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단 소송사건을 사도행전에서 거듭 대하게 된다. 그리스도교의 처음 순교자인 스데반이 유대교의 지도자들의 거짓된 송사로 돌에 맞아 죽었으며(사도행전7장), 곧 이어 사도 바울이 같은 자리에 선다. 원고(原告)인 유대교 지도자들이 로마 총독에게 제기한 고소 내용이 다음에 적혀 있다.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염병이라. 천하에 퍼진 유대인을 다 소요케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괴수라. 저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잡았사오니 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우리가 송사하는 이 모든 일을 아실 수 있나이다"(행24:5~9)
기소된 죄목은 "이단'이었다. 이단이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이 말은 본래 "선택"이란 뜻을 가진 헬라어 "하이레시스"에서 비롯된 것인데, 전통적인 것을 벗어나 남과 다른 것을 택하여 믿고 가르치는 종파나 학파를 가리켰다. 이와 반대되는 "정통"은 옳고 바른 것을 뜻하는 헬라어 "오르도스"에서 연원하여 본래의 학설이나 교의를 올바르게 계승한 주류를 가리켰다.
이러한 개념에 따라 당시의 유대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고수해 온 인간적인 전통을 거부하고 그들과 다르게 믿고 가르치는 나사렛 예수와 그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을 "나사렛 이단"으로 정죄하고 당당히 고소한 것이다. 이렇게 막을 연 정통과 이단의 시비(是非)는 역사가 흐르면서 더욱 깊어지고 넓어져서 교회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정통과 이단 이야기]
4, 5세기를 어지럽게 한 그리스도의 본성에 관한 정통 논쟁이나 중세기와 종교개혁을 둘러싼 로마 카톨릭교회의 살벌했던 이단 박해의 역사를 모두 접어 두고서라도, 우리는 빗나간 역사의 전철을 거듭 밟고 있는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쉽사리 보게 된다. 다음의 일례를 통하여 역사에 비친 우리 자신들의 모습을 일별해 보자.
종교개혁과 함께 로마 카톨릭교회가 고수해온 전통은 성경과 맞먹는 권위를 가진다는 트렌트 종교회의의 결정에 어긋나게 가르친 루터나 칼빈 등 개혁자들은 즉시 저주받을 이단으로 정죄되고 생명까지 위협을 당하였다. 이러한 역경 중에서도 중세 교회에 의하여 유린된 진리의 회복을 위하여 이들이 치룬 희생과 교회사에 끼친 공헌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개혁 초기부터 이단으로 몰린 칼빈은 모국 프랑스를 떠나 스위스로 피하여 제네바에 정착했다. 거기서 칼빈은 같은 프랑스인이며 로마 카톨릭 수도승으로 모진 박해를 무릅쓰고 개혁신앙으로 전향한 의사 볼섹이 자신의 예정론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그를 시정부의 재판에 회부하여 1551년 제네바로부터 영구히 추방하였으며, 볼섹은 결국 그의 옛 교회로 돌아가고 말았다.
또 다시 칼빈은 영아세례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삼위일체 신조에 대해 이설을 주장한 또 다른 의사 세르베드를 재판에 회부한 후 1553년 불살라 죽였다. 또한 같은 때에, 종교와 정치의 엄격한 분리를 주장하고, 영아세례를 반대하며, 사람이 죽은 후 부활 때까지는 잠자는 상태에 머문다고 가르치는 재세례파(Anabaptists)를 "겉도는 이단"으로 규정하고 가차 없이 취급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칼빈의 제네바 신정(神政) 기간의 일부인 1542년부터 4년간, 58명이 이단으로 정죄되어 처형되었으며 76명이 제네바로부터 추방되었다. 19세기를 대표하는 교회사가인 필립 샤프는 이러한 과오가 칼빈 자신보다는 중세 카톨릭교회의 그릇된 신정의 전통을 미처 벗어나지 못한 칼빈의 신정제도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정통 파동]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는 개신교의 신천지 미국 땅에서도 반복되었다. 로마 교황이나 국왕이 교회의 머리(首長)가 된 유럽 대륙과 영국에서 이단자로 정죄되어 살 곳을 찾지 못한 회중파 청교도들은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찾아 만난(萬難)을 무릅쓰고 신대륙인 미국의 동부에 정착했다. 거기서 그들은 과거를 까맣게 잊은 채, 오히려 정교일치, 신앙의 일치를 내세우면서, 이에 반대하는 침례교도와 퀘이커교도들을 추방하거나 이단으로 정죄한 후 목매달아 죽이는 끔찍한 일을 1662년, 도리어 영국의 국왕[Charles Ⅱ]이 이를 법으로 금지하기까지 계속했다.
이러한 모순들에 대해 필립 샤프는 이렇게 개탄했다. "개신교가 로마 카톨릭과 다른 것은 단지 이단의 정의(定義)이며, 그 형벌이 훨씬 온건했다는 것 뿐이다." 오늘날도 그러한 본을 좇아 자기 중심적인 교리를 기준으로 형제 그리스도인들을 함부로 이단으로 정죄하는 개신교계는 과거의 역사에서 뼈저린 교훈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혼탁한 역사는 20세기에도 계속되었다.
