27명 모두가 내리고 태백으로 가는 사람은 나와 기사뿐이다
잠깐이지만 한탕을 노리다가 패가 망신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기사와 오고가고,
그렇게 태백터미널에 도착하자말자 대기하고 있는
09시50분에 출발하는 하장경유 임계행 버스에 오른다
▽ 홀로산행에서 유일한 혼자놀기(?)
-피재 삼수령은 안다 그런데 바람의 언덕이라니! -
버스는 금방 태백시가지를 벗어나며 고도를 높이고 출발 12~3분 후 피재에 도착한다
그전에 버스기사가「바람의 언덕 가실 분들 내리세요」
난 그 때만해도 그게 무슨 소리인줄 모르고 그냥 무심코 흘려버리고 말았다
내가 그냥 지도에 금만 긋고 다닐 줄 알았지 그 일대의 요즘의 정보는 그만큼 모르고 다닌다는 뜻이다
사실 알고 다니면 편하기도 하겠지만 반면에 모르고 현지에서 묻고 다니는 것이 더 오랫동안 기억에 생생하게 남는 장점도 있다
이럴 경우 我田引水 즉 제 논에 물대기라 한다 (^_^)
앞에 언급했듯 세 곳으로 물이 갈라져 흐르는 분수령인 삼수령 피재는 1990년대 백두대간 종주 때, 그리고 2002년 낙동정맥 종주 때 직접 발을 밟고 지났던 곳이고 이 후는 그냥 차량으로 스쳐 지나기만 하던 곳이다
그런데 그 삼수령이 엄청 변해있다
웬 사람들이 저리도 많이 우글대고 있는가!
「아! 어디 산악회서 관광버스타고 온 사람들이 여기서 쉬는건가!!!」
하여튼 난 아무 정보가 없고 그냥 내 갈 길만 가는 무심한 인간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매봉산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인지도,
셔틀버스가 다니는 지도 몰랐으니 말이다
하긴 알았던들 아무리 환자(?)지만 내가 그 셔틀버스를 탈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 북적이는 사람들「참! 이상하다고 생각하며」잠시 북쪽의 도로를 따라서 오르려니 자동차 출입을 통제하는 사람이 보이고,
휘돌아가는 도로를 버리고 곧 숲의 대간 길로 접어든다
하기야 십 수년 전 내 백두대간 산행 때는 저 반대쪽 화방재에서 오면서 후반부 귀찮아서 그 때야 비포장 이 넓은 배추밭 트럭들이 다니는 길로 내려섰었다
그 때를 참회(?)하는 기분으로 어제까지 내린 비로 물기 잔뜩 머금은 대간 길로 올라서고,
▽ 지나다니기만 했지 마지막으로 직접 밟은게 2002년 낙동정맥 종주 때 였을 것이다
-어라! 셔틀버스가 사람들을 태우고 오르네-
어제 내린 비로 대간의 마루금에도 물은 줄 줄 흘러내리고 미끄러지면 치명상을 입는 이 환자(?)는 조심스럽게 마루금을 딸 오르는데 숲은 대체로 낙엽송들이다
아무튼 매번 산에서 뭐라 표현조차 하기 힘든, 뭐 청명함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공기가 내 코끝을 자극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구불거리며 오르는 도로를 만나 잠시 따라 오르다보니 웽~ 하며 굉음을 울리며 오르는 작은 버스는 어라! 아까 그 많은 사람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매봉산 자락으로 오르는 사람들이었다
다시 도로를 버리고 대간의 숲으로 들어서니 온갖 야생화들이 지천이고 그 꽃들을 누비는 벌들의 잔치다
역시 매 번의 산행에서 보고 느끼는 것이지만 이런 것들이 너무도 좋다
그래서 재활해야하는 환자임에도 내 방식대로 이런 식의 재활을 하는가보다
10시20분 뭐 시간의 기록이 필요하겠나 만은 내 기록에 그렇다는거다
다시 숲으로 들어서니「매봉산2.1km」를 알리고 곧 나타나는「삼수령목장」표지는 예전「예수원목장」이라고 불렸던 그곳일거다
▽ 쓰러진 철망을 통해서 목장 안 목초지로 들어서보고
-실제 삼수령 이곳이 분수령이다-
잠시 오르다가 좌측의 목장 안 철망이 누워있어 들어가기 좋은 곳으로 들어서보니 드넓은 목초지 같은 것도 지금의 내 눈에는 환상적으로 보이고,
뭐 바쁠 것 있나! 휘적거리며 또 아직도 성치 않은 다리라 뒤뚱거리기도 하며 오름이 이어지니
10시35분 역시 좌측 목장 안으로 들어서서 뒤돌아 잠시 오르면 돌탑이 쌓여진 실질적 삼수령이다
