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마협에서 주관하는 대회로 하남에서 강변로를 따라 여의도까지 주행하며 출발과 골인점이 다르다. 4시 40분 기상하여 아침식사를 마치고 행장을 챙겨 집을 나서자 5시 20분. 도담동역에서 BRT를 타고 6시 19분 수서행 SRT에 몸을 실었다. 눈을 뜨니 수서역이다. 지하철을 두번 갈아 타야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지만 강동역에서 간발의 차이로 하남검단산행 기차를 놓치고 만다. 10여분이 더 지체되었다. 하남풍산역에서 네비를 켜고 조깅하면서 덕풍교까지 이동했다. 다행히 30분의 시간이 있어 스트레칭에 이어 화장실에서 모든 것을 비울 수 있었다. 평촌마라톤 5명이 함께 5분 30초주로 진행하다가 하프지점에서 각자의 페이스로 진행하기로 한다. 비가 올듯이 흐리고 바람이 약하게 불지만 달리기에는 그럭저럭 적합한 날씨다. 4.2km를 두바퀴 돌아나온 후 강변로로 진입하자 함께 달리던 62세 여성주자(누군지도 모르지만)는 떨어져 나간다. 참가한 선수가 58명밖에 되지 않지만 다들 마라톤 메니아로서 젊은 사람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하프는 거의 정확하게 1시간 55분에 통과했다. 4시간 완주는 확실하겠지만 3시간 50분도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종형님과 권영순은 앞서 나가고 조상웅의 페메로 33km 지점까지는 잘 따라갔다. 33.5km 지점 급수대에서 잠깐 서서 파워젤과 함께 급수하는 동안 30여초의 시간이 지체되자 조상웅과 길영배는 100여미터 앞서 나갔고 좀처럼 그 간격은 줄어들지 않았다. 내 시야에는 있지만 조금씩 멀어지고 있었다. 골인 7km를 남기고는 5분 50초 전후해서 추락하더니 결국 30초벽이 무너졌다. 더욱이 GPS가 튀지 않았음에도 골인지점은 200m 더 가야했다. 아마도 보행로와 자전거도로를 왔다갔다하면서 거리를 손해본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오랜만에 3시간 53분대로 완주를 하니 기분은 좋다. 마치고 아들과 함께 소고기로 영양 보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