19세기 후반부 유럽을 휩쓴 자유주의신학이 20세기와 함께 미국에 뿌리를 내리면서 1세기 동안 칼빈주의 보수신학의 보루였던 프린스턴 신학교가 여기에 휩쓸리고 만다. 이에 보수신학을 대표하는 메이천은 자유주의신학을 이교적이요, 로마 카톨릭교회보다 더 심각한 배도라고 선언하고 1929년 그리로 기울어진 프린스턴 신학교를 떠나 새로운 정통 보수신학의 요람으로 웨스트민스터 신학교를 분립시키기에 이른다. 때를 맞춰 자유주의 신학에 휩쓸린 북장로교를 탈퇴한 상당수의 목사들이 정통 장로교 창립에 나섰으나 10년을 못 넘기고 또 다른 신학논쟁으로 분열되어 신앙신학교파와 성경장로교파로 갈라서고 말았다.
그러나 이 새로운 신학의 약효가 채 입증되기도 저에 이를 과다하게 복용한 국내외 신학계는 증상조차 가리기 어려운 각종 신학병에 시달리게 되었다. 1967년 미국 연합장로교는 바르트의 신정통주의 영향을 받아, 1647년 이래 전통적인 장로교 신앙고백이었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크게 상반되는 수정(修正) 신앙고백을 채택함으로써 일대 혼란을 일으키게 되었다.
[한국으로 옮겨진 정통 파동]
바다 건너 미국에서 소용돌이친 자체 교단 내의 정통 파동은 그대로 바다 이 편의 한국교회에 파급되어 험난한 정통 파란이 재연되었다. 같은 교파이면서도 격렬한 정통 논쟁으로 신학적 공존이 더 이상 어렵게 되어 결국 한국 기독교 장로회와 대한 예수교 장로회로 양분되고, 미국의 경우처럼 각각 별도의 신학교를 설립하기에 이른다.
그 후로도 정통파동은 계속되어 통합, 합동주류, 합동 비주류, 합동 진리, 고신, 고신법통, 호헌, 성경 장로회, 한국 기독교 장로회 등으로 거듭 세분되어 이제는 정통의 계보 마저 가리기 어려운 현실에서 1980년 문공부 집계에 의하면, "장로교의 교파 수는 그 당시에 29개 교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토록 지루하고 어두운 이야기는 동일한 신조를 표방하는 같은 교파 안에서 겪고 있는 정통 시비의 부분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섭섭하게도 형제 그리스도인들을 성경적인 뚜렷한 기준도 없이 나름대로 이단이라고 정죄하는 국내외의 인사들이 거의 모두 이상과 같이 자체 안의 정통 파란을 겪고 있는 칼빈주의 신앙을 표방하는 교회 지도자들인데 대해 참으로 의아하게 생각한다. 교회사의 상식을 가진 우리 일반 그리스도인들은 이제 더 이상 자기 중심적인 기준에 따라 형제 그리스도인들을 함부로 이단으로 정죄하고 비평하는 정통 시비에 지쳤고 식상해 있음을 차제에 알리고 싶다.
선교 역사 한 세기를 넘어선 한국교회도 이제는 사도행전의 베뢰아교회 신자들처럼, "신사적이어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그 중에 믿는 자가 많"(행17:11,12)아지는 성숙한 교회의 진면목을 드러내야 할 때이다.
윗 글을 이인규님처럼 읽는 분도 계시군요. 제가 보기엔 이 글은 정통과 이단의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자고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종교개혁의 와중에서 로마카톨릭교회의 이단정죄와 종교재판의 전철을 밟는 실수가 나와서 교회사에 씻을 수 없는 우를 범했고... 이런 파동이 미국과 한국에서도 일어나서..
부작용이 발생되었다는 스토리인 것 같군요. 그래서 우리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실수 하지 말자고... 아닌가요? 이단을 판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고... 그 와중에 참된 그리스도교회가 이단으로 오명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알기론, 사실... 한국 교회사 초기에 구세군은 이단으로 지목 되었던 걸로
결국 예수의 재심재판을 올린것도 ..안식교가 이단이 라고 되어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이말 할려고 그토록 나름대로 머리를 쓰셨군요,,수고했어요..허나 님들은 그 주장이 결론적으로 신계훈 씨가 주장하는 내용만 (저서:어둠이 빛을 이기지못하더라) 을 아주 깊이 생각하고 있군요.
무슨 문제가 있나요? 님네들도 안식교 비판하는 거 다 배운거고... 교수나 어떤 책에서 참고도 하고 해서 아는대로 하는 거 아닌가요? 아마도, 스스로 연구해서 안식교가 이단이다는 걸 발견해서 하는 분들은 없을껄요?... 교회사(세계사가 아님)에서 분명한 증거가 나타났으면 인용할 수 있는 것이고, 교수가 글쓰는
글쵸 기독교의 경우 문제는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죠.헌데 첫 발제자나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이 기본적인 것에서 벗어나니 문제였죠..그리고 길용님.성경구절 을 통해 님의 확신된 주장을 피력하세요.제가 토론에 상대하지 않는것도 님이 카피본을 올려놓고 주장이라 하니.기본적인 토론의 매너도 없으니. 이러죠
첫댓글 카피하시느라 힘은 안들었겠당 ..근데 남의 글을 카피해 놓고 자신의 주장이다?? 토론의 자격이 없으시군요..