WGS84 경위도 좌표 위도 37도13분0.01초 경도 128도58분47.66초 고도 1.077.876m 정확히 이곳에서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갈라져 흐르는 곳이다
마침 바람도 시원하겠다 바쁠 것 없는 유희산행이겠다
얼음이 서걱거리는 막걸리 한잔에 여유를 가지려다보니 북쪽 저 쪽으로 낮익은 산이 보이면서 시야가 터지는 저 앞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좁은 목초지 북쪽 저 앞은 독특하게 솟은 산은 가덕산(1.082.8m)이고 그 우측으로 보이는 산은 아마도 백두대간의 △1.009.2m 봉일 것이다
물론 그 뒤로 덕항산(1.070.7m)으로 이어질 것이다
▽ 실제로 물이 갈라져 흐르는 지점이다
▽ 북동 - 남동으로 바라본 맨 좌측 솟은 면산을 비롯해서 좌중간 면산 보다 낮게 솟은 가덕산 이고 중앙 뒤 큰 산들은 구부시령-덕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그리고 맨 우측 앞쪽은 육백산 직전의 블랙밸리cc를 낀 1.044m 일대 다
▽ 당겨본 좌 면산과 중앙 살짝 솟은 가덕산
▽ 당겨본 구부시령-덕항산 백두대간 라인
난 산행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이는 산 하나하나를 꼽으며 무슨 산 무슨 산 읽어대는 것이다
그러니 막걸리에 조망에 취해서 무려 25분 지체 11시 출발이다
하기야 양쪽 인공관절로 갈아낀지 한 달도 안되는 환자가 25분 쉰거야 별거 아닐 수도 있겠다
다시 오름은 이어지고 8분 후 만난 곳은 실질적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곳이다
예전에는 대체적으로 피재에서 백두와 낙동이 헤어졌지만 엄밀하게 따져서 이곳이 마루금의 분기점이고 이제는 모 산악회에서 이정표와 표석까지 설치해 두었으니 90년대 백두대간 종주자들과 요즘의 종주자들은 넘치는 정보와 자료, 그리고 시설 속에 편안한 종주를 하는 것이다
▽ 동쪽으로 블랙밸리cc를 품고 있는 △1.044m봉과 그 뒤 육중한 산이 육백산(1.244m)이다
▽ 그래서 당겨본 △1.044m봉과 육백산 블랙밸리cc 순이다
▽ 당겨본 피재에서 구봉산 방면
▽ 실질적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지점이다
-광활한 매봉산 고랭지 밭지대-
그리고 다시 7~8분 후 올라서니 아까부터 저 머리 위에서 윙 윙거리며 돌아가던 풍력시설이 어느 봉우리에 있나! 했더니 숲이 터지면서 고랭지 밭지대로 나서게 된다
즉 백두대간의 마루금 우측지대는 광활한,
필설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해야 느낄 수 있는 고랭지 배추밭이다
서쪽 죄 위로 드디어 매봉산의 정상인 천의봉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하다
능선을 따라서 늘어선 풍력발전 시설은 오래전의 선자령에서 볼 때는 정말 이국적인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너무 흔해서인지 그런 느낌도 없다
하지만 전국의 산야를 누비는 산꾼들이 아닌 사람들 시각에서는 다를거다
▽ 숲을 벗어나면 광활한 밭들이고 저 위로 천의봉이다 우측 아래로 시멘트 포장 길들이다
아까보다 가덕산 일대는 더욱 잘 보이고 가덕산 좌측으로 비죽하게 보이는 산은 아마도 면산(1.221.2m)이 틀림없는 것은 내가 직접 걸어본 곳이니 그렇다
겨울 눈 쌓인 면산을 오를 때 뒤로 미끄러지며 얼마나 곤혹스러웠던지 그 기억은 너무도 뚜렷하다
동쪽으로 시야를 돌리면 △1.044m자락에 위치한「블랙밸리cc」가 선명하고 △1.044m 뒤의 육중하고도 펑퍼짐한 산은 육백산(1.244m)이다
육백산 우측으로 일부 보이는 것은 응봉산이야 육백산으로 가렸고
아마도 사금산(1.092m)일 것이다
▽ 북동쪽 조망 .... 그리고 당겨본 모습 중앙 앞 1.112.6m와 삼각형의 면산 좌측 솟은 산은 삿갓봉(1.170m)이 아니라 그 뒤의 삼봉산(1.231.9m)으로 보인다
