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마 꼬맹이의 핸들바가 제게 좀 길어서 커팅!
전에 구해 놓았던 직선 길이 800mm 짜리 핸들바가 있어
양쪽에서 25mm 씩을 커팅하기로 하고 작업 개시

핸들바 양쪽 저 눈금이 Cm 단위로 대충 보고
제가 쓰는 740mm 로 맞추기 위해 양쪽에서 2.5씩 자르고

줄질해서 깔끔하게 마감한 후

기존 달려있던 뽈랑쉐산 알파 핸들바와 비교해 봅니다.

그런데 이거 뭡니까? 눈금이 12mm 단위였더군요.
양쪽에서 30mm 씩을 커팅한 경우가 되었습니다.

우야당간 꼬맹이에 붙이고, 에르곤 뿔그립도 붙이고 보니
슝슝 내달려야 하는 올마에 에르곤 뿔그립?
좀 웃기기도 하고 변태 같기도 하고.. ^*^

슝슝 내달리다 넘어질때 여차 갈비라도 찍히면?
오래전, 지기들과 함께 아차산 돌탱길 오르다
미끄러운 돌탱 사면에 잔차가 팍! 좌로 눕고
저는 바로 잔차를 깔아 덮으며 넘어진 적이 있는데,
이때 핸들바에 오른 옆구리를 부딛쳐서
오른 갈비뼈에 실금, 두달간 빌빌 거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을 곰곰 생각해보니, 그 상황이면
뿔그립 아니었더라도 다치는 것은 비슷했을듯 합니다.
초보였을 당시는 중장거리 운행도 자주 했었기에
이 에르곤 뿔그립 참 편하게 잘 사용했고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고.. ^*^

눕혀 주차시나 자전거 내던져 그립 끝이 상할 일 없었고
특히 무성한 나무 사이 비좁은 산길과 큰 바위 옆면에
손가락 찍히거나 긁힐 위험이 꽤나 많았던 동네산길에서
이 뿔그립은 좌충우돌 마구잡이 막무가네로
산길 다니던 초보 시기 수년간 스무번 이상
제 새끼 손가락과 약지를 잘 지켜주었습니다.
산길 다니는데 유효한 소소한 기술에 익숙해진 후로는
손가락 찧을일 거의 없었지만
가끔 잔차 패대기 칠 때와 뒤집어 정비 할 때
그리고 수퍼들러 비닐 봉다리 걸기 좋고 등등
여전히 유효하게 잘 사용중이지요.
여기에 손바닥면 실리콘 쪽에 천연가죽까지 둘렀더니
수명이 아주 길어져서 앞으로 10년은 더 써도 되겠습니다.

전에는 긴 핸들바가 여기저기 걸려서 방에서 꺼내고 넣는 것이
많이 불편했는데, 핸들바가 짧아진 오늘은 조금 더 편했고
이곳 평면 8자 돌기에서 자전거를 조금 더 눕혔는지
처음으로 옆으로 미끄러졌는데, 저야 바로 탈출했고
이게 코멘샬 오리지널 실리콘 그립이었으면? 그립 끝이
바로 쓸려 나갔거나 찢어졌을듯 합니다.
이거 일부러 테스트 하려고 넘어짐? ^*^

탈출했다 돌아와보니 뒤쪽 액슬이 풀려 있었더군요.
@.#
옆으로 넘어졌다고 이게 풀리진 않았겠고
언제 풀렸는지 기억에 전혀 없는데
이거 액슬 풀린 것 알리려고 일부러 자빠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