토론 보다는 글에 대한 소개... 만약에 안식일교회가 진짜 이단이라면, 이 글을 통해 더 명확해 지겠지요...
이단 여부는그 곳이 성경을 기준으로 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하늘마차님은 그러한 단순한 원칙을 외면하고, 계속하여 다른 문제만을 자꾸 들먹이는군요. 안식교도 개혁파니 시기파니 분열되었고 안상홍집단과 엘리야선교회같은 집단도 낳았지요?
윗 글을 이인규님처럼 읽는 분도 계시군요. 제가 보기엔 이 글은 정통과 이단의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자고 쓰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종교개혁의 와중에서 로마카톨릭교회의 이단정죄와 종교재판의 전철을 밟는 실수가 나와서 교회사에 씻을 수 없는 우를 범했고... 이런 파동이 미국과 한국에서도 일어나서..
부작용이 발생되었다는 스토리인 것 같군요. 그래서 우리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실수 하지 말자고... 아닌가요? 이단을 판별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고... 그 와중에 참된 그리스도교회가 이단으로 오명을 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알기론, 사실... 한국 교회사 초기에 구세군은 이단으로 지목 되었던 걸로
아는데요? 근데 지금은 주요 정통 교회 중 하나로 인정 받고 있지요. 그들의 교리가 바뀐 것도 아닌데요... 글쎄... 관계적인 것이 바뀌었을 거 같네요. 칼빈처럼 자신의 신학이론이나 정책에 반한다고 이단으로 지목하면 안되겠지요. 좋은 글 주신 분 감사합니다.
음...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었군요. 개신교회사에 이런 어두운 터널이 있었다니... 그래요. 기독교회가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어야 겠군요. 예수님께서 사랑하시고 그분의 피 값으로 구원한 형제를 이단으로 오해하는 실수가 있다면 안되겠지요.
결국 예수의 재심재판을 올린것도 ..안식교가 이단이 라고 되어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이말 할려고 그토록 나름대로 머리를 쓰셨군요,,수고했어요..허나 님들은 그 주장이 결론적으로 신계훈 씨가 주장하는 내용만 (저서:어둠이 빛을 이기지못하더라) 을 아주 깊이 생각하고 있군요.
ㅋ 안식교 분들은 성경보다는 세계사, 교수 들의 글을 주된 믿음과 확신의 지표로 삼나보죠? 매번 그야그네??
무슨 문제가 있나요? 님네들도 안식교 비판하는 거 다 배운거고... 교수나 어떤 책에서 참고도 하고 해서 아는대로 하는 거 아닌가요? 아마도, 스스로 연구해서 안식교가 이단이다는 걸 발견해서 하는 분들은 없을껄요?... 교회사(세계사가 아님)에서 분명한 증거가 나타났으면 인용할 수 있는 것이고, 교수가 글쓰는
이보다 더 훌륭히 연구하고 좋은 자료를 썼다면 그것을 인용하는 게 뭐가 문제가 되나요? 논박할 자신 없으면 안쓰면 되는거지 그런 식으로 돌리면 물건 도매금으로 넘기듯 슬적 빗겨간다고 생각하시나요? 구본순님도 성경으로 말씀하시는 건 아닌 거 같은데요?
죄송한데... 토론이 자꾸 상호 비방이나 지지부진한 이야기로 진행되려고 하는 거 같네요. 그런 모습은 안좋은데... 안식교가 이단이던 아니던... 성경을 가지고 잘 토론 했으면 하네요.
글쵸 기독교의 경우 문제는 성경이 기준이 되어야죠.헌데 첫 발제자나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이 기본적인 것에서 벗어나니 문제였죠..그리고 길용님.성경구절 을 통해 님의 확신된 주장을 피력하세요.제가 토론에 상대하지 않는것도 님이 카피본을 올려놓고 주장이라 하니.기본적인 토론의 매너도 없으니. 이러죠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남의 논문이나 글을 카피해놓고 주장이나 이야기한적 있습니까? 근거를 대세요..오히려 님과 같은 단순하게 카피하여 올려놓는 무지한 행동은 토론의 가치가 없다고 보는데요..
님 스스로가 성경말씀을 기초로 하여 해석을 하고 올바른 말씀의 내용이나 이단이 아님을 주장하세요..그래야 저와 반론을 제기하던 동의하던 이야기가 진행이 되죠..기초적인것부터 충실히 합시다 !!!
그래요. 곧 그렇게 하리다. 하지만, 올리던 글의 결론은 내려야 할 것 같군요.
ㅇㅇ 빨랑 해주세요.
하하하하... 구본순님은 마차님이랑 빨리 성경토론 하고 싶어서 근질하신가봐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