-광활한 고랭지 채소밭-
11시30분 우측으로 배추밭을 끼고 계속 디카의 셔터를 눌러대며 내려서면 지금은 셔틀버스와 모든 차량들이 다니지만 예전에는 비포장에 배추를 실은 큰 트럭들만 다니던 지금은 시멘트로 포장된 삼거리다
이미 이곳에는 셔틀버스를 타고온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고 저 위 풍력시설의 능선 (바람의 언덕)쪽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이고 햇볕은 따갑게 쬐이고,
이곳에서는 북동쪽으로 삿갓봉 외에도 멀리 삼봉산(1.231.9m)도 조망되니 금대지맥 종주하며 지나며 반해서 이후 몇 차례 더 찾았던 삼봉산이라 더욱 마음이 끌린다
택시들도 휙 휙 지나가는 삼거리를 떠나 그대로 서쪽의 마루금을 따라 오르려니 이제는 남동 골짜기 저 편으로 태백시가지 좌측으로 대조봉(1.135.5m)과 송이재를 사이에 두고 연화산(1.171.2m)과 멀리 달바위봉(1.094m)도 아련하다
대조봉 연화산은 불과 몇 년 전 추억이 담긴 곳이기도 하다
▽ 태백시가지 좌측으로 대조봉 연화산이 이어져 보이고
▽ 태백시가지 아주 멀리 석포의 달바위봉이 조망되니 바짝 당겨본다
-매봉산 천의봉 정상은 환상의 조망터다-
한쪽에서는 수확을 하고 곧 수확을 앞둔 배추들이 일렬로 도열한 모습도 그냥 보통의 그림인데도 예사롭지 않게 보이며 좌측의 숲을 끼고 오르다보면 간이시설의 집이 보이며 갓난아이의 요란한 울음소리를 뒤로하고 숲을 오르고, 12시 무렵 삼수령2.35km ↔ 매봉산50m 이정목이고 금방 올라서면 정상석 이동통신시설물「307재설 건설부」삼각점의 매봉산 정상 천의봉이다
▽ 마루금의 우측은 반듯한 고랑으로 온통 배추밭이다
▽ 매봉산 정상 천의봉
90년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올랐던 백두대간 종주 때와 달리 나무로 만들어진 전망시설이 있는 정상은 북쪽만 나무들로 약간 가려있을 뿐 시야가 확 터져있어 조망이 좋은데 오늘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서 북서쪽 함백산(1.572.3m) 정상부는 구름에 가려서 보이지 않고 그 아래 서학레저단지의 슬로프가 어지러운 △1.243.8m이 보이고 그 좌측 뒤로 태백산(1.566.7m)도 운무로 희미하다
거의 서쪽에 해당되는 함백산 우측의 은대봉(1.442.3m)과 금대봉(1.481.1m)아래로 아까 버스를 타고 지나왔던 싸리재 터널과 싸리재, 금대봉 우측은 1.233.1m봉이다
함백산과 은대봉 사이로 아주 멀리 봉우리 부분만 살짝 보이는 것은 두위지맥의 △1.453.4m나 백운산(1.426.2m)일 것으로 보이지만 △1.453.4m가 맞을 것이다
▽ 함백산은 구름에 가려있고 그 아래 서학레져타운의 슬로프의 △1.243.8m와 은대봉 금대봉이다
▽ 당겨본 △1.243.8m
▽ 함백산좌측 뒤로 태백산도 구름에 희미하고
▽ 은대봉 금대봉 사이로 싸리재는 예전 이곳으로 넘어다녔지만 지금은 저 아래 터널로 다닌다
남쪽은 여전히 태백시가지를 사이에 두고 시가지 좌측은 대조봉 연화산이고 연화봉 좌측 뒤로 낙동정맥의 백병산(1.259.3m)이다
남쪽 시가지 멀리 독특하게 생긴 달바위봉을 위시로 그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삼방산(1.175.4m)이고 달바위봉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솔개받이산(1.228.6m)이고 비룡산(1.129.4m)은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달바위봉 우측으로 펑퍼짐하게 보이는 산은 청옥산(1.276.5m)인데 달바위봉에 이어 늦재를 지나 연결은 되지만 같은 라인은 아니다
▽ 중앙 앞에 대조봉과 송이재로 낮춰졌다가 연화산이 솟아있고 좌측 뒤는 낙동정맥의 백병산(1.259.3m)이다
▽ 남쪽 태백시가지 아득히 달바위봉 솔개받이산 우측으로 청옥산도 보이고
▽ 남동 육백산 우측 뒤로 사금산이 살짝보인다
▽ 당겨본 ...... 시루봉(1.047m)인가!!!
