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2024.11.7.목
■구간: 사하구 동아베네스트 아파트-제석골 승학산 치유숲.임도 갈림길-좌틀-우틀-승학산-Back-억새평원-기상
관측소-구덕산-시약산-구덕문화공원-철쭉군락지-구덕문화공원 갈림길-우틀-구덕산.시약산 갈림길-우틀-기상
관측소 레이더앞-시약산 표지석-Back-좌틀-시약산 전망대-Back-구덕산-항공무선표지소-Back-구덕문화공
원갈림길-우틀-구덕문화공원-꽃마을
■구간거리/평균속도: 별첨
■동반자: 40명
■차기 산행지
○11.11~15(월~금): 베트남 사파 해외트레킹(3박5일), 사파-판시판산은 인도차이나반도 최고봉(3,143M)-함
롱산(1,880M)-사파 소수민족마을-하노이시 주요 명소 관광 등
*세계 최장 케이블카(6,293M+톱니궤도열차 타고 등정(판시판산 정상 부근 100여M만 트레 킹)
○11.21(목): 정기산행/충북 청주시 망산(484M)-천자봉-상당산성-것대산-낙가산
○12.5(목): 정기산행/대구광역시 비파산-앞산(659M)-성불봉-산성산: 앞산/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12.19(목): 정기 송년 산행/전남 광양시 마로산(659M)-마로산성-은선재-등산로 정상/원점회귀
■후기: 오늘 산행 코스는 광주지역 산악회 중에서 울 산악회가 최초로 등정하는 코스로 판단되는데, 이토록 멋진
코스를 어찌하여 광주 산악회에서 선정하지 않는지 의아할 정도로 조망이나 코스 구성이 알찬 산행지였다.
당초 동아대학교 뒤로 올라가는 코스가 일반적이나, 나는 B코스 타시는 분들이 연로하기도 하고 A코스도 5산을
종주하려면 체력 소모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여, 좀더 오르기 편하고 볼거리가 많은 동아베네스트2차 아파트 앞
에서 어르는 코스로 선정했다. 이 코스는 지그재그 임도를 따라 오르다 보니 경사도가 심하지 않아 걷기가 편했
고, 키가 큰 편백숲과 삼나무 숲이 울창하여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임도 따라 오르다 보면 중간에 좌틀하여 데크 따라 오르는 길은, 지도에도 표기되어 있는 산불방지 기간(11.1-
2.28)에는 출입 금지 구간으로 멀리 임도따라 돌아가는 코스보다 1KM 정도는 짤은 코스라서, 5년여전 오를
때는 산길이 좋았는데, 지자체에서 데크를 설치한 뒤 100여M를 오르자 느닷없이 철책으로 출입을 금하고 있
어서 돌아 내려가기가 귀찮아, 하는 수 없이 거친 생길을 뚫고 300여M를 오르자 멀리 돌아 오르는 승학산 임
도를 만나 한숨을 돌렸다. 따라서 동반자들에게 생고생을 시킨 꼴이 되어 팀원들께 미안한 맘이 들었다.
승학산 정상에 오르자 360도 조망이 일품이엇는데 부산시내 전역과 남해바다가 멋지게 발아래로 펼쳐졌다.
되돌아 내려오는 길에는 적당한 암릉과 억새 평원 및 철죽 군락지가 전개되어 있었는데, 억새가 은빛 물결이
출렁이고 있었고 때아닌 철쭉꽃이 이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한편, 억새평원이 끝날 때쯤 소위 B코스 팀원들이 둘러 앉아 반주를 곁들인 점심밥을 맛있게 나눠 먹고 산행
은 계속되었다. 시약산 전망대 풍경이 으뜸이었는데 거기서 남해 바다를 실컷 조망한 뒤, 기상레이더 관측소
앞을 지나 구덕산 정상 인증을 마치고, 원래 꽃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험하다는 부산 산객들의 조언을 참고하
여, 임도 따라서 구덕문화공원 갈림길 까지 되돌아 나와 순한 내리막 길을 택해 시나브로 구덕 꽃마을로 하산
하여 산행을 마쳤다. 준비해온 소맥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3시에 A코스 하산지인 중앙공원과 민주공원 주차장
으로 이동했는데, 부산 시내 도로가 높은 산복도로가 많고 좁은 길이 미로처럼 생겨 버스 이동이 원활하지 않
아 운행이사가 길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
A코스 팀원 중 몇명은 15분 정도 하산이 지연되었으나, 사실상 산행 코스가 구덕산에서 꽃마을로 내려가는
험한 단축 코스를 따르지 않고 구덕문화공원 갈림길 까지 되돌아 나오는 통에, 거리가 1.5KM 정도 늘어난
것이어서 결코 늦게 하산한 것이 아니었다.
하단으로 이동하여 양념 산 꼼장어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는데, 당초 다른 식당은 10여군데를 협상했지만 1인
분에 18,000원~20,000원 정도의 높은 가격이었지만, 이 식당은 같은 양에 15,000원으로 저렴하기에 예약
을 하면서, 양은 충분히 제공한다기에 믿었건만 양이 너무 적어 속은 느낌이 들어 아쉬웠지만, 오뎅탕을 서비
스해 줘서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야박한 부산 인심이었다.
그러나 사실 나는 2003년도 부산에서 사업할 때 산 꼼장어가 아니라서 그랬느지 처음 먹어 봤는데, 하필이면
썩은내 나는 꼼장어 맛을 기억하고 있어서 안먹으려다가, 산 꼼장어는 비싸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맛있다기에
부산 방문 기념으로 팔팔하게 살아 꿈틀거리는 꼼장어를 예약했는데, 맛은 생각외로 괜찮았다.
단지, 볶음밥 값은 1인당 2,000원을 1,000원으로 할인해 준다면서 전액을 면제해 준다며 생색을 내더니, 3캔
밖에 안먹은 사이다를 20개나 먹었다고 생트집을 잡아 결국은 밦갑을 받아내는 파렴치한 상술을 드러냈다.
17개를 울 회원들이 식사 후 식당을 나가며 꺼내 갔다는 몰상식한 주장을 하는 바람에, 자칫하면 분쟁의 소지가
있어서 경찰이 출동하는 등 귀광이 늦어질 우려가 있어서, 하는 수 없이 억울하지만 돈을 주고 나와야 했다.
하지만 오늘 산행이 조망이며 코스가 너무나 좋았다는 평가여서 그걸로 퉁쳐야겠다. 아울러 동아베네스트 2차
아파트에서 시작되는 코스는, 시내버스가 다니는 코스라서 대형버스 진입이 문제가 없을줄 알았더니, 시내버스
회차 지점의 각이 너무 좁아 거기를 오가는 부산 시내버스는 마을버스라서 25인승 버스보다 약간 큰 버스라서
회차가 가능했지만, 울 산악회 버스는 롱바디라서 회차 각이 안나와 후진하여 돌아나오는데 애를 먹었다는 로얄
관광 운행이사님의 말씀을 듣고 미안한 맘을 전한다.
결론적으로 오늘 산행은 A코스 기준으로 1일5산을 종주하시느라 대단히 수고하셨고, B코스도 3개의 산을 접수
하시느라 애를 쓰셨다.