-대덕산을 바라보는 것도 너무 즐겁다-
편한 자세로 나무테크에 기대어 시원한 막걸리를 마시노라니 백두대간 종주산악회 팀들이 올라서니 자리를 내어주게 생겼다 12시57분 출발,
전면 멀리 1.233.1m봉을 바라보며 숲을 금방 내려서는데 싸리재에서 출발했다는 대간팀들은 꾸역꾸역 올라온다
다시 광활한 배추밭이 나타나고 풍력시설들이 나타나며 전면 우측을 바라보면 △1.248.2m봉과 그 뒤로 희미하지만 역시 풍력시설들이 설치된 고랭지밭과 그 좌측으로 솟은 산은 검룡소를 품고 있는 대덕산(1.307.1m)이다
▽ 천의봉에서 북쪽으로 내려서고 내려서서 올려본 천의봉
▽ 멀리 대덕산이 보이고
출발 10분 후 내려선 곳은 많은 풍력시설 바람개비 인조잔디까지 설치된 광장 같은 곳에 「바람의 언덕」간판이다
그 아래 삼거리에는 아마도 셔틀버스 종점인지 많은 차량들과 인파들,
사실 다리상태가 좋은 길을 통해서 피재로 내려서야 겠지만 이 놈의 산꾼 기질은 그걸 용납하지 않고 위험한(?) 여정을 생각한다
다시 동서남북 그러니까 가덕산 육백산 천의봉 함백산 대덕산들을 둘러보고 삼거리로 내려선 후 풍력시설들을 따라서 올라간다
▽ 북서쪽 함백산과 은대봉 사이로 보이는 산은 두위지맥의 백운산(1.426.2m)보다는 △1.453.4m일 확률이 높다 아니 그럴 것이다
▽ 바람의 언덕 간판이 보인다
13시30분 네델란드의 명물 그림에서나 보던 풍차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고 대간의 산책로를 따라서 5분 후 넓은 공터에는「백두대간 매봉산」커다란 표석이 서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은 이곳이 매봉산 정상으로 알겠다
△1.250.1m를 바라보며 고랭지 밭과 숲이 어우러진 지점으로 내려선 시간이 14시 쯤이다
여기서 남서쪽 용연굴 인근의 계곡으로 내려서기로 마음을 굳히며 막걸리를 마시며 여유를 부린다
솔직히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내려서도 조심스러워야 하거늘 도대체 무슨 배짱인지 등산로가 있을 확률이 없는 계곡을 내려가겠다니,
▽ 네델란드 풍차를 지나면 매봉산 표석이다
▽ 저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좌측으로 무작정 치고 내리면 용연굴 쪽 계곡이다
이후 남서쪽으로 사면 같은 지능선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희미한 족적은 있지만 등산로가 아니라 나 같은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고 10 여분 정도 내려서니 계곡이고 계곡을 따라서 이리저리 그나마 걷기 좋은 쪽으로 조심조심 내려간다
계곡은 그리 멋지다고 할 곳은 못되고 족적도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뭐 멀쩡할 때 나침반과 지도 믿고 매번 하던 행위라 자신감은 가득하다
▽ 마지막으로 아쉬워 올려보고 길 없는 숲으로 들어서고
▽ 길 없는 계곡을 빠져나오면 용연굴 근처 주차장이다
계곡을 만난 후 10분 정도 그렇게 내려서니 앞이 확 터지며 주차장이 나타나는데 바로 용연굴을 가는 괘도열차를 타는 곳이고 음식점등 건물들이 있는 곳이다(15시43분)
건물의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옷도 갈아입고 태백 가는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식사할 시간의 여유가 있어 막국수 한 그릇에 소주 한 병의 즐거움을 가진 후 태백시로 이동 바로 얼마 후 출발하는 우등고속에 승차 후 깊은 잠에 빠져들